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주의주의 웹 부부의 삶과 생각'을 부제로 한 책이 출간되었다. 박홍규 교수의 <복지국가의 탄생>(아카넷)이다. 웹 부부는 비어트리스 웹과 시드니 웹인데, 이번에 주저도 번역돼 나왔다. 역시 박홍규 교수가 옮긴 <산업민주주의>(아카넷)다. 추측컨대 책의 해제가 너무 길어져서 단행본으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비어트리스 웹의 책으로는 자서전 <나의 도제시절>(한길사)이 번역된 바 있었다. 책으로는 두 종이 불과하지만 같이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산업민주주의>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영국의 사회개혁가 부부 비어트리스 웹과 시드니 웹이 노동조합의 운영에 대해서 서술한 것으로, 산업민주주의와 노동운동의 성전으로 불릴 정도로 이름 있는 저술이다. 이 책은 노동운동을 정치적 민주화의 기본이자 산업 민주화의 연장이고, 경영자 독재를 극복하고자 하는 경영 민주화의 일면으로 본 점에서 19세기 말 노동조합을 통한 민주주의 문제만이 아니라 21세기 초의 한국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믿고 번역에 나섰다고 역자는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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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의 탄생- 사회민주주의자 웹 부부의 삶과 생각
박홍규 지음 / 아카넷 / 2018년 1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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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민주주의 1
비어트리스 웹 & 시드니 웹 지음, 박홍규 옮김 / 아카넷 / 2018년 1월
23,000원 → 21,850원(5%할인) / 마일리지 69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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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민주주의 2
비어트리스 웹.시드니 웹 지음, 박홍규 옮김 / 아카넷 / 2018년 1월
25,000원 → 23,7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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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민주주의 3
비어트리스 웹 & 시드니 웹 지음, 박홍규 옮김 / 아카넷 / 2018년 1월
21,000원 → 19,950원(5%할인) / 마일리지 63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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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저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책이다. ‘윤리학 연구‘라는 부제도 그 어려움을 덜어주지 않는다. 통상 문학비평가로 알려진 테리 이글턴의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길)다. 번역본을 보고서야 원서 표지가 떠올라 확인해보니 구매내역에 빠져 있다. 늦게라도, 아니 늦은 게 아니라,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다. 원서도 주문해야겠다.

이글턴의 책도 부쩍 자주 출간되고 있는데 <문학 이벤트>(우물이있는집)가 나온 게 불과 지난해 가을이었다. 미처 한권을 다 읽기 전에 다른 책이 나오는 페이스다(읽고 나서 다음 책을 가다리던 때가 대체 언제였던가). 시험에서 문제를 한창 풀다 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식이니 개운하지는 않다. 방법은 읽던 책도 읽으며 새책도 보는 식으로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이다. ‘두 책 살림‘ 내지 ‘여러 책 살림‘이라고 해야 할까.

원론적으로 보자면 사태가 그 정도에서 수습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저자의 책만 따라붙는 게 아니라서다. 가령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에서 이글턴은 ˝이 책의 논점은 꽤 분명하다. 대부분의 윤리 이론들은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라는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의 세 범주 가운데 하나 혹은 이 세 범주의 이런저런 조합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운을 뗀다. 라캉 정신분석의 윤리학적 해석 내지 적용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러니 라캉과 정신분석의 윤리에 관한 책들도 자연스레 떠올릴 수밖에. 대표적으로는 알렌카 주판치치의 <실재의 윤리>(도서출판b)도 바로 거명할 수 있다. 라캉 관련서야 다 거론하려면 입이 아플 정도다. 여하튼 다음 책이 또 도적처럼 출간되기 전에 <낯선 사람들과 불화>는 끝내야겠다. 가급적 봄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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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예술비평가 보리스 그로이스의 책이 뜻밖에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반철학 입문>(경희대출판문화원). 작년인가 재작년에 원서를 구입한 책인데 저자가 국내에 덜 알려진 편이라 번역돼 나올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목차를 보면 키르케고르부터 하이데거와 데리다 등의 철학자 외에 에른스트 윙거나 미하일 불가코프 같은 작가, 그리고 발터 벤야민이나 클레먼트 그린버그 같은 비평가들이 망라돼 있다. 읽을 거리야 넘치도록 많지만 몇편의 글은 주말에 읽어볼까 싶다. 저자의 문제의식을 이해하면 나대로 ‘문학 속의 반철학‘을 구상해봐도 좋겠다. 그로이스가 보는 현재의 철학적 상황은 이렇다.

˝진리에 관한 한, 현대인들은 동시에 두 개의 근본적인 확신으로 치장하고 있다. 바로 진리가 없다는 믿음과 진리가 너무 많다는 믿음이다. 이 두 개의 확신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둘은 동일한 결론을 낳는다. 진리 추구는 할 일이 못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서두다. 이어서 저자는 소크라테스에게서 철학이 가졌던 의미에 대해 검토한다. 그걸 따라가보는 건 내일의 몫으로 돌린다(피로감 때문에). 그로이스의 책을 추가로 몇권 더 구입한 게 있는데 같이 참고할 만한 게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내일 일은 내일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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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시선집이 새로운 제목으로 나왔다. <나, 살아남았지>(이프) 표제작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시. 원제는 ‘나, 살아남았지‘ 혹은 ‘나, 살아남은 자‘로 번역되는 모양이다. 물론 더 시다운 제목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다. 4행짜리 원시를 이번 번역판은 이렇게 옮겼다.

물론 난 잘 안다.
순전히 운이 좋아
그 많은 친구들과 달리 살아남았다는 걸.
하지만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내 얘기 하는 걸 들었다.
˝보다 강한 녀석들이 살아남는 거야.˝
난 내가 싫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건 김광규 시인의 번역이다.

물론 난 알고 있다, 단지 운이 좋아서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을. 그런데 오늘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날 두고 하는 말을 들었다. “더 강한 자들이 살아남는다.”
그러자 내가 미웠다.

시에서는 새로운 번역이 늘 더 나은 번역은 아니라는 평범한 진실을 한번 더 상기하게 해준다.

브레히트의 희곡을 한번도 강의에서 다룬 적이 없는데 2월에는 처음으로 <서푼짜리 오페라>를 읽게 될 예정이다. 이 참에 관련서도 몇권 해치워야겠다. 해치워? 읽어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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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강의 일정이 남아있지만 한주의 고비를 넘긴 터라 망중한의 느낌을 갖게 되는 목요일 밤이다. 새로 온 책들을 면접하고 먼저 읽을 책들을 빼놓는 와중에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웅진지식하우스)에 시선에 멈췄다.

제목을 들으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소설로 이번 개정판 이전의 초판을 갖고 있지만 정작 읽지는 않았던 소설이다. 작가 다카하시에 대해서도 나로선 별반 아는 바가 없는데, 언젠가 하루키 이후의 일본문학에 대해 읽어볼까 하여 목록을 꾸리면서 <사요나라, 갱들이여>(1982)도 구입한 기억이 있다. 역시 읽지는 못하고 어딘가에 방치해놓은 상태.

연보를 보니 <사요나라, 갱들이여>가 군조신인장편소설상 수상작이다. 군조신인상이라면 하루키가 1979년에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수상한 상이 아닌가. 프로필에는 다카하시가 이 상을 1981년에 받았다고 하고, 연보에는 1982년 받았다고 적혀 있다(어느 쪽이 맞단 말인가). 다카하시가 1951년생인 걸 고려하면 하루키와 유사한 페이스다. 1949년생인 하루키보다 2년 늦게 태어나서 2년 늦게 같은 문학상을 수상한 것이기에.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는 1988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제1회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작이다. 그맘때 하루키가 발표한 소설은 <댄스 댄스 댄스>. 그렇지만 둘의 문학적 행로는 다르다. 일본문단과 거리를 두며 국외를 떠돌던 하루키와 달리 다카하시는 소설집 외에 문학평론집까지 내면서 활동했고 2005년 이후에는 대학강단에 서고 있으며 여러 문학상의 심사위원(‘선고위원‘이라고 돼 있다)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평론집 가운데는 <문학이 이토록 잘 이해되도 되는 건가>(1989)가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했다는데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

다시 제자리로 오자면,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를 손에 들게 되었다는 것. 순전히 다음주에 일본문학기행을 떠나기에 앞서 뭔가 기분을 내보기 위함이다. ‘야구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필히 한 자리 할 만한 소설이라고 읽기도 전에 가늠해보면서(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도 여기에 속하겠다). 그나저나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오타니의 올해 성적은 어떨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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