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명칭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컬렉션‘이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커버 특별판 시리즈‘라고 해야겠다. 포인트는 리커버에 있는 것.

리커버 특별판으로 나온 세 권은 카뮈의 <페스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다. 순전히 표지 때문에 책을 재구입한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지만 츨판계에서 요즘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게 리커버판 출간이다(리커버판 <침묵의 봄>을 보라!). 나도 이번 컬렉션의 <설국> 같은 경우는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다(이번 겨울에 설국 문학기행을 떠날 수도 있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컬렉션이 나온 데서 알 수 있지만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도 성큼 다가왔다. 통상 10월 첫주 목요일 저녁 8시에 발표되므로 바로 다음주다(지난해처럼 한 주 늦춰질 때도 있다). 몇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강의를 진행한 인연으로 나도 수상결과를 눈여겨 보는 편인데 올해는 지난해의 ‘파격‘을 상쇄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결과에 따라서는 현재 단행본으로 준비중인 ‘노벨문학상 강의‘ 책의 챕터가 하나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책은 내년 9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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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송 알림이 뜬 책들이다. 박노자의 <러시아혁명사 강의>(나무연필)는 나도 같은 주제의 강의를 앞둔 참이어서 읽어보고 싶던 차에 맞춤하게 출간된 책이고,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김영사)은, 저자에 대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주제가 흥미를 끌어서 주문한 책이다(10월 20일에 저자 방한행사도 갖는군).

최장집 교수의 <정치의 공간>(후마니타스)은 거기에 더 얹은 책으로 이념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통치체제로서 민주정에 초점을 맞춘다. 원론적인 내용도 포함하지만 자연스레 새 정부의 과제에 대한 저자의 조언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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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발견‘으로 프랜시스 보르젤로의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아트북스)을 고른다. 제목이자 주제가 눈길을 끌고 저자가 믿을 만하다면 주저할 여지가 없다. 전작 가운데 <누드를 벗기다>(시그마북스)가 소개돼 있는데 몇년 전에 구입한 책이다. 미술의 사회사가 저자의 주종목.

아, 확인해보니 원저는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이 <누드를 벗기다>보다 먼저 나왔었고 2016년에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여성 예술가는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부제. 16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성 자화상의 역사를 살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독서감이 된다. 미술책이니 만큼 자화상들을 일별해보는 것만으로도 책값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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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마지막 강의를 끝내고 나니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하다. 원고와 교정거리가 남아있지만 여하튼 강의는 연휴가 지나고 이어진다. 눈의 피로도 그렇고 잠을 자는 게 가장 좋은 처방이어서 일단은 침대에 엎드렸다. 습관처럼 책 몇권 들고서. 그 중 두 권이 이번주에 나온 피터 버크의 <지식의 사회사 1,2>(민음사)다.

책은 존재는 얼마전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생각의날개)가 나왔을 때 저자의 책들을 검색해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관심이 가는 주제라 원서까지도 주문할 뻔했다(1, 2권의 출판사가 달라서 판형도 다르기에 포기하고 번역본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1권은 이전에 <지식>(현실문화)이란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다. 이번에 2권이 추가되면서 원래의 제목을 되찾았고 원저와 마찬가지로 두 권 세트가 되었다. 1권의 부제는 ‘구텐베르크에 디드로까지‘이고 2권은 ‘백과전서에서 위키백과까지‘다.

강의책을 포함해 읽은 거리가 많지만 연휴 독서목록에 자연스레 올려놓는다. ˝연휴에 뮈하셨습니까?˝란 질문에 ˝피터 버크의 <지식의 사회사>를 통독했습니다˝라고 하면 남는 것도 있고 어디 가서도 꿀리지 않겠다. 저자는 케임브리지대학의 문화사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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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주의 고전‘을 고른다. 안 그래도 지난학기에, 그리고 지난주까지도 토마스 만의 작품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만의 마지막 장편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아카넷)이 출간되었다. 학술명저번역총서로 나와서 책값은 비싼 편이지만 만의 독자라면 기꺼이 감수할 만하다.

책소개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미 1950년대에 번역된 전례가 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결함이 있는 번역이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아무려나 만의 주요 작품들 가운데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던 작품이었기에 출간소식이 반갑게 여겨진다. 바라건대 <선택된 인간>도 새 번역이 나오면 좋겠다.

대작 <요셉과 그 형제들>을 제외하면 토마스 만의 주요작 가운데 강의에서 읽지 못한 작품은 <고백> 이외에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와 <선택된 인간> 정도다. <토니오 크뢰거>를 포함해서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과 <마의 산>, 그리고 <파우스트 박사> 등을 다루었기에.

대학 1학년 때 읽은 루카치의 ‘토마스 만이냐 카프카냐‘ 같은 논문을 이제는 나대로 평가할 수 있는 처지가 되었는데 무려 30년만이다. 이번 연휴에는 루카치의 논문도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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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베버 2022-08-1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루카치의 ‘토마스 만이냐 카프카냐‘ 논문이 어느 번역서에 실려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오래전 절판된 책에 수록되어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로쟈 2022-08-1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 리얼리즘론(열음사, 1986)에 실려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