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 > <엄마의 골목> 김탁환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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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과 야성녀 - 안셀름 그륀, 여자를 말하다
안셀름 그륀.린다 야로슈 지음, 한충식 옮김 / 분도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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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려는 순간, 낮이 밤으로 바뀌는 찰라, 빛이 어둠으로 숨으려는 기운을 내뿜는, 반은 낯설고 반은 어설프게 친한 공간을 걷고 있었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반대란 상상하기 싫은 두려움이었다. 본능적으로 멈추었을 때 곧바로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어 두려움이 아름다움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고 지는 해의 붉은 기운은 환희 그 자체였다. 거기서 바로 모든 걸 빼앗겨도 기쁠만큼 큰 것이었다. 직관과 내 안의 나 곧 자유와 사랑은 믿을만 한 것임이 확인된 것이다.
ㅡ 201703 어느날의 기록.

 

 

자기를 위한 사랑과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잃어야할 때가 있다. 그러면 자신의 느낌과 삶에 대한 소망에 집중하게 된다. 이 집중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자신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임을 알게 된다. 2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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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작가 글은 온통 ˝나 또는 내˝ 투성이다. 실비아 플러스 시를 읽는 것 같다. 나에게 집착하는 것으로 우울해진다. 우울한 사람은 나에게 파고든다. 마치 달걀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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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기억한다 아동시기에 받은 학대는 성인이 되어 받은 트라우마보다 치료와 치유가 힘들다. 끔찍한 (성)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을 치료한 사례가 많이 소개돼 있다. (가장 끔찍했던 엄마가 성폭행 당하고 훼손된 채로 불 살라지는 상황을 지켜본 다섯살 여자 아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는 생존하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는 최선의 수단이며 저자는 수많은 환자들이 가진 힘을 통해 희망을 보았기에 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었다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몸을 돌보는 것은 곧 정신을 돌보는 것, 해리된 정신과 몸을 연결하기에 요가는 효과적이다. 호흡과 명상과 몸의 상태를 천천히 살피는 요가의 효과를 나도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연극치료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수치심과 우울, 자기 안에 갇혀있는 어린이와 만나는 데 연극치료는 탁월한 방법인 듯 하다. 왜냐면 배우란 자고로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고 진실을 꿰뚫는 장애물을 걷어야 관객에게 진심과 감동 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견디기 힘들만큼 우울하고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이 트라우마의 본질적인 특징이다. 그리고 연극으 인간이 처한 여러가지 현실과 총체적으로 직면하게 한다. 폴 그리핀은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획한 연극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내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 비극작품에서는 배신과 폭력, 파괴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이 아이들은 리어왕이나 오셀로, 맥베스, 햄릿의 상황을 전혀 문제없이 이해합니다.˝ 531p




관련이 전혀 없어보이는 것들을 연결시키는, 연관성을 발견하는 능력이 창의력, 창의성이라고 한다면 창의성은 치유의 본질이며 핵심이다. 여기서 예술활동의 중요함이 강조된다. 미술 음악 연극 체육 ㅡ 우린 작든 크든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살고 있으며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기르기 위해 예술을 끌어들인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꿈꾸게 한다. 몸으로 말할 수 있게 한다.

★몸은 기억하고 예술은 표현한다.(드러낸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들 입니다. 최근에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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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18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엘리자베스 워첼의 <프로작 네이션>을 읽었어요.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어요. 우울증 중증 환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제 ‘우울’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Dora 2017-03-18 19:33   좋아요 0 | URL
우울은 완치가 없다고 하네요 의사들도 그걸 안다고....
 
당신이라는 안정제
김동영.김병수 지음 / 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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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마흔통 같은.... 다른점이라면 정신과 전문의인 김병수님이 긴댓글 같은 답장을 달아주었다.

불안. 우울과 조울 사이. 공황ㅡ 그의 글이 담긴 그릇.

 

다음이 없네.
기억이 없네.
과거가 없네.
우리가 했던 말은 모두 사라졌고
너의 얼굴도 생각나지 않고
내가 봤던 풍경들도 모두 지워졌다.
이렇게 모든 걸 너무 쉽게 잊어버렸다.
어느 날.......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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