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 Jouis du présent,

j'achève en paix ma vie

Dans le sein de la liberté.

Je l'adorai toujours,

et lui fus infidèle;

J'ai bien réparé ,on erreur:

Je ne connais vrai bonheur

Que du jour que je vis pour elle”


VOLTAIRE


나는 현재를 즐긴다.

나는 자유의 한 가운데에서 평화롭게

내 삶을 마치리라.

나는 언제나 자유를 숭배했고

삶에 충실하지 못했다.

나는 나의 실수를 바로 잡았다.

나는 내가 내 삶을 위해 사는 날에만

진정한 행복을 알 뿐이다.


볼테르VOLTAIRE(1664-1778)

 

"18세기를 휩쓴 프랑스의 철학소설 가운데 하나만 내세운다면 나는 주저없이[캉디드]를 들겠다. "

-평론가 앙드레 브레통

 

"만 권의 세계문학 가운데서 만약 전쟁으로 책 열 권밖에 가질수 없다면, 바이블과 셰익스피어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와 합께 볼테르의 [캉디드]를 빠뜨리지 않겠다"

- 앙드레 지드

 

 

 

 

 

 

 

 

낙천주의자가 되보고 싶어서 잡은 책. 술술술술 잘 넘어가누만.

가장 불행한 일들을 겪으면서 ,가장 불행한 일들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승인 팡글로스 박사와 그의 '원인/결과'이론과 '충족이론'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최선으로 되어 있다를 설파한다.

반정도 읽은 지금은 그래서 그렇다는건지, 그렇지 않다라는건지 아직 결론 안 나온 상태.

 

첫페이지에 불어가 나와서 조금 만족스러워졌고,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쥬 주아 뒤 쁘렣장 ~그러면서 줄줄( 내맘대로 -_-;;) 읽어도 보고,

내일 수업인데, 복/예습 안해서 부담도 스러워지고,

 

아, 밥 먹고 책 마저 읽고 해야겠다. 예나 지금이나, 널린 시간 놔두고, 꼭 밤에 밤새고 하는 나쁜 버릇은 이젠 '안녕'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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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4-0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널린 시간 놔두고 꼭 밤에 밤새고 하는 나쁜 버릇 ======> 쿨럭-_-;;;;;;;;;;;;;;;;;;;;;;;;

2005-04-05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4-05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4-05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4-05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04-0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깡디드' 하면, 1학년 2학기 때 독후감 써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A+를 받은 즐거운 기억이... (어인 자랑?? ^^;; 죄송함다...)

하이드 2005-04-0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의 허접한 리뷰가 부끄러워지는 ^^;;;

perky 2005-04-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드레지드가 했다는 말 들으니까 이 책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되네요. ^^

하이드 2005-04-0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도스토예프스키와 나란히 있는 이름이 perky님을 자극한거 아닌가 몰라요^^

클리오 2005-04-0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 무슨 말씀을... 대학 1학년 때 쓴 독후감도 허접하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내용도 생각이 안난다는... ^^;;
 
어스시의 마법사 - 제1권 어스시의 마법사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때 반지의 제왕을 읽었을때. 그 때는 '반지전쟁'이라는 제목의 3권짜리 책이 있었따. 프로도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왠지 책도 더 무거운 것 같았고, 수험생이라는 암울하다면 암울한 당시의 생활과 오버랩이 되어, 내 자신을 고생하는 프로도에 비기곤 했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도 한참 지난 어느 날 반지의 제왕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얘길 듣고 분노했고, 잊고 있다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반지의 제왕 1부를 만나게 되었다. 그 때부터 연례행사로 매년 연말. 1, 2, 3부를 봤었고, 3부에서는 아, 이젠 끝이구나. 하며 눈물을 질질 흘려야 했다.

판타지에 존재하는 그 모든 세계를 창조했던 톨킨의 소설들은 기본적으로 선과 악의 대결구조이지만, 굉장히 어두침침하다.

반지의 제왕, 루이스의 나르니아 연대기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는 이 작품 역시 못지않게 어둡고 읽기가 힘들다.

읽기가 힘들다는 것은 주인공이 죽도록 고생한다는 이야기. 주인공 '새매'는 자신이 불러낸 어둠의 그림자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거듭하며, 마침내는 그 어둠의 이름을 찾게 되어 진정한 인간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현자 오지언을 만나고, 그 누구보다 큰 힘을 지니고 있는 소년은 현자 오지언을 떠나 마법학교가 있는 로크 섬으로 가게 되고, 자신의 인생의 동료가 되어주는 들콩을 만난다.

어스시의 세계에서는 진정한 본래의 이름을 아는 것이 마법을 하게 되는 혹은 하지 못하게 되는 열쇠이다. 진정한 이름을 알려준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맡기는 것과 같은 정도이고, 반대로 적의 이름을 찾아 부르게 되면 적을 제압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림자의 이름을 찾아 헤매이던 새매, 게드는 '그것'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그림자의 이름을 찾아내어 '그것'을 물리치지 않고도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난다.

'반지의 제왕'과 같은 지루하고 힘든 선과 악의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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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0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어슐라 르 귄이 미국사람인거 이제 알았다. 편견이지만, 미국작가와 고전 판타지는 안어울린다. 유럽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데 -_-a

BRINY 2005-04-0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사람이지만, 유럽에 유학가서 유럽사람과 결혼했으니, 유럽의 영향은 다른 미국 작가에 비해 크지 않을까 싶네요.

하이드 2005-04-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나라별로 리뷰를 나누어 놓다보니 그런 문제가 있어요. 알랭 드 보통을 영국이 아닌 스위스로 넣을 수도 없고, 헤밍웨이가 빠리에서 7년을 보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그걸 미국으로 넣을 수도 없고 말이지요. ^^ 아무튼. 근데, 미국사람인거 알고 사진 보고 그러니깐, 갑자기 확 박혀버린거 있죠. 어슐라 르 귄=미쿡사람~

panda78 2005-04-05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어스시 시리즈 중에 1권이 그나마 덜 어둡지 않은가요?
저는 1권이 제일 재밌었어요. ACE전집에 있는 판으로 읽었는데 그 제목은 [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였지요.

보르헤스 2005-04-05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명의 같은 이름의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 졌습니다. 어스시의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말이죠. 영화 자체는 B급 영화였습니다만 주인공도 못생겼구...^^

하이드 2005-04-05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B급영화 . 못생긴 주인공. 그렇군요.
판다님, 2,3권은 더 어두침침하다굽쇼? 에구에구. 암튼, 빼앗긴 자들은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술술 읽히긴 하네요.

자비눌 2005-06-18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달쯤에, 일본에서 어스시의 마법사(게드전기)를 17년 동안 번역한 시미즈 마사코씨가 한국에 와서 인터뷰했었는데(저는 보조로), 어슐러 르귄과 2년전에 만났었데요. 받은 상들이 모두 부엌구석에 쌓아져있었데요.ㅋ

프리마벨라 2005-07-26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스시의 전설은 극장 개봉한 영화가 아니라 TV판 영화로 만들어졌죠,,남자주인공은 숀 애쉬모어 라는 배우이고 미국에서 꾀 유명한 배우인데요,,영화 액스맨에 나왔었죠,,못생긴 정도는 아닌듣 한데,, 여주인공 스리스틴 크룩은 정말 이뿌죠,,국내에서도 드라마 "스몰 빌"로 상당히 알려진 배우이구요,,영화도 3시간 불량 그럭저럭 볼만했는데요,,^^지루할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하이드 2006-03-1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 댓글 봤네요.
받은 상들이 부엌구석에 쌓여져 있었다니 ^^;
프리마벨라님, 저도 나중에 영화 찾아서 봤었는데, 환타지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하나봐요. 집에서 모니터로 봤더니, 책느낌 안나더라구요. 여배우, 남배우, 말씀하신 영화,드라마 다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퍼트리샤 콘웰의 책.

그러니깐 우리나라에 번역된 일곱권을 다 구하고 나니,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면 어쩌나 조바심이 났다.

pete dexter의 paris trout. 퍼트리샤 콘웰의 '흔적'을 읽는중 단서비스므리 나오는 책이다.

그러니깐 이 책도 일권번 번역된 다음의 책이다. 위에꺼랑 어떤게 먼저더라 -_-a

벼르고 벼르던 조셉 헬러의 catch-22드디어 장바구니로 들어가다. 전쟁소설의 최고봉이라는.  두둥-

아, 이것도 어느 책에선가 주인공이 좋아하는 책쯤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아무튼 메모해놓았다가 이번에 덜컥.

그 외에도 커트 보네컷의 다른 책들 많이 넣었다가 다 뺐다. 왜?

이거 사려구.  으흐흐흐( 이 웃음, 혹은 울음의 의미는 알아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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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 2005-04-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트리샤 콘웰이라.. 헌책방에서 보이는대로 사 모으기는 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5권이군요. 2권이 더 있었네요. 요즘 다시 출간까지 되는데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울보 2005-04-0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012007

얼마전에 11111을 잡았는데..

요즘 이작가 책을 많이 읽으시는군요..


perky 2005-04-05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catch 22 살까 말까 생각중이었었어요. 언제나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 고민중인 책이에요. ㅎㅎ

mannerist 2005-04-05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녀석 저녀석. 길렐스의 브릴리언트 박스셋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있는 거 많이 봤는데 사셨나봐요? 지난 토요일까지 신나라 명동(CGV명동점이 있는 건물 지하에 있음)에 4-5개 있는 거 보기도 했고요. 아쉽게도 온라인 매장에서는 거의 다 품절. 이지만요. 아직 안왔더라면 과감히 떨구고 여기서 사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줄로 아뢰오.

아. 그리고말이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연주는 중급, 피아노 소나타 연주는 상급. 이지만 음질이 좀 안 좋은 건 감안하시고 들으셔야 할 듯요. 만약 '피아노를 부수는 방법(피아노가 불쌍할 정도로 두들겨 팹니다. 특히 '비창'과
월광', 그리고 '열정'에서...)'에 대한 강의-_-를 기대하신다면 최최최상급이겠지만요. ^^;;;;; 저는 라이센스로 나온 동일한 음원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 5번 음반 1장, 피아노 소나타(비창, 월광, 열정)음반 한 장 있는데 요즘 거의 손 안 가는 녀석들이거든요. 만약 아마존 떨구고 오프라인 매장 갔는데 재고 없음-_-이라는 사태 마주하게된다면 저녀석들 보내드리죠. ^^;;;;;

참고로_같은 시리즈의 리히테르 5CD박스셋도 연주 최상, 음질이 들쭉날쭉. 이랍니다. 예프게니 키신 박스셋이 음질과 연주. 에서 가장 뛰어난듯요.

하이드 2005-04-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렐스라구 읽는거야? 흡. 난 계속 에밀 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요즘 보내준거 듣고 있는데, 피아노 부서버릴듯이 치는게 좋던걸. 리히테르(이것도 리히터라고 읽고 있었다.-_-a) . 글구, catch22 도 교보에서 맨날 들었다놨다야. 그냥 기다려볼래. ^^ 암튼. 말이라도 고맙구려. 아, 신나라 명동 맨날 지나다니는데, ( 우리 회사 앞 ) 그렇구려.

mannerist 2005-04-0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놈들식으로 질~ 질렐스~ 질렐리스라고 읽는 것도 많이 봤지만, 로스케넘덜 읽는대로 읽어주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 리히테르. 의 경우 매너도 리히터. 라고 투박하게 읽는게 더 좋긴 하지만,그게 저 드라이하고 무뚝뚝한 남자에게도 훨씬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실황공연 음반을 들어보니 아나운서가 또랑또랑하게 스비아토슬라프 리히떼르. 라고 읽더군요. 헤헷...

그리고, 한국내 매장에서 사시는 게 대개 물건너에서 사는 것보단 싸잖아요. 시간보다는. 헤헤헷... 어쨌든. 즐겁게 듣고 계신다니 좋네요. =)
 
책과 바람난 여자
아니 프랑수아 지음, 이상해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책과 바람난 여자'라니, 너무 약하다. 그 정도로는, 바람이야 났다가 시들었다가 그러는거고, 왔다가 갔다가 그러는거지만, 책에 인생 코꿰어버리는건 좀더 잔인하고, 무기력하고, 돈들고 시간들고 주변에서 따돌림 당하고, 그러면서도 그걸 즐기는 내 안의 매저키스트적인 점까지 드러내 버린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그저 그런 '책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어 , 이여자 보통이 아닌걸에서 젠장, 키득키득 젠장 키득키득. 남들 아무도 안 알아주고 외면하는 경험들의 총집합인 단문들을 읽으면서 동병상련( 같은 "병"을 앓는)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야 안도하면서( 믿거나 말거나 )

책이야기가 아니라 책에 얽힌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모르는 작품들의 이름이 홍수처럼 나오건, 읽어봐야지 싶은 작품들의 메모로 아마존의 카트가 점점 늘어가건간에 술술술술 읽힌다.

책에서 나는 '냄새', 책 장을 넘길때 나는 '소리' 책 선물하기, 빌리기, 여행갈때 들고 갈 책 고르기, 날마다 책 싸들고 다니면서 느껴지는 어깨 통증, 시간이 붕 떴는데, 읽을 책이 없을때의 패닉상태 등등 그 동안  종종 얘기했던 책에 관한 얘기들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얘기들도 있다.

저자는 출판사에서 삼십년동안 교정작업을 한 베테랑 업계종사자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때로는 업계종사자의 냄새가 나지만 대부분은 그저 책을 좋아하고,아니 그 단계를 넘어서서 책에 집착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일 것이다.

즐거웠다.  단숨에 읽어내린 책이었고, 아주 친한 친구 하나 만든 기분이다.

* 아, 그러니깐, 난 이 책을 다 읽어버렸으니 ,오늘 읽을 책이 얇디 얇은 어스시의 마법사 1권밖에 없구나, 어떡하지?! 어떡하지?! 아, 맞다. 마침 오늘 아마존에서 배달온 cloud atlas 와 seperate peace 가 있구나. 휴-

사실 나도 안다. 회사에서 집까지 가는 지하철 20분. 걸어다니면서 읽는 시간 지하철 기다리면서 읽는 시간 다 합쳐도 한시간이 조금 안 될 것이고, 그 동안에는 시작도 안 한 어스시의 마법사를 반이나 읽으면 많이 읽었다는 것을. 원래 그렇지 않은가? 어깨힘은 쎄도 소심하고, 섬세한 사람들이다. 우리 책벌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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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4-0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지하철 탔다가 보던 책 다 읽으면 이거 우짜나 하면서 당황스럽슴다.
책 두권 들고 오는 건데 하면서...^^;;

2005-04-0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4-05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거 사셨군요,. ^^ 별점을 다섯개나~ ! 꼭 사서 읽어봐야지.. 히히

하이드 2005-04-0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재밌었어요. ^^

2005-04-25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4-25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제가 다른 분 댓글에 단 거 보고 원제 얘기 하시나 보네요. 아이고, 제가 왠만하면 원제랑 비슷하게 가는걸 좋아하지만, 이 책이 원제로 결단코 갈 수 없다는데에는 동감합니다. ^^ 수많은 오자와 교열미스에 대해서는 원래 둔감하기도 하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 나온것처럼 재미있어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그러니깐 적어도 이 책에 한해서는요. ^^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간서치 2005-09-2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바람난 여자라...
 
책과 바람난 여자
아니 프랑수아 지음, 이상해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3월
절판


어떤 표지들은 너무나 혐오스러워서 탐을 내던 책조차도 거들떠보지 않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창 독서를 하다가 책의 내용과 표지, 아니면 텍스트와 저자 사진을 대조해 보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저자의 사진 역시 내 신경을 건드린다. 이 작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는다. 나는 수염도 없고 바싹 마른 그를 상상했다. 그런데 턱수염을 기른 데다 살이 쪄 투실투실하기까지 하다. 도도하고 투박한 여자일 거라고 믿었던 저자는 한껏 교태를 부리는 세련된 도시 여자다.


*
얼마전에 본 닉 혼비의 '피버 피치' 자신은 써포터지 홀리건은 아니라고 하지만, 책 날개의 대머리 사진은 게다가 가죽자켓. 음. 딱 홀리건 스타일인걸. 생각이 들어버렸다. 게다가 그 책의 표지는 정말정말정말 유치찬란하기 그지 없다. 원서 페이퍼북의 깔끔한 노란 표지가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만약, 인터넷에서 사지 않았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표지중 하나다. -63쪽

나는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신성 모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책을 숭배하지는 않지만 이따금 신성 모독죄를 저지르는 공상을 품을 정도로 책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기는 하다. (...) 책 귀퉁이를 접는 것은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백지로 남아 있는 책 마지막 페이지에 스케치를 하는 일은 즐긴다.
옳든 그르든, 나는 이러한 자잘한 탈선들이, 소심한 여자가 용기를 내어 시도하는 나름대로 대담한 이 행동들이 더 큰 탈선, 엄청난 피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 예를 들면, 책에 불을 붙이는 것 같은. (...) 반면, 나는 본문 위의 여백에 수채화를 그리라고 한다면 기꺼이 하겠다. 게다가 나는 이미 최근에 다시 읽은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에, 안드레스의 성찰이 끝나는 폴리오 판 395페이지 위에 아주 조심스럽게 그 일을 시작했다. 나는 파스텔로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그렸는데, 너무 못 그려 당분간 그 짓은 두 번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주 단단히 미쳐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경우만 빼놓고. 하지만 나는 내가 미치기 훨씬 전에 그 짓을 다시 시작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수채화, 파스텔화, 데생으로 완전히 뒤덮인 책, 마치 스케치북이라도 되는 듯. 맞아,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어디 있어? 하지만 어떤 책에다? 내가 좋아하는 책(아까워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책(치사해라)?

*
나는 귀퉁이를 잘 접는다. 나중에 다시 보고 리뷰에 참조하거나 밑줄 긋고 싶은 부분들에. 그러나 읽던 부분을 표시하기 위에 접는 것은 절대로 안한다. 나의 타부라고나 할까. 가장 선호하는 책갈피는 책날개이고 물론. 그 다음은 책 끈. 이도 저도 없으면, 굴러다니는 종이를 끼워 넣게 되거나, 종이마저 안 보이면, 그냥 덮어버리고 만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하드커버면서, 책끈도 책날개도 없다. 책의 반 이상을 읽을때까지도 나는 덮었다 폈다 어디까지 읽었나 찾았다를 되풀이 해야했다. -92-95쪽

가방에 책 여러 권을 - 나머지 소지품도 함께 - 늘 넣고 다닐 정도로 체력이 튼튼하면서도 독서광은 어떤 심리적인 허약함, 병적일 정도의 예민함을 보인다. 어쨌든 나는 그렇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읽고 있는 책 제목을 흘낏거리는 것을 참아내질 못한다. 특히 흘낏거리는 그 눈에 " 어디 뭘 읽고 있는지 좀 볼까..."라는 참기 힘든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 있을 때는 ( 밥맛없는 현학자!). [공작의 주인](아, 동물을 좋아하시는군요!)나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넬슨 알그렌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을 때는 그런대로 참을만하다. 하지만 퍼트리샤 콘웰의 최신작을 읽을 때는 전반적인 탐정소설, 특히 이 책을 싫어한다는 것을, 이런 책은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순전히 직업의식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는 것을(하지만 그 후로 잃어버린 시간을 따라잡느라 한동안 푹 빠져 지냈다) 무슨수로 느끼게 할 것인가

*
병적일 정도의 예민함이라. 근데, 그게 참, 꽤나 주관적이어서, 책 읽는 사람들끼리도 이해는 더 잘 하지만, 참 다들 다르다.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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