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학기 강의 공지다. 판교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현재 진행중인 미국문학 강의에 이어서 봄학기에는 영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주로 20세기 전반기 대표작가로 제임스 조이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과 함께 토마스 엘리엇의 대표시 <황무지>를 읽을 예정이다. 특강을 포함하여 강의는 3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오후 3시 30분-5시 10분)에 진행되며(4월 25일 휴강)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특강 3월 07일_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 다시 읽기



1강 3월 14일_ 제임스 조이스, <더불린 사람들>(1)



2강 3월 21일_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2)



3강 3월 28일_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4강 4월 04일_ 토마스 엘리엇, <황무지>



5강 4월 11일_ 데이비드 로렌스, <아들과 연인>



6강 4월 18일_ 데이비드 로렌스, <무지개>



7강 5월 02일_ 데이비드 로렌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8강 5월 09일_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9강 5월 16일_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0강 5월 23일_ 버지니아 울프, <올랜도>  



17.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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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가 되도록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한주간의 일정이 특별히 과도했던 건 아니었기에 아마도 지난 한달의 피로가 누적된 모양이다. 문학기행의 여파도 있는 듯싶고. 설연휴가 끼여 있어서 이달에도 ‘휴가‘가 있는 셈이지만 밀린 일들을 떠올리니 필시 휴가 같지 않은 휴가가 될 것 같다. 당장은 이번주 일들부터나 챙겨야겠다고 마음먹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집어든 책이 계정민의 <범죄소설의 계보학>(소나무)다. 저자가 범죄소설에 ‘문학적 시민권‘을 부여해야겠다는 의도로 쓴 책.

앞서 같은 주제의 책도 몇권 나온 게 있어서 비교해봐도 좋겠다 싶어 구입했다(그런데 비교할 다른 책들의 행방은?). ‘탐정은 왜 귀족적인 백인남성인가‘가 부제.

˝추리소설은 아주 오랫동안 문학적으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광범위한 대중적 인기는 추리소설의 평가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뿐이다. 추리소설은 범죄의 선정성에 기대어 대중적인 인기를 추구한 부도덕한 상업적인 장르소설로 규정되어 문학 위계의 가장 아래에 배치되었다. 25년 넘게 범죄소설 연구에 천착해온 계명대 계정민 교수가 범죄소설에 들러붙은 혐의와 의문들을 파헤치는 수사에 착수한다. 책은 1부 ‘뉴게이트 소설‘, 2부 ‘추리소설‘, 3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로 구성되었다.˝

범죄소설과 탐정소설, 추리소설 등의 개념 정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바깥에서 보기엔 거의 같은 개념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 분야를 깔끔하게 정돈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범죄소설의 몇가지 문학사적 의미를 끌어낼 수 있다면 19세기 영문학, 주된 관심대상인 빅토리아시대(1837-1901) 영문학을 강의에서 다룰 때 참고해야겠다. 찰스 디킨스만 읽는 것이 아니라 코넌 도일이나 월키 콜린스도 읽어보겠다는 것. 20세기로 넘어오면 대실 해밋이나 레이먼드 챈들러까지다. 유익한 가이드북으로 삼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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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세계철학사를 예고하고 1권까지 나왔다가 소식이 없던 이정우 교수의 <세계철학사>(길)가 7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중해세계의 철학‘을 다룬 1권과 ‘동아시아세계의 철학‘을 다룬 2권이 동시에 나왔는데 1권은 30쪽 가량 증면된 개정판이다. 마지막 3권은 ‘근현대 세계의 철학‘이란 부제가 예고돼 있다.

다루는 범위가 방대하기에 두권 모두 850쪽이 넘는 분량이다. 한 개인이 이런 규모의 세계철학사를 집필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설사 있다 하더라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지 않을까). 책의 의의는 이렇게 소개된다.

‘세계철학사’라는 제목을 달고서 나온 저작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서구 지역의 철학 전통을 서구 철학사의 한갓 전사(前史) 정도로 보았을 뿐이었다. <세계철학사> 3부작은 다음과 같은 구도를 취하려고 한다. 우선 철학이라는 행위가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진행되었고 근대 이전에는 동과 서의 철학 전통이 따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1권을 ‘지중해세계의 철학’에 그리고 2권을 ‘아시아세계의 철학’에 할애했다. 
그 후 마지막 3권에서는 지리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적 기준에 입각해 ‘근현대 세계의 철학’을 살펴보려 한다.˝

‘철학‘이란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이러한 철학사 기술의 향방이 많이 달라질 텐데, 얼핏 무모해 보이는 기획이었지만 실물로서 나온 만큼 그 성취에 대해서 살펴보아야겠다. 완간된다면 저자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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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에서 진행중인 세계문학 강의 아이템이 고갈되고 있어서 올여름 강의 아이템을 궁리중인데, 그 중 하나는 '맨부커상 수상작 읽기'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번역상)을 수상하면서 우리에게도 한층 친숙해졌지만 그렇다고 맨부커상 수상작이 늘 환대를 받은 건 아니다. 오히려 주목받지 못하고 묻힌 작품이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언제부턴가 맨부커상 수상작은 빠짐없이 번역되고 있는데, 확인해 보니 2005년 이후에는 빠짐없이 수상작이 번역돼 나왔다. 지난해 수상작으로 조지 손더스의 <링컨 인 더 바도>만 아직 출간되지 않았는데(기대작이다) 이 또한 번역중이지 않을까 싶다. 최대 베스트셀러는 줄리언 반스의 <예감을 틀리지 않는다>(2011년)로 보이는데, 그 이후 수상작들을 한데 묶어 놓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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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로써의 글쓰기>라는 책제목이 어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는 페이퍼를 적었는데 뜻밖에도 그 제목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분도 많은 것 같다. 편집자도 그랬을 터이다(그러나 책이 나오기까지 한두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게 아닌데 어떻게 무사통과될 수 있었을까. 미스터리다).

‘으로서‘나 ‘으로써‘는 경우에 맞게 쓸 수 있지만 ‘으로서의‘는 지위나 자격을 표시하기에 ‘으로써의‘는 무조건 불가하다. 당장 ‘으로써의‘가 들어간 제목이 더 있는지 확인해보시라, 며 내가 확인해보니 맙소사, 한권 더 있었다. 김종일의 <삶으로써의 읽기와 쓰기>(한국문화사)라는 놀라운(더불어 창피한) 선례가 있었던 것(워낙에 인지도가 낮아서 그간에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기본적인 어문 규정을 혼동한다면 할말이 없을 수밖에.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는 그냥 무지와 무관심이 낳은 해프닝이되, 출판 편집의 한심한 수준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다만 젊은 학생들이 이런 표현이 어법에 맞는 걸로 오인할까봐(실제로 대학생들조차도 흔하게 범하는 오류다) 염려되어 단순한 사실을 적시했을 뿐이다. ‘으로서의‘가 들어간 책제목은 허다하게 있다. 아마도 하루키의 책이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을 법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문학동네). 이게 ‘밥벌이로서의 글쓰기‘와는 다른 사례라고 생각한다면 나로선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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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2018-02-0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너는 아무개로소이다.
여기서 표현되는 로소가 자격신분을 나태내는 ‘로서‘와 일치하나요?
‘밥벌이‘라는 낱말의 표현 방식(대응적 구조)으로 구현 가능한가요?
(문학적 표현이 없다는 가정하에)
˝나는 밥벌이로소이다˝이러면 문장 표현이 많이 어색해지지 않나요?
(물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누가 보더래도 문학적 표현이라 익스큐즈)

결론적으로
1.나는 밥벌이로서 글을 쓴다<-‘나‘자체가 밥벌이로 변형되어 어색한 반면
2.나는 밥벌이로써(이용적 표현) 글을 쓴다 <-더 자연스러운거 같은데요?
제가 국어를 못하는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으악! 2018-02-0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로서‘는 ~때문에로 배치가능 2.‘로써‘는 ~을/를 가지고,사용해서로 배치가능
1-나는 밥벌이기 때문에 글을 쓴다. 2-나는 글쓰기를 가지고(사용해서) 밥벌이 한다.

로쟈 2018-02-01 2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혼동되신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으악! 2018-02-0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로서:나는 밥벌이로서 글을 쓴다. 나는 글로서 밥벌이 한다.(??)
둘 다 틀린 표현 같고
2.로써:나는 밥벌이로써 글을 쓴다. 나는 글쓰기로써 밥을 번다.
이건 둘다 맞는 표현같은데요
문맥상 앞에 주어가 사람이고 로서의 경우 글쓰기나 밥벌이나 둘 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로써의 경우 밥벌이건 글쓰기건 도구적 표현이기 때문에 가능해 보이는데요

으악! 2018-02-0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로 쓰는 글쓰기<-이 문장이 아예 성립 자체를 안하나요?
아니면 성립은 하지만
‘로 쓰는‘<-이 낱말이 밥벌이로 쓰는 글쓰기 문장에서는
‘로써‘로 변형이 불가능하다는건가요?

으악! 2018-02-0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문맥상 ‘소설가‘가
사람이기 때문에 직업으‘로서‘가 맞지만
ex.(나에게) 직업으로서 소설가 (는 이렇게 생각한다.)<-책의 주제(귀납적)
‘소설‘이란 단어에 방점이 찍힌거고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는 문맥상 ‘글쓰기‘가 사람이 아닌
수단적 용법이기 때문에 ‘로써‘가 틀리지 않아 보이는데요..
ex.(나는 이렇게) 밥벌이로써 글쓰기 (한다.)<-책의 주제(연역적)
방법론적인 ‘이렇게‘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힌

그냥 순 책 제목대로 ‘밥벌이로서의 글쓰기‘ 동격구조로 판단한다면
‘로서‘도 틀리지 않아 보이는데 문맥의 흐름상 앞에 생략된 구조를 판단한다면
밥벌이든 글쓰기든 그 자체가 주어가 아니라
앞에 주체인 사람이 생략된 구문이고
밥벌이는 결국 어떠한 목적에 의해 쓰여졌다는걸 파악할텐데요..
그러면 그 생략된 문장을 포함시키고 ‘로서‘를 풀이하면
나는 글쓰기로서?나는 밥법이로서? 문장이 어색해집니다.
하지만 나는 글쓰기로써 밥을 번다. 나는 밥벌이로써 글을 쓴다.자연스러운데요

으악! 2018-02-0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으로써도 후치수식이 읽기와 쓰기라 제목 전체가 수단과 목적일뿐이죠

로서:˝나는 삶이라 읽기와 쓰기를 한다.˝?

(‘삶으로‘ 로 변형시켜 ‘으로‘로 사용하면
읽기와 쓰기는 맞는 표현 같지만
문제는 -으로는 ‘로서‘처럼 동격의 의미가 아닌
-을/를이 도구나 재료가 내포된 목적격 조사죠)

로써:˝내 삶으로 쓰여진 읽기와 쓰기를 한다.˝

생략 구조 없이 순 제목대로 삶=읽기,쓰기라 하면 틀린 문장은 아니지만
화자는 그러한 의도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 되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러기 위해선 개인의 주관적 주장으로
다른인물을 소재로서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데
목차를 보면 여러 작가들의 삶에 관한 글을 소개시켜주는 문장이거든요
그리고 문맥의 흐름상 이런 책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닌
수 많은 인물들의 내용이라 생략해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자의 김종일님은 국어국문학과 박사
출판사인 한국문화사는 어학을 주로 다루는 출판사군요

로쟈 2018-02-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밥벌이로서 글을 쓴다.(O) 나는 글로서 밥벌이 한다.(X)
나는 밥벌이로써 글을 쓴다.(X) 나는 글쓰기로써 밥을 번다.(O)

으악! 2018-02-0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
내가 밥벌이기 때문에(동격적) 글을 쓰는건가요?
내가 밥을 벌려고(수단적) 글을 쓰는건가요?
‘밥벌이‘라는 낱말은 어떤 신분이나 자격을 의미하기 보다
어떤 수단이나 방법의 목적이 더 크지 않나요?

로쟈 2018-02-02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맥에 따라 ‘밥벌이로서‘나 ‘밥벌이로써‘ 다 가능합니다. 밥벌이가 자격(등가적 관계)이 될 수도 수단이 될 수도 있기에. 다만 ‘으로서의‘는 자격에만 씁니다. 어떤 문맥에서든 ‘밥벌이로써의‘는 불가합니다.

으악! 2018-02-02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 ‘예술가‘ ‘시인‘ 이런 낱말은 로써를 이용하면 그냥 봐도 어색한 반면
‘밥벌이‘의 경우 합성어인지는 몰라도 ‘로서‘ ‘로써‘ 문법적 이해가
앞의 예보다 훨씬 복잡하군요.
밥벌이가 저도 수단이나 방법적 용어로만 인식 하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 자체가 신분으로서의 가치도 존재하는듯 싶네요...
결론은 문학적 표현이 아니여도 밥벌이는 둘 다 표기하는것이 가능하다는거죠?
그러면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는 문법적으로 문맥만 올바르다면 사용가능하다는 말씀?
(사실 따지고 보면 밥벌이 뿐만 아니라 다반사가 문맥에 따른 이해네요.)

로쟈 2018-02-0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는 문맥과 무관하게 무조건 오류입니다. ‘으로써의‘라는 말은 쓸 수가 없어요.

으악! 2018-02-0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유격 조사 ~의는 문장구조상 ˝밥벌이로써!˝ ˝글쓰기!˝ 라는 두 문장을
매끄럽게 한문장으로 만들기 위해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라는 문학적 표현도 용인 불가인가요?
더군다나 이건 한눈에 알아봐야 하는 책의 제목인데
한국이건 미국이건 일본이건 되도록 한문장으로 표현하죠 책 제목은..
특히 일본책들의 경우 앞문장과 뒷문장 사이 거의 모든것에 の(~의)가 붙더군요
우리와 말쓰임새의 문화적 표현방식이야 차이가 있겠지만서도
심지어 여러문장을 책제목은 하나로 만들기 위해 の를 반복해서 사용하더군요

파란놀 2018-02-02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로서 글쓰기˝는 틀립니다. ‘로서‘는 자격을 나타내더라도 사람한테만 씁니다. 사람 아닌 사물이나 행동을 나타낸다면 ˝밥벌이로써 글쓰기˝라 해야 맞습니다.

다른 책에 붙은 이름을 놓고 본다면 ˝직업으로써 글쓰기˝처럼 적어야 맞습니다. 토씨 붙이기가 헷갈린다면 ˝직업인 글쓰기˝나 ˝직업으로 하는 글쓰기˝나 ˝직업으로 글쓰기˝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로써‘는 ‘로‘를 힘주어 쓰는 말입니다. ˝올해로 10년˝을 ˝올해로써 10년˝이라든지, ˝말로 천 냥 빚 갚기˝를 ˝말로써 천 냥 빚 갚기˝라든지, ˝쌀로 떡을 빚는다˝를 ˝쌀로써 떡을 빚는다˝처럼 붙이는 토씨입니다.

그리고 ‘로서‘이든 ‘로써‘이든 이 토씨 다음에 ‘-의‘를 붙일 적에는 일본 말씨이고요. 살며시 털어낼 수 있기를 빕니다.

덧붙여, 이 책에 붙는 이름이라면 다음처럼 써 볼 수 있겠지요.

ㄱ. 밥벌이로 하는 글쓰기
ㄴ. 밥벌이인 글쓰기
ㄷ. 밥벌이가 되는 글쓰기
ㄹ. 밥벌이 글쓰기
ㅁ. 밥벌이로 글쓰기
ㅂ. 밥을 벌려는 글쓰기
ㅅ. 밥을 버는 글쓰기
ㅇ. ......

로쟈 2018-02-02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로써의 글쓰기가 어법에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 로서가 사람에 붙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만 쓴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소설가가 직업으로서 어때? 글쓰기가 직업으로서 어때?

파란놀 2018-02-02 08:42   좋아요 3 | URL
저는 ‘맞다 틀리다‘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한국말인가 아닌가로 바라볼 뿐입니다.

한국말을 쓰는 법을 살피면 ‘로써‘는 ‘로‘를 힘주어 가리키는 말이고, ˝밥벌이로 글쓰기˝는 얼마든지 맞는 말씨이니 ˝밥벌이로써 글쓰기˝를 힘줌말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써 + 의‘는 앞 댓글에서 틀림없이 ˝일본 말씨˝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말씨를 쓰고 싶다면 쓸밖에 없지만, 일제강점기 찌꺼기이자 한국 말씨가 아닌 줄 깨닫는다면 ‘로써의‘를 아예 안 쓰면 되겠지요.

그리고 ‘로서‘는 사람한테 자주 쓰는 토씨가 아니라 ˝사람한테만(또는 ‘곰으로서 하는 말‘이나 ‘나무로서 맞이하는 봄‘처럼 쓸 수 있지요)˝ 쓰는 토씨입니다.

˝소설가가 직업으로써 어때˝나 ˝소설가가 직업으로 어때˝라고 써야 올바릅니다. ‘직업‘이라든지 ‘취미‘ 같은 대상이나 행위에는 ‘로서‘를 쓸 수 없습니다. 이런 자리에 쓰는 토씨가 ‘로/로써‘입니다. ˝소설가가 직업으로서 어때˝는 안 맞습니다.

‘로/로써‘하고 ‘로서‘를 가르기는 매우 쉬운 말씨라고 여겨서 따로 이 이야기를 글로
쓴 적은 없는데, 글을 쓰는 분들이 생각보다 이를 잘 모르거나 잘못 쓰는 일이 잦은 듯하네요. 앞으로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둘째 권을 쓰려고 보기를 모으는데, 다음 사전에서 이 대목을 찬찬히 짚고 풀이하는 글을 써야겠군요.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로/-로써 : 사물이나 행위에 쓴다. 이른바 추상명사에 쓴다. (직업으로 교사, 직업으로써 교사)
-로서 : 사람한테만 쓴다. 이른바 구체명사에 쓴다. (또는 짐승이나 푸나무한테 쓰고, 사물한테 쓸 적에는 문학에서 빗댐말로 쓴다. ˝내가 곰으로서 토끼한테 말하지˝나 ˝내가 연필로서 사람한테 이야기를 하자면˝처럼)

+ ˝사람으로 하는 일˝이라 쓰면 안 맞습니다. ˝사람으로서 하는 일˝이라 써야 맞습니다.

(여기까지 썼는데 잘 모르시겠다면.... ^^;;; 하는 수 없겠지요? 댓글은 이쯤으로 더 쓰지 않겠습니다)

그렇게혜윰 2018-02-02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보니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잘못된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구나 싶네요. ‘소설가라는 직업‘이 더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로그인 2018-02-02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로써 격조사는 수단을 나타내는 것으로 ‘밥벌이로써‘로 쓰는 것이 옳습니다. 로써 뒤에 조사 의가 결합하는 데도 문법상 오류가 없고요. ‘출판 편집의 한심한 수준‘이란 표현이 너무 썅내나서 굳이 댓글을 남기는데, 출판사에서는 제목을 지을 때는 더욱 신경쓰고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기도 합니다. 댓글 남기기 전 혹시나 해서 저도 국립국어원에 문의해 보았는데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는 이상 없는 표현입니다. 뭐 로쟈님이 국립국어원보다 국어 잘알이면 드릴 말씀이 없고요.

로쟈 2018-02-02 1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관계자이신가요? 이상없다고 하시니 드릴말씀이 없네요. ‘로/로서/로서의‘와 ‘로/로써‘는 문맥에 맞게 쓸수있지만 ‘로써의‘라는 건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요. 용례를 찾아보시길. 어느나라 국립국어원에 문의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실수한건 표지갈이하시면 됩니다.

조그만 메모수첩 2018-02-0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봐도 ‘로서’가 바른 표현이구만요. 지적 감사합니다. 아니었으면 저도 그냥 넘어갈 뻔했어요.

괴테 2018-02-0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노래 // ‘나는 집에 간다‘에서 ‘는‘을 힘주어 쓰려면 ‘나는써 집에 간다‘라고 하면 되겠군요.. 국어사전에도 없는 ‘써‘의 용법.. ㄷㄷ 혹시 세종대왕이신가요? 영광입니다!

망키공주 // ‘-로써‘는 ‘수단‘에 붙는 조사입니다. ‘밥벌이‘는 ‘목적‘이지, ‘수단‘이 아닙니다. ‘수단‘은 ‘글쓰기‘죠.. ˝글쓰기(수단)로써 밥벌이(목적)를 한다˝는 맞습니다. ˝밥벌이(목적)로써의 글쓰기(수단)˝는 틀립니다.

비로그인 2018-02-02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서의‘는 맞게 쓸 수 있지만 ‘로써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 로서와 로써는 둘 다 부사격 조사이고요, 동일 품사가 동일 조건하에서 같은 관형격 조사와 결합하는데 어떻게 하나는 되고 하나는 안 된다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둘 다 틀렸다고 주장하시는 것도 아니고요? 로쟈국어원이나 개원하세요...

괴테 2018-02-02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노래 // 당장 제목으로 검색해봐도 ˝의자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직업으로서의 정치˝ 등 1,000종이 넘는 도서에서 사람이 아닌 대상에 ˝-로서˝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숲노래˝님이 아무리 ˝세종대왕˝이라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 ˝-로서˝를 인간에 한해서 쓰게 하는 건 지나친 ˝독재 정치˝가 아닌가요?

파란놀 2018-02-03 07:58   좋아요 0 | URL

국어사전을 보셔요.
국어사전에도 다 나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지 말고요.

국어사전에서 ‘로서‘하고 ‘로써‘를 찾아보고
찬찬히 보기글까지 다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어사전에 ‘로서의‘나 ‘로써의‘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

그럼 이만.

치타 2018-02-0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격적이네요... ˝로써의˝가 맞는표현일수있다니... 문맥상 로서가 맞고 양보해서 로써라고 수단을 명시했다해도 ‘의‘가 어떻게붙나요.

2018-02-02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3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괴테 2018-02-03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숲노래 // 집에 국어사전 한 권 없는 사람이 어딨나요.. 찾아보고 얘기하는 겁니다. ˝인간에 한해서 쓴다˝거나 ˝로를 힘주어 쓴다˝라는 설명은 없는데요. 명시되어 있지 않은 부분을 숲노래 님이 자의적으로 덧붙이신 게 아닌가 합니다.

언어는 근본적으로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쓰는 것이 ˝그 도구˝의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자기 고집대로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paby 2018-02-0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노래// 사전을 이미 썼고 둘째 권도 쓰겠다는 분이 국어사전에 안 나오는 것을 나온다고 하고, 거꾸로 나오는 것은 안 나온다고 하시며,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들을 맞다고 주장하시니 몇 자 적습니다.

1. ‘로써‘는 ‘로‘를 힘주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다로 간다‘가 ‘바다로써 간다‘로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2. ‘로서‘는 사람이나 사람과 비슷한 것에만 쓴다는 이야기는 그냥 틀린 이야기입니다. (본인이 쓴 국어사전 말고)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표준국어대사전 찾아보세요.

3. ‘로서의‘는 우리말이 아니다 -> 표준국어대사전 ‘의‘10에서 21번 항목 찾아보세요.

3.1 참고로 조사에 ‘의‘를 추가하는 것이 일제강점기의 잔재라는 생각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데 이것도 틀린 이야기입니다. 근대 국어 연구하는 국어학자에게 물어보세요. 일제강점기 이전의 우리말 기록에도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paby 2018-02-03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밍키공주// ‘의‘는 관형어를 만들어주는 조사입니다.‘로서‘는 자격을 의미하는 부사이기 때문에 의미상 그 조건 그대로 관형어로 될 수 있습니다. ‘로써‘는 수단을 의미하는 하는 부사이기 때문에 그 조건 그대로 관형어가 되기 어렵습니다. ‘밥벌이로서의 글쓰기‘는 ‘밥벌이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글쓰기‘라는 뜻이지요. ‘밥벌이라는 수단으로써의 글쓰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체언에 조사가 붙어 만들어진 부사어 중에서 의미에 따라 ‘의‘가 붙을 수 있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겠습니다.

paby 2018-02-0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노래// 숲노래님 서재에 갔더니 첫 페이지에 뜨는 글 중에 ˝이 책은 마땅히 지킬 길로서 잘살기에 눈길을 맞춘다˝라는 표현을 쓰셨더군요. ‘마땅히 지킬 길‘이 사람이나 사람 비슷한 것을 나타내는 표현은 아니겠지요^^

으악! 2018-02-03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서/로써로 구글 검색하다가

명백히 [로서와 로써의 차이]에 관해서 라는 제목이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이미 ‘로써의‘라고 ‘로써의‘라는 문장을 사용하는데요?

‘으로써의‘도 문장자체가 성립이 안된다고 하시는데

[‘으로서‘와 ‘으로써‘의 차이] 라는 제목도 있군요.

문법에 관해서 재미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Vnr7rsWrE

https://www.youtube.com/watch?v=eO8W9lkyUpA

로쟈 2018-02-03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서‘와 ‘로써‘의 차이란 뜻입니다. ‘로써의‘가 아니라.

으악! 2018-02-0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로써‘의‘에서 의에 방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군요..
근데 초기에는 로쟈님이 방점을 ‘써‘에 포커스를 두셨기에
로서만 가능하고 로써는 불가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그 뒤 ~의는 어디에만 사용이 가능하냐라는 쓸대없는 대화로 이리 길어진듯 싶네요
의미해석상 문맥구조를 처음부터 ‘의‘라고 타이틀을 달았다면 용이했고
이런 쓸대없이 길어지는 오해가 없었을텐데
그 문제 때문에 저도 밥벌이로써 첫 댓글에서
의는 () 괄호로 포함시켜 사용했습니다.
괄호는 생략구조라 써도 가능하기에 그건 틀린구조다 라고 하면
또 할말은 없겠지만 전 완벽한 문법용례보다 비교적 유연한 글을 좋아하는편이라
그래서 첫댓글에서 이미 이 책의 제목은 두문장이라는걸 암시한다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