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

5년 전 페이퍼다. 조금 읽다가 멈춘 책인데(이글턴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정독을 요한다) 얼마전에 눈에 띄어서 빼놓았다(독서도 운이 좌우한다). 쇼펜하우어와 니체 강의도 계획할 겸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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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샐린저의 간판작 <호밀밭의 파수꾼> 새 번역본이 나왔다. 뜻밖에도 민음사판(정영목본)이다. 여러 번역본이 있었지만 민음사판(공경희본)과 문예출판사판이 선택지였고 강의에서는 주로 민음사판을 써왔다. 하지만 번역에 대한 불만이 컸었는데 이번에 나온 새번역본이 대안이 될 수 있을 듯싶다. 새번역본의 소개는 이렇다.

˝2023년 새로 출간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옮긴이 정영목 교수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개성을 한층 더 생생히 표현하기 위해 원작의 문체와 문형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문장을 고심하며 저작권자의 자문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텍스트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대 한국 독자들의 생생한 문화적 문학적 감수성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원작의 문장들이 갖는 리듬과 호흡, 맥락과 의미까지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어휘의 선별은 물론, 쉼표와 말줄임표 등 문장 부호의 쓰임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검토하여 우리말로 옮겼다.˝

문장부호까지 살폈다니 결과가 궁금하다. 또다른 번역본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정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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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서 니체의 <비극의 계보>를 읽게 되어 오랜만에 니체 전집에 손을 댄다. 이제껏 강의에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주로 읽었고, <도덕의 계보>도 한번 다룬 기억이 있다. 내년 스위스문학을 진행하게 되면 니체 강의도 보강이 필요하다. 초기와 후기 저작을 제외하면 니체의 주요 저작은 이렇다(제목은 전집판 기준).

<비극의 탄생>(1872)
<반시대적 고찰>(1873)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878)
<아침놀>(1881)
<즐거운 학문>(188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
<선악의 저편>(1886)
<도덕의 계보>(1887)

아래 네권은 전집판으로 한권에 묶여있다.

<바그너의 경우>(1888)
<우상의 황혼>(1888)
<안티크리스트>(1888)
<이 사람을 보라>(1888/1908)

그리고 <권력의지>(혹은 <권력에의 의지>)로도 출간된 유고들.

이 가운데 마침 이번에 새 번역본이 나오기도 해서 <비극의 탄생>과 함께 <아침놀>을 손에 들었다. 예전 청하판 전집에선 <서광>으로 나왔고 그 제목으로 더 친숙한데 대세가 <아침놀>이라 그에 적응해야 할듯. 니체에 관한 책은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틈틈이 솎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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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영국 계몽주의와 근대 세계

3년 전 페이퍼다. 프랑스 계몽주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름학기에는 영국 계몽주의와 18세기 소설도 다루려 한다. 올해의 강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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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남미문학 강의때마다 다루면서 거의 전작을 읽게 되었다. ‘거의‘라고 단서를 붙인 건, 절판된 작품들이 있기 때문. 대표적으론 <사랑과 다른 악마들>과 <미로 속의 장군>이 그렇다.

장르적으로 마르케스의 책은 장편소설과 중편소설, 단편소설집, 논픽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작읽기의 대상이 되는 건 장편 6편과 중편 4편, 합해서 10편이다. 이것을 발표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이렇다(제목은 번역본을 따른다. *표시는 절판본이다).

<썩은 잎>(1955, 중편)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중편)
<더러운 시간>(1962)*
<백년의 고독>(1967)
<족장의 가을>(1975)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중편)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미로 속의 장군>(1989)*
<사랑과 다른 악마들>(1994)*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중편)

대략 어림해서 8주 일정의 전작 강의를 진행할 만한데 <더러운 시간>은 제외하더라도 두 편이 빠져 있어서 현재로선 어렵다. 가장 번역이 까다로운 <족장의 가을>까지 재번역된 상황에서는 <미로 속의 장군> 같은 작품이 방치돼 있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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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1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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