전출처 : 로쟈 > 우리시대의 신과 종교

12년 전의 글이다. 아마 서평집 <책을 읽을 자유>(현암사)에 수록돼 있을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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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쉬는 중이다. 책 대신에 구독하고 있는 시사주간지를 몇 권 들고와서 뒤적이고 있다(3종의 구독료로 매년 몇 십만원을 내고 있지만 일년에 두어번 손에 든다). 신간 리뷰에서 진중권의 <감각의 역사>(창비)가 다뤄지고 있는데 마침 오후에 읽던 책이다. 서문을 보니 감각학 3부작의 첫권이다.

알려진 대로 서양어 미학의 어원이 되는 ‘아이스테시스‘는 감각학이나 감성학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미학으로 정립되면서 그 영역과 의미가 축소되었다. ‘미학자 진중권‘의 문제의식이기도한데, 이를 본래의 의미를 좇아 감각학으로 회복시키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미학의 역사‘가 ‘감각의 역사‘로 변신하게 된 배경이다.

<감각의 역사>를 손에 든 건 강의 관련으로 칸트의 <판단력 비판>의 한 대목을 읽다가 칸트의 미학에 대한 저자의 정리가 궁금해서였다. 아직 칸트 장까지는 가지 못하고 바움가르텐 장을 읽었다. <판단력 비판>의 한 대목 번역이 모호해서 다른 번역을 찾으니 눈에 띄지 않는다. 개정판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지. 거의 모든 책을 갖고 있지만 또 정작 필요할 때는 다시 구입해야 한다는 게 장서가의 속사정이다. 그건 그렇고 한길사판으로도 새 번역본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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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신개념 자기계발서로 화제를 모은 <신경 끄기의 기술>(갤리온)의 저자 마크 맨슨의 신작이 나왔다. <희망 버리기 기술>. 전작이 2017년에 나왔으니 2년만이다. 전 세계적으로 800만부가 넘게 나갔다고 하는데 여하튼 대단한 ‘기술‘이긴 하다. 이번 책도 제목이 솔깃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전작에서 무한 긍정의 시대는 끝났다는 선언과 함께 중요한 건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이라고 말했던, 그가 이번에는 ‘희망 버리기’라는 도발적인 주제로 돌아왔다. 수많은 이들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시대에 지속 가능한 희망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탐구가 담겨있다.˝

희망에 대한 책이면서 ‘희망을 버리라‘고 얘기하는 게 저자의 ‘기술‘이다.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면 배워봄직하다. <신경 끄기의 기술>도 사실 얕잡아보고 아직 읽지 않았는데 희망을 버리는 기술부터 먼저 배워볼까 한다. 어떤 유익이 있는 건지는 책을 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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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 역사학자 와다 하루키의 주저로 <러일전쟁>(한길사)이 나온다(예판으로 뜬 책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이다). 러일전쟁 관련서는 그간에 러시아쪽 책을 포함해 여러 권 나왔지만 분량이나 저자의 지명도를 보건대 이번 책이 당분간은 결정판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양심‘이라 불리는 와다 하루키의 <러일전쟁 : 기원과 개전> 1, 2는 러일전쟁에 관한 일본과 러시아 그리고 한국의 자료를 전면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책으로 러일전쟁이 어떻게 기원하고 개전했는지 밝힌다. 와다는 러일전쟁의 성격을 ‘조선을 지배하고 정복하려 한‘ 일본이 러시아와 맞닥뜨려 전쟁으로 ‘몰아간‘ 뒤 ˝조선을 일본의 것으로 한다는 점을 러시아가 인정하게 한 전쟁이었다˝라고 정의하고, 전쟁의 가장 큰 결과는 ˝일본이 대한제국을 말살하고, 조선 전역을 식민지 지배한 것이다˝라고 밝힌다.˝

개요는 예상과 다르지 않지만 역사서로서 스토리텔링을 기대해볼 만하다. 러일전쟁 전후의 정세와 전쟁의 영향에 대해서는 야마무로 신이치의 <러일전쟁의 세기>(소화) 등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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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우산속, 이 아니라 버스 안이다. 지방강의차 아침 일찍 내려가는 중. 통상 피곤한 상태로 졸면서 가는데 날씨탓인지 오늘은 말짱하다. 하는 수 없이 페이퍼라도 적는다.

문학이론 강의에서 어제는 해석학(가다머와 허시)과 수용이론(이저)을 다루었다. 이글턴의 <문학이론입문>을 한 대학원 강의에서 읽은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해석학의 주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강의준비차 이글턴의 책도 다시 구입해(서너 차례 구입한 듯) 읽었다. 올해까지도 쇄를 찍은 걸로 보아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와 마찬가지로 정말 스테디셀러다. 차이점은 하우저의 책과는 달리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여전히 80년대에 나온 초판 스타일 그대로다(읽기에 불편하다). 손대지 않아도 잘 팔린다는 뜻이겠지.

해석학을 다루는 김에 생각이 나서 리차드 팔머의 <해석학이란 무엇인가>(문예출판사)를 다시 구입했다. 오래 전에 나온 영어권의 대표적 입문서로 나도 자연히 오래 전에 읽었다. 이번에 보니 최소한 표지갈이는 했다.

해석학과 관련한 신간은 가다머 평전(아직 번역되지 않았다)의 저자이기도 한 장 그롱댕의 책들이다. 그롱댕은 가다머 전공자로 현재 몬트리올대학의 철학과 교수. 문학해석학으로 가려면 초점을 이동시켜야 하지만 철학적 해석학 입문서로는 팔머의 책과 겨룸직하다. 어떤 변화나 발전이 있는지 확인해봐도 좋겠다(영어판까지 갖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는 어디서 찾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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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2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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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0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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