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여름이었다. 추리소설 팬이 되기에 가장 쉽고 황홀한 시기가 아니였나싶다. 왜냐하면...
그해 초부터 세계각국의 고전이라 불리우는 추리소설들이 초콜릿색 책등의 문고판으로 재출간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요즘에야 일본 추리소설들이 판치지만, 다양한 나라의 여러 추리소설을 접하게 해준 동서미스테리 시리즈는 내 추리소설 독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부분이다. 1000권으로 기획되었다던 (지금으로는 요원해 보이지만 ) 동서미스테리의 완간을 희망해보며 160여권 나온 중에 반 정도 읽은 지금까지의 나의 동서미스테리 베스트를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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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트, 셜록 홈즈, 레이몬드 챈들러는 다른 출판사의 훌륭한 시리즈물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제하고, 엘러리 퀸은 따로 시간 내서 페이퍼를 작성해볼까 한다.
G.K.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의 동심>과<브라운 신부의 지혜>는 특이하게 신부가 탐정인 소설이다. 나중에는 신부와 대도 콤비가 탐정이 된다. 스릴보다는 문학적인 면이 많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아마, 브라운신부 시리즈를 보고 킬킬대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무척이나 편애하는 시리즈이다.
코넬 울리치(윌리엄 아이리시)의 <상복의 랑데부>는 개인적으로 불멸의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그림자의 시인'이라 불리우는 코넬 울리치의 시적인 문장에, 독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서스펜스. 그는 독보적이다. 그와 같은 아니, 비슷한 사람도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존 딕슨 카의 <모자 수집광 사건> 존 딕슨 카의 책이 네권 정도 소개되어 있는데, 더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기괴한 그가 좋다.
조르주 심농의 <사나이의 목> 메그레 경감 시리즈는 정말 좋아하는데, 구할 수가 없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관찰력이 뛰어난 메그레 경감. 고양이 이름을 '심농'이라고 짓고 싶었는데 말이다.
개빈 라이얼의 <심야 플러스 1> 동서 미스테리에는 스파이 소설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워낙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지라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존 르 까레는 역시 다른 출판사의 시리즈로 읽어볼 생각이다. <심야 플러스 1>의 등장인물들은 굉장히 인상 깊다. 전직 스파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마이 슈발, 펠 바르 부부의 <웃는 경감> 마틴 벡 시리즈로 스웨덴의 <87분서>로 불리운다. 87분서가 건조하다면 이 시리즈는 캐릭터들도 사건들도 더 생생하다. 작가가 스웨덴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겠다고 한만큼 사회파 소설이기도 하다.
조이스 포터의 <도버4/절단>은 동서미스테리 최고의 블랙코미디이다. 주인공인 도버 경감은 '명탐정들의 결점만 모조리 모아 놓은 경감' 이라고 하니, 사건과 잘 어울리지 않는가. 꽤나 키득거리며 봤던 작품
로스 맥도날드의 <위철리 여자>, 동서 미스테리의 루 아처 시리즈에는 이 외에도 <소름>과 <지하인간>이 있다. 로스 맥도날드의 작품으로는 해문의 <움직이는 표적>정도까지가 나와 있는듯하다. 미국 중산층을 파헤치는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하드보일드 대표작
에드 맥베인의 <경관 혐오> 87분서 시리즈이다. 아이솔라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87분서 형사들이 겪는 애환을 그린 작품들이다. 에드 맥베인이 도시를 묘사하는 것은 세계최고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흑거미 클럽> 흑거미 클럽에서 매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데,특이하게도 웨이터가 탐정으로 나온다. 재미있는 단편집이다.
잭 히긴스의 <독수리는 날개를 치며 내린다> 두 말이 필요 없는 전쟁소설이다. 전쟁 소설따위 절대 안 좋아하는 장르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 감동 받았다. (주로 남자들이 그런다고 하더만;;)
피터 러브지의 <가짜 경감 듀> 선상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다. 마지막 장을 넘길때 아하! 하며 작가의 기발함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품
J.J 메릭의 <기데온과 방화마> 스코틀랜드 야드의 기데온 형사부장 중심으로 사건해결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기데온은 다른 추리소설들의 탐정, 경감에 비해 아주 높은 지위의 주인공이다. 관리자이니만큼, 그의 리더쉽과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