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사람과 책'에 실은 '로쟈, 고전과 만나다'를 옮겨놓는다(지면의 오탈자들을 교정했다). 미국의 사회학자 라이트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을 대상으로 삼았다. 밀즈의 책으론 <파워 엘리트>를 먼저 떠올렸지만 이미 절판돼 아쉽다. 아주 오래 전 학부에서 사회학 개론 강의를 들을 때 추천받았던 입문서가 피터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와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이어서 기억을 좀 더듬어 보기도 했다.

 

 

 

사람과 책(12년 12월호)사회학 입문서의 고전

 

이달에는 관심분야를 문학이나 철학에서 사회학 쪽으로 옮겨보았다. ‘사회학의 고전’이라면 대뜸 고전 사회학자들의 저작을 떠올리게 된다. 사회학의 세 거두, 뒤르켐과 베버 그리고 마르크스의 저작들이 그것이다. 각각의 대표작 <자살론><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자본론>은 고전 필독 목록에 언제나 오르내리지만 결코 만만하게 읽히는 책들은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히 고전에 값한다. 그런 묵직한 고전을 뒤로 하고도 읽을 만한 사회학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회학 입문서의 고전’으로 초점을 약간 바꾼다면 손에 꼽을 만한 책이 없지 않다. 미국의 사회학자 C. 라이트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돌베개)은 그 중 하나다. 


아마도 국내에서 사회학 교재로는 가장 많이 읽히는 듯싶은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은 ‘사회학이란 무엇인가’란 첫 장을 ‘사회학적 상상력’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사회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기든스의 대전제다. 물론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는 상상력이 곧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사회학자가 “자신이 친숙한 개인적인 상황을 벗어나 더 큰 문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사회학자의 기본 자질이자 요건이다.

 

사회학, 개인 관심사의 확장
사회학적 상상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기든스는 직접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서 어떤 사회학적 상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시범을 보이는데, 먼저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사회적 의례의 일부로 상징적 가치를 갖는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관심은 커피 자체보다는 대화에 두어진다.

 

커피는 사회적 상화작용과 의례 행위의 한 단초이다. 또 커피는 카페인을 함유한 일종의 마약이다. 많은 사람이 ‘각성’ 효과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만 보통 커피중독자를 ‘마약중독자’로 여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커피나 알코올은 거부하면서 마리화나나 코카인 사용은 허용하는 사회도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행위의 의미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다. 아니 그 의미는 경제적 관계망을 고려하면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커피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와 가장 부자 나라 사람들을 이어주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주로 가난한 나라에서 경작되지만 부자 나라에서 대량으로 소비되는 커피는 국제 교역에서 석유 다음으로 가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이러한 거래 역시 사회학의 관심사다.

 

그뿐인가. 통시적 차원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행위의 역사도 고려해야 한다. 커피의 대량 소비가 약 200년 전 서구 식민지 확장기부터였으므로 전 지구적 커피 교역은 식민주의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세계화와 공정무역 논쟁에서도 커피는 중심에 놓인다. 이렇듯 커피 한 잔을 놓고서도 사회학적 상상력은 아주 많은 의미와 문제의식을 길어 올릴 수 있다.


사회학이란 학문을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기본 개념이 됐지만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말 자체는 명시적인 출처와 기원을 갖고 있다. 이미 언급한 대로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개인적으로는 밀즈란 이름과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책 제목을 대학 2학년 때쯤 처음 접했다. 당시 수강한 ‘사회학개론’ 시간에 피터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와 함께 입문서로 소개받은 책이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이었다.

 

 

 

원서는 1959년에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밀즈는 1962년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에 이 입문서는 사회학도들에게 남긴 그의 유언 같은 책이 됐다. 한국어판 초판이 나온 것은 1978년이고 두 차례 출판사를 옮겨서 2004년 현재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 개정판에는 2000년에 나온 원서의 40주년 기념판 후기가 새로 추가돼 있다. 그렇더라도 <사회학적 상상력>이 현재 읽을 수 있는 밀즈의 유일한 저작이라는 사실은 아쉽다. 20세기 후반의 가장 뛰어난 사회학자로 꼽히기도 했지만 우리말로 번역된 <들어라, 양키들아>나 <파워 엘리트> 같은 책들이 모두 절판된 상태다.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아이디어 자체는 아직 요긴하지만, 그 구체적인 실례들은 필요하지 않은 것일까.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회학적 상상력'
사실 입문서라고 해도 <사회학적 상상력>을 처음 손에 든 독자는 다소 전문적인 내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회학의 현실, 더 구체적으로는 1950년대 미국 사회학의 주류적 경향에 대해 비판하고 자신의 대안적 사회학을 제시하는 게 전체적 구성이기에 일반적인 입문서와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기도 하다.

 

서론격인 1장의 제목이 ‘약속’인 것은 그런 점에서 시사적이다. 밀즈는 사회학, 더 나아가 사회과학의 당면한 과제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사회과학의 의미를 규정하려고 한다. 무엇이 사회학적 상상력의 약속이고 과제인가? “우리로 하여금 역사와 개인의 일생 그리고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양자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약속/과제를 인식하는 사람이라면 밀즈는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사회의 전체적인 구조에 대한 질문이다. “그것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들은 무엇이며, 그것은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둘째는 그 사회가 인류의 역사에서 갖는 위치에 대한 질문이다. “그것이 인류 전체의 발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가 검토하는 특수한 사회적 성격은 그 사회가 움직이는 역사적 시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또 받는가?” 등이 이어지는 물음이다. 그리고 셋째는 이 특정한 시대, 사회에서 우세한 사람들의 유형에 관한 질문이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선택되고 형성되며, 해방되고 억압되며, 예민해지고 둔감해지는가?”라고 밀즈는 묻는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그렇듯 한정된 경험의 시야를 확장하여 개인적 삶의 사회적․역사적 의미를 탐사한다. 즉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사회 안에서 개인의 일생과 역사가 교차되는 조그만 점인 자신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동원되는 것이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이 사회학적 상상력을 매개로 하여 ‘개인 문제’와 ‘공공 문제’는 서로 만난다.

 

밀즈가 들고 있는 예로, 가령 인구 10만 명의 어떤 도시에서 한 사람만 실업자라면 그것은 한 개인의 문제다. 하지만 취업자가 5000만인 나라에서 1500만 명이 실업자라면 그것은 공공 문제이며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다. 사회구조라는 관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분별 있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곧 사회학적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표지다. 그렇다면 사회학적 상상력은 비단 사회학자들만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건강한 사회, 더 바람직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모두가 숙지하고 발휘할 필요가 있는 능력일 것이기 때문이다.

 

 

관료기구의 일부가 된 사회과학
사회학적 상상력의 의의는 그렇게 확장될 수 있지만 <사회학적 상상력>의 많은 메시지는 주로 사회학도와 사회학자들을 향한다. 개념만을 강조하는 ‘거대이론’과 미시적 방법론만을 강조하는 ‘추상적 경험주의’를 넘어서 밀즈가 옹호하는 사회학은 해방적 사회학이다. “인간 해방 교육자와 마찬가지로 사회과학자의 정치적 임무는 개인 문제를 공공 문제로, 그리고 공공 문제를 다양한 개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의미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그는 못을 박는다.

 

다시 말해서 개개인이 놓여 있는 단편화되고 추상화된 상황을 초월하여 역사구조를 인식하고 각자가 그 속에서 자기 위치를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정치적 역할이자 지적 약속이라고 밀즈는 말한다. 바로 그런 것이 사회학자의 바람직한 역할이자 소명일 테지만, 밀즈는 사회학과 사회학자의 현실에 대해서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


가령 미국의 사회구조가 전혀 민주적이지 않지만 사회학자들이 민주적 공공 지식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뿐더러, 또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과연 그것이 (대중이 아닌) 공중의 회복을 가져올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일반적으로 사회과학자는 중간 정도의 계급, 지위, 권려의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밀즈의 지적에 그래서 눈길이 가는데, 관료 기구의 일부가 된 사회과학에 대한 그의 비판이 과연 미국 사회에만 적용되는 것일까(밀즈는 ‘사회과학’보다는 ‘사회연구’란 말을 선호했다). 다시 읽은 소감으론 <사회학적 상상력> 대신 <들어라, 사회학자들아>란 제목이 붙여졌더라도 어색하지 않았을 책이다.

 

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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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책&(413호)에 실은 '로쟈의 주제별 도서소개'를 옮겨놓는다. 이달의 주제는 '복지국가'다. '경제민주화'에 밀린 감이 있지만 '복지국가'는 이번 대선의 빼놓을 수 없는 화두 가운데 하나다. 관련서도 적잖게 나와 있으므로 한두 권 정도는 일독해봄직하다.  

 

 

 

책&(12년 12월호) 복지국가를 위해 필요한 고민

 

대선과 맞물려 복지국가가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대두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복지국가로의 방향성과 복지정책의 확충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복지국가이며 미래의 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고민은 무엇인가? 2012년을 마무리하면서 복지국가를 화두로 한 책을 몇 권 순례해보기로 한다. 간단한 개념정리가 일단 도움이 되겠다. 정원오의 <복지국가>(책세상, 2010)가 용도에 맞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국가가 주도하는 복지활동을 사회보장이라고 하며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국민의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국가를 복지국가라 한다.” 국가 형태의 발전사를 고려하면 복지국가는 원형국가에서 발전국가, 민주국가, 복지국가로 전개돼온 발전과정의 최종 형태이기도 하다. 한국현대사에 대입해보아도 얼추 들어맞는 그림이다.

 

1960-70년대 산업화 단계가 발전국가에 해당한다면, 형식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1987년 이후의 국가는 민주국가라 이를 만하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복지국가의 문턱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요구가 국가의 규모와 기구가 확대되고 복지 제공 기능이 국가의 중심 기능으로 정착되면서 국가의 정당화 방식이 변하게 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 혜택은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권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복지국가는 왜 필요하며 무엇이 좋은가.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대표로 ‘복지국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상이 교수의 <복지국가가 내게 좋은 19가지>(메디치, 2012)는 그런 물음에 답하는 교과서적인 책이다. 저자는 행복의 추구가 인간의 본성이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OECD 국가별 행복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늘 하위권을 맴돈다. 올해의 발표를 보더라도 34개국 가운데 우리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터키와 멕시코뿐이다. 반면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왜 스웨덴 국민들은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하지 않은가?”란 질문이 나올 법하다. 대답은 간명하다. “스웨덴은 제대로 된 복지국가이고, 우리나라는 복지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서 저자는 신자유주의적 ‘시장만능국가’에 대한 대안으로 ‘역동적 복지국가’ 모델을 제안하는데, 보편적 복지, 적극적 복지, 공정한 경제, 혁신적 경제가 그 네 가지 원칙이다. 핵심은 이 네 원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통합적 구조물이라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보편적 무상급식’이란 의제 이후에 이러한 복지국가 담론이 널리 확산됐지만 지난 4.11 총선 즈음에 등장한 ‘경제민주화’ 담론에 다소 가려진 감이 있다. 복지국가가 상위의 ‘국가 비전’인데 반해서 경제민주화는 ‘하위 목표’에 해당하기에 저자는 이러한 전도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게다가 경제민주화의 다양한 쟁점을 두고도 유독 ‘재벌 지배구조 개혁’만을 거론하는 것은 경제민주화를 협소하게 제한하는 일이다. 이러한 협의의 경제민주화를 넘어서 역동적 복지국가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복지국가가 행복의 조건을 만들어내는 국가라면 그것은 동시에 우리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국가다. 어떤 불안인가. 이상이 교수가 정치사회학자 김윤태 교수와 함께 대담을 통해서 복지국가론을 정리한 <내 아이가 살아갈 행복한 사회>(한권의책, 2012)에서는 노후불안, 의료불안, 일자리불안, 보육․교육불안, 주거불안을 5대 불안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복지국가의 해법을 제시한다. 두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복지의 확대가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는 일부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발달된 복지제도가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복지에 적게 투자하는 나라들이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밖에 전공학자들의 좀더 전문적인 복지국가론에 대해서는 참여사회연구소에서 기획한 <대한민국, 복지국가의 길을 묻다>(이매진, 2012)를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우리가 복지국가 대열에 들어서려 한다면 자연스레 성공사례에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모범적인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국가 형성과정과 복지제도에 대해서는 여러 책들이 소개돼 있는데, 그중 스웨덴에 대해서는 신필균의 <복지국가 스웨덴>(후마니타스, 2011)이 기본서이다. 스웨덴 사회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짚어준다. 아울러 박선민의 <스웨덴을 가다>(후마니타스, 2012)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며 복지정책 입안에 애써온 저자가 열흘간의 스웨덴 연수를 통해서 얻은 경험과 교훈이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기술돼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거의 모든 것이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복지 천국’에서도 공중화장실은 유료라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는다. 노르웨이의 복지전문가 아스비에른 발의 <지금 복지국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부글북스, 2012)도 복지국가의 현황과 복지정책의 딜레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애초의 복지국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체결된 새로운 사회협정 혹은 계급타협의 산물이며, 복지국가 발전에 동유럽과 서유럽 사이의 냉전과 체제 경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은 음미해볼 만하다.

 

1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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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관한 책이 오랜만에 출간됐다. 나리만 스카코브의 <타르코프스키의 영화>(B612, 2012). 타르코프스키에 관한 책은 한동안 수집했기 때문에 여러 권의 관련서를 갖고 있지만 그간에 손을 대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을 계기로 다시 점검을 해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히치콕과 타르코프스키의 전작에 도전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내년에 가능할까?). 겸사겸사 타르코프스키 관련서를 모아놓는다. 그가 <봉인된 시간>과 <순교일기>는 그가 쓴 책이고, <하얀 날>은 그의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의 시집이다. 그의 영화에서 종종 낭송된다. 흠, 정말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타르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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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시간과 공간의 미로
나리만 스카코브 지음, 이시은 옮김 / B612 / 2012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2년 12월 12일에 저장
품절
봉인된 시간- 영화 예술의 미학과 시학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지음, 김창우 옮김 / 분도출판사 / 2005년 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2년 12월 12일에 저장
구판절판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지음, 김창우 옮김 / 두레 / 1997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2년 12월 12일에 저장
절판
하얀 날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 지음, 김선명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11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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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렇게 붙였지만 빌라도와 카사노바가 무슨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혹 그런 인연을 찾아낸다면 흥미로울 법하지만). 점심을 먹으며 신간들을 검색해보다가 다시 나온 책들, 곧 재간본들이 눈에 띄기에(눈에 띄는 게 물론 드문 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오래된 새책' 카테고리를 채워넣기로 한다.

 

 

 

한권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빌라도 복음서>(열림원, 2012)다. 알라딘에서는 아직 분류도 안 해놓았지만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가 문화와 철학, 종교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의 해석으로 다섯 번째 복음서를 빚어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소설 같다. 그냥 보면 생소한 저자의 신학 쪽 책인 줄 알기 쉬운데, 의외로 많은 책이 번역돼 있는 작가다(눈에 익은 건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문학세계사, 2005) 정도지만). 그리고 <빌라도 복음서>는 최신간처럼 보이지만 <예수를 사랑한 빌라도>(문화마당, 2002)란 제목으로 제일 처음 소개됐던 책이다. '제2의 사르트르'란 별칭이 왜 붙었는지는 소개된 책들의 목록만 봐서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설마 같은 고등사범 출신이란 이유로?). 소개를 더 읽어보면,   

그의 작품 다수가 영화화되었으며 장 폴 벨몽도, 알랭 들롱, 오마 샤리프 등 당대의 대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7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에고이스트 종파>, <빌라도 복음서>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는 ‘비가시非可視 세계 연작’ 소설들이 연달아 대성공을 거두는 가운데 2007년에는 자신의 작품들을 직접 각색, 연출한 영화 <오데트 툴르몽드>가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극작가로서 더 유명한데, 나로선 역시나 빌라도 이야기인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와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에 <빌라도 복음서>도 관심도서로 분류해놓는다.

 

 

빌라도 얘기가 나온 김에 앙투아네트 메이의 <빌라도의 아내>(지식의숲, 2008)에도 손이 갈지 모르겠다.

 

 

 

그리고 카사노바. 그 유명한 회고록 <카사노바 나의 편력>(한길사, 2006)을 얘기하려는 건 아니지만 분명 그의 회고록이 쏠쏠한 참고가 되었을 존 맥스웰 해밀턴의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열린책들, 2005)가 이번에 <저술 출판 독서의 사회사>(열린책들, 2012)로 제목을 갈고 다시 나왔다.

 

 

 

이전판을 갖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가 없어서 구입을 주저하게 되는데, 여하튼 출판과 독서를 카테고리로 한 책들은 자연스레 관심도서에 들기에 머잖아 손길이 갈 듯싶다. 하여, '빌라도'와 '카사노바' 또한 연말의 독서목록이다. 펭귄의 다른 북커버가 재미있군...

 

 

1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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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사회>(새물결, 2012)와 함께 올해의 '막판 스퍼트'에 해당하는 책이 한권 더 출간됐다. 리링 베이징대 교수의 '<손자> 강의' <전쟁은 속임수다>(글항아리, 2012). <논어> 강의로도 유명하지만 중국에서는 <손자>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 평판의 출처인 셈. "<손자> 연구라는 이름을 붙인 책들은 매우 많지만, 나에겐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쟁은 속임수다>를 만난 건 내게 행운이다. 무기전쟁에서 상업전쟁, 정치전쟁, 사랑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명백明白”하게 풀린다. 이 책은 <손자>에 대해 가장 깊이 있고 가장 투철하게 분석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장밍 런민대 정치학과 교수)니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다. '<논어>와 함께 <손자>를!'이라고 해야 할까. 올 겨울 독서목록에 <손자>도 추가할 만한 이유가 명백해졌다. 리링 저작선의 리스트와 같이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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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속임수다- 리링의 <손자> 강의
리링 지음, 김숭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2월
48,000원 → 43,20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2년 12월 11일에 저장

손자병법 (양장)- 세상의 모든 전쟁을 위한 고전
손자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1% 적립)
2012년 12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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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개 1- <논어> 읽기, 새로운 시선의 출현
리링 지음, 김갑수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7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2년 12월 11일에 저장

집 잃은 개 2- <논어> 읽기, 새로운 시선의 출현
리링 지음, 김갑수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7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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