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건강한 개인주의, 자기 목소리 내기, 단단한 내면의 완성을 위해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글을 써서 쎈 감성근육을 기르자.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화나 미술도 그렇습니다. 소설을 진지하게 읽고 영화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향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0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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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16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은 소설을 공부하기 위해 암기 훈련을 합니다. ^^;;
 

 

 

하지현 선생님 외 이 분(저자) 찍었다. 제목도 책들도 모두 마음에 든다. 왜냐면 책이 객관성(전문용어로 설명해줌)과 주관성이 적절히 섞여 있기 때문이다. (어쩐지 엄청난 참고문헌이 소개돼 있다.) 그러면서도 실질적으로 무겁지 않은 자잘한 마음의 병에 도움이 되는 책. 우울증과 감정, 갈등은 없어져야할 대상이 아니다. 적절히 적응하고 이용해야 한다. 나 자신에 너무 집중하는 건 우울증을 유발한다. 정체성은 단순하지 말고 다양한 게 좋다고 한다. 즉 하나의 직업뿐 만 아니라 취미를 다양하게 가지면 삶이 풍부해지고 인생도 덜 우울해진다. 즉 자기복잡성이 높으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자기개념에는 영향을 받지만 그외 다른 측면들이 완충 역할을 하여 덜 충격을 받고 자신을 강하게 지켜나간다고 한다. 치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시간의 치유력) 

 

가장 좋았던 마지막 문장 남기기...

 

우리에게는 자기만의 고유한 삶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삶에 대한 이야기가 깊고 풍부한 사람은 역경이 찾아와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그 경험에서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풍부한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즐기며 산다. 자신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만들어가야 한다. 그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며 살아야 한다. 320p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라도 타인에게 도움이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일기를 쓰자. 물론 나에게 가장  필요하므로 포기하지 말 것!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몰두하면 행복에서는 더 멀어진다. 자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통제하려고 할수록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외부 대상이 아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자기초점적 주의 self-focused attention‘ 라고 한다. 124p

자기개념이 다양하고 복잡한 정도를 자기복합성 self-complexity 이라고 한다. 자신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를 다양하고 분별력 있게 드러나는 정도에 따라 자기복잡성이 높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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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16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리 사회가 ‘나만의 이야기’를 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취업을 위해서 ‘나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SNS에서 타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게 심해질수록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이 당연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로 만들어진 ‘허언증 갤러리’가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6-14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만의 이야기가 허세로 전락할 수도 있겠네요!

:Dora 2018-06-14 12:43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어쩔~~~~
 
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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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나 감정은 양면적이고도 매우 복잡하다. 안정된 트랙을 벗어나기 두려워 계속 상징자본의 벽을 쌓아온 자신을 깨닫고 '내 탓만은 아니었구나, 사회 구조적 모순이었구나' 라며 한탄과 안심, 아직도 그런 신화를 믿고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하는, 공부 왜 안시키냐라는 주위에 할 말 못하는 엄마 - 한심함. 그러면서 한편으로 성장 아닌 성공을 꿈꿔오며 공부한 적이 없는 현실에 부적응한, 한마디로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해 온 나에게 뭔가 위안이 되는 이상한 책. 

 

문제제기만으로 괜찮은 책이란 마음은 들지만 현재 수준엔 학원강사처럼 꼭 찝어 앞날을 제시해 줄 명약이 필요하다. 과정을 너무 혹독하게 겪어왔기 때문이다. 사교육 없는 세상에 가입이라도 해야하는 건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연대와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답답한 감정과 그 원인이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이상은 자격증과 학위증 따는 것에 연연하며 인생을 살면 안 된다. 그런 세상이 왔다. 학점과 성적이 능력이 되는 세상을 거부해야 한다. 단호하게.

 

하지현, 엄기호 님 두 분 다 학력 높고 어떤 면에서 성공하신 분들이다. 하지만 1020 아이들은 각자도생해야 하는데 어찌해야할까. 공부 잘 해서 성공하라고 말하는 꼰대가 될 것이냐 새로운 길을 보여줄 혁명가가 되느냐.....

 

 

 

 

486처럼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고, 성공까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삶을 꾸려나갈 수 있고, 결국 모든 문제는 다 공부로 풀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하는 세대가 있죠. 그런데 지금 학교 다니는 학생들, 학생들도 다 알거든요. 그나마 공부가 제일 낫다는 건 알지만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어..." 이러고 있죠. 그런데 부모들은 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 이게 길이다, 라고만 하는 거고. 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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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독자 보통의 독자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인용 옮김 / 함께읽는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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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님은 영원한 나의 멘토다. 이름대로 늑대같은 그녀의 지성은 날카롭고 매섭고 공격적이다. ˝보통˝이 이정도 수준이라면 내 글들에는 어떤 제목을 붙여야 할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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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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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에 몰입되다. 내 몸엔 어떤 기억들이 담겨져 왔을까.... 겨울호랑이님을 통해 연을 맺을 뻔한 책이 이제사 내 손에. 신의입자를 다 읽어내긴 무리였는지 두통이 ㅠㅠ 생소한 물리학 양자역학은 이제 편독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건가. 그래도 욕심은 안 생기니 다행이다. 이 책도 신...에 만만치 않게 좋은 책이다. 나는 나의 직관을 믿는다.


고백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눈물을 훔쳤다. 나 자신의 개인적 트라우마를 건드릴 뿐 아니라 세월호, 위안부 등 지금 당면한 우리들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5p

- 감수 및 추천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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