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다른 이들의 페이퍼나 리뷰를 보고 책을 골랐지만,
요즘은 집어치웠고, 새로나온 책들을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이다.
매일매일 각 분야별로 새로나온책을 클릭해서 보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과 수고를 투자해야하는 것이긴 하지만, 즐거움이다.

슬슬 책 살때가 되었다 싶어 얼마전에 보관함에 담아둔  '과부마을 이야기' 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놓친 것인지, 아니면 새로 덧붙여진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콜롬비아 산간 마을 남자들이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게릴라 전투에 끌려가는 바람에, 여자들만 남아 새로운 사회 질서를 만들어나간다는 설정에서부터 출발하는 소설. 콜롬비아 출신 작가 제임스 캐넌의 데뷔작으로, 2007년 1월 출간되어 '조너선 스위프트만큼 급진적인 의도로 가득 차 있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만큼 매혹적이며, 파묵만큼 총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는 책소개와 열두개의 리뷰가 달려있다.( 4월10일에 나온 책이니, 리뷰야 물론 출판사 차원의 사전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서평단을 고용한 것이겠지만) 도대체 저런 겁도 없는 평가를 어느 평론가가 내렸을지 심히 궁금하다. 세 명중 무려 두 명이 노벨상 작가라는건 차치하고, 도대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나서 자라 스물 다섯에 미국으로 건너와 문창과를 나와 영어로 글을 쓴 작가의 데뷔작이 (무슨 나보코프도 아니고) 저렇게나 찬사를 받을수가 있나.
 
작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프레스를 찾아보았다.
 

Praise for “Tales from the Town of Widows”

"Cañón’s strong and simple writing, which is touched by humor and magic realism, never falters.” — THE NEW YORKER

“Enchanting . . . a rollicking and often shocking tale that Cañón tells with charm and bite.” — WASHINGTON POST BOOK WORLD

“Brilliant . . . a mesmerizing debut novel.” — ELLE MAGAZINE

“Brave and witty . . . an immensely rewarding debut.”
— KIRKUS REVIEWS, Special Issue: Top Picks for Reading Groups

“A stunning, unique novel.” — PAGES MAGAZINE

“The story of these women touches our deepest emotions . . . Highly recommended.” — LIBRARY JOURNAL

“Prime magic realism à la Márquez, Cortázar and Vargas Llosa, updated with a pop-culture twist.” — KIRKUS REVIEWS

“The characterizations are drawn as compellingly as the storyline itself, which simply gets increasingly delicious as the pages turn.” — BOOKLIST

“Cañón, with his ability to encapsulate epic political history into poignant, poetic prose, promises to evolve into an enduring literary presence.”
— CHRONOGRAM

“A much-loved tradition of Colombian fiction has been gorgeously re-imagined.” — JOAN SILBER

“Cañón is a gifted storyteller, as full of his radical purpose as Jonathan Swift, as enchanting as Gabriel García-Márquez, as brainy as Pamuk, yet his anger and compassion, as well as his humor, are distinctly his own.”
— MAUREEN HOWARD

모렌 하워드라는 사람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편집장이자 작가인 그 모렌 하워드인듯하다.
없는 말을 가져다 붙인 것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그건 아니였다.
 
리뷰들을 보니, ( 얼핏봤다. 열두개나 되는 장문의 리뷰를 읽을 수고는 하고 싶지 않았다)  요즘 알라딘계에서 흔.치.않.은. 양질의 리뷰들이다. (물론 몇몇 리뷰들은 비슷한 톤과 몇몇 인터넷 서점의 책소개,저자의 말등을 보고도 쓸 수 있는 정도이긴 했지만, '정말 강력 추천입니다.' '꼭 읽으세요' 류의 멘트가 없는게 어딘가. ) 무튼 리뷰가 너무 잘 써져 있어서, 책 안 읽고 리뷰만 읽어도 다 읽은 느낌이라 책은 보관함에서 빼버렸다.
 
 
 
마르께스니, 파묵이나 하는 거부감드는 평을 예스나 교보에서는 볼 수 없다. 갑자기 책소개를 올리는 것이 출판사의 100% 판단인지, 인터넷 서점의 몫이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알라딘과 예스와 교보의 리뷰들을 둘러보았다.
한 때 알라딘을 달구었던 소위 말하는 '중복리뷰' 들을 실컷 볼 수 있었다.
 
일반독자에게 배포되기 전에 출판사에서 배포된 책들을 읽고 쓰는 양질의 '중복' 리뷰들이 정말 아무 문제 없나? 
 
나같이 까칠하고 집요한 책소비자는 이런류의 마케팅을 펼치는 책은 사고싶지 않다.
세상은 넓고 좋은 책은 많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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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7-04-1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반가워요~ 동감해요. 책 날개에, 잡지에 실린 그럴듯한 뉘앙스만 읽고 책을 골랐다가 된통 당한 기억이 많아요. 문학뿐만 아니라 출판사에서도 입질이란걸 수시로 하나봐요. 그래서 이젠 좀 불편하더라도 발품 팔아서 책을 사려구요. 책 사는데 돈 아깝진 않지만 몇장 읽고 말아버림 제일 아까운게 또 책이니.
 



월페이퍼의 광펜으로 몇년째 정기구독을 해 오고 있는 나이지만,
이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 그닥 맘이 땡기지 않았다.

몇 번을 미루고 미루다가 다음달( 헉. 이젠 정말 다음달이야;;) 도쿄행을 위해
홍콩 갔을적 한권 구입했다. 얼마나 그 다음이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하며 '런던' 도 함께
딱 두권을 사고 보니 태극기라 좀 거시기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최고다!
내 가방속에서 핸드폰이나, 지갑을 잃어버리고 안 챙길지언정, 월페이퍼 씨티 가이드 '도쿄'만은
언제나 가방속에 안착하여 누군가가 '그래서 도대체 어디서 살려고?'
하면 꺼내서 착 -  '그래서 도대체 거기가 어딘데?' 하면 꺼내서 착 -  보여줄 수 있는건 덤이고
세련된 레이아웃의 극강을 달리는 월페이퍼의 그 소중한 정보들을 하나 하나 곱씹으며
'기둘려라' 부르르~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월페이퍼와 아트서적을 전문으로 내는 그 파이돈이 만났다.
아, 난 왜 그 동안 이 책을 애써 외면했던 거야. 바보바보바보팅이


첫 장을 펼치면 이런식의 씨티초광각 사진과 지역명이 나온다. (사실은 요렇게 펴지는지 한참있다 알았다;;)

사진 옆에는 '한 눈에 보는 도시' 섹션이 있다.

나카 메구로 : 잘 나가는 부띠끄, 바, 빈티지 스토어가 메구로 강을 따라 잘 정비된 가로수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 -> 이곳이 내가 머물 곳이다)

에비수, 아타고 그린 힐즈, 시부야, 등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다음 페이지에는 '인트러덕션'으로 도쿄라는 시티에 대해 간략하고 군더더기 없고 쿨하게 소개 하고 있다. ( 아, 난 정말 런던빠-)

에센셜인포 섹션이다.
이 섹션 역시 내가 펼쳐서 들이미는 섹션인데, 젤루 더울 때 아니야? 그러면
8월이 제일 더울 때고 그 다음이 7월. 난 5,6월 있을 꺼니깐 괜찮아. 뭐, 이런 식

왼쪽에도 역시 알짜배기 정보들인데, 특히나 맘에 드는건 books 와 websites
딱 내가 좋아하는 정보들이 있다.

( 아, 놔- 손톱 빨간색 차이나 글레이즈에서 샤넬의 베이지도르beige d'or로 바꿨다. 대충 맘에 든다.)

사진이 누런건 책 종이가 누래서 -_-a 다.
앞부분의 정보는 재생지 뒷부분의 사진과 정보들은 질 좋은;; 종이다.

그 다음은 '네이버후즈'
색색깔로 글씨 써서 이렇게 안 후지고 멋져 보이게 하는건 월페이퍼와 파이돈이기 때문이리라.
메구로 섹션을 옮겨 보자면

Ebisu and Meguro
Grown-ups tired of crowds, neon lights and noise should come here, to find a maze of winding lanes lined with Tokyo's best cafes, avant-garde fashion stores and the city's best record shop, Bongjour Records ( T 03 5458 6020). Meguro is where Tokyo's intelligentsia are heading right now for retro finds and first -edition books.

라고 한다. 으쓱.

작은 책 주제에 이렇게 편하게 섹션을 나눠 놓은 것도 별 다섯개감이다.
나눠 놓은 섹션에 따라 나는 책의 쿨하고 안 쿨함을 가르는데,
월페이퍼 씨티가이드의 섹션은 다음과 같다.

landmarks, hotels, 24hours, urban life, architour, shopping, sports, escapes
나와 꼭 맞는 섹션들이다. 이러니,이 책을 안 끼고 살 수가 없는거다.

사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왠만큼 호텔책, 여행책 본 나에게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다.


아, 내 사진은 후지지만;;
이 곳이 내가 묵을 호텔이다. 아, 물론 아래 사진은 호텔에서 가장 큰 401호
나는 쬐맨한 스튜디오식 룸에 묵을 꺼다. ^^: 퇴직금 두달만에 날릴일 있나;;

호텔에 대한 소개도 조금 옮겨 보면
This 1970s block was revamped b the architects intentionallies in 2003, and remains the only real boutique property in the city. The nine rooms are a treat, sparsely filled with handcrafted furniture and low-key Japanese touches. No two rooms are the same: one has an attached terrace, another has a view from the bathtub. The first-floor restaurant, The Lobby (see 052) , has its own party space, while the second-floor gallery showcases the newest cultural creations. It also has a popular bookshop and the city's trendiest pet parlour, DogMan.

뭐, 이런 식

포시즌스 마루노우치에 대한 소개 (그러니깐, 이런 식의 레이아웃이다)

사진은 렌드마크와 아키투어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작지만 있을건 다 있다.
나의 후진 사진으로 잘 안 나타나지만, 그리드, 라인, 무지의 3종 노트가 뒤에 있다.
내 개발괴발 글씨로 이 멋지구리한 책에 해끼칠까 두렵다. 덜덜

지금 나와 있는 것 중에서는 방콕, 이스탄불, 뉴욕, 싱가폴 등의 가 본 도시와 밀란, 빠리, 마드리드 등의 안가본 도시 것으로 더 사고 싶고

올해 나올 아테네, 홍콩, 프라하, 교토, 쿠알라룸프르, 정도가 사고 싶다. '서울'은 정말 두렵다. 개실망할까봐서리;;옥의 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



따로 쓰려다 그냥 덤으로 붙이는 몰스킨 씨티 노트북
'런던' 을 샀다. 도쿄도 있었으면 샀겠지만, 어디서나 비싼 몰스킨에 몰스킨 씨티. 더 비싸기도 한지라
아무 도시나 맘내키는대로 살 수는 없지.

The First guidebook you write yourself :
라고 한다.

고급스러운건 알겠는데;; 잘 안 보이는 저저 'LONDON' 표시
뒤에는 물론 'MOLESKINE®'이라고 되어 있다.

극강의 폰트와 심플 컨텐츠를 자랑하는 몰스킨.
몰스킨 씨티도 예외는 아니다. 
Travels Planning/Memo
Destination/Itinerary / Date/ Note 
한 번 갈때마다 한줄한줄, 한 페이지를 채워나가면 월매나 뿌듯할꼬

맨 앞에 있는 키맵이다.

키맵 뒤에는 언더그라운드 맵, 아, 런던 튜브의 로망 >.<

열여덟장에 걸친 씨티맵과 역시 십수장에 걸친 스트릿 인덱스가 뒤에 있다.
런더너들도 a to z같은걸 들고 찾아다녀야하는판에 관광객주제에 저거만 믿고 갔다가는
낭패x2겠지만서도,

스트릿 인덱스 ( 도움 될 듯하다)

각기 다른 색의 책 끈 3개

씨티파일이란 제목아래 저렇게 인덱스 나뉘어져 있다.

섹션은 다음과 같이 나눠져 있다.
places, legends, recipes
Bars, wineries, stories
Places, dreams, adventures
Names, faces, encounters
등등등

정말 왠만해선 따라가기 힘든 카테고리다. 정말 멋지다. 멋져 >.<

뒤에는 빈 인덱스가 있다.

뒷장에 붙어있는 뜯어주는 종이메모 아래에는 저렇게 'London'이라고 죽도록 꺌끔하게 적혀 있다.

뒤에 있는 주머니도 빼트릴 수 없다.

트레이싱 페이퍼(즉, 미농지, 포스트잇 쓸 때처럼 한장씩 떼어 쓸 수 있다) 묶음이 있는데
뭐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맘에 들고 본다.

아까 말한 인덱스

유럽 도시들 말고 '도쿄'도 나와줬으면 좋으련만.
무튼, 지금은 도쿄만 생각하지만,

나의 로망의 끝은 언제나 '런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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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4-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머에요. 여행 잡지 같은거에요?

하이드 2007-04-02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가이드에요. 아래는 노트구요. ^^
월페이퍼는 워낙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데, 런던에서 만들어지는 멋지구리한 잡지구요.

mannerist 2007-04-0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앞에 있는 키맵이다. ( 저런, 조리개를 너무 씨게 조이셨습니다 ;;)
>>조리개 개방. ㅂㅂ =3=3=3

하이드 2007-04-0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헷갈려 -_-;; 그렇다고 나한테 ㅂㅂ라고 그러고 도망가는거냐? 담주 내내 야근이나 처해라
이렇게 훌륭한 페이퍼 아래 이런 댓글 달면 정말 짜증만빵

Mephistopheles 2007-04-0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던 책중에 건축책도 볼만한게 많습니다..
특히 사진이 좋아요..오호호

하이드 2007-04-0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있는 파이돈은 주로 미술책들이 많아요. 건축책도 많군요. 타쉔이나 파이돈이나 좋은 책(비싼책?) 잘 만들어요. 저 책의 사진은 월페이퍼쪽인지 파이돈인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건축물 사진들이 특히나 멋지더라구요

에이프릴 2007-04-0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영어잘하고싶다!
전 해마다 다이어리는 듬뿜사지만 결국은 몰스킨으로 쓰게되요.
쫙-펴지고 정갈한게 좋쵸~ 으히.

플로라 2007-04-0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너무 멋지다! 맘에 쏙쏙 들어오는 것들이네요. 월페이퍼 이름값 했어요.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삼~^^

하이드 2007-04-0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정말 멋진게죠. 타임아웃트래블가이드 시리즈에 이어 월페이퍼 시티가이드 시리즈도 쫘악- 모아 놓고 싶어요. 헤-
에이프릴 / 근데, 이 몰스킨은 제본 상태가 100% 맘에 들지는 않는 것이, 왠지 쓰다가 떨어질 것 같어 -_-a
 



커피? 앤 도넛. 도 아니고, 쇼핑? 앤 드링킹이라니. 정말 일등신부감이지 뭔가!

the little vimrod 시리즈 중 shopping 과 drinking 을 사서
홍콩 여행중 쇼핑과 드링킹 화끈 거리는 발바닥을 달램 중간 중간 침대에 딩굴거리며 키들키들거리며
읽었더랬다. 몇가지 재미있는 것을 꼽아보자면,


저 만두같이 생긴 아이의 이름이 빔로드다.
쇼핑과 드링킹.정말 누구누구의 분신이지 않을 수 없다.

쇼핑은 아트에요.
나는 아티스트죠.
제발 좀 절 존중해줘요.

눼눼 - 저 순진무구하고 아티스틱한 빔로드.

정부기관에서 전화가 왔어
나한테 말하더라구
경제를 돕기 위해
나는 '좀 더 쇼핑을' 해야한다고
뭐,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난 경제를 돕기위해 완전 준비되있는게지

너 혹시,, 니 크레딧카드널 비웃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 있니?

라이프 이즈 판타스틱 (위드 플라스틱)
아- 이 얼마나 카드사와 쇼퍼홀릭들을 위한 엄청난 경구.란 말이냐.

커다란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랑' 이지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질문에 대한 답은 '돈을 더 써라' 라고나 할까.


텅빈 와인잔이 바로 꽉 찬 삶을 의미하지요.

자, 대낮부터 꽉 찬 삶( 텅빈 와인잔) 누려볼까나?
엄마 길모어가 말했어. '저 세상 어딘가는 지금 밤이야'
진리로고..

만약 인생이 에베레스트산이라면,
넌 나를 산 입구 베이스 캠프 와인바에서 찾을 수 있을꺼야

어제 나는 우울했지 felt blue
그래서 나는 레드 와인을 마셨어. red wine
나는 지금 보라야 feel purple

보드카는 신이야! god
아니, 내 말은 좋다구 good

나는 49%의 화이트 와인과 49%의 레드와인
그리고 2%의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계인한테 납치되었어
완전 무서웠지,
근데, 나한테 마실껄 주더라구
뭐, 그러니깐 기분이 나아지더라구.


큰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랑'
하지만, 모든 작은 물음에 대한 답은 '좋은 레드 와인'

쇼핑의 와인버젼인게냐 ? ㅋㅋ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사랑'
그리고, 진
그리고, 토닉,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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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4-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저자가....하이드..??

비로그인 2007-04-0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만 <마시고> 있어요 :)

마늘빵 2007-04-0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네 녀석

하루(春) 2007-04-0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식피식~ 나도 요즘 가방 사고 싶은데.... 베이지색 운동화랑...

에이프릴 2007-04-0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정말 언니를 위한책이다 ㅎㅎㅎ
언니는 아~티스트죠! 아티스트!

에이프릴 2007-04-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을 안할수가없네요! ㅎㅎ

moonnight 2007-04-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하이드님을 위한 책. ^^

비로그인 2007-04-0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저도 이거 어디서 구할 수 없나 몰라요? (특히 Drinking one)
Now I feel purple은 정말 명문..

하이드 2007-04-02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죠 진짜죠 번역하면 말 안되지만, 완전 명문이라니깐요 ^^
달밤님, 일등신부감이요? ^^;
에이프릴/ 호호호 우리 모두 아티스트~
하루님/ 그거 가방 사라고 정부에서 전화왔던데
아프님/ 구엽죠? 빔로드라고 해요
체셔고양이님/ 저는 둘 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허부적허부적
켈님/ 보드카는 상당히 좋아하는 술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혼자 마시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 날이 오면, 난 정말;;; 그나저나, 백같이 돈 많이 드는걸!
메피님/ 저도 한 번 써볼까요? 헤헤-
 
 전출처 : 문차일드 > 도스또예프스끼 수집가용 한정판에 대한 소론

 

 
내가 과연 수집가였다면 이 전집을 샀을까?
25권으로 출간된 초판,
낱권으로 판매되었던 반양장 레드판,
2007년 수많은 도끼 매니아들을 통탄하게 한 보급판에 이어...
말도 많고, 탈고 많고, 때로는 출간된다는 것조차 의심스러웠던 긴 기다림 끝에
수집가용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영구보존판이 출간되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3판의 수집가용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양장본을
구매한 대부분의 독자층은
새롭게 도스또예프스끼를 읽는 입문자보다
정말 수집의 목적으로,
이 전집의 가치를 익히 몸으로 체득한 독자층이 아니었을까?
 
내가 진정한 수집가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후회의 몫은
충동구매(라곤 했지만 고민의 늪은 광대했다)한 본인보다는
열린책들의 과실이지 않을까?
 


열린책들의 보유작가군은 국내최강이다.

번역자층 또한 비할 바가 없다.

가장 멋드러진 양장본을 만들어내는 신뢰도 높은 출판사라고 생각하는 증거는

자신의 서가에서 [열린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떠올리면 될 듯싶다.

보급판 페이퍼백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이니 미미한 불평일 뿐이라고 자조한다.

그러나 동시에 절판된 양장본의 복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는 절망한다.

 

이번에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양장본은...

관심이 있는 소수의 독자층에게, 또는 그 주위에

불유쾌한 스캔들로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210질의 양장전집은 고유의 넘버링이 되어 있다.

그러나 흐릿하고 성의없게 찍혀있어 출간의 묘가 현저히 퇴색되었다.

최강의 홍보전략은 과대광고였단 말인가?

영구보존판이라고 하기엔,

마분지재질의 표지에 문제가 많다.

일반적인 아트지에 비해 원가가 4배는 비싸다고 했던가?

읽으려고 손에 드는 순간(대부분 400~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의)

손에 항균처리라도 되어 있지 않는한

일독한 후의 구김과 더러움에 마음이 쓰라려올 것이다.

군데군데 접혀있고, 찢겨진 페이지는 어떤가?

여러 번 출간일정이 지연되어 독자의 원성을 샀지만,

이런 상태로 출간할 수 있는 뻔뻔함은 간과하기 어렵다.

차라리 나에게만 이런 책이 왔다면 개인적인 클레임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만,

문제는 210질이 매진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속속 들려오는 파본상태에 대한 경악의 목소리들.

 

열린책들의 담당자분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서

더욱 참담한 심정이 되었다.

출판사도 당혹스러울만큼 전집의 상태는 좋지 못하다고 인정하면서

연일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210질, 그리고 전집당 18권의 도서를

일일히 확인하여 배송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그 분의 말에

현기증이 났다.

이런 상태의 도서를 만들어낸 것의 최종책임은 열린책들이 지겠지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믿고있는 눈치였다.

 

고가의 전집이며 한정판이다.

210명의 구매자들은 특권층도 아니며 재력가도 아니다.

등가의 적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는

열혈 독자층일 뿐이다.

뭔가 특권이나 으쓱거림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어렵사리 결정하고 지불한 만큼에 상응하는 등가의 교환물을 받을

상식적인 권리가 보장받으면 될 일이다.

 

이미 결정되고, 출간된 도서의 리뉴얼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출판사의 의도와 독자의 기대가 만들어낸

가장 성공적인 출판물의 결과를 볼 수도 있는 황금같은 기회를

분주한 사후처리로 묵인해야하는 답답함이 꺼려질 뿐이다.

파본인 책은 교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런 인상까지 보상받을 수는 없다.

 

 오래오래 이 전집을 보면서

불쾌하게 달라붙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싸우게 되겠지.

수집가도 아니고 애서가도 못 되는 일개의 독자는

이런 결과를 씁쓸하게 감내해야만 하는가...

 

 도스또예프스끼라는 거대한 명성의 파고가

날 겸허하게 만든다.

3판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낙점된 스폐셜한 기획이

연일 소동으로 얼룩지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열린책들이여...

책에 고유의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일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 아니라는 작지만 확실한 진리를

공유하고 싶지 않은가?

 

 신뢰를 완전히 접기에는 그간의 이미지와 만족도가 너무 높다.

실망보다는 찬사를 보낼 수 있는 출판물들을 자신작으로 내놓는

그런 출판사로 거듭나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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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에 대한 왕편애 모드와 콩깍지는 거둔지 좀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야베 미유키' 니깐, 그녀니깐, 좋아하게 된 단계는
왕편애 모드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딸기가 한 접시 있다. 제일 맛 없게 보이는 것부터 하나하나 먹기 시작해, 제일 맛있는 걸 아껴서 마지막
에 먹는 기쁨을 누리는 아이가 있고, 가장 맛있는 것 부터 먹기 시작해, 항상 맛있는 딸기만 먹는 아이도
있다. 나는 후자의 아이의 마음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맛 있는 소설 부터 소개해보고자 한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애' 모드의 찜.이라는건 말 안해도 알겠지? ( 왜 반말이냐.)

 

 

 

 

위의 세 작품이 그녀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데 이견이 있기는 힘들 것이다.
뭐, 위의 세 작품이 그녀의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고,
다만, 나는 최고의 작품들이 최고로 재미있었다. 어떤 다른 허접한 작품들도
어떤 그저 그런 평작들도, 난 그것이 위의 세 작품을 쓴 미야베 미유키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덮어 놓고 샀고, 읽었다.

잡설이 길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이코ICO' 였지만, 그 작품은 지금와서 생각해도
삼단계로 나눈 미야베 여사의 작품들 중 최하단에 있는 재미없는 이야기였기에 미야베 미유키에 눈이 번쩍
뜨이게 된 계기가 된 첫 작품 '이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작품은 내가 처음 접하게 된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이었다. 이 소설 이후 한동안 소위 '사회파 ' 추리소설들을 찾아 헤매였지만, 그 장단점을 알게 되고, 다시 돌아와 '역시 미야베 미유키' 하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울 수 밖에 없었다.

특이한 점이 많은 소설이다. 670여페이지의 긴 소설을 한 자리에서 읽어내릴만큼의 참을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뿐더러, 이 소설에서도 그런 스릴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가족 네명이 죽고, 그 사건을 조사하는 '무인칭'의 화자가 사건의 진행을 르포 형식으로 되짚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사건은 생명이 있는냥 뻗어나가고,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이리저리 이어지고, 결국 '범인' 에게까지 이어져 그 모든 관계들은 방사선으로 완결된다.

다시, 스릴은 없지만, 무인칭의 화자를 쫓아 가는 사건진행의 추이는 엄청 실감나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현실에서 반전은 드물지만, '새로이 발견되는 사실'들은 '반전' 못지 않게 놀랍다.

사회파 추리소설의 약점은 그것이 다루고 있는 주제의 시효성이다. 더 이야기하면 길어지겠지만, 그런점에서 사형을 다루고 있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은 천년만년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게다. 미야베 미유키의 주제들은 그렇게 모호하고 거창한 것은 아니고, 제법 구체적이지만, 그 시효는 길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녀는 분명 심각한 사회문제들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주제는 항상 '인간' 이기 때문이다.

'이유'에서 저자가 공들이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매' 이다. 그 시스템의 헛점을 이용하는 법의 탈을 쓴 범법자들, 선의의 피해자, 가해자, 결국 평범한 사람들을 '죽음'까지 몰고 가게 되는 '부동산 경매' 에 대해 정면으로 파고든다. 저자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부동산 경매' 를 조사하는데 보냈으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와 같이 시간과 땀을 쏟은 조사를 바탕으로 그녀가 그리는 '인간' 의 이야기는 참으로 섬찟한 것이다. 완벽한 플롯은 차라리 덤이다.

그녀의 다른 작품에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족' 의 문제. 이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단위인 '가족' 내의 갈등들이 모이고 모여 멀쩡해 보이는 '사회'를 이루고 있다. 그녀의 통찰력/관찰력에 읽고 나서 더욱 더 감탄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유' 를 읽을 때까지만하더라도 이토록 그녀를 편애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유명한 '화차' 시아출판사에서 나온 '인생을 훔친 여자' 를 사기 위해서, 출판사에 직접 전화하고
재고 남은 한 권을 홍대 앞 출판사까지 가서 사 왔고, 한권씩 나오는 '모방범'을 한시라도 빨리 보기 위해
출판사에 전화해서 날짜 확인하고, 아침 저녁으로 서점에 전화해서, 아마도 깔리자마자 사서 하루만에 냉큼 읽어냈었다.

'이유' 다음으로 읽은 책은 '인생을 훔친 여자(화차)' 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시점에서는 이미 나온지 꽤 된 책이고, 미야베 미유키를 세상에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얘기하였듯이 사회파 추리소설,이 말이 너무 거창하다면, '사회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는 추리소설'들의 약점은 그 사회문제의 시효성.이다. 그런고로 읽기 전에 약간의 걱정이 앞섰던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 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 작품이라는 '백야행'을 읽고 그 약점을 절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우였다. 그냥, 차라리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이나 할껄.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자본사회에 과대포장된 '신용' 문제이다.
우리나라를 쓰나미처럼 덮치고 간 그리고, 여전히 그 잔해를 끔찍하게 남기고 있는 신용카드 문제는 이미 일본에서는 십오륙년전에 일어났었고, 여전히 심각하다. 미야베 미유키는 신용카드로 인해 파멸직전까지 갔던 쇼코를 통해 신용카드의 거품과 폐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것은 본인 하기 나름이다. 라고 쉽게 이야기할 독자에게 여러가지 관점을 보여주며, 그렇지만은 않다. 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라진 그녀를 찾으면서 혼마가 찾게 되는 어둡고도 슬픈 한 여자의 진실을 드러내는 미야베 미유키의 필치는 섬세하기 그지 없다.
미야베 미유키는 워낙에 여러 장르의 소설을 소화하는 작가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섬세함과 접근이 나는 가장 맘에 든다.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된 스기무라 시리즈 , 앗, 왠지 미소라 히바리를 틀고 계속 써야할 것 같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이름없는 독' 이 나왔다. 더 재미있다고 하니,일단 당장 주문이다.
이 시리즈는 내가 처음 접해보는 미야베 미유키의 스타일이다. 아, 그녀의 한계를 알고 싶다! 이런 분위기. 사건의 해결이 주 스토리이지만, 나는 이렇게 모든 분위기가 착착 맞아 떨어지는 소설에는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이 안정되어 있어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스기무라 사부로, 재계의 내노라하는 회장님의 첩의 딸의 남편으로 회장님 회사에 직속홍보부( 기업 홍보부 아니고 직속홍보부다. 빌딩이 아니라 뷜딩에서 일하는) 회장님 딸인 나오코는 심장비대증으로 몸이 약하지만, 씩씩하다. 나오코와 스기무라 사이에는 모모코라는 저행성에서 온 것 같은 귀여운 딸. 그리고 소설내내 흐르는 미소라 히바리의 구루마야사아앙-

 

 

 

 

 '스텝파더 스텝'을 다른 두 책과 함께 놓기는 좀 억울한 감이 없지 않지만, 위의 두 부류의 책들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러니깐 딱 내 취향은 아니다.'스텝파더 스텝'은 제목처럼 밝고 경쾌한 느낌의 소설이다. 프로 도둑과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연작처럼 이어지는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단촐하지만, 아주우- 귀엽다. 도둑아자씨마저도. 지금까지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책 중 가장 웃긴 책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만담 커플같지만, 사실은 속이 무지하게 깊고 사랑을 갈구하는 사랑스러운 형제는 마음 따뜻한 프로도둑만큼이나 있을법 하지 않지만, 읽는 내내 즐겁다.

'용은 잠들다' 는 초능력 소년 이야기. '마술은 속삭인다' 는 최면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드림 버스터'는 SF, '이코'는 게임속 가상현실 이야기이니, 미야베 미유키..는 정말 내가 아는한 가장 버라이어티한 소재를 다루는 작가이다. (아닌가?누구 또 있나? ^^:)
용은 잠들다.는 태풍 부는 첫 도입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기억에 별로 안 남고)
마술은 속삭인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아주 초기작으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려고해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플러스 결론도 좀...

 

 

 

 

'이코'.는 '대답은 필요없어'와 함께 놓기에 좀 억울하긴 하지만,
둘 다 참 재미없게 읽었던 책들이다. '이코'는 내가 처음 접했던, 정말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며 읽은 두꺼운 책이었고, '대답은 필요없어'는 최근에 읽은 대실망한 책이었다. '이코'는 소니의 psp의 유명한 게임을 소설화 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아는 사람들한테는 아주 재밌게 읽힌다고 한다. 내 동생은 내가 좋아하는 화차,이유는 지루하게 읽고, 이코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니.  '대답은 필요없어' 역시 초기작인데, 미야베 미유키의 여러 스타일을 접하기 위해, 여기 언급된 모든 소설들을 한 번 쯤 읽어보고, 시간 남더라도,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딱히 가장 재미없어서, 아래로 내려온 건 아니고,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자,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할지 당황스러운 책이다. 드림 버스터 '브레이브 스토리'를 읽지 않았지만( 당분간 읽을 생각도 없지만)  아마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뭐랄까, 읽는내내 닷핵이라던가 뭐 그런 풍의 느낌과 미야베 미유키의 작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의 결합.으로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소설이다. 이 책이야말로 외면받으려면 이쪽도 저쪽도 아닌 스타일로 호불호가 분명한 미야베 미유키 팬들에게 외면 받을 수도 있지만, 나처럼 고루고루 좋아하는 팬에게는( 아무리 투덜거려도,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별로인 소설이 왠만한 히가시노 게이고 보다 낫다구-) 재미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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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의랑데뷰 2007-03-0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없는 독은 기대하셔도 좋을 듯...미리 읽어본 결과는 그렇습니다. ^^

하이드 2007-03-0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간인가봐요 ^^ '누군가'는 지금 읽고 있고, '드림 버스터' 까지 읽고 이 페이퍼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언제가 될는지 ^^;

상복의랑데뷰 2007-03-0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스피어에서 나올 <누군가>의 속편입니다. ^^

하이드 2007-03-07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방금 '누군가' 다 읽고 책날개에서 봤어요. 12일 출간이군요( 절때- 못 믿지마!)
'누군가' 재밌네요. 속편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