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 화가의 우연한 시선' 中 작가의 말

 

그림은 우리네 삶의 정직한 거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여기에 '사는 만큼( 살아온 만큼) 보인다' 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는건 무엇보다도 감수성의 문제이며,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결코 진정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 우리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미워하듯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일지라도 우리를 건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자연과학이나 철학의 명제와는 다른 그림과 조각의 영역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예술도 결국 우리처럼 불완전하며 모순투성이의 인간이 만든 것이니까요. 스치는 눈빛과 몸짓 속에 감춰진 마음을 읽고, 보이지 않는 인간 영혼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선과 색채도 넘지 못할 벽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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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보며 이렇게 울컥하기는 처음이다.
아침에 지각을 감수하면서까지 온 방을 샅샅이 뒤져 결국 찾아 들고 나온 '화가의 우연한 시선'
책상 모서리에 그 화사한 빛을 띄우고 있는 이 책. 정말 재밌다.

그녀가 "사는 만큼(살아온 만큼)" 으로 그림을 보는데 길들여질까봐 우려되긴 하지만,
그림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르쳐준 그녀에게 감사.

때로는 어떤 곰브리치보다도 어떤 에드워드 기븐스보다도 가까이에서 '열정' 을 전염시키는 이의 존재가
더 큰 도움이 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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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0-14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가의 우연한 시선' 리뷰들 둘러보다보니 시인으로 반짝 떠서 이름가지고 책팔아먹으려고 개나소나 다 쓰는 따위의 내용 썼다. 는 식의 리뷰 있던데, 제가 작가에 대한 애정으로 한꺼플 씌어서 그런건지, 아무튼 그저 좋기만해서 '비판적'인 독서가 힘들어요. 근데, '사는 만큼' 보인다. 는건 좀 와닿지 않나요? 그리고, 최영미 정말 아는거 많던데 -_-a
 

Salome: A Tragedy in One Act (Paperback)
osca wilde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 낯익은 표지그림. Aubrey Beardsley의 그림이다.
어제 수업중 잠깐 들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는 마침 내 가방속에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있어서
더 반가웠다. 오스카와일드의 프랑스원서 영어 번역본이다.
28개의 비어즐리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아, 이 책이 눈에 띄어버렸다. 5초전에 책주문했는데, 젠장 -_-+

 비어즐리의 '세기말 풍경' 이라 
 

 

 

http://blog.naver.com/mcm90/120009847211

Lives of the Painters, Sculptors and Architects (Everyman's Library (Cloth)) (Hardcover) - giorgio vasari

여러모로 매력적인 점이 많은 책인듯하다.
 탐구당에서 나온 세권짜리 책이 사고 싶긴하나  
 절판이다.
 한권짜리 축약본으로 나온 이 책은 예스에선 구매 가능하다.
 

 르네상스 시대에 최초로 장인에서 예술가로서 미술가(건축가, 조각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 바자리.  르네상스가 그야말로 너무 좋아서 이 책을 파고든 역시 바자리처럼 의사였던 이근배님. 번역도 굉장히 아름답게 되어 있다고 한다.
건축가 브루넬리스키에 관한 일화를 들었는데, 그가 로마건축을 연구하고 피렌체에서 돔을 올리게 된 일화등은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 책을 안살수 없었다.

Hardcover: 2208 pages

내가 가지게 되는 가장 두꺼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_-;;

 묘하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카슨 메컬러스의 작품이다.
 The heart is  lonely hunter라니..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제목부터 너무 멋지지 않은가.
 표지는 우리나라책이 더 좋다. -_-a

 

Suki Kim - The Interpreter 수키 김의 '통역사'

 이럴수가. 하드커버로 사버렸다. -_-;;;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바자리 사면서 함께 샀다.

 

 

 

 

 

 

서양문명의 역사 Western Civilization

역시 원서로 사고 싶었으나,
별 - 100000 개 주고 싶다는 어느 리뷰어의 글을 보고 접기로 했다.
저 책을 교과서로 죽도록 공부하고 시험봐야 했던 학생의 불평이었을까? 별 마이너스 십만개의? ㅎㅎ
영어로 역사책 읽는건 해야지 해야지 하고 있지만, 이번에 산 바자리의 책도 만만치 않으므로
손이 안 갔다는게 안 산 이유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결국 눈뜨자마자  죠셉 콘래드의 ' 암흑의 핵심' 을 읽으며 침대에서 딩굴거리다말고
벌떡 일어나 주문을 해버렸다.

지난밤에 아마존주문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속에서도 내내 책사는 꿈이라도 꾼게 아닐까?
어째 일어나자마자 냅다 주문이냐고, 주문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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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3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5-10-1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올 가을에 읽을 책으로 우선 찜 해놓고,
오스카와일드의 The Portrait of Dorian Grey, 읽으면서 얼마나 섬찟한 순간들이 많았는지. 아...그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이 안나네요. 오스카와일드를 주인공으로 한 무슨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이었던가...

비로그인 2005-10-1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일어나자마자 냅다 주문.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흔치 않을텐데요.^^

하이드 2005-10-1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네. 있어요. 쿨럭. 그때가 언젠데, 못 찾겠던걸 ㅜㅜ
hnine 님 / 엄청 황홀해하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살로메도 기대되요.
별사탕님/ ㅜㅜ 우어어어 그러게요. 요즘 잘 참았다 싶었는데 ( 뜨끔;;;) 밤에 꿈자리가 사나웠나봐요.

mong 2005-10-1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어나자 마자 주문...
그 마음 이해합니다 ^^
어제 본 영화 토니 타키타니의 부인은
아름다운 옷만 보면 사게 된다더니...흙

그린브라운 2005-10-1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예술의 전당 기념품판매점에서 보고는 사려고 침만 삼킨 세권짜리가 결국 절판되었군요 ^^;; 그치만 왜 "바자리"일까요? 어디든 "바사리"나 "바살리"로 번역하던데... 근데 세권짜리 번역도 편집도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그것 땜에 사실 그 때 안산건데 ㅠ,ㅠ

하이드 2005-10-1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vasari 어짜피 우리발음엔 없는거니, '사'나 '자'나 괜찮을것 같긴해요. 아- 이게 예술의 전당에 있었군요! 번역도 너무 잘 되었다... 란 얘기들었는데, 이것참 ^^;
아무튼 200페이지도 아닌 2000페이지 읽어내게 생겼습니다.
mong 님. 흐흐 토니 타키타니! 맞어요. 아, 이 영화 제목이 어찌나 생각이 안 나던지. ^^; 저..저도 아름다운 옷 보면 손이 근질근질

guittagi 2010-10-1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ives of the Painters, Sculptors and Architects(Everyman's Library)이 책 다른 영역본들보다 괜찮은가요? 펭귄이나 옥스포드판보다 페이지수도 많아서 더 신뢰가 가긴하는데, 아마존에서 속을 볼 수 있게 해 놓지를 않아서 선뜻 구매하기를 망설이고 있는 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오르지오 바자리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   보시는 분은 제보바랍니다.
  탐구당에서 나온 전3권

 

정녕 2208페이지 원서를 사야만한단 말인가?!

오늘은 초기기독교 미술에서 비잔틴, 고딕을 거쳐 르네상스까지 훑었다.
두시간 반정도에 하기는 정말 빠듯한 분량이지 않을 수 없다.

첫 시간이 오랜만의 강의라 어수선했다면, 두번째 시간은 그 어수선함에 익숙해져서인지
편안했다. ( 심지어 앞에는 졸았다. -_-;;  . 게다가 맨 앞에 앉았다. 첫째줄엔 나 혼자.. 어쩌면 앉는 자리가 아니였는지도 모른다.)

끝나기 5분전에 밀려드는 케이스로, 교보방앗간은 못 갔다. ( 다행이다.)
어제 새벽에 핸드폰에 받은 '루미큐브'를 정신 빼놓고 하면서 걷고 있는데,
실론티님을 봤다. ^^; ;아, 창피해라;;  이렇게도 보는구나. 헤헤

아무튼, 저 위의 저 책의 일화들을 이야기해주는데, 정말 겁나게 재미있었다.
문장을 끝내지 않아도, 어수선해도, 끝도없이 삼천포로 빠져도, 속사포같이 다다다다 말해도
재.밌.을.수.있구나.

두번째 시간에 강하게 느낀 것은 그녀의 '자신감' 이다.
글로 옮기면 오해의 여지가 있을것 같아서 옮기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자신감 있는 사람 만나본적 없어서
낯설고, 놀랍다.

르네상스 시대 얘기하면서 얼핏얼핏 내비치는 한국문단 이야기.
'목숨걸고 내는거야' ( 최영미 특유의 어수선과장법이긴 하지만 와닿는다) 하며 12월에 나올 '돼지들에게'란 시집이 나온단다. 그 '돼지들' 이 누구일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자신없고 재미없다고 생각한 분야는 '건축'이었는데,
최영미가 가장 자신있어하고 재미있어하는 분야가 '건축'이다.
건축관련 슬라이드보면서 건축가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가장 흥미로운 분야인듯 느껴진다.

첫시간에 이야기 했던건데, 사람따라 맞는 시대가 있는데, 자신은 헬레니즘인것 같다고.
오늘 기독교, 비잔틴, 르네상스까지 슬슬 보면서 '나는 어떤 시대상과 같을까?' 궁금해졌다.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고 궁금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두시간 반의 시간이 너무 짧고, 10주의 커리큘럼도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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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10-1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꿀꿀~ (oo)

마냐 2005-10-13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임에도 불구, 하이드님 글을 읽으면 놓치고 있는게 너무나 아까운 강의임다.

hnine 2005-10-13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에 새 시집이 나온다구요. 이런 반가울 수가. 사실 시집이 나온지 꽤 되었잖아요 에세이나 소설 나오는 동안. 기대됩니다. 그런데 저는 '돼지들'이 누구를 말하는지 감이 안 오네요^ ^
건축 분야는, 제 경우엔 한국의 사찰들 몇군데 돌아다니며 한국 건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네요. 그러다가 건축이 전공이 남편을 만나 아는 체 하느라고 좀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했더랬지요.

하이드 2005-10-1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국 사찰건축 공부해보고 싶어요.
'돼지들'은 아마 한국문단의 세력을 말하나봅니다. 아마 굉장히 예민한 부분 건드리려나봐요. 시집 잘 안 읽는데, 한번 읽어보려구요 ^^
마냐님. 아, 한국 계셨으면 가까운 곳에서 하니 함께 들어도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시간은 화살처럼 < ㅑ ㅇ ~ 내년의 강의를 기대해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강의 너무 재밌습니다. 우어어어어 제가 100분의 1이라도 옮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중에 저 책 도착하면, 더 연구해서 재밌는 글들 올려보려구요. ^^


ceylontea 2005-10-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페이퍼를 보고.. 아.. 일민미술관 오시는구나.. 하는데.. 정말 그 시간에 그렇게 마주칠 줄은 저도 몰랐어요...
혹.. 예전에 얼굴 몰랐을 때도 지나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
그래도.. 일하는 곳 근처에서.. 업무와 상관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상큼함~~! 전 좋았는데요.. 후후

로쟈 2006-01-2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자리의 책 다이제스트본은 아직도 시중에 있던데요. 완역본은 상당히 부담스런 분량이긴 합니다...

이름없는괴물 2006-11-23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도 며칠 전에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도판이 흐릿하고, 조잡한 방식으로 붙어 있는 점, 글씨체가 자잘한 점이 걸리긴 합니다만 멋진 장정이 마음에 드네요.(아직 읽어보진 못해서 자세한 내용까지는)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51460

가시장미님의 '리뷰를 왜 쓰는가?' 페이퍼에 이어
마태우스님의 '서재질 활성화 모임' 에 이어

언젠가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아는 어떤분들은 알라딘에는 잘 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못 쓰겠다거나 잘 써야지 노력한다거나 하시는 분들 계시고, 리뷰 쓰기 뭐하다며 페이퍼에 올리시는 분들도 계시다. 리뷰 한 번 쓸때 관련 책을 다 찾아보며 열심히 쓰는 분들도 계시고, 리뷰인지 페이퍼인지 쓰시는 분도 계시며 나처럼 슬렁슬렁 쓰는 분도 계실 것이다.

나의 리뷰 슬렁슬렁 쓰기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면
나의 리뷰 카테고리는 국가별로 나누어져 있다. 어느날 perky님의 서재를 알게 되고 좋아보여 카피한 것이다. 거기에 가끔 필받아서 쓰는 음반리뷰 같지 않은 음반리뷰(그러고보니 이거야말로 리뷰인지 페이퍼인지) '노래는 추억을 싣고' 가 있고, 영 맘에 안 들거나 수정중인 리뷰는 '비공개 리뷰' 란이 따로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책 이야기, 미술 이야기, 그리고 미스테리/SF/판타지 카테고리가 있다.

내 리뷰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미스테리/SF/판타지 인데
추리리뷰가 쓰기가 만만치가 않고, 특히나 시리즈물은 내게는 더 만만치가 않다. 예를들면 모스 경감 시리즈의 리뷰를 쓸때 '모스 경감은 유머러스하고, 여자 밝히고, 쫌팽이고, 직관력이 뛰어나고, 알코홀릭이며 고전음악을 좋아하고 ... '  그리고 '루이스는 모스 경감에게 충성하며, 때론 너무 성실하고 등등' 그런 '루이스와 모스는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등등의 이야기는 시리즈의 두번째만 가도 잘 안 하게 된다. 그냥 다 아는 이야기인셈치고 내용 얘기나 끄적이고 리뷰를 등록해버리는거다. 스카페타 시리즈의 경우에는 그래도 사람관계나 시간 흐르는게 주인공과 주변인물을 통해 많이 드러나는 편이라 그런 이야기들을 쓰곤한다.

가장 많이 쓰는 리뷰종류가 이렇게 '슬렁슬렁' 쓰는 것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슬렁슬렁한게 아닐까.

리뷰를 쓰는 이유는 개인적이기도 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 올리는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기록이고,
의식하고 쓰는 리뷰는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은 ' 읽어라, 읽어라, 읽어주세요. 읽어봐요. 진짜 좋은데' 란 마음에 쓰는 책추천리뷰(감각의 박물학이나 존 버거, 보통의 몇몇 책들  그리고 최근의 앰아이블루 같은 책들)이고, 정말 깨는 책은(고품격 유머) '절대 읽지 마세요' 리뷰이기도 하다.

아가서 크리스티의 마플 시리즈 중에 ' 책을 빌려주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책을 읽지 않기는 힘들다' 라고 하는데, 좀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알라딘에서 ' 이 책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하는데 안 사긴 정말 힘들다.'

아, 그리고 난 계속 슬렁슬렁 리뷰 쓸꺼다.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된 리뷰의 철자가 틀려있을때는 좀 민망하긴 했지만, 워낙 난 나의 독서일기를 읽고 또 읽으므로, 보다가 틀린거 보이면 그때그때 수정할꺼고,
문맥에 두서가 없다거나 앞뒤가 안맞는다 하는건 ( 확실히 나는 문장을 맺다 마는 경우가 많다. -_-a) 그냥 내버려둘랜다. 읽기에 거슬리더라도 나의 생각이 그렇게 흘러갔더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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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0-1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렁 슬렁파인데...
그래도 하이드님의 리뷰는 재밌어요. ^^

물만두 2005-10-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막가파도 있는데요^^;;;

비로그인 2005-10-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종종 그러시죠. 열광하기를 잘한다고. 반하기도 잘하고. 그렇게 감정적(?)이고 발랄한게 님 리뷰의 매력이죠. 말 그대로 '끄는 힘'이기도 하고요. 알라딘 최고의 지름신이 되신 거, 당연하다니까요^^

chika 2005-10-1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슬렁슬렁도 못해 쓰다가 귀찮으면 에이~ 하며 등록하기 클릭하고 룰루랄라~ 하는데요.. ;;;;
글고 정말 슬렁슬렁이라고 하지만 하이드님 리뷰는 재밌어요! 책을 꼭 사게 만드는 게 좀 힘들지만! ^^

아영엄마 2005-10-1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바로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진 뱁새처럼 글 잘 쓰는 분들 따라가려다 글빨 딸려서 우왕좌왕만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출판사나 인터넷서점 입장에서야 독자들이 흡입하여 책을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리뷰어가 제일 좋은 리뷰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이드님은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 읽고 리뷰도 재미나게 쓰시니 많은 팬을 거느리고 계시잖아요. 좋겠당~

비로그인 2005-10-1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의 페이퍼가 이렇게 언급이 되니 상당히 창피하네요. -_-;;;; 제가 그 페이퍼를 쓴 이유는 수업과 관련된 책은 좀 더 성의껏 충분히 생각해보고. 글을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거든요. 워낙 요즘 동화책을 많이 보는데. 동화라는 것이 짧고 읽기는 쉬운데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다보면 절대 쉬운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너무 원론적이고 이야기를 반복하는 내용의 리뷰를 의무적으로 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글을 쓰고나 서 수업을 하다보면 정리된 제 생각에 너무 많이 의존하게 되어서 수업 전에 리뷰를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든 리뷰를 쓸 때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

그리고 제가 워낙 맞춤법을 많이 틀린다는 지적을 받아서 요즘 그런 부분을 특히 각성하여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들 글쓰기 할 때 많은 부분을 지적해주는데 제가 글을 쓸 때 맞춤법도 지키지 않는다면 상당히 모순된 인간이라고 생각되어서요. 개인적인 반성과 다짐을 담은 글이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으흐흐흐


하치 2005-10-1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페이퍼쓰듯이 설렁 설렁 써요. 글솜씨가 없어서기도 하고, 리뷰가 스포일러가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좋은 책은 줄거리나 결론을 알아도 재미가 반감되지 않지만요.^^;

하이드 2005-10-1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고보면, 좋아하는책 리뷰는 읽기 전에는 책 제목만 보고, 왠지 책 안 읽을것 같은 리뷰 ( 예 : 딸기님) 는 열심히 보는 것 같아요 ㅎㅎ
가시장미/ 응 나두 맨날 지적 받음 -_-a 뛰어쓰기, 맞춤법,

페일레스 2005-10-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띄어쓰기요! 흐흐. 그래도 하이드님 리뷰는 계속 잼나게 읽게 되어요. ^_^

마냐 2005-10-13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뢰할 수 없는' 머릿속 메모리 보완용으로 리뷰를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가끔 출판사측에서 좋아라 하는 스탈의 리뷰가 아닌가 경계중임다..ㅋㅋㅋ

하이드 2005-10-13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측에서 좋아라 하는;;;
그..그렇죠? 가끔은. 흐흐
 

THE PREFACE

THE artist is the creator of beautiful things.
            To reveal art and conceal the artist is art's aim.
The critic is he who can translate into another manner or a new material
his impression of beautiful things.
             The highest as the lowest from of criticism is a mode of
             autobiography.
Those who find ugly meanings in beautiful things are corrupt without
being charming. This is a fault.
                          Those who find beautiful meanings in beautiful things are
                          the cultivated. For these there is hope.
    They are the elect to whom beautiful things mean only Beauty.
              There is no such thing as a moral or an immoral book.
              Books are well written, or badly written. That is all.
The nineteenth century dislike of Realism is the rage of Caliban seeing
his own face in a glass.
                        The nineteenth century dislike of Romanticism is the rage
                        of Calian not seeing his own face in a glass.
       The moral life of man forms part of the sbject-matter of the artist.
       but the morality of art consists in the perfect use of an imperfect
       medium.

  No artist desires to prove anything. Even things that are true can be
  proved.
            No artist has ethical sympathies. An ethical sympathy in an
            artist is an unpardonable mannerism of style.

                      No     artist     is    ever     morbid.    The    artist   can    express
                      everythings.
        Thought and language are to the artist instruments of an art.
             Vice and virture are to the artist materials for an art.
From the point of view of form, the type of all the arts is the art of the
musician. From the point of view of feeling ,the actor's craft is the
type. 
                   All art is at once surface and symbol.
       Those who go beneath the surfce do so at their peril.
                         Those who read he symbol do so at their peril.
It is the spectator, and not life, that art realy mirrors.
   Diversity of opinion about a work of art shows that the work is new,
   complex, and vital.
       When critics diagree the artist is in accod with himself.
We can forgive a man for making a useful thing as long as he does not
admire it. The only excuse for making a useless thing is that one admires
it intensely.
                 All art is quite useless.

                                                                                                                                                     OSCAR WI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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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 주신 오스카 와일드 책 생각나요. 쬐끄맣고 이쁘고 귀여운 책. ^^

mannerist 2005-10-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이 명문을 이제 읽었단 말이오!! ^_^o-


하이드 2005-10-1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잖어. 톨킨 전기를 어제 읽었단 말인가. 도리안 그레이 서문을 어제 읽었단 말인가.
큭. 도리안 그레이 서문은 방금 읽고 필받아서 적은 것임.
그러고 보니 그 문장이 낯익다 했다.

하이드 2005-10-1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판다님. 네. 생각나요. 예전에 필라델피아 갔다가 사온 쪼끄만 오스카와일드 명언집. ^^

하이드 2005-10-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시 보니 어제가 아니라 이제구나. -_-;; 나 왜이러지.

하이드 2005-10-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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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깝다. 끝자리 맞았으면 대박인데.


mannerist 2005-10-1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걸 바이마르 괴테네 집앞에 드러누워 소리내 읽다가, 다시 파리 와서 오스카 와일드 무덤 앞에서 죽치고 앉아 또 읽었다우. 어찌 잊을까. =)

2005-10-11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2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2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0-1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단순히 좋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제 말솜씨에 한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