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있는 아르코미술관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몹쓸 낭만주의'라는 기획전을 연다(http://www.arkoartcenter.or.kr/artcenter_kor/exhibition/exhibition_artcenter_pr.jsp). 20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이 두 곳의 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이 전시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자료로 쓴 발표문을 옮겨놓는다. 낭만주의란 기표, 몹쓸 낭만주의란 기획에 대한 소감을 적었다.   

몹쓸 낭만주의? 몹쓸 낭만주의! 몹쓸 낭만주의는 우리가 혹은 우리시대가 낭만주의를 다시 소환하고 호명하는 이름이다. 낭만주의는 ‘몹쓸’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나서야 동시대 미술장 속으로 ‘재입장’한다. 그것이 재입장의 조건이다. 낭만주의가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기 위한 방책이고 간계이다. 그것은 왜 몹쓸 것인가. 왜 몹쓸 낭만주의인가. 

거창하게 역사적 낭만주의를 다시 회고할 필요는 없겠다. 낭만주의는 정의 불가능하다는 ‘엄살’도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용도에 맞게 개념을 한정하자면, 낭만주의는 이성보다는 감성에 대한 옹호이고, 규격화된 형식에 대한 조롱이며, 현실 너머의 이상에 대한 동경이고, 과도함에 대한 예찬이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스가 시를 일컬어 “감정의 자연스런 분출”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달리 낭만주의에 대한 정의로도 유효했다. 낭만주의는 그렇게 규범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넘친다. 그것은 거침없다. 바로 그렇게 거침없다는 점에서 낭만주의는 도전적이고 도발적이며 반항적이다. 낭만주의는 자유를 구가하며 혁명을 노래한다. 릴케의 시구를 빌리자면 ‘너는 자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고 명령한다.   

세상은 한때 혁명의 시대였고 낭만의 시대였으며 낭만주의의 시대였다. 세상은 바뀔 것처럼 보였고, 바뀌는 게 응당했으며, 그렇게 뒤바뀔 세상은 역사적 필연으로도 보였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계산되고 관리되는 사회? 모든 가치는 돈으로 환산되며, 모든 리스크는 주식처럼 분산‧관리되고, 개인은 스펙과 커리어로 통제된다. 간명하게도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를 손아귀에 틀어쥐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 낭만주의는 역사적 과오이거나 향수이거나 시대착오적 광기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 ‘낭만주의, 너는 졌다’라고 현실은 말한다. 한때 낭만주의는 자신의 정점에서 예술을 절대화하고 예술가를 세계의 새로운 창조자로 공포했지만, 이제 그것은 신화가 됐다. 세상은 만만치 않았고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예술일반의 대명사로까지 격상됐던 낭만주의는 예술의 과거사이자 뒤안길이 되었다. 현실을 과소평가한 대가인가. 혹은 현실의 저주인가.     


강민수, idyll(광장), 혼합기법, 155x195, 2010 ⓒ강민수 

그리하여 낭만주의는 죽었다. 예술은 낭만이 아니다, 라는 부인도 예술가들의 입에서는 나왔다. ‘예술이 밥 먹여 주더냐’라는 유구한 조롱도 맞장구치며 이와 함께했다. 예술은 현실이고, 예술은 실용이라는 선언도 어쩌면 놀랍지 않다. 하지만, 방부 처리하여 냉동고에 집어넣듯이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는 것일까. 예술은 무엇에 대한 믿음이던가. 우리에게, 우리시대에 여전히 예술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면, 그리고 여전히 예술에 어떤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예술이 세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자 꿈이고 우리 감각과 감수성의 갱신을 의미한다면, 예술은 꿋꿋하게도 여전히 낭만적인 것 아닌가. 낭만주의는 그런 의미에서 예술의 자기 자리이다. 어떤 것의 최대치를 그 본질로 규정할 수 있다면, 낭만주의는 예술 자체이기도 하다. 현실과의 영원한 불화를 자기 존재의 불쏘시개로 갖는 한, 예술은 언제나 낭만주의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낭만주의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이면서 낭만주의가 되돌아오는 이유이다. 컴백홈. 컴백낭만주의.   

하지만 이 ‘돌아온 낭만주의’는 현실의 압도적인 위세 속에서 자신의 몸을 낮춘다. 낭만주의는 배제의 제스처, 거세의 포즈를 동반할 때만 현실 속으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이라는 검열을 통과하려고 할 때 이제 낭만주의가 붙일 수 있는 표찰은 ‘새로운’이 아니라 ‘몹쓸’이다. 몹쓸 낭만주의는 목에다 밧줄을 건 낭만주의다. 당신은 이 낭만주의에 대해 마음껏 욕하고 비아냥거려도 좋다. 이것은 ‘몹쓸’ 낭만주의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용어들을 무료로 대여해줄 수도 있다. 무슨 뜬금없는 낭만주의냐고 반문하는 건 기본이다. 아직도 그대는 낭만주의냐고 조롱할 수도 있겠다. 혹은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낭만주의도 돈이 되나요?  

그런 포즈가 당신에게 중요하다면, 그건 당신의 몫이다. 잘 챙겨 가시길 바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몹쓸 낭만주의’란 명명 자체가 당신의 고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이 전시가 앞세운 ‘주권적’ 제스처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비난과 비방과 비아냥거림은 전혀 새롭지 않은 ‘표절’에 불과하다. 당신의 안목은 당신의 현실과 마찬가지로 새롭지 않다. 그것은 미적이지 않으며, 윤리적이지도 않다. 게다가 재미도 없다. 당신이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 당신의 발밑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몹쓸 낭만주의’는 그런 점에서 한 번 더 몹쓸 짓을 했다. 이 시대에 감히 예술이 살아있다고 말하려는 시도, 그럼으로써 현실의 승리를 껍데기로 만들려는 시도 말이다. 자신의 목을 내놓은 낭만주의는 이로써 한 번 더 부활한다. 그리하여 낭만주의가 돌아왔다. 이번엔 좀 몹쓸 놈이다.  

11. 10.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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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도 날짜를 맞추는지 10월이 되면서 기온이 쑥 내려갔다. 어제부턴 선풍기 바람도 이젠 춥게 느껴진다. '기운다'는 표현은 이럴 때도 쓸 수 있을 듯싶다. 어떤 기준으로도 '여름'은 갔다. '겨울'이 남았을 뿐이다. 유난히 추워질 거라는 '설'이 있지만 그보다는 밤이 점점 길어진다는 게 내가 체감하는 겨울이다(러시아만큼은 아니더라도). 10월마저 손에서 놓으면 겨울이 문턱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 10월에 손에 들 만한 책들을 골라본다. 지난달부터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좋은책 선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내가 고른 책도 포함돼 있다.    

 

1. 문학 

김미현 교수가 고른 책은 벤 라이더 하우의 <마이 코리안 델리>(정은문고, 2011)다.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가 부제. 그러고 보니 소설이 아니라 '외국에세이'로 분류되는 책이다. "저자인 벤 라이더 하우는 한국인 장모를 통해 한국 이민 사회의 그늘과 빛을 모두 경험한다. 생존과 성공을 위해 억척스럽게 일하면서도 비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속성을 동시에 지니는 장모 세대의 가치관과, 저자인 벤 라이더 하우의 합리적이지만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청교도 백인 중산층 문화가 정면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란 소개를 읽으면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한국사회를 체험한 '외국인'의 에세이라고 하니까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노마드북스, 2011)도 생각난다. 엊그제 대학로 이음책방에 갔다가 손에 든 책이다. 눈에 띄기에 같이 계산한 책이 <1898, 문명의 전환>(이학사, 2011)이다. <남자의 탄생>과 <박정희 평전> 등의 저자 전인권의 6주기를 맞아 유고와 함께 그와 같이 공부했던 이들이 마무리한 글들을 묶었다. 부제는 '대한민국 시공간의 기원'. 문학 분야의 책은 아니지만 '한국과 한국인'이란 주제를 깊이 파고들어간 책으로 끼워넣는다.   

2. 역사 

김기덕 교수가 추천한 책은 <유홍준의 국보순례>(눌와, 2011). 군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이 책을 계기로 이제 국보와 보물도 역사학의 범주에서 다시 고찰하고 연구해야 하는 과제를 던져준 셈이다. 이래저래 유홍준 교수는 한국사의 지평을 넓혀주면서, 역사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과제와 임무를 던져주고 있다."는 게 추천자의 촌평이다. '국보순례'니까 한국사이면서 미술사에 관한 책인데, 이런 경우에도 갈래는 모호하군. 내친 김에 한국미술사에 관한 신간들을 클릭해본다. <클릭, 한국미술사>(예경, 2011)와 <한국불교미술사>(미진사, 2011)가 올해 나온 책들이다. 작년에 1권이 나온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도 후속 권들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3. 철학  

김형철 교수가 고른 책은 엔터니 플루의 <존재하는 신>(청림출판, 2011)이다. 사실 주제 자체는 전혀 흥미를 끌지 않는데, 저자가 영국에서는 무신론자고 꽤 유명한 인물이었나 보다. 그러다 '신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화제가 된 모양. "이 책의 저자 엔터니 플루는 소크라테스의 분석철학적 전통을 이어 받아 “증거가 이끄는 대로 따라 가서” 과거 합리적 무신론의 선봉장 역할을 하다 유신론 진영으로 투항한 철학자다."라고 설명한다. 신경과학자들이 <신은 뇌 속에 갇히지 않는다>(21세기북스, 2011)나 이어령의 <지성으로 영성으로>(열림원, 2011) 등이 비슷한 '커밍아웃' 형 책이다.     

물론 무신론의 보루는 플루가 비판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지만 무신론에 대한 입문서로는 줄리언 바지니의 <무신론이란 무엇인가>(동문선, 2007)이 좋을 듯싶다. 바지니는 인생의 의미를 다룬 <빅 퀘스천>(필로소픽, 2011)의 저자다. 지난달에 강의차 꼼꼼히 다시 읽었는데, 처음 읽을 때보다도 더 재미있었다.   

계절을 타는 이라면 낙엽의 계절인지라 삶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쯤 물어봄직한데, <빅 퀘스천>과 같은 시리즈의 책으로 폴 새가드의 <뇌와 삶의 의미>(필로소픽, 2011), 그리고 가미야 미에코의 <삶의 보람에 대하여>(필로소픽, 2011)도 읽어봄직하다. 특히 일본의 영문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가미야 미에코는 버지니아 울프 연구와 푸코 번역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빅 퀘스천>에서도 언급되는 존 코팅엄의 <삶의 의미>(동문선, 2005)은 바지니보다는 플루와 좀더 가까운 입장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4. 정치/사회 

마인섭 교수가 고른 책은 이종은의 <평등, 자유, 권리>(책세상, 2011)다. <언어와 정치>(인간사랑, 2009), <정치와 윤리>(책세상, 2011) 등에 이어지는 책으로 저자는 독자적인 정치철학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학자. 학술적인 성격의 책이긴 한데, 추천자는 그 의의를 이렇게 짚었다. "한국 민주주의가 자유의 평등화라는 정상적인 길을 밟아오지 못하였다는 저자의 관찰은 새롭기도 하고 제법 흥미로운 쟁점이기도 하다. 평등, 자유, 권리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로 수용되고 있는가를 짚어본 시도는 아주 흥미롭다. 저자는 교육 평준화, 수능 등급제, 지역 할당제의 교육정책의 쟁점들에 나타난 평등의 문제를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평등의 복잡한 개념과 달성 가능성을 논하였다."  

 

사실 10월은 서울시장 보선이 있는 정치의 달이기도 하므로 정치인들의 책과 정치평론 범주에 속하는 책들이 대거 쏟아져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중에서도 단연 베스트셀러감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푸른숲, 2011)다. '나꼼수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와 <닥치고 정치>가 한국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겨레의 인터뷰 연재를 모은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한겨레출판, 2011), 그리고 손석춘의 <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21세기북스, 2011)도 '지금, 여기'에 관한 책들이다.   

5. 경제/경영 

박원암 교수가 고른 책은 프릭 버뮬렌의 <비즈니스의 거짓말>(프롬북스, 2011)이다. 사실 비즈니스는 관심사가 아니가 관련서를 읽을 일이 거의 없지만, 이 책은 흥미를 끈다. 추천자에 따르면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서다. "저자는 이 책이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지 알려 주는 시중의 책들과 다름을 강조한다. 저자는 철저한 연구와 입증된 자료에 근거하여 성공을 장담하는 법칙은 없음을 독자들에게 보이려 한다." 그러니 '성공'을 장담한다면, 다 '거짓말'이다. 범람하는 비즈니스 책들 가운데 군계일학으로 꼽아둘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거짓말 유혹은 강력하다. 거짓말 같지 않기 때문이다. '충분한 시간과 정보는 사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소통과 실행이다!'라고 선동하는 <실시간 혁명>(더숲, 2011)은 어떤가. '급변하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의 시대, 기업과 조직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란 부제가 즉각적인 구입을 선동한다!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는 모바일 혁명'을 모토로 한 척 마틴의 <서드 스크린>(비즈니스북스, 2011)도 골라놓고 보니 강적이다. 그래도 기본은 '비즈니스의 거짓말'에 주의하라는 것.    

6. 과학  

김웅서 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이 추천한 책은 <조복성 곤충기>(뜨인돌, 2011)다. 우리에게도 이런 곤충기가 있었다는 걸 알게해주는 책인데, "이번에 발간된 <조복성 곤충기>는 1948년 을유문화사에서 『곤충기』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가, 63년 후에 다시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단지 옷만 바꿔 입고 출연한 것은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에 나오는 곤충의 그림도 새로 곁들이고, 엮은이의 자료 발굴 노력으로 내용도 추가되고, 또 곤충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감수하였다." <파브르 곤충기>를 읽었다면 <조복성 곤충기>도 읽어볼 일이다. 곁들여 휴 래플스의 <인섹토피디아>(21세기북스, 2011)는 어떤가. 말 그대로 '곤충 백과사전'. 개인적으로 어제 주문해놓고 오늘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책가운데 최고의 기대작이다. 이상교의 <곤충만세>(미세기, 2011)은 그림을 곁들인 동시집이다. 아빠가 <인섹토피다아>를 읽을 때 아이는 옆에서 <곤충만세>를 읽는 풍경을 잠시 떠올렸다.    

 

7. 예술    

이주은 교수가 고른 책은 정병모의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다할미디어, 2011). "저자는 민화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유로움을 꼽는다. 그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하나는 관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신분의 자유로움에서 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의 문화가 역사의 전면에 부각되는 18세기라고 하는 시대적 자유로움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같은 저자의 책으로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다할미디어, 2001), <한국의 풍속화>(한길아트, 2000) 등도 눈에 띈다. 이미 10년 전 책들이군. 

 

개인적으론 최근에 아르코미술관의 '몹쓸 낭만주의'전 세미나 등에 참여하면서 한국 현대 작가들의 작업에 다시 관심을 두게 됐다. 그래서 관련서 몇권을 주문해놓은 상태인데, 이진숙의 <미술의 빅뱅>(민음사, 2010), 권근영의 <나는 예술가다>(세미콜론, 2011), 김정환의 <어떤 예술의 생애>(호미, 2011) 등이다. 더불어, 미술이론서와 미술사 관련서들도 이 참에 '업뎃'을 했다. 애서가들이 주기적으로 또 해야 하는 일이 이런 업뎃이다.   

 

8. 교양

교양분야의 책은 내가 골랐는데, 석영중 교수의 <뇌를 훔친 소설가>(예담, 2011)가 첫 책이 됐다. 간단한 소개는 이렇게 적었다. 

‘문학이 공감을 주는 과학적 이유’라는 부제가 얼핏 문학적 감동의 뇌과학적 원리를 떠올리게 하지만 초점은 문학과 뇌과학(신경과학)의 만남이고 접점이다. 어디서 만나는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의미 있는 삶의 탐색이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책은 흉내, 몰입, 기억, 변화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함께 그러한 조건하에서 ‘의미 있는 생존’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뇌과학과 문학, 어느 한 쪽만을 편독해 온 독자라면 보다 균형 잡힌 교양을 위해 길잡이로 삼을 만하다.

이 책을 읽다가 뇌과학서를 몇권 더 구입했는데, 노먼 도이지의 <기적을 부르는 뇌>(지호, 2008)과 닐 레비의 <신경윤리학이란 무엇인가>(바다출판사, 2011) 등이 그런 경우다.   

 

9. 실용 

손수호 논설위원이 추천한 책은 유경숙의 <유럽 축제 사전>(멘토르, 2011). ‘28개 국 101개의 유러피언 페스티벌 속으로 안내하는 책’, ‘열정과 전통, 파격이 살아 숨쉬는 유럽 축제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란 문구가 책의 내용을 말해준다. 유럽 축제 가이드북. 한때 유럽축제문화에 대한 책들이 여럿 나온 적이 있었는데, 다시 찾으니 <유럽의 축제문화>(연세대출판부, 2003)과 박종호의 <유럽음악축제 순례기>(한길아트, 2005) 정도를 건지겠다. 하긴 수확의 계절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했으니, 기분을 좀 내보는 것도 좋겠다. 정말로 유럽에까지 가야 하는 건가?..  

10. 중국의 지식인 

내 맘대로 고른 주제는 '중국의 지식인'이다. 최근에 나온 몇권의 책 때문인데, 올해 관심을 갖고 주섬주섬 책을 모아오던 아이템이어서 넙죽 구입했다. 국민대학교 중국인문사회연구소에서 펴낸 책 세 권이다.  

 

거기에 왕후의 책 세 권도 더 보탤 수 있겠다. 순서대로 하면, <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한다>(창비, 2003), <죽은 불 다시 살아나>(삼인, 2005), 그리고 <아시아는 세계다>(글항아리, 2011)이다.   

개인적으론 러시아 지성사에 대해서도 이만한 규모의 책들이 출간되면 좋겠는데, 그나마 최근에 나온 <러시아 문화사 강의>(그린비, 2011)가 기본서의 공백을 채워주는 책이고, 이사야 벌린의 <러시아 사상가>(생각의나무, 2008)과 올랜도 파이지스의 <나타샤 댄스>(이카루스미디어, 2005) 이후에 아직 특별한 '업뎃'은 이루어지지 않은 듯싶다. 20세기 지성사에 대해서라면 더더욱 백지 상태여서 아쉽다. 

11. 10. 01. 

   

P.S. '이달의 읽을 만한 고전'은 플라톤의 <국가>를 골라놓는다. 부분적으로야 읽곤 하지만, 완독한 적은 없는데, 이번에 나온 에릭 해블록의 <플라톤 서설>(글항아리, 2011)이 자극이 됐다. 다시 읽고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싶다. 그래서 <국가>와 관련된 책을 또 모으고 있는데, 네틀쉽의 <플라톤의 국가론 강의>(교육과학사, 2010)도 그중 하나다. 1925년에 나온 책이니 정말 오래 전 책이고, 책의 토대가 된 강의는 한술 더 떠서 1887년과 1888년 초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책은 국내 교육학 전공자들이 옮겼다.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확산되고 깊어진 건 역설적으로 현 정부의 '치적'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내달에 있을 정치철학 강의도 준비할 겸 두 종의 <국가란 무엇인가>도 이달의 읽을 책 목록에 들어 있다. '토건국가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최병성의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오월의봄, 2011)는 또다른 방식으로 국가란 무엇인지 묻는 책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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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이징하와 호모 루덴스

한겨레에서 '로쟈의 번역서 읽기'를 옮겨놓는다. 지면사정으로 두달인가 쉬다가 다시 시작하는데, 너무 오랜만인지 '로자의 번역서 읽기'라고 나갔다. 첫문장에도 오타가 있어서 교정해놓는다(아침에 부랴부랴 써서 보냈으니 오타가 없을 리 없다).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대상으로 삼았다. 현재 두 종의 번역본이 나와있는데, 한겨레 지면에는 까치판이 소개됐다. 두 번역본을 다 확인하며 썼지만 주로 인용한 건 나중에 나온 연암서가판이다.  

  

한겨레(11. 10. 01) 놀이와 ‘유치한 놀이’의 차이점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로만 규정될 수 없으며 ‘놀이하는 동물’이기도 하다고 주장한 이는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다. 알다시피 <호모 루덴스>란 저작이 낳은 명명이다. 저자는 놀이가 문화보다도 더 오래된 것이며 인간 사회의 중요한 원형적 행위에는 처음부터 놀이의 요소가 가미돼 있었다고 말한다. 종교와 정치는 물론 심지어 전쟁에서도 놀이적 요소를 식별해낸다. 그렇게 하위징아는 우리 자신을 놀이하는 인간으로 새롭게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그러한 제안과 더불어 <호모 루덴스>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현대 문명에 대한 유감이다. ‘현대 문명에서 발견되는 놀이 요소’라는 마지막 장은 놀이를 배척한 19세기 이후 오늘날의 문명이 예전 시대가 갖고 있던 놀이의 특성을 많이 상실했다는 진단과 염려로 채워져 있다. 판단의 척도는 진지함이다. 진지한 척과는 구별되는 진지함이야말로 놀이에서의 유희정신과는 대립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예로 들자면 19세기 후반부터 스포츠는 점점 더 진지한 색깔을 띠기 시작했다. 전문화되고 제도화되면서 순수한 놀이적 특징을 점점 잃게 됐다. 아마추어와는 달리 프로, 곧 전문선수의 정신은 더이상 순수한 놀이 정신이 될 수 없다는 게 하위징아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를 현대 문명의 가장 뚜렷한 놀이라고 보는 일반적 시각에 그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이상 어른이 동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체스와 카드놀이가 점점 진지해지는 경향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놀이와 도박의 차이는 진지함의 유무에 있다.

사회생활, 특히 정치와 관련해서도 하위징아의 염려는 이어진다. 가장 큰 문제점은 놀이가 아닌 것이 놀이처럼 보이는 경향이다. 놀이인 척하는 거짓된 놀이를 그는 ‘유치한 놀이’(Puerilism)라고 부른다. ‘유치주의’라고 해도 좋겠다. 20세기 전반기에 만연한 유치함과 야만성의 결합을 지칭하는 말이다. <호모 루덴스>가 쓰인 1938년은 독일에서 히틀러의 나치가 득세하고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시기였다. 전쟁을 정치의 연장이자 진지한 정치의 유일한 형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거꾸로 ‘놀이로서의 전쟁’이란 생각이야말로 유치하게 여겨졌을지 모른다. 국가들 간의 관계는 ‘진지한’ 관계라고 믿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지한 관계인가. 하위징아는 정치를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카를 슈미트의 사상을 표적으로 삼는다. 슈미트에게서 적은 내가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자, 그래서 파괴돼야 마땅한 자이다. 그렇게 되면 적은 경쟁이나 경연에서의 라이벌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오직 절멸 대상으로만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렇듯 정치적 공간에서는 적과 동지만 있을 뿐이라는 주장을 하위징아는 “야만적이고 병리적인 망상”이라고 비판한다. 그런 관점은 인류의 진지한 관심사가 평화가 아니라 전쟁일 때만 성립할 것이다. 하위징아가 보기에 슈미트 식의 ‘진지함’은 우리를 야만의 단계로 끌어내릴 뿐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대의 전쟁은 놀이와의 연계를 모두 잃어버렸고 하위징아의 염려는 세계대전의 참화를 막지 못했다. ‘놀이하는 인간’에 대한 그의 기대가 헛된 것이었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호모 루덴스인가 자문한다면, ‘놀이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함께 ‘진지함이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하위징아 자신이 그렇게 물었다. 우리가 유희적이길 멈추고 진지해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야만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 <호모 루덴스>가 던지는 메시지이다. 

11. 10. 01. 

P.S. 기사에서 ‘유치한 놀이’(Puerilism)는 연암서가판의 번역이며 까치판은 '미숙성'이라고 옮겼다. '유치주의'란 번역어는 나의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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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왕후이의 신작이 출간됐다. <아시아는 세계다>(글항아리, 2011). 왕후이의 책들을 이번에 나온 <20세기 중국의 지식인을 말하다>(길, 2011) 등과 같이 묶어서 리스트로 만들어놓는다. 기사는 <아시아는 세계다>에 관한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정치사상가 중 한 사람인 왕후이가 지난 15년간 쓴 논문을 엮었다. 패권국가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지식인으로서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티베트 문제를 보자. 티베트 정신과 철학에 주목하며 티베트 독립의 당위성에 힘을 싣는 서구 언론의 시각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민족국가를 주권 단위로 인정하는 시스템은 서양식 ‘제국주의적 승인 정치’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류큐(오키나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중국에 조공한 조공국이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오리엔탈리즘을 통해 규정돼 온 아시아의 근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애쓰지만 독자는 서양 제국주의 논리를 들어낸 자리에 중화주의의 새로운 얼굴이 들어섰음을 깨닫고 놀란다.(국민일보)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아시아는 세계다
왕후이 지음, 송인재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10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11년 09월 29일에 저장
절판
고뇌하는 중국- 현대 중국 지식인의 담론과 중국 현실, 중국학총서 1
왕후이 외 지음, 장영석.안치영 옮김 / 길(도서출판) / 2006년 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2011년 09월 29일에 저장
품절
새로운 아시아를 상상한다-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왕 후이 지음, 이욱연 외 옮김, 이욱연 대담 / 창비 / 2003년 10월
12,000원 → 11,400원(5%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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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29일에 저장

죽은 불 다시 살아나- 현대성에 저항하는 현대성
왕 후이 지음, 김택규 옮김 / 삼인 / 2005년 3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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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문화와 세상' 칼럼을 옮겨놓는다. 원고가 몰린 날이어서 아침에 부랴부랴 작성했는데, 엊그제 배송받은 제임스 팔레의 <유교적 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산처럼, 2008)의 한 대목을 거리로 삼았다. 책은 사실 두어 달 전부터 장바구니에 넣어 두고 오래 벼르다가(두 권이라 고가이기도 하고) 구입한 것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와그너의 <조선왕조 사회의 성취와 귀속>(일조각, 2007)이 다음 차례로 벼르고 있는 책이다... 

 

경향신문(11. 09. 30) [문화와 세상]조선 과거제와 사회개혁 

서평을 자주 쓰고 있기에 서평가란 직함으로도 불리지만 일이 아닌 증상으로 분류하자면 나는 책중독자에 속한다. 대개 이들은 “돈이 생기는 대로 우선 책을 사고 그 다음에 옷을 사 입으리라”고 한 에라스무스의 충고를 따르는 자들이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책을 사들여서 집안 곳곳에 쌓아두고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보다가 다시 꽂아두길 반복하는 게 그들의 주요 일과다. 예전에는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긁어모으는 귀족형 책중독자도 있었지만 재정을 고려해야 하는 ‘평민 책중독자’는 대개 특정 관심분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몇 가지 주제의 책에 유독 탐을 낸다.

너무 읽을 게 많다는 이유로 젊은 시절에 일부러 제쳐놓았던 분야가 동양고전과 한국사 쪽이었는데, 인생 반고비를 넘기다 보니 더는 미루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오래 벼르다가 최근에 큰 마음을 먹고 구입한 것이 제임스 팔레의 <유교적 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이다. 원서가 1280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으로 국외 학자의 한국사 연구를 대표하는 업적 가운데 하나다.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유학자로 전라도 부안에 은거하며 <반계수록>을 저술한 유형원을 이 서양학자는 20년 넘게 탐구의 대상으로 삼았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유형원과 조선 후기’란 부제의 이 책이다. <반계수록>은 1670년에 완성되지만 생전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저자 사후 영조 때인 1770년에야 간행된다.  



하지만 제임스 팔레는 <반계수록>을 독창적인 경세론과 제도개혁론을 펼친 대표작으로 간주하며 높이 평가한다. 그의 이러한 안목과 필생에 걸친 연구가 없었다면 유형원에 대한 지금의 평가는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팔레의 저작 때문에 <반계수록>도 읽어보겠다는 욕심을 갖게 된 책중독자에게는 말이다.

벼르던 책을 손에 넣게 되면 잠시 어루만지다가 필요할 때 읽기 위해 고이 책장에 꽂아두는 게 보통 책중독자들이 하는 일이지만 간혹 일부를 읽어보기도 한다. 한국사회의 신분제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펼쳐본 대목에서 저자는 조선의 과거제를 이렇게 정리한다. “요컨대 국가는 거의 모든 범주의 양인이 과거를 치르고 관직에 등용될 수 있게 함으로써 조선 건국 이전이나 16세기 이후보다 신분을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좀더 확대시켰지만, 양반은 조상의 신분에 상관없이 양인들이 새로이 올라갈 수 있는 집단이 절대 아니었다.”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사회개혁의 방향은 양반이 가진 세습적 특권을 약화시키고 좀더 개방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양반가문에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지위와 부, 그리고 권력과 권위를 보장받았고, 엘리트 코스의 훌륭한 교육을 받아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면 그 특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 팔레의 스승인 에드워드 와그너의 연구에 따르면 문과 급제자를 배출한 750개 가문 중에서 36개 가문이 전체 합격자의 53퍼센트를 배출했다. 과거제는 양반이 아닌 양인에게도 출세의 기회를 부여한 제도였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듯 일부 가문에 편중되었다. 이유가 없지 않다. 양인도 얼마든지 과거에 응시할 수는 있었지만 양반가문과 같은 경제력이 없었기에 책을 구입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그들이 공부했던 지방의 서당이나 향교는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사설 교육기관이나 가정교사에게 배우는 양반 자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었다. 능력 본위의 인재 선발제도였지만 결과적으로 과거제는 양반가문의 존속에 오히려 기여했다. 결국 조선의 사회개혁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것이 조선의 패망과 무관하지 않다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11. 0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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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람 2011-09-2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펠레의 (James B. Palais) Confucian Statecraft and Korean Institutions: Yu Hyongwon and the Late Choson Dynasty 의 번역이 나왔군요. 엄청난 가격과 두께에 놀라 구경만 했던 책인데... 미국에서는 아마 1000권도 안 팔렸을 듯 합니다. 도서관에만 깔릴만한 책이죠. 어쨌건 이런 책을 번역해내는 한국의 저력에 놀랍니다. 출판사가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로쟈 2011-09-29 23:13   좋아요 0 | URL
나온 건 몇년 됐습니다. 제가 오래 벼르다 구입한 거구요. 읽을 여유를 내보려고 합니다...

미국사람 2011-10-0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어쨌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책값이 너무 비싸네요. 상하권하면 10만원이 넘으니... 쩝. 하긴 아무나 읽을 책은 아니니 싸게 팔 수는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