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현재 진행중인 20세기 러시아문학 강의에 이어서 한우리 광명지부에서는 11월 30일부터 12월 28일까지 5회에 걸쳐서 매주 목요일 오전(10시 10분-12시 10분)에 '프로이트와 함께 읽는 오스트리아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20세기 전반기 대표작가로 국내에 다수 작품이 소개돼 있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와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작을 읽는 강의다(슈니츨러는 '문학의 프로이트'로 불린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수강 문의는 02-897-1235/010-8926-5607).


슈니츨러와 츠바이크 읽기


1강 11월 30일_ 슈니츨러, <카사노바의 귀향>



2강 12월 07일_ 슈니츨러, <꿈의 노벨레>



3강 12월 14일_ 슈니츨러, <라이겐>



4강 12월 21일_ 츠바이크, <초조한 마음>



5강 12월 28일_ 츠바이크, <체스 이야기>



17. 11. 04.


P.S. 슈니츨러의 <꿈의 노벨레>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1999)과 비교하며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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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바깥에서 먹고 들어왔다가) 책 몇권을 챙겨서 카페로 왔다. 커피가 괜찮으면서 사람이 많지 않은 카페가 독서카페로는 최적인데 최상은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다닐 만한 카페가 동네에 있다(최소한 아메리카노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보다는 내 입에 맞다. 게다가 동네 스타벅스는 언제나 북적거린다).

그래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펼쳐든 책이 조지프 히스의 <계몽주의 2.0>(이마)이다. 서두이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러운데 번역도 일품이다. 책갈피에서 역자의 이력을 다시 확인할 만큼. 주로 존 그레이 책 번역자로 만난 김승진 씨인데 저자가 아니라 역자를 보고 책을 골라도 되는 역자에 속한다(최근작은 <건강 격차>다).

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번역본 부제는 ‘감정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다. ‘계몽주의 2.0‘이라는 제목의 취지를 살리자면 ‘몽매주의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고 고쳐 말해도 좋겠다. 혹은 ‘이성의 정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아니, 저자도 인용하고 있는 프랭크퍼트의 말과 진단을 갖다쓰자면 ‘개소리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미국에서는 유명한 정치풍자 프로그램의 진행자 존 스튜어트의 주도로 ‘제정신 회복을 위한 집회‘까지 열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온갖 가짜뉴스와 차별적 선동이 판치고 있어서(트럼프 시대를 탄생시켰다) ˝졸지에 미국인들은 정치가 좌파와 우파가 아니라 제정신인 정치와 정신 나간 정치로 분열되는 상황에 처했다.˝

어찌 미국만의 상황일 것인가. ‘정신 나간 정치‘, ‘개소리의 정치‘가 보수를 참칭하고 있는 건 실시간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정신 나간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미국과 달리 ‘제정신인 정치‘가 그래도 집권하고 있다는 점이겠다.

그렇더라도 안도할 일은 결코 아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런 고민을 공유하는 독자라면 <계몽주의 2.0>의 독자로서 최적이다. 제정신의 정치를 수호하기 위한 전선에서 전우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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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성격이 다른 책이지만 제목은 연결되는 듯싶어서 같이 묶었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에서 엮은 <당신들의 신국>(돌베개, 2017)과 피터 싱어의 최신작 <더 나은 세상>(예문아카이브, 2017)이다. 



학술포럼 발표문을 엮은 <당신들의 신국>의 주제는 '한국 사회의 보수주의와 그리스도교'다. 한국의 보수 기독교 혹은 개신교 우파로 명명되는 집단이 우파 정치와 어떻게 공모해왔는지 밝히는 연구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어림으로는 알고 있는 내용을 면밀한 검토와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시켜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관련해서 같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는 김용민의 <한국 개신교와 정치>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의 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김진호의 <무례한 복음> 등을 들 수 있다(<무례한 복음>은 10년 전에 나왔는데, 어느새 절판되었군). '당신들의 신국'은 언제 조종을 울리게 될까 궁금하다...


 

싱어의 <더 나은 세상>은 <효율적 이타주의자>(21세기북스, 2016)에 이어서 소개된 책으로 원제대로 '현실 세계의 윤리학'을 제공하고자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천윤리학자답게 아주 실제적이고 전방위적인 문제들에 대한 윤리적 검토를 제시한다. "피터 싱어가 제시하는 날카롭고 명쾌하며 위트 있는 논쟁은 위대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꽤나 적절하게 여겨진다. 그렇다, 싱어는 우리시대의 러셀인 것이다...


17. 1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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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도 피식하게 된다. 이노우에 히사시(1934-2010)의 <나는 강이지로소이다>(현암사). 문학 독자라면 일본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패러디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편인데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방송작가였다고.

˝나는 강아지다. 이름은 아직 없다, 라는 것은 거짓말이고 돈 마쓰고로라고 한다.˝

이렇게 서두를 뗀 마쓰고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일본에서는 TV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다. 영화 제목은 <돈 마쓰고로의 생활>(1986), 속편은 <돈 마쓰고로의 대모험>(1987).

자연스레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비교해서 읽고픈 마음이 생기는데, 1월 일본문학기행 때 소세키 문학관과 몇몇 관련 장소를 찾아볼 예정이라 안 그래도 다시 읽어보려 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창비 세계문학전집판도 나와 있는데 제목은 <이 몸은 고양이야>로 바뀌었다. 새로운 시도이지만 아무래도 어색하다(이노우에의 책도 <이 몸은 강아지야>가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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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로 주로 이용하다 보니 '이주의 책'(마이리스트)을 자주 건너뛰게 된다. 건너뛴 책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 주에는 과학분야의 책들로 일단 저지선을 만들어놓는다. 타이틀북은 오드라 울프의 <냉전의 과학>(궁리, 2017)이다. 원제는 '소련과의 경쟁'으로 "냉전시기 과학기술의 이야기를 미국을 중심으로 풀어놓는다."



두번째는 인문학협동조합에서 기획한 <한국 테크노컬쳐 연대기>(알마, 2017)다.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가 부제." 과학기술사 연구자, 기계비평가, 미디어 비평가, 문화비평가로 구성된 젊은 학자 5인이 진단하는 한국 기술문화사의 적나라한 해부서인 동시에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사회를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한국기술문화사에 대한 해부라는 점에서 희소하지 않나 싶다. 



세번째는 션 코널리의 <너무 재미있어서 잘 못드는 과학책>(생각의길, 2017). "인기 과학 작가인 션 코널리는 이 책에서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기상천외하고 위험천만했던 과학적 도전들이 쌓여 현재의 세계를 이룩했는지 연대순으로 다뤄 과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읽어볼 만하다.


네번째 책은 전방욱의 <DNA혁명 크리스토퍼 유전자가위>(이상북스, 2017)다. 인류가 다다른 과학기술의 최첨단으로서 유전자가위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생명 편집의 기술과 윤리, 적용과 규제 이슈'가 부제. 유전자 가위가 뭐냐고 자녀들이 물을 때 얼버무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읽어봄직하다(물론 검색하면 답은 바로 찾을 수 있지만). DNA를 절단하는 능력을 가진 광범위한 효소를 유전자가위라고 부른단다. '크리스토퍼'는 3세대 유전자가위라고.



끝으로 다섯번째는 치과의사 김혜성의 <미생물과의 공존>(파라사이언스, 2017)이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 가이드북으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을 이해하고 미생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곧바로 떠올릴 수 있는 책이 에드 용의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다>(어크로스, 2017)이다. 실제로 비교해가면서 읽어볼 만하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냉전의 과학- 원자 무기에서 달 탐험까지, 미국은 왜 과학기술에 열광했는가?
오드라 J. 울프 지음, 김명진.이종민 옮김 / 궁리 / 2017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7년 11월 04일에 저장
품절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
임태훈 외 지음,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알마 / 2017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7년 11월 04일에 저장
품절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7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7년 11월 04일에 저장
절판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생명 편집의 기술과 윤리, 적용과 규제 이슈
전방욱 지음 / 이상북스 / 2017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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