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문화와 세상' 칼럼을 옮겨놓는다. 낮에 어렵사리 아이템을 잡아서 쓴 것인데, 생각해보니 대선 전에 쓰는 마지막 칼럼이다. 자연스레 변화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최소한 '청춘이 절망하는 나쁜 사회'와는 결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자면 물론 청춘들 자신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필요하다. 이제 20일 남았다. <현시창>(알마, 2012)와 같이 읽어볼 만한 책도 골라놓는다.

 

 

 

경향신문(12. 11. 30) 나쁜 사회가 만든 청춘의 절망

 

“행복한 가정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서두다. 어디 가정에만 적용되랴. 사회나 국가도 비슷해 보인다.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 좋은 사회는 서로 엇비슷하지만 나쁜 사회는 제각각의 이유로 나쁘다. 오늘의 한국사회를 나쁜 사회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그중 하나가 ‘청춘의 절망’이다. 현역 기자가 쓴 우리시대 ‘벼랑 끝’ 청춘들에 대한 취재보고서 <현시창>에 저자가 붙인 서문의 제목이 ‘청춘이 절망하는 나쁜 사회’다.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했던 한국 현대사이니만큼 우리 시대 불행의 절대치가 유난한 건 아니겠지만 그 성격을 특징짓고자 할 때 ‘청춘의 절망’을 우선순위로 꼽을 만하다. ‘현실은 시궁창’의 줄임말 은어로 ‘현시창’이란 말이 입에 오르는 것만 보아도 절망의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냥 ‘현실은 시궁창’이라고만 하면 현실에 대한 치기어린 냉소 정도로만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문구는 원래 가수 에미넴의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란 가사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그걸 줄여서 ‘꿈높현시’라고도 부른다고. 사실 ‘현시창’이란 현실 인식이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달라지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꿈은 높은데’라는 말과 대구를 이루는 ‘현실은 시궁창’은 오롯이 청춘의 현실을 떠올려준다.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앞으로가 더 힘들 것 같아요”라고 하소연하는 게 그 현실이다.

<현시창>에서 저자는 오늘을 사는 청춘들의 힘겨운 사연을 노동, 돈, 경쟁, 여성 등의 키워드에 따라 분류했는데, ‘일터의 배신’을 다룬 첫 장의 첫 번째 사례가 2011년 7월 일산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냉동기 점검 작업을 하다가 누출된 냉매 가스에 질식사한 서울시립대생 황승원씨다. 안타까운 사건으로만 잠시 기억되고 말았을 일이지만 기자는 황씨의 여동생을 만나 그의 스물두 해 짧은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낯설지 않은 사례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황씨는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니며 독학으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했다. 어렵게 한 사립대학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800만원 가까운 등록금이 너무 부담이 됐다. 두 학기 등록금 1000여만원이 고스란히 빚이 됐고, 결국 장학금을 받고도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황씨는 수능을 봐서 등록금이 훨씬 적은 서울시립대에 다시 입학한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은 군대에 갔다 온 뒤에도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복학하기 전에 대출금을 갚기 위해 냉동설비 수리업체에 취업한 그는 사고 당일 야간작업을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사고 진상 규명이 늦어져 가족들은 병원 냉동고에 보관돼 있던 그의 주검을 사망 40여일 만에야 발인했다. 그러고도 유족에겐 학자금 대출이 그대로 남았다.사고사만 제외하면 황씨의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청춘의 초상이다. 높은 등록금과 구직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게 그들의 시궁창 현실이다. 한두 사람이 겪는 불운이라면 개인적인 문제겠지만 한 세대가 통째로 겪는 불행이라면 사회적 문제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회적 문제는 개개인의 분발이 아닌 사회적 처방과 해법을 요구한다.

 

“알바해서 학자금 대출부터 갚을 거야”라는 소박한 꿈이 좌절된 자리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에 대한 새로운 꿈이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치부되는 것에 대한 꿈이다. 지난 대선의 공약이기도 했던 반값등록금은 왜 도입되지 않고 불가능한 것으로 도외시됐는가? 마음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여주겠다는 공약이었다고? 시립대의 사례에서 알 수 있지만 문제는 의지이고 결단이다. 이번 대선이 우리가 ‘현시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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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몽크의 <비트겐슈타인 평전>(필로소픽, 2012)이 재출간됐다. '천재의 의무'가 부제. 과거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문화과학사, 2000)으로 분권돼 나왔다가 절판된 책인데 이번엔 한권으로 통합됐다. 덕분에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갖게 된다. 오래전에 관련서들을 한참 모아서 읽다가 더는 흥미를 갖지 못했는데, 최근에 <논리철학논고>에 관한 해설서들이 다시 나오면서 책을 주섬주섬 모으던 참이다. 비트겐슈타인 선집 이후에 나온 책으로 리스트를 만들자니 역시나 레이 몽크의 가이드북 (웅진지식하우스, 2007)부터다. 선집에서 빼놓은 책들도 이번에 구입을 추진해봐야겠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 평전- 천재의 의무
레이 몽크 지음, 남기창 옮김 / 필로소픽 / 2012년 12월
36,000원 → 32,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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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기막힌 10분
데이비드 에드먼즈 & 존 에이디노 지음, 김태환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2년 3월
17,900원 → 16,11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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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론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곽강제 옮김 / 서광사 / 2012년 4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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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에 저장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론 이렇게 읽어야 한다
R. M. 화이트 지음, 곽강제 옮김 / 서광사 / 2011년 12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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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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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시사IN(272호)에 실은 서평을 옮겨놓는다. 분기별 책꽂이가 특집이라 타이틀은 '겨울의 책꽂이'로 돼 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석달간 출간된 책 가운데 주목할 만한 책 다섯 권을 선정해달라는 요청에 응했고 그중 한권에 대한 서평을 쓰게 됐는데, 바로 위화의 <사람의 목소리가 빛보다 멀리 간다>(문학동네, 2012)가 그 대상이었다. 아직도 하드를 복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메일함에서 찾아다 옮겨놓는다.

 

 

 

시사IN(12. 12. 01) 현대 중국을 흔든 두 개의 혁명

 

중국 공산당의 제18차 당대회가 폐막하고 시진핑을 당 총서기로 하는 5세대 지도부가 출범했다. 알려진 대로 시진핑은 공산혁명가의 자제들 그룹인 태자당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자오쯔양과 당 총서기직을 다투기도 했던 혁명원로 시중쉰의 아들이어서다. 하지만 문화대혁명기에 실각했던 부친 때문에 시진핑은 어두운 소년시절을 보냈다. 산골마을의 동굴 움막에 살면서 7년간 강제노역을 한 경험이 있고 그의 공산당 가입도 10전 11기 끝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인상적인 인생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시진핑의 사례가 특별히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실상 그보다 더 드라마틱한 것은 중국의 현대사 자체이기 때문이다. 시진핑보다는 조금 아래 연배이지만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문학동네, 2012)에서 중국의 대표작가 위화가 열 개의 단어로 집약해서 전해주는 중국의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파란만장하고 흥미롭다.

 

 

 

지금은 ‘시진핑 이후의 중국’이 세계의 관심사이지만 중국현대사로 시야를 확장하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의 역사는 중국사학자 모리스 마이스너의 표현대로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로 나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민의 ‘영수(領袖)’ 마오쩌둥이 말년에 ‘사령부를 포격하라’는 대자보를 직접 써붙임으로써 촉발한 문화대혁명이다. 절대권력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오는 항상 군중의 힘을 빌려 일을 도모하고자 했다. 결과는 중국 대륙 전체를 집어삼킨 군중의 광기였다.

 

1976년 마오의 서거 소식이 전해졌을 때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위화는 집단적 애도의 물결 속에서 문득 유머를 느낀다. “몇몇 사람들이 소리 내어 울고 있을 때, 내가 느꼈던 것은 틀림없는 슬픔이었다. 하지만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대한 공간에서 한꺼번에 울부짖을 때, 내가 느낀 것은 유머였다”고 그는 적는다.  

 

“우리는 적이 반대하는 것을 옹호해야 하고 적이 옹호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는 게 마오 시대의 구호였다면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고양이가 훌륭한 고양이다”라는 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것을 위화는 “마오쩌둥의 흑백시대에서 덩샤오핑의 경제지상주의 컬러 시대”로의 이행이라고 정리한다. 물론 그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 가져온 기록적인 경제성장은 모두가 궁핍했던 중국을 경제대국임과 동시에 극도로 불균등한 국가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1980년대 중반부터 상하이 같은 동부 연해지역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마셨지만 1990년대 중반에도 중부 산간지역 출신들은 설을 쇠러 고향에 갈 때 코카콜라를 선물로 가져갔다. 같은 중국이라지만 10년 이상의 시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정치혁명과 경제혁명 사이에서 어떤 연속성을 읽어내는 게 위화의 통찰이다. 오늘날 중국 부호들 가운데 상당수는 빈손의 가난뱅이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억만장자가 된 이들이다.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위화는 마오의 문화대혁명과 덩의 개혁개방이 중국이 풀뿌리 계층에 두 차례 거대한 기회를 가져다준 것이라고 말한다. 곧 문화대혁명이 정치권력의 새로운 분배였다면 개혁개방은 경제권력의 재분배였다. 시진핑의 중국은 이제 중국 인민에게 무엇을 가져다줄 것인가.

 

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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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개되지 않은 책을 다루는 게 '세계의 책' 카테고리인데, 찾아보니 지난 2월에 올린 페이퍼가 마지막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셈인데, 한해가 가기 전에 늦게라도 한권 더 올려놓는다. '슬라보예 지젝의 특별한 강의' <임박한 파국>(꾸리에, 2012)에 등장하는 책이다.

 

 

 

지난 6월말 방한강연 때 지젝이 언급한 책이고 곧 나올 <멈춰라 생각하라>(원제는 'The Year of Dreaming Dangerously')에도 같은 취지의 멘트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야니쉬 바로파키쉬(Yanis Varoufakis)의 책 <글로벌 미노타우로스>(2011)다(나는 초판을 주문했는데, 2013년에 2판이 나올 예정이다. 분량이 좀 보태졌다). '미노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설상의 괴물. 바로파키쉬('바로우파키스'라고도 표기)는 미국을 이 괴물에 비유한다. 2008년 이후의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그의 진단/분석을 지젝은 이렇게 요약한다.

애널리스트 야니쉬 바로파키쉬는 지금 직면하고 있는 경제 위기가 닉슨 대통령 재직 때였던 1970년대 초반에 이미 예견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은 1960년대 후반까지 기계를 수출하는 나라였는데 그때부터 무역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닉슨 행정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는데, 무역적자를 없애려고 고군분투할 것이 아니라 큰 액수의 무역적자를 그대로 놔두자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엄청난 양의 물품을 수입하는 데 쓴 돈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 골몰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 30-40년 동안의 전 지구적 시스템이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미국은 끔찍한 중세 시대의 신 같은 존재이고, 우리들은 이 신을 위해 돈을 지불하면서 희생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매일 미국에 10억 달러를 주고 있는 셈이니 말죠. 우리들이란 다름 아닌 유럽의 독일과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생산국들과 광물 등의 자연자원을 수출하는 후진국들입니다. 2008년의위기는 이 시스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의 균형은 미국이 빚을 갚지 못하는 깊은 불균형에 기초해 있었습니다.(18-19쪽)

이런 흥미로운(동시에 심각한) 내용을 담은 바로파키쉬의 책은 비교적 얇다. 경제 위기 관련서들이 숱하게 쏟아졌는데, 왜 이 책은 누락됐는지 좀 의아하다. 조만간 번역될 수 있으면 좋겠다.

 

 

 

<글로벌 미노타우로스>을 얼마전에 주문하면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검색했었는데, <경제학의 기초>, <게임이론>, <현대 정치경제학> 등이 눈에 띈다. 이중 '2008년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표방한 <현대 정치경제학>은 우리에게도 요긴한 책일 듯싶다.

 

 

현재 정치경제학을 다룬 국내서는 김수행 교수의 책들이 가장 대표적인데, 바로파키쉬의 책이 비교대상이자 좋은 참조점이 될지 않을까 해서다. 관심 있는 출판사가 있었으면 싶다...

 

12. 11. 27.

 

P.S. <임박한 파국>은 몇 군데를 읽어봤지만 잘 마무리된 책은 아니다. 오탈자들 때문인데, 22쪽에서 지젝이 말한 '우리나라(슬로바키아)'는 '우리나라(슬로베니아)'의 오기로 보이며, 23쪽 "하나의 국가로 전혀 존재하지 못합니다."와 164쪽 "또 다른 전도체로의 실험예술이었다."에서 '로써'는 모두 '로서'로 교정돼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흠에도 불구하고 '슬라보예 지젝 인 서울'은 충분히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2013년부터는 경희대 석좌교수로도 활동한다고 하니 지젝과의 만남은 앞으로도 더 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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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서재 컴퓨터가 부팅이 안돼 거실에 있는 아이 컴퓨터를 쓰고 있다. 사양이 낮은 탓에 이것저것 검색하는 데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지라 간단히만 적는다. 타이틀은 김우창 교수의 강연집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돌베개, 2012)에서 따왔다. '자기 형성과 그 진로, 인문과학의 과제'가 부제인데 특이하게도 4개 장 가운데 '행복의 추구에 대하여'란 장이 포함돼있다. 그렇더라도 타이틀로까지 고른 데는 다른 요인이 없지 않다. 어제 안철수 후보의 사퇴회견을 보면서 '기이한 생각의 바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박한 파국'과 '기이한 생각의 바다' 사이에서 떠도는 듯한 기분이다.

 

 

두번째 책은 코리 로빈의 <보수주의자들은 왜?>(모요사, 2012)이다. 미국에서 작년에 출간돼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책이라고 하는데, 첫인상은 상당히 단단해 보인다는 것.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저자의 첫번째 책 <공포: 정치사상의 역사>(2004)도 바로 주문했다. 세번째 책은 우석훈의 <모피아: 돈과 마음의 전쟁>(김영사, 2012). 놀랍게도 경제서가 아니라 소설이다. '경제 전복 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영화화를 염두에 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정권이 바뀌어도 왜 세상은 좋아지지 않는가'란 물음에 대한 우석훈식 해답을 제시한다. 네번째 책은 테오도르 헤르츨의 <유대국가>(도서출판b, 2012). 물론 최근 다시 무력분쟁이 벌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가 관심을 부추긴 책이다. '정치적 시온주의'의 창시자인 저자가 유대인 문제의 현대적 해결의 시도로 유대국가를 제안한 역사적인 저작이라고.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독일 사회학의 거장 니클라스 루만의 주저 <사회의 사회>(새물결, 2012). 1, 2권 합하여 1300쪽이 넘는 분량에 책값도 8만원이 넘어간다. 독서는커녕 구입이 가능한 책인지도 불확실하지만 여하튼 사회학의 '모비딕' 같은 책이 우리에게도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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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자기 형성과 그 진로, 인문과학의 과제
김우창 지음 / 돌베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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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들은 왜?
코리 로빈 지음, 천태화 옮김 / 모요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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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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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국가- 유대인 문제의 현대적 해결 시도
테오도르 헤르츨 지음, 이신철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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