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런시먼의 <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후마니타스)를 읽다가(20세기 민주주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민주주의의 장단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엿보게 한다)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한 책들을 리스트로 묶어놓기로 한다. 다수의 책이 나와 있지만 눈길이 가는 책으로만. <민변 30년>(궁리)과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교유서가)는 국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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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 제1차 세계대전부터 트럼프까지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 박광호 옮김 / 후마니타스 / 2018년 6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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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만드는 민주주의- 선택적 모더니즘과 메타 과학
해리 콜린스 외 지음, 고현석 옮김, 이충형 외 감수 / 이음 / 2018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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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민주주의-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야스차 뭉크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5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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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민변 30년- 인권과 민주주의의 한길로
민변 30년사 편찬위원회 지음 / 궁리 / 2018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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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기운을 차려 책을 읽기 시작한다. 강의를 위한 책(강의책)과 서평 원고를 위한 책(서평책), 순수하게 독서를 위한 책이 있다면(독서책), 독서책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얼마나 내 맘대로 읽을 수 있는가가 삶의 질을 말해준다면 건강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삶의 질이 계속 떨어진다고 할까.

내 맘대로 읽는다면 다시 나온 미치오 가쿠의 <초공간>(김영사)과 함께 식탁에 두고 있는(식탁에는 200권이 넘는 책이 올려져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손에 들 것이다(<초공간>은 오래 전 대학원 시절에 단숨에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각각 과학과 역사 분야의 두 강력한 스토리텔러의 책들은 너무 재미있다는 이유로 계속 역차별을 받고 있다. 독서에 빠져 일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해서 읽고 있는 건 서평을 염두에 둔 책 두어 권과 강의책들이다. 한숨 돌렸다고는 해도 다음주에 나는 <죄와 벌>과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모비딕>과 <여인의 초상> 같은 19세기 걸작에서부터 <토니오 크뢰거>, <마의 산>과 <양철북> 같은 20세기 걸작까지 강의해야 한다. 호프만의 <모래사나이>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마>도 덧붙여진다. 리스트는 막강하지만 모두 한 차례 이상 강의한 작품들이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느낄 따름이다. 그래도 분량으로는 3000쪽 이상이다(거기에 작품과 관련한 자료나 논문을 읽는다). 독서책을 읽을 여유가 거의 없을 수밖에.

그래서 독서책은 자주 그림의 책이 된다. 가까이 있어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초공간의 책에 대한 투정을 적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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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체리 한 종지를 먹고도
기운이 나지 않는다
한 접시를 먹어야 했나
아니면 한 사발
아니면 체리라고 먹은 것이 앵두였나
작은 건 앵두고 큰 건 체리라지만
자두에 비할 바는 아니다
각자가 자기 수준으로 먹는다
앵두생활자, 체리생활자, 자두생활자
그런데 버찌와 체리는 뭐가 다른가
벚나무가 동양종과 서양종이 있어 다르단다
국내산은 버찌고 수입산은 체리인가
더 달달한 게 체리여서
우리는 주로 체리를 먹고
나도 아침에 체리를 먹은 것이지만
여물이 아니어서 쟁기질할 기운이 없다
그럼 시는 무슨 기운으로 쓰는가
없는 기운으로 쓰는 게 시
체리 먹고 쓰는 시
누구는 이슬만 먹고도 쓴다지만
나는 그 수준에는 이르지 못해
꼬박꼬박 체리를 먹는다
그리고 이렇게 값을 치른다
체리 먹고 쓰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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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8-07-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리__20대 딸아이가 지금도 말해요- 엄마, 미국에서 먹은 체리,
정말 맛있었는데!
딸 6학년때 뉴욕을 갔었지요. 한낮의 여름 센트럴파크와 미술관을 찾아
걸어다니던 때. 거리의 가게에서 산
체리 한 팩. 체리가 원래 이렇게 달고
맛있냐며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쌤! 체리로 기운 나나요?^^
여름엔 <맘스 터치 삼계탕>이죠!
Try! *^^*


로쟈 2018-07-07 15:07   좋아요 0 | URL
요즘 체리가 다 수입산이라는데, 신맛이 없더라고요.~
 

강의공지다. 대전 한밭도서관의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7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4회에 걸쳐서 매주 화요일 오전(10시-12시)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참가신청은 도서관홈피 참조).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8월 14일은 휴강이다).


인류의 시원과 미래의 역사: 유발 하라리 읽기


1강 7월 31일_ <사피엔스>(1): 인지혁명과 농업혁명



2강 8월 07일_ <사피엔스>(2): 인류의 통합과 과학혁명



3강 8월 21일_ <호모 데우스>(1): 인류세와 인본주의 혁명



4강 8월 28일_ <호모 데우스>(2): 데이터교와 호모 데우스의 운명



18.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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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라스콜니코프는 옆구리에 책을 끼고
전당포 노파를 찾아간다
전당포에서는 책도 받아주는가
가진 게 책밖에 없는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는 책 잡히러
전당포에 가는가
그러나 책은 도끼여서
라스콜니코프는 책등으로
전당포 노파를 내려치고
전당포 노파는 고개를 수그리며 쓰러진다
전당포 노파는 너무 아프다
전당포 노파는 머리를 긁적인다
이복동생 리자베타가 나타난다
당황한 라스콜니코프는 급하게
책을 집어던진다
리자베타도 이마에 책을 맞고 쓰러진다
이마가 얼어붙는다
가진 게 책밖에 없는 라스콜니코프는
두 여자를 책으로 쓰러뜨린
라스콜니코프는 기진하여
하숙집으로 돌아온다
전당포에는 왜 갔다온 것인가
라스콜니코프는 머리를 싸매고 눕는다
이건 아니잖나
라스콜니코프는 머리맡 책장을
다시 펼친다
죄와 벌을 다시 읽는다
라스콜니코프가 하숙집을 나선다
찌는 듯한 칠월 초순이다
얼어붙은 바다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라스콜니코프는 책에 고개를 묻는다
라스콜니코프는 열이 난다
라스콜니코프는 중얼거린다
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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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7-0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카프카가 죄와 벌을 읽고 남긴 말은 없나요?

로쟈 2018-07-07 00:13   좋아요 0 | URL
읽은 건 확실하고 <소송>과 비교도 많이 되는데, 구체적인 언급은 안 보이네요.~

syo 2018-07-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쟨 왜 도끼를 거꾸로 들고 저러고 있냐 싶었다가 다시 확인해 보니까, 실제로 최초 타격은 도끼날이 아니라 도끼뿔이었네요. 당연히 도끼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세 번이나 읽어놓고.....

로쟈 2018-07-07 15:06   좋아요 0 | URL
네, 첫번째 살인은 날이 아니라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