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고명섭 기자의 서평집이 새로 나왔다. <생각의 요새>. 부제가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이다. 전작 <즐거운 지식>(2011) 이후 12년만에 묶였다(<즐거운 지식> 출간시 저자와 인터뷰를 가졌던 기억이 난다). 초기에 펴낸 <지식의 발견>과 <담론의 발견>이 한 짝이라면 <생각의 요새>는 <즐거운 지식>에 잇댈 수 있겠다. 성실하게도 저자는 그 두권 사이에 <니체 극장>과 <하이데거 극장>을 끼워넣었다.

˝<생각의 요새>는 니체와 마키아벨리, 원효와 수운 같은 시대의 궁핍을 뚫고 일어선 혁명적 사상가들, 새로운 앎을 향해 나아간 이탈과 반역의 정신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문명 전환기를 맞은 우리 시대에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하여 인식의 대전환을 이끄는 사상가들을 불러들인다.˝

주로 묵직한 인문서 서평을 전담해온 저자의 경력이 소개와 목차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10여년 간 국내에 소개된 인문/철학서의 행방이 궁금한 독자들에게(일단 나부터가 그에 속한다) 맞춤한 지도를 제공해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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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com글쓰기 2023-08-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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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어둠 속의 웃음소리가 향하는 것

4년 전 리뷰다. 그맘때 나보코프 강의를진행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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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현대백화점문화센터 판교점에서는 가을학기에 미국문학 강의를 계속 진행한다. 이번에는 제롬 샐린저를 중심으로 1950년대 작가와 작품을 읽을 예정이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오후3시30분-5시10분)에 진행하며 특강(별도 신청)을 포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의 미국문학 다시 읽기


특강 9월 06일_ 솔 벨로, <오늘을 잡아라>



1강 9월 13일_ 제롬 샐린저, <아홉 가지 이야기>(1)



2강 9월 20일_ 제롬 샐린저, <아흅 가지 이야기>(2)



3강 10월 04일_ 제롬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4강 10월 11일_ 제롬 샐린저, <프래니와 주이>



5강 10월 18일_ 제롬 샐린저,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6강 10월 25일_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1)



7강 11월01일_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2)



8강 11월 15일_ 제임스 볼드윈, <조반니의 방>



9강 11월 22일_ 잭 케루악, <길 위에서>(1)



10강 11월 29일_ 잭 케루악, <길 위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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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롯데문화센터 본점에서는 가을학기에 최근 타계한 밀란 쿤데라의 소설 전작을 읽는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5시에 진행되며 특강(별도 신청)을 포함한 구체적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와 함께 읽는 밀란 쿤데라


특강 9월 07일_ 밀란 쿤데라, <납치된 서유럽>



1강 9월 14일_ 밀란 쿤데라, <농담>



2강 9월 21일_ 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랑들>



3강 10월 05일_ 밀란 쿤데라, <삶은 다른 곳에>



4강 10월 12일_ 밀란 쿤데라, <이별의 왈츠>




5강 10월 19일_ 밀란 쿤데라, <웃음과 망각의 책>




6강 10월 26일_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강 11월 02일_ 밀란 쿤데라, <불멸>



8강 11월 16일_ 밀란 쿤데라, <느림><정체성>



9강 11월 23일_ 밀란 쿤데라, <향수>



10강 11월 30일_ 밀란 쿤데라, <무의미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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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표작가이자 우리에겐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로도 친숙한 울리츠카야의 소설이 번역돼 나왔다. 2010년 발표작 <커다란 초록 천막>. 인연이 닿아 추천사를 보탠 작품이다. 
















"작가는 왜 쓰는가. 파스테르나크는 동시대인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쓴다고 말했다. 혁명의 격동기를 다룬 《닥터 지바고》가 바로 동시대인들에게 바친 헌사였다. 이 헌사의 대열에 《커다란 초록 천막》을 더하고 싶다. 파스테르나크의 바통을 이어받아 울리츠카야는 자기 세대의 삶과 고난의 역사에 대한 면밀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이로써 한 세대의 삶이 비로소 온전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울리츠카야는 문학이 여전히 한 시대를 기억하고 증언하는 ‘위대한 천막’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내년 강의계획 중 하나가 러시아 현대문학을 읽는 것인데, 울리츠카야의 작품들도 몇 편 더 포함해서 다뤄볼 참이다. 절판된 <소네치카>가 다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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