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온 경제학 신간 가운데 내가 챙겨놓은 것은 마크 스쿠젠의 <거장의 귀환>(바다출판사, 2008)이다. 저자는 '경제학의 힘'을 주제로 한 <이코노파워>(크레듀, 2008)로 지난달에 처음 소개됐는데, <거장의 귀환>은 연이어 나온 책이다. 경제학의 거장, 특히 '빅3'를 꼽으라면 상식적으로 거명될 만한 세 사람, 아담 스미스와 마르크스, 그리고 케인스의 경제학을 소개한다. 이 '빅3'와 함께 차분하게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아도 좋을 듯싶다. 관련기사를 찾아서 스크랩해놓는다.

세계일보(08. 11. 22) 미네르바가 거장들을 잇는 슈퍼경제학자?

‘빅3(big3)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시장에서든지 시장을 지배하는 주역은 3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조역이라는 논리다. 그러면 경제학계 시장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빅3일까. 우선 자본주의 체계를 정립한 ‘근대 경제학의 태두’ 애덤 스미스가 있고, 자본주의를 부정한 ‘공산주의의 태두’인 카를 마르크스가 있고,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교정한 수정자본주의 이론을 전개한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있다.



물론 이 세 사람의 경제학자 외에 데이비드 리카도, 프랑수아 케네, 장 밥티스트 세이, 존 스튜어트 밀, 알프레드 마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어빙 피셔, 밀턴 프리드먼, 폴 새뮤얼슨, 게리 베커 등 경제학자·경제사상가는 많이 있다. 사람에 따라 견해가 서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 세 사람이 경제학의 거장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 세 사람 간에는 어떤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을까. 여러 관점에서 비교가 가능하다. 헤겔의 정반합 논리를 생각해보자. 애덤 스미스가 자본주의를 긍정하는 ‘정’이라면, 마르크스는 이를 부정하는 ‘반’이고,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두 사람의 의견을 종합한 ‘합’으로 볼 수 있다. 또 애덤 스미스를 우파라고 하면 마르크스는 좌파이고, 케인스는 중도파, 좀더 자세히 말하면 중도 우파이다. 경기순환상으로 보면 애덤 스미스는 성장 시기에 적합한 경제이론이고, 마르크스는 극심하게 불평등한 소득분배 시기에 적합하고 케인스는 심각한 불경기 시기에 적합하다. 시대적으로 보면 애덤 스미스는 18세기 사람, 마르크스는 19세기 사람, 케인스는 20세기 사람이다. 이 세 거장을 집중 조명한 최근 책 ‘거장의 귀환’을 보면서 현재 경제 위기를 한번 살펴보자.



최근 미국의 부동산 위기를 시발점으로 하여 금융 위기가 몰아닥쳤고, 연이어 실물경제에도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현재 상황을 1929년의 주식 폭락 이후 1930년대의 긴 불황과 비교하기에 바쁘다. 현재 상황이 정말 1930년대 같은 세계적인 대불황기로 진입하고 있는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1∼2년의 짧은 불경기를 예측하던 경제전문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3∼4년의 기나긴 불경기가 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로 말을 바꾸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주가지수, 국내총생산(GDP), 환율 같은 경제변수가 폭락했을 때 이를 회복하는 데에는 세 가지 패턴이 있다. 이를 LUV 패턴이라고 한다. L 패턴은 폭락 후 회복을 못 하는 경우이고, U 패턴은 한참 동안의 침체 후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회복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V 패턴은 폭락 직후 급반등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당초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상황을 놓고 V 패턴의 회복을 전망했으나 최근 전망을 바꿔, V 패턴의 회복은 이미 놓친 상황이며 앞으로의 세계경제는 U 패턴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매우 비관적인 사람들은 현재 세계경제는 단순한 경기침체기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최고봉이자 마지막 단계인 금융자본주의가 몰락하고 있으며, 적어도 미국의 패권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L, U, V 패턴 중에 어떤 패턴을 따를까. V 패턴이 온다면 애덤 스미스가 곧바로 각광을 받을 것이고, U 패턴이라면 케인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또 L 패턴이라면 마르크스가 각광을 받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현 경제 위기에 대한 절묘한 해법을 찾는다면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를 이을 21세기의 슈퍼경제학자가 되지 않을까. 요즘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미네르바가 혹시 그가 아닐까?(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

08. 11. 23.

P.S. '빅3' 가운데 시중에서 가장 찾아보기 어려운 건 케인스(케인즈)이다('전문적'이어서인 듯하다). 절판된 걸로 알았는데 찾아보니 주저인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비봉출판사, 2007)의 개역판이 나와 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번역이다. 지난봄에는 <케인스 평전>(지식산업사, 2008)도 알게 모르게 출간됐다. 그 정도면 대략 구색은 갖춰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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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1-23 15:57   좋아요 0 | URL
위의 빅3의 원전이나 해설서는 서점에 다 있더라구요.그런데 리카도나 맬서스 책은 없어요.역시 이것도 우리나라 학문의 문제인듯.저한테 있는 리카도와 맬서스의 저서도 70년대 번역판이에요.주변 사람들도 그 번역판 외에는 최근에는 구할 수 없다고 하네요.

로쟈 2008-11-23 16:05   좋아요 0 | URL
그런 게 일본과의 차이일 듯해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3 18:25   좋아요 0 | URL
명저나 고전들도 번역이 안되거나 절판된 게 많아서 참...저는 요즘 아담 스미스를 해설하는 책들을 보고 있는데 아담 스미스는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독점을 허용하면 안되고 부당하게 힘을 쓰는 강자를 응징하는 법치주의가 중요하다고 했네요.음...당연히 준수되어야 할 이야기인데요...모든 규제를 다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아담 스미스를 방패막이로 세우고 있으니 아담 스미스 마음이 편치는 않겠죠.

로쟈 2008-11-23 23:10   좋아요 0 | URL
아담 스미스를 읽은 사람도 거의 없다고 하잖아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3 23:43   좋아요 0 | URL
해설서 읽은 이들도 그다지 없다고 합니다.사실 국부론도 얼마나 두툼합니까...저는 다카시마 젠야의 아담 스미스 해설서가 좋더라구요.일본인들은 인문사회 방송강좌를 책으로 펴내는데 이것도 방송강좌예요.다카시마 작품은 그 전에도 몇권 봐서 익숙한 학자라서요.그리고 무엇보다 분량이 작고도 내용은 영양가가 있어요.

로쟈 2008-11-23 23:52   좋아요 0 | URL
품절된 <도덕감정론>이라도 다시 나오면 좋겠습니다...

PhEAV 2008-11-23 23:58   좋아요 0 | URL
『도덕감정론』은 워낙 번역이 엉망인 것 같아서 그냥 안 나왔으면 -_-;; 누군가 다른 분이 좀 해주셨으면 -_-;;

로쟈 2008-11-24 00:00   좋아요 0 | URL
'제대로' 다시 나와야겠군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4 12:41   좋아요 0 | URL
도덕 감정론은 한나라당 브레인이던 박세일 씨도 역자로 참여했죠? 데이비드 흄이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지적 교류하면서 나온 책이 도덕 감정론이고 경제문제도 토론하다가 스미스는 경제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국부론이 나온 해인 1776년에 흄이 사망하고 말더라구요.

로쟈 2008-11-24 23:40   좋아요 0 | URL
아담 스미스 관련서들이 그래도 근년에 여러 권 나오기는 해서 공부를 해볼 만은 한 거 같습니다...

승주나무 2008-11-24 22:51   좋아요 0 | URL
맑스 자본론 강독을 2개월 전서부터 시작했어요. 1-1의 1/3 정도를 '기어갔는데' 해설서가 요청되는군요. 김수행 선생의 해설서는 자본론보다 다 어렵고, 이진경 씨의 해설서는 또 말이 많고... 덕담 한말씀 부탁합니다^^

로쟈 2008-11-24 23:42   좋아요 0 | URL
덕담이야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말씀 드릴 밖에요. 저도 새로 나온 <자본>을 몇 페이지 읽어보긴 했는데, 워낙에 견적이 나오는 일이어서요...^^;
 

그리스 연설가들의 수사학을 다룬 <위대한 연설>(인물과사상사, 2008)이 출간된 김에 수사학 관련서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책은 많지 않을 듯싶은데, 그래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나 키케로의 <수사학> 등이 완역된 것 등은 고무적이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수사학'은 김현 편의 <수사학>(문학과지성사, 1985)이다. 주네트, 바르트, 토도로프 등 프랑스어권 이론가들의 글모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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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연설- 고대 아테네 10대 연설가를 통해 보는 서구의 뿌리
김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8년 11월 22일에 저장
절판

수사학 이론-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티모시 보셔스 지음, 이희복 외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4월
28,000원 → 28,000원(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2008년 11월 22일에 저장
절판
수사학 1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이종오 옮김 / 리잼 / 2007년 3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8년 11월 22일에 저장
절판

수사학 2-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이종오 옮김 / 리잼 / 2007년 8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8년 11월 22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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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훈의 에세이집 <바다의 기별>(생각의나무, 2008)과 함께 손에 든 책은 김헌의 <위대한 연설>(인물과사상사, 2008)이다(내친 김에 그의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살림, 2004)도 얹었다). 소개대로 '고대 아테네 10대 연설가들을 통해 보는 서구의 뿌리'가 책의 취지이며, '인물과사상'에 1년간 연재한 글을 다듬어서 낸 책이다. 나는 경향신문 연재에서 저자의 글을 주로 읽은 기억이 있다. 그리스 고전 연구자로서 이제 활발한 저술활동이 기대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수사학>, 그리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관한 책들을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고대해봄 직하다. 한겨레의 리뷰기사를 챙겨놓는다.

한겨레(08. 11. 22) 아테네 10대 연설가들의 ‘말의 기술’

아돌프 히틀러는 <나의 투쟁>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혁명들을 일으킨 힘은 펜의 힘이 아니라 말의 힘이었다”고 단언했다. 이 희대의 연설가는 유례 없이 저열한 방식으로 말의 힘을 남용했지만, 그 주장의 바탕에는 유구한 서구 역사의 한 갈래가 이어져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사학이 그 갈래의 기원이다.

서양고전문헌학자 김헌(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HK문명사업단 연구원)씨가 쓴 <위대한 연설-고대 아테네 10대 연설가들을 통해 보는 서구의 뿌리>는 바로 이 수사학의 유래를 살피는 저작이다. 고전문헌학이란 고전기 그리스·로마의 역사·철학·문학 텍스트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은이는 고전기 문헌 가운데 수사학 텍스트를 전공했다. 그는 수사학이야말로 그리스·로마 시대 삶과 앎의 풍경을 다른 어떤 학문 분야보다 풍성하게 알려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안티폰에서부터 데이나르코스까지 기원전 5~4세기를 수놓은 아테네 10대 연설가들의 활동을 통해 이 풍경을 들여다 보고 있다.

지은이는 먼저 수사학에 대한 통념 또는 오해를 깨는 데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수사학 하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꾸미는 표현 방식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것은 근래의 관념이다. 수사학이라는 말의 그리스어는 레토리케(rhetorike)인데, 이 말을 분석해보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설을 하는 사람의 기술’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수사학은 ‘문학적 기교’ 이전에 ‘연설의 기술’이었던 것이다. 지은이는 수사학 출현의 배경으로 고전 그리스의 민주주의를 제시한다. 모든 시민이 평등한 주권자가 된 민주주의 시대에 자기 생각을 공개적으로 설득하거나 자기 주장을 변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태어난 것이 수사학이었던 것이다. 의회·법정·예식의 장이 수사학이 꽃핀 곳이었다.

>>파피루스에 쓴 안티폰의 연설문 필사본 조각.

지은이는 고전 시대를 이해하는 데는 수사학이 철학이나 문학보다 더 유용하다고 말한다. 수사학이란 ‘말의 기술’인데, 이 때의 말은 곧 이성·논리·지식을 함축하는 말이다. 동시에 수사학은 기술로서 일상의 실천 속에서 제 기능을 다해야 했다. 지식과 현실이 맞닿은 곳에서 수사학은 자라났던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수사학은 그 세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데 유리하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수사학은 일종의 실용지식이었으므로, 시민으로서 공적 생활을 능숙하게 하려면 누구나 익혀야 했다. 수사학은 소수를 위한 특수학문이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교양과목이었다. 이 교양과목을 가르친 선생들이 바로 민주주의 대로를 활보하던 소피스트들이었다.

소피스트들의 수사학이 대세를 이루고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거기에 대항해 진리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며 등장한 것이 철학이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때의 철학이 말하자면, 플라톤 철학이다. 같은 철학이라 해도 아리스토텔레스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수사학을 적극 인정했다. 진리·정의가 거짓·불의와 대결할 때 수사학으로 무장하면 이길 수 있지만, 수사학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패배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수사학은 진리의 갑옷이었던 것이다. 그는 <수사학>에서 이렇게 말했다. “몸을 사용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인데, 인간 본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말과 이성을 사용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지은이가 10대 연설가 가운데 특히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사람으로 꼽는 세 사람이 뤼시아스(기원전 459~380), 이소크라테스(기원전 436~338), 데모스테네스(기원전 384~322)이다. 이 가운데 뤼시아스는 수사학을 비난했던 플라톤도 인정한 이 분야의 진정한 대가였다. 그는 ‘30인 참주정’의 공포정치에 대항하는 데 자신의 연설능력을 활용한 민주투사였다. 민주주의가 회복된 뒤 그는 법정 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했으며, 그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했다. 간결하고 담백한 그의 언어는 인물과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그 시대 삶을 실감 나게 이해하게 해준다.

그리스 민주주의 말기에 활동한 데모스테네스는 의회연설의 1인자로 꼽힌다. 그는 정치가로서 마케도니아의 제국주의에 대항해 평생 싸웠다. 기품과 명분과 정의를 강조하는 그의 연설은 마케도니아에 맞서는 말의 무기였다. 그러나 연설의 힘도 마케도니아의 무력을 끝내 막지 못했는데, 패배한 그는 독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그의 죽음은 그대로 아테네 민주주의의 죽음이었다.

뤼시아스와 데모스테네스 사이에 살았던 이소크라테스는 수사학을 철학의 지위로 끌어올린 사람이었다. 그 자신 소피스트의 한 사람이었던 이소크라테스는 수사학이 마치 모든 것을 다해 줄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소피스트들을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수사학 교육은 대중을 설득하는 말솜씨를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사학은 단순히 혀의 싸움에서 쓸모있는 무기나 도구가 아니다. 진정한 설득은 그럴 듯한 말에서 나오지 않는다. 말을 통해 전해지는, 그리고 그 생각을 올곧게 만들어주는 품성에서 나온다.” 그런 수사학에 이소크라테스는 철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명섭 기자)

0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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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천정환의 <대중지성의 시대>(푸른역사, 2008)를 손에 들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이는 요즘 한창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였다. 이 익명의 지식인이야말로 '대중지성'의 가장 전범이 아닌가 싶어서다. 물론 이때 미네르바는 한 개인이 아니다. 미네르바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가기관까지 동원되었다고 하지만 존재하는 건 미네르바'들' 아닌가? 그런 생각에서 공감하며 읽은 기사들을 스크랩해놓는다('미네르바'란 기호는 2008년 가을의 한국사회를 가리키는 지표로서 기억됨 직하다). 

시사IN(08. 11. 19) 미네르바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1848년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칼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쓰며 들머리로 사용했던 말이다. 저 유명한 문장이야말로 오늘 한국 사회의 풍경을 얘기하는 데 가장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는 메타포가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이렇게 적을 수 있으리라.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미네르바라는 유령이.” 정보당국과 경제수장, 청와대 관계자는 이 유령의 입을 막기 위해 신성동맹을 체결했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미네르바’란 다음(DAUM) 아고라에 경제 관련 글을 쓰며 유명해진 논객의 필명이다. 스스로 ‘고구마나 파는 늙은이’로 칭한 것 외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네르바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었다. 그야말로 실체 없는 유령이었던 셈이다. 더구나 그(녀)의 글은 거칠고 요령이 없으며 자칫 오만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유령의 ‘수상한’ 글은 누리꾼의 지지를 전폭 얻었고, 미네르바는 ‘사이버 경제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기에 이른다. 그(녀)가 쓴 글은 각종 게시판에 퍼 날라졌으며, 글에 거론된 경제학 서적은 여러 인터넷 서점에서 ‘미네르바 추천 도서전’과 같은 형식으로 유명해져 절찬리에 팔리고 있다. 한 카페에서는 자발적으로 모인 누리꾼이 그(녀)의 글을 책으로 묶어 원하는 이들에게 제작비 정도의 비용만 받고 보내준다.

급기야 11월11일,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미네르바는 ‘50대 초반의 나이, 증권사에 다녔으며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라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최근 미네르바가 아고라에서 활동을 중단하자 정부와 청와대는 그에 대해 손을 대지 않기로 했지만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고 판단할 경우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과 함께 말이다.

이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의 불똥이 한국으로 튀리라는 예상을 비롯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부동산 거품, 주식 폭락 등을 예측한 그를 손봐주기 전에, 신문이나 <100분 토론> 등에 나와 장밋빛 전망을 떠들어댄 관료와 애널리스트부터 손봐주어야 할 것이다”라거나 “대다수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미네르바의 정체가 아니라,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했음에도 사생활 보호라는 미명 아래 공개되지 않은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명단이라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는 어느 누리꾼의 말은, “겨우 몇 개의 글로 위기감을 느끼는” 우리 정부의 딱한 오늘을 잘 보여준다. 한편 미네르바는 기사가 나오기 일주일 전인 11월4일부터 글쓰기를 중단한 상태다.(김홍민_출판사 북스피어 대표)

프레시안(08. 11. 21) "문제는 메시지다, 이 바보야!"

지금 대한민국의 최고 이슈메이커는 바로 익명의 누리꾼 미네르바다. 미국발 금융 위기를 족집게처럼 맞춰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을 이유로 절필을 선언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절필을 선언한 후에도 TV, 신문할 것 없이 모든 언론은 그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진보, 보수를 가릴 것 없이 각 언론사마다 ''미네르바의 정체''를 밝히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미네르바가 올린 글의 IP를 추적한 후, 자신의 블로그에 "미네르바는 1971년생으로 야구, 렉서스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는 추측을 했다. 한 진보 성향 언론사는 기자에게 "미네르바를 찾아 ''정기 기고''를 청탁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동아> 12월호에 절필을 선언한 미네르바의 장문 기고가 실리면서 ''미네르바 신드롬''은 극에 달한 듯하다. 이번 <신동아> 기고는 미네르바가 제3자를 통해서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눈치를 보는 사주의 방침과 정반대의 기고가 <신동아>에 실린 까닭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미네르바가 <신동아>를 선택한 것은 훌륭한 판단이었다. 긴 분량의 기고를 가감 없이 실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친정부 성향의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오프라인 잡지를 선택함으로써 ''반정부 성향의 인터넷 논객''의 이미지도 상쇄할 수 있었다. 더구나 그의 기고는 곧바로 온갖 매체로 옮겨져 수많은 시민에게 그 내용이 전달되었다.

갈 데까지 간 미네르바 신드롬
<신동아> 기고를 끝으로 미네르바는 절필을 선언했지만, 정작 미네르바 신드롬은 더 불이 붙었다. 20일 오전 언론이 서화숙 <한국일보> 편집위원의 ''패러디'' 칼럼을 놓고 벌인 해프닝은 이를 잘 보여준다. 서 위원이 이명박 정부를 조롱하고자 언급한 ''미네르바 경제 관료 기용설''을 <조선일보>, <중앙일보>, <오마이뉴스>, <데일리서프라이즈> 등이 사실로 알고 인용 보도한 것.

심지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미네르바를 경제 각료로 기용하겠다는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히라"는 논평을 냈다가 황급히 취소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 이런 상황을 놓고 서화숙 위원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사회의 독해 능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혀를 찼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지극히 비이성적이다. 물론 미네르바가 등장부터 퇴장까지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한 요소를 두루 갖춘 것은 사실이다. "그는 대중이 불안해 할 때, 갑자기 ''메시아''처럼 등장해 현실과 부합하는 진단과 대안을 내놓다, 권력의 탄압을 못 이겨 퇴장했다."(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러나 정부, 언론이 혈안이 돼 미네르바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호들갑을 떠는 상황을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렇게 정부, 언론이 미네르바 신드롬을 부추길수록 정작 대중은 더욱더 미네르바에게 쏠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작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를 위해서 쏟아냈던 수많은 고언은 사라지고 없다.

미네르바 신드롬, 누가 만들었나?
그렇다. 지금 정부, 언론은 미네르바의 진단의 옳고, 그름을 따져서 취할 대목은 취해서 그가 그토록 걱정하는 파국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네르바가 누구인가, 이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차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는 행태야말로 미네르바의 충정을 무시하는 것임은 물론이거니와, 자칫하면 그의 경고를 듣고서도 대비를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미네르바를 만들어낸 당사자는 바로 정부, 언론이다. 한 경제평론가는 미네르바 신드롬을 놓고 이렇게 평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전 국민이 알 수밖에 없는 걸 정부가 자꾸 숨기다보니, 이런 신드롬이 생긴 것이다. 정부가 제2, 3의 미네르바의 등장을 막으려면 금방 드러날 거짓말 대신 솔직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의 말은 계속된다. "사석에서 정부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 전문가를 만나면 모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다 알고 있다. 그렇게 정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이들이 입을 꾹 다물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으니 미네르바가 대신 그들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은 현실을 모르고, 공무원·전문가는 침묵하고, 이들을 감시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생겨난 현상이 바로 미네르바 신드롬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미네르바 신드롬이야말로 위기에 취약한 한국의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단적인 증거라고 봐야 할 것이다.

미네르바는 없다
이제 미네르바는 없다. 이제 우리는 미네르바 대신 다른 미네르바''들''이 필요하다. 익명이 아닌 실명의 미네르바''들''이 공적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때 바로 시민은 미네르바 대신 정부, 언론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당당히 자신의 실명을 밝히는 미네르바''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채은하 기자)

0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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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1-21 14:07   좋아요 0 | URL
이번 신동아를 읽어야겠군요.그런데 미네르바 같은 이를 대상으로 정부 고위관료가 직접 나서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건 권력의 경제학이라는 면에서도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 않는군요.여하튼 현정부의 이념적 경직성은 지나쳐서 자기 점수만 깎아먹고 있습니다.

로쟈 2008-11-21 22:14   좋아요 0 | URL
'이념적 경직성'이란 것도 과대평가 같은데요. 그냥 '무개념'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탐욕적인...

2008-11-24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직도 몇몇 사전과 책에서 1991년에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이달에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한다(잘못된 정보에 대한 지적은 http://blog.aladin.co.kr/mramor/1807030 참조). '장수' 학자로서 (103세에 세상을 떠난) 가다머(1900-2002)의 뒤를 바짝 좇고 있는 것인데, 국내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대규모 학술대회가 개최된다고 한다. 이 참에 <구조인류학>이라도 완역돼 나왔으면 좋겠다.

한겨레(08. 11. 20) 레비스트로스 탄생 100돌 ‘구조주의 학술 파티’

대표작 <슬픈 열대>와 <야생의 사고>로 친숙한 프랑스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1908~·사진)가 28일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 신화·결혼규칙·요리체계 같은 사회문화적 현상의 심층에는 ‘형제와 자매’ ‘구운 것과 끓인 것’ ‘손님과 친족’ 같은 이원적 대립의 구조가 자리잡고 있음을 밝혀낸 레비스트로스는 언어학의 로만 야콥슨, 정신분석학의 자크 라캉과 함께 구조주의 시대를 열어 젖힌 20세기 지성계의 거목으로 꼽힌다. 인간의 의식이나 사회 제도가 생물학이나 개인 심리 차원으로 환원될 수 없는 ‘차이의 관계망’ 속에서 구성된다는 구조주의의 발견에 대해 20세기 지성사는 “데카르트 이래 인류가 자부해 온 주체의 존엄성을 영원히 사라지게 만든”(푸코) 혁명적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993년 <보기 듣기 읽기>라는 비평집을 낸 뒤 모든 대외 활동을 접었던 까닭에 레비스트로스의 존재는 15년 가까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있었다. 그사이 프랑스에서는 지난 5월 그의 저술 7편이 갈리마르출판사의 ‘플레이아드 총서’로 묶여 나온 것을 계기로 <누벨 옵세르바퇴르> 등의 매체가 ‘레비스트로스 특집’을 대대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100번째 생일을 일주일 남짓 앞둔 19일 현재까지도 프랑스를 제외한 서방 언론의 반응은 조용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조주의의 변방’ 한국에서 그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하나의 ‘사건’에 가깝다. 한국의 인문사회과학계에서 레비스트로스는 헤겔·하이데거로 상징되는 독일 철학과, 미드·래드클리프브라운 등의 영미 인류학에 밀려 변변한 학맥조차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기호학회가 22일 서울 덕성여대에서 ‘레비스트로스 탄생 100주년-구조·탈구조와 우리’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선 원로 학자인 김형효·임봉길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0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최용호(한국외대)·박여성(제주대)·김기국(경희대)·윤성노(숭실대) 교수 등 인류학·철학·불문학·국문학계에서 구조주의 방법론을 통해 레비스트로스와 관계를 맺은 학자들이 총출동한다.

» 1981년 10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초청으로 방한한 레비스트로스(오른쪽에서 두번째) 부부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전통 한옥구조를 둘러보고 있다. 한길사 제공

사실 레비스트로스와 한국의 인연이라면, 그가 1981년 10월 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초청으로 방한해 20일 가까이 머물며 경주와 통도사 등을 방문한 뒤 돌아갔다는 것 정도다. 그의 존재가 알려진 것도 1968년 방한한 프랑스 문학비평가 질베르 뒤랑이 강연을 통해 그의 이름을 언급한 뒤, 같은해 잡지 <사상계>에 3회에 걸쳐 ‘레비스트로스 기획’이 연재되면서부터다.

개인적 친분을 유지하는 학자도 그의 대표작 <신화학> 1·2권을 번역한 임봉길 강원대 교수가 유일하다. 임 교수는 프랑스 인류학의 대가 마르셀 모스 밑에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 수학한 조르주 콩도미나스 교수에게서 인류학을 배웠다. 임 교수는 “3년 전 번역한 <신화학> 1권을 레비스트로스 교수에게 보냈더니 ‘표지 디자인이 좋다. 한글도 아름답다’는 내용의 친필 답장을 보내왔다”며 “지난해부터 기력이 쇠해져 파리의 집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89년 <구조주의의 사유체계와 사상>이라는 책을 통해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사상을 국내에 본격 소개한 김형효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한국에서 구조주의의 ‘학문적 시민권’ 획득이 지연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프랑스어를 모르고, 또 구조주의 이론 자체가 워낙 난해하니까 철학이나 인류학 쪽에서는 제대로 소화를 못했다. 게다가 감정으로 모든 것을 결단내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선험적 구조’를 중시하는 구조주의가 설 자리가 있었겠는가.”

송효섭 기호학회장은 “포스트모던과 탈구조가 논의되는 21세기의 시점에서 그의 이론과 방법론은 아직도 달성해야 할 목표이자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며 “구조주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내의 석학과 중진, 신진기예를 망라해 그의 탄생 100년이 던지는 의미와 공과를 짚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세영 기자)

08. 11. 19.

P.S. 레비스트로스 혹은 구조주의와 관련한 신간은 뜻밖에도 수학사에 관한 책이다. 아미르 악젤의 <수학이 사랑한 예술>(알마, 2008)이 그것. "구조주의 운동이 실은 한 사람의 천재 수학자와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책"이라고 소개돼 있는데, 진중권 교수의 평은 이렇다.

이 책은 현대 수학의 역사에 관한 보고이자 구조주의 운동 역사에 대한 충실한 기술이다. 그동안 구조주의에 대한 연구는 언어학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거기에 수학이라는 또 하나의 기둥이 있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레비-스트로스의 예가 보여주듯이 구조주의 운동은 언어학이 발견한 구조의 개념을 수학으로 형식화하여 다른 분과 학문에 적용시킨 하이브리드 전략의 선물이었다. 나아가 그 전략은 학문의 영역을 넘어 현대의 예술과 문학에까지 확장되었다. 그렇게 풍부한 결과를 낳은 위대한 정신적 창조의 바탕에 수학이 깔려 있었음을, 저자는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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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에서 출간되고 있는 레비스트로스 문집
    from 순간과 영원 2008-11-20 22:32 
    레비 스트로스가 이달 28일에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한다.(관련소식: 한겨레 보러가기) 로쟈님의 서재에서 소식을 접한 김에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던 정리를 한번 해 볼까 한다. 즉, 중국에서는 이들 사상가들, 혹은 인문사회과학 도서들이 얼마나, 어떤 게 번역되었을까? (서점을 훓어보다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이런 건 대충이라도 정리를 해 둬야지 마음만 먹었다가 계속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보일때마..
 
 
놀이네트 2008-11-19 21:32   좋아요 0 | URL
저는 레비스트로스보다는 프로프(이종진 교수는 블라지미르 쁘로쁘가 맞다고 하시는 듯)가 훨씬 좋던데요. 머리가 딸려서 그런지... 로쟈님 전공이 러시아 문학이신데 프로프 좀 더 번역하시면 어떨까요. ^^;;

로쟈 2008-11-19 21:48   좋아요 0 | URL
프로프는 신화학자라기보다는 민담학자이니까 전문분야는 좀 다르죠.^^ 아실 듯한데 <민담의 형태론>은 중역이긴 하나 2종의 번역본이 있고, <민담의 역사적 기원> 등도 번역돼 있습니다. 웃음에 대한 책은 번역중인 걸로 알고요. 주저들은 다 나오는 셈인데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0 13:19   좋아요 0 | URL
마르셀 모스의 제자의 제자가 한국에도 있군요.모스가 뒤르켕 제자이니 뒤르켕 학맥이기도 하겠구요.

로쟈 2008-11-20 20:45   좋아요 0 | URL
제자가 곧바로 '햑맥'을 뜻한다면, 국내에도 어지간한 학맥은 다 있을 듯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