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이 책을 처음 서점에서 봤을 때 나는 황홀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고서가 가득한 책장중간에 눈하나가 머리인 존재가 책을 읽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칼라 목판화 느낌이다.
책은 우둘투둘한 종이표지에 라이닝은 검정색의 빠딱빠딱한 애나멜스러운 느낌이다. 휴우-

그 다음에 서점에 갔을때
그 까만 라이닝이 없어지고, 우둘투둘한 종이도 덜 우둘투둘한 종이로 바뀌어있어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책을 주문했을때 내가 받은 책은
지극히 평범한 맨들맨들한 표지였다.

쉣!

좋아. 그렇다치자. 애초에 나왔던 책은 한정판이냐? 책 잘팔리면 팔릴수록 예쁜 표지 계속 유지해야하는거 아니냐구?!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 다음에 주문하는 책. 요즘은 한,두권씩 주문하는데,
얇은 책자가 항상 끼워져 있다. 열두장정도 되는 얇은 책자. 표지는 하드커버만 아니지 내가 가지고 있는 '꿈꾸는 책들의도시'와 같다. 지금 나에겐 ' 꿈꾸는 책들의 도시' 얇은선전용 책이 십여권이나 있다.  ( 물론 다 버렸고, 모아 놨으면 그랬을꺼란 얘기다)

정말이지, 이런거 만들 돈으로 표지나 쫌 유지하시지.

그리고 이런 찌라시( 막나가서 미안-) 안 받을 권리 있는거 아니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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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1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한번 넣어 보낸 사람에게는 다시 안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종이 쓰레기 버리는 날이 정해져있어서 종이쓰레기 얼마나 부담스러운데.. - _ -;
저도 받아보고 표지때문에 너무 실망했어요. 그 빤딱이는 검정색에 글자부분 볼록하게 나온 표지는 참 좋았는데. 쩝.

비로그인 2005-08-1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많이 받았지요..;;;

울보 2005-08-1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예리하신 하이드님,,

비로그인 2005-08-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에서 받은 책은 아마 그 모양새로 보아 전자인 듯 한데(하드커버, 우둘투둘), 책 표지가 바뀌었나요? 요즘 거의 페이퍼백도 하드커버화되는 추세인데, 이상하군요,,

호랑녀 2005-08-1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아마 신문에 전단지 끼우듯이 그런 광고겠죠?
포장하는 곳에서 무조건 그냥 넣겠죠, 뭐. 저두 그 쓰레기가 꽤 되더만요 ^^

하이드 2005-08-1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제가 본 바로는 3가지 버전입니다. 우둘투둘 검정빠딱빠딱 라이닝 , 그냥 우둘투둘, 그리고 맨들맨들. 아마 1쇄 정도만 우둘투둘검정빠딱빠딱라이닝이었지 싶어요.
 

홍차사랑님, 제 서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명록에 써주신 아마존 주문에 대해 답변드릴께요.

1. 관세
책 주문에는 얼마를 주문하던 관세가 붙지 않습니다. 관세신경 안쓰시고 맘껏 주문하셔도 됩니다.
아마존에서 주문할 수 있는 DVD 나 음반류는 관세가 붙으니 이점 유념하셔야 하구요. dvd, 음반류의 가격이 100불 미만이라면, 책과 합한 가격이 그 이상이더라도 관세 붙지 않습니다.
* 제가 관세 10만원 이상 물었다고 한건, 영국 쇼핑몰에서 주문했던 의류/ 신발류( 이런것들이 특소세며 관세며 많이 붙습니다. -_-a) 들이에요.

2. 아마존.com/ .de/.co.uk
전 일단 위 세군데서 주문해 보았는데요, 한 장바구니안에 못 담습니다. 각각이지요.
예전에 timeout travel guide 한참 주문하고 다닐때 .com 과 .co.uk 양쪽에서 주문하느라 배송비 수억 들었던 아픈 기억이 ㅜㅜ

3. payment ( 자금 결제)
인터네셔널 크레딧카드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나 간단한 관계로 아마존 주문이 마약이라는거죠.
처음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카드홀더네임을 저장해 놓으면 그 다음번에 주문할때 언제, 어디서건 아이디(이메일 어드레스)와 패스워드만 넣으면 예전정보가 떠서 '주문' 버튼만 클릭하게 되면 바로 ' 주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면이 띵- 떠버립니다.  바꿔야 하는 정보 - 주소나 주문방법, 쉬핑방법 등은 그때 그때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변경한 내용도 다 남아서 나중에 원하는 정보를 따로 찾아보지 않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주문하는 경우는 물론 독어 원서나 프랑스어 원서를 주문하는 경우겠구요. 아마존 미국이 아닌 아마존 영국에서 주문하는 경우는 영국의 예쁜 책 표지;;;나 아마존 미국에 없는 경우 입니다. 아마존 영국에서 주문할때 유념해야 할 것은 USD를 쓰지 않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환율이 두 번 적용됩니다. 영국의 경우 파운드에서 달라로, 달라에서 원으로. 두 번 환전 되는데, 환전될때 불리한 이율로 되기 때문에 손해막심입니다.

3. 배송기간
24시간이내 발송되는 책들만 선택하는 경우 open order 에 순식간에 a/w for shipment 뭐 이런 단계로 가버립니다. 캔슬도 추가도 안되는. 보통 스탠다드쉬핑을 하면 언제 출발해서 언제 도착할때까지 예상 날짜가 나옵니다. 그 예상 날짜는 한달정도 후가 되지요. 보통 예상날짜보다 일주일정도 일찍 도착합니다. 주문할때 2주에서 3주 혹은 한달 이상 걸리는 물품도 있는데, 그런 경우 결국 못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 책 때문에 다른 주문도 다 늦게 받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예상배송시간이 두달- 세달후 정도로 떠버리면 주문한 책중 준비기간이 긴 책들은 따로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책은 양이 너무 많은 경우에 두개 혹은 세개 정도로 나뉘어 배송됩니다. ( 이건 옵션인데, 보통 저는 이 방법으로 주문을 합니다) 단 배송하는 시점에서 카드결제가 되기 때문에 두달있다 배송된다고 해서 미리 카드결제하고 기다려야하는건 아닙니다.

4. audible.com 에 대하여
네. 우리나라완 달리 미국에선 책이 한번 나오면 여러버젼으로 나오는데요, 대충 하드커버, 페이퍼백, 매스마켓, 라지에디션, 그리고 오디오CD 버젼입니다. audible.com 에서는 다운로드 받아서 mp3로 들을 수도 있고, cd로 구울수도 있습니다. 책 한권의 가격은 거의 하드커버 수준인데요, 20- 30불정도요. 일년에 반 이상이 세일 기간이므로 (특히나 무슨무슨 날. 발렌타인,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여름바캉스 등등등) 그 기간에 구입하시는게 좋겠지요. 애플 아이튠과 바로 호환됩니다.

5. 그 외 몇가지
교보에 없어서서 새로 주문하는 경우, 교보에서도 아마존에 주문합니다. 그날의 환율로 계산기 두드리고, 5,000원의 추가료를 받더군요. 만약 책이 우리나라에 있는거라면 굳이 비싼 배송료 물지 않고 여기서 사는 것이 훨씬 낫겠지요... 라고 하지만 전 그냥 아마존에서 사곤합니다. 새로 생긴 반디엔루니스가 외국소설쪽이 빵빵하더군요.

얼마전에 들은 배송료 없이 주문하는 방법은 미군부대에 아는 사람 있으면, 미군부대 주소는 미국주소라 배송료가 없다고 하네요.

어느정도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외 궁금하신점이나, 제가 말씀드린 내용중 틀린점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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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 콜린 덱스터 ' 사라진 보석'
모스 경감 시리즈가 두권이나 새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잽싸게 사서 잽싸게 읽어버렸다. 정말 흔치 않은일.

 역시나 읽을 수록 더 빠져드는 시리즈이다. 단, 해문에서 기왕지사 모스경감 시리즈를 내기로 했으면서 이렇게 엉망진창의 순서로 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좀 더 참을 성 많은 독자였다면 기다렸다가 순서대로 읽을텐데... -_-+ '사라진 보석'은 지루한 노인관광단에서 일어나는 살인과 도난사건이다. 모스 경감은 여전히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며, 루이스는 여전히 충직하다.

 115. 개를 살까 결혼을 할까 -파올라 페레소 알론소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다. 그렇고 그런 2-30대 결혼적령기 여자의 이야기란 말이냐. 라고 생각되었다. 적어도 처음 다섯장 정도까지 읽을때까지는. 이 책은 좀 더 초현실적이고, 정치적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상실을 강요하는 비열한 현실에서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일어났던,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의 그것과도 닮아 있고,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116. 헤르만 헤세의 '아름다운 정원 가꾸기'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소박하고 겸손한 인간의 이야기.

헤세의 시, 그림 등 유려한 그의 문장과 그의 담담한 이야기 말고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많다. 꼭 원서로 사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117. 제리코가의 죽음 - 콜린 덱스터
역시 모스경감 시리즈. 지금 보니 제목만 봐서는 꼭 제리코가 죽은것 같잖어?!
모스 경감이 몸으로 뛰는 시리즈. 황당해지는 결말이지만, 모스 경감은 안 그런척. 그리고 남들보다 직관력이 조금 뛰어날뿐 제멋대로이고 성격도 안 좋은데, 뭐랄까, 모스 경감은 독자들뿐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을 다 지배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그러니깐, 모스 경감에 대한 요만큼의 애정도 없는 사람이 본다면, '이게 뭐야?' 했을지도 몰라.

 

 118.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정말 재미있는 전기. 아니 위인전. 보르헤스에 관한 책이다.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이라기 보담은 재미없지만 읽어야할 책으로만 여겨졌던) 보르헤스의 책들에 대한 꺼풀이 벗겨진 것 같다.
작가의 글솜씨, 보르헤스에 관한 에피소드, 그의 문학 이야기 등은 비록 그가 '보르헤스 신격화' 에 앞장섰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이해할 수 있다.
멋진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119. S.J. 로잔의 '윈터 앤 나이트'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책 읽고 나서 화났던거에 비하면 지금 돌아보니, 그렇게까지 재미없지는 않았던듯 하다. 시리즈물인데, 더 읽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니,
꽤나 평이 좋았던 책인데, 재미없었다. 작가의 얼굴이 너무 큼직하게 책날개에 나와서 싫었나보다. 탐정과 너무 안 어울리는 작가다. 아, 탐정이 피아노 좋아하는것도 글렌굴드 들먹이는 것도 왠지 안 어울리고 맘에 안 들었다.

 

 

 120.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실화라서 더 가슴 아픈 이야기들.
시골의사인 저자가 현장에서 겪었던 생각했던 이야기들.
평소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나, 중요하고, 관심가져야 할 이야기들에 대해
너무 감정적이지 않게 풀어나가는 모습과 글의 스타일은 그의 언제나 공평하고자 하는 인간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훌륭한 저자의 훌륭한 글.

 

121. 전경린 ' 열정의 습관 '

음. 읽긴 읽었는데, 별 남는 것은 없는.
머리말만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작고 가녀린 남자가 좋다는 어떤 여자. 남자와 섹스를 할때 항상 강간당하는 느낌이었다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  

 

 122. 가짜 경감 듀 - 피터러브시( 러브세이라고 읽어야할지 러브지라고 읽어야할지)

 작가의 이름만 보고 굉장히 발랄엽기적일꺼라고 아무 근거없이 생각했는데,
약간은 지루하지만 잘짜여진 플롯이어서 읽는재미가 쏠쏠했다.

* 표지가 내용하고 너무너무 안어울린다. ( 리뷰에 올린 원서표지 참조)

 

 123. 빌브라이슨 ' 나를 부르는 숲'
 ㄱ ㄱ ㅑ~ !! 완전, 너무 재미있다.
사람을 웃겨서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빌 브라이슨. 그의 잡학다식이 잘 드러난 책이다.
책 소개 카테고리의 가장 많은 부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책.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3권을 사서 선물했다. 어른들에게( 산을 좋아하는) 선물하기도 좋은 책.

 

  124. 권윤주 ' to cat'
 내가 작가라면 이런 책 내고 얼마나 뿌듯할까.
나옹이에 대한 애정이 사진에 듬뿍.
 근데, 그게 왠지 너무 개인적인거라서 사서 보기엔 좀 찜찜하다.
내 강아지도 아니고, 내 고양이도 아니고 남의 집 고양이 얘긴데, 뭐. -_-a

 

 125.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리고베르토씨의 비밀 노트'

 쉴레의 그림 이야기이다. 작가가 아마도 쉴레의 그림들을 좌악 늘어놓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을 것 같다. 책의 질도 당연히 훌륭하다.


이번 달 책 지지리도 안 읽었는데, 마지막을 장식한 책이 에로티시즘이라니!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섹스가 나오지만, 그것을 포르노가 아니라 에로티시즘으로 정의할 수 있는 '그것' 이 요사의 이 책에는 있었다. 아, 요사의 나머지 책들을 읽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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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0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사의 책이 제일 궁금하네요. ^^ 그림 이야기라니 더더욱..

근데, 그게 왠지 너무 개인적인거라서 사서 보기엔 좀 찜찜하다.
내 강아지도 아니고, 내 고양이도 아니고 남의 집 고양이 얘긴데, 뭐. -_-a
<-- 와방 공감합니다! 그래서 전 서점에서 다 읽고 왔어요. ^^
썩 마음에 드는 기분좋은 책이었는데 어째 다 읽고 나니 사야겠단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

 

It's All Greek to Me! : A Tale of a Mad Dog and an Englishman, Ruins, Retsina-and Real Greeks (Paperback)
by John Mole
 
영국 작가의 죽이게 웃기고 감동적인 여행기라고 한다. 웃기고 감동적인것만이 미덕이 아닐지니...라는 평을 보니, 빌 브라이슨 류의 여행기인걸까? 기대되는군.

이번에 알게 된 여행 사이트 FODORS 에서 나온 스페셜에디션이다. 부부의 그리스여행기. 지금 보니 왜 샀는지 모르겠다. -_-a 아마 첫페이지 보고 사기로 결정했던듯.
Fodor's Athens: The Collected Traveler (The Collected Traveler) (Paperback)

The Magus (Paperback)
by John Fowles
존 파울즈의 ' 마구스' 그래, 이거다! 그리스에서 교사생활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생생한 그리스 이야기.
환상과 현실의 절묘한 결합, 에로틱하고 폭력적이며 쇼킹하고 등등등 등등등. 완전 기대!!
 
 
Little Infamies : Stories (Paperback)
by Panos Karnezis
그리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 단편 모음집. 작가가 이름으로 봐선 그리스분이신감?
평은 무지하게 좋다. 모던 그리스의 생생한 캐릭터를 창조해낸 대.단.한. 작가이고 모파상이나 제임스조이스에 비견될만하단다. 암튼 좋은 말은 다 써 있음. 단편이니 여행시 읽기 좋겠다.
 
 
 
Dinner with Persephone : Travels in Greece (Vintage Departures) (Paperback)
by Patricia Storace
 
그리스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이책.
 
 
Colossus of Maroussi (Paperback)
by Henry Miller
Only 4 left in stock--order soon (more on the way).
 또 하나의 겁나게 평이 좋은 책. 게다가 어제 주문할때는 딱 4개 남았다고 하는데, 내가 주문하고 나서 오늘 보니 5개 남았다고 한다. 아싸- -_-a  이 책의 평중에 ' 이 책을 20대 초반에 읽고 나서 남편과 나는 회사 때려치고, 차 두대 다 팔고, 집 정리하고 짐 싸서 그리스로 떠났다. ' 고 한다. 겁나게 뽐뿌리뷰가 아닐 수 없다. 나중에 생각나면 뽐뿌리뷰들이나 한번 옮겨봐야겠다. 헨리밀러의 최고작이라고 한다.
 
 
 
 
ZORBA THE GREEK (Paperback)
by Nikos Kazantzakis "
뭐, 나도 말할 수 있다. 조르바 더 그맄을 읽고 회사 때려치지...는 못하고, 3주 휴가 내 에게해를 보러 간다. 고.
 
 
The Third Wedding (Greek Fiction and Memoirs) (Paperback)
by Costas Taktsis
 
Only 1 left in stock--order soon (more on the way).
 
한권 남았다잖아. 어여 사라잖아.
 
 
Fodor's Exploring the Greek Islands, 3rd Edition (Exploring Guides) (Paperback)
Greece: A Traveler's Literary Companion (Traveler's Literary Companion , No 5) (Paperback)
by Artemis Leontis (Editor)
Only 2 left in stock--order soon (more on the way).
 
말그대로 ' TRAVLER'S LITERARY COMPANION' 이라고 한다.
역시나 단편모음집. 그리스 사람들, 문화, 역사 등등을 엿볼 수 있는.
 
Emilio Pucci (Hardcover)
by Mariuccia Casadio
 
이 책은 예전부터 넣어 뒀던건데, 몇권 안남았단 얘기 듣고
 
 * 젠장스러운건 뭐냐하면,
일부러 시간 많이 걸리는거 다 빼고 24시간 내인것만 주문했는데, 이것이이것이 도착예정일이 9월 3일- 7일정도로 떠버렸다는거. 털썩. 난 8월 29일에 가는데,
보통 한달씩 안 걸리고 보름 정도 걸리긴 하지만, 뭔가 상당히 불안불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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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쇼핑, 소설' 을 읽고 있다. 재밌다.  이 책은 앨리스(여자주인공) 의 입장에서 만남 헤어짐 다시 만남이 쓰여진 책으로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에 이어 두번째로 쓰여진( 역시 스물네살때!) 책이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의 여자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소설 카테고리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앨리스란 여자가 에릭이란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서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야기인데,  '앨리스와 에릭의 러브스토리'  는 결코 아니다. 뭔가 낭만적인걸 기대하고 본다면 쓴물만 보고 이 책을 덮게 될 것이다. 반면 연애의 쓴맛, 신맛, 매운맛이 단맛보다 더 기억에 남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 읽고 최소한 동병상련의 기분이라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읽는 내내 정말, '이럴수가' 하며 읽게 되는 것이, 보통의 성정체성을 의심케할만큼 여자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다. 이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 넘버원여탐정 에이전시' 의 작가가 남자인 것은 그야말로 충격을 넘어서 경악이었고, 이 책 또한 보통이 남자인걸 알고 봤지만, 후에 어느분이 아들딸 잘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얘기해주시기도 했지만, 믿을 수 없단 말이다. 우어어어, 그게 아니면 혹시 내가 남자? 쿨럭.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음을 제외하곤 정말 제대로다.

46pg 냉소 中
무례함은 별도로 하고 이른바 정직성의 장점이 무엇이건간에 조안나에게도 한가지 잘못은 있었다. 비록 앨리스는 사랑을 갈망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실을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인정하기를 꺼리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녀가 혼자인 것이 농담이나 가벼운 놀림거리였지만, 오랜 기간이 지나는 동안 그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중력을 지니게 되었다.

67pg 사랑과 사랑하기 中
성숙하게 표현하여 앨리스는 에릭과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사랑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었다.
문법적으로 보면 동어반복적인, 이 이상한 감정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사랑하는 상태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서, 애정의 대상으로부터 즐거움이 싹트기보다는 자신의 열정에서 즐거움을 발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랑과 사랑에 빠진 연인은 X가 멋있다고 느끼기 이전에, X와 같이 멋있는 어떤 사람을 발견하다니 얼마나 멋있는 일이야, 라고 생각한다. 에릭이 베터시 다리 중간에서 구두끈을 묶기 위해 잠시 멈춰 섰을때, 앨리스는 단지, 구두끈을 묶는 그의 모습은 정말 훌륭해 보여!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구두끈을 묶는 모습이 저렇게 훌륭한 남자를 결국 만나다니 이건 꿈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93pg 회전식 인생관中
앨리스의 인생관은 - 이렇게 칭할 수 있다면- 인생관은 정신상태에 따라 두 가지 흐름이 바뀌곤 했다. 그 하나는 계단식 인생관이었고 다른 하나는 빨래건조기식 인생관이었다.

도입부만 보아도, 대충 어떤 이야길 할지 짐작이 간다. 이런, 젠장, 참잘난 보통씨

보통의 글을 읽으면서 때론 산만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때론 ...아, 씨 전화받다가 까먹었다. 그러니깐 때론 너무 길다( ㅜㅜ 이거 아니였는데 )는 느낌을 받을 수.. 아, 생각났다. 때론 너무 수사적이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 -> 그러니깐 이런게 산만한거거덩 하이드야? -_-a)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통의 글에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초단순한 내가 생각하기엔 그런것 같다. 가끔, 아주 가끔은 내게도 그분이 오신다. 가끔 오시면 마구 아이디어가 샘솟고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날아다닌다. 근데, 내게 아주 가끔 오시는 그 분이 보통씨에게는 상주하는 것이다. (무슨 복을 타고 났길래) 청산유수로 그분이 뿌려주는 아이디어들을 줍기만 하면 되는 보통씨이니 조금 산만하다고 하더라도 뭐 좀 어떠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명의 영국작가( 그러고보니 둘 다 스위스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공부하고, 뭐, 그렇게 유럽이 다 내땅이다 하고 돌아다니는 글로벌리언이다. ) 존 버거와 알랭 드 보통의 쓰기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존 버거의 글은 정말 군더더기 없으며, 때론 마침표 하나, 쉼표 하나에도 가슴 쿵 할 정도이니, 사색적이고, 독자로 하여금 그의 글의 명료함의 세례를 받고 찬양하게 한다. 반면 보통은 좀 더 현실로 끌어내려지고, 좀 더 젊은 느낌이고, 존 버거식 단순명료함으로 그의 글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아마 남는 것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산만함이지만, 독자가 빨려들어간다는데, 뭐, 그 이상 뭘 바라랴.

다시 섹스, 쇼핑, 소설로 돌아가서
섹스와 쇼핑, 소설이라는 화두에 대한 젠장스러운 일상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제발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는 안 나오길 바란다. 난 현실을 계속 외면하고 싶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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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8-0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거와 보통, 정말 좋지요?^^

하이드 2005-08-0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로드무비님, 보통의 이 책도 다시 나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마늘빵 2005-08-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거는 안읽어봤는데... 추천해주세요.

moonnight 2005-08-0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너무 읽고 싶어지는데 절판이라니요오 -0-;; 그, 그런데 정말 심장을 콕콕 찌르는 글이로군요. ㅠㅠ

비로그인 2005-08-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버거를 사놓고도 못읽고 있습니다. 잠깐 훑어보기만...아직 준비가 안됐어요ㅜ.ㅡ
좀 산만해보여도 재잘대듯 읽히는 글이 좋습니다요^^

하이드 2005-08-0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그러니깐요. 버거 책은 간결하지만 꼭꼭 씹어먹어야하고, 보통 책은 그냥 대충 삼켜도 맛있죠.
문나이트님. 정말 콕콕 ㅜㅜ 극히 일부만 옮겨놨는데, 거의 첨부터 끝까지 계속 콕콕쿡쿡그럽니다. 보통책 요즘 많이 나오고 있으니, 이것도 조만간 나오겠지요.
아프락사스님. 아마 처음 보시는 책에 따라 느낌이 틀려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선물 많이 한 책은 '행운아' 구요. '포토카피'도 지극히 존버거스러운 책이 아닐까 싶어요. 제 리스트에서 존버거 구경해보세요. ^^ 저도 안즉까지 사놓고 읽은책 반, 안 읽은책 반입니다. 존 버거의 책은 꽤나 많이 번역되어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끝장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