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6
이사카 코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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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인 척하는 장편소설입니다. 띠지 어딘가에 단편집이라고 씌어 있어도 믿지 말아주세요"

라고 원서의 표지에는 나와 있다고 한다.
요즘, 이사카 코타로. 가 난리다. 고수들의 평도 좋고, 번역도 겁나게 빨리 되어 나온다.
'중력 삐에로'에 관심 있었는데, 마침 '칠드런'을 끼워주는 행사기간이라 냉큼 주문했다.( 하드커버가 딸려왔다!)

단편,, 아니 장편소설 어디엔가 등장하는 어떤 남자애처럼, 나도 식빵귀부터 먼저 냉큼 먹어치우는 성격이라, '칠드런'을 먼저 집었다. 띠지나 표지에 단편집.이라고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서의 제목도 '칠드런' 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과 어떤 상관일까. 싶다.

진나이. 라는 괴상한 주인공을 바라보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가 각각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 인물을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보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얼핏 떠오르는 책으로는 '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이다. 그 소설에서도, 이 소설, 칠드런에서도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보는 주인공 '진나이' 혹은 '니시노 유키히코'는 도저히 '한사람'으로 존재하지 않을 법한 존재이다.

진나이. 의 주변인물들은 은행강도사건.을 통해 만난 이들이다.
진나이는 가정재판소 조사관.이다.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면 남을까, 아, 그리고 나세이의 맹인견, 베스. 도

이사카 코타로와의 첫만남은 밍숭맹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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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레스 2006-08-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억관씨는 이것저것 번역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 그 시간이 어디서 나나 몰라...

하이드 2006-08-14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이 다 하시는걸까요? 설마? ^^

Apple 2006-08-1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사카 고타로는 취향에 안맞나봅니다. 중력삐에로를 봤는데 도저히 어디가 재밌는지 잘 모르겠다는...=_=;
 
지하인간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8
로스 맥도날드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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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자를 버리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는 스탠리 브로더스트,  그 옆의 금발머리 여자 수전, 이들과 함께 산장으로 간 아들 로니를 찾아달라는 진의 의뢰를 받은 루 아처. 산장 근처에 큰 불이 나고, 스탠리는 피살된채 땅 속에 묻혀 있다. 로니와 수전을 찾아 나서는 루 아처.

로스 맥도널드의 작품이 언제나 그렇듯이, 실종자, 희생자들이 전대와 후대, 과거와 현재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 이 작품에서는 아마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나 싶다.

누가 누구랑 바람펴서 달아나고, 누가 누구랑 바람펴서 달아나고, 는 왠간히 집중하지 않으면,그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로스 맥도널드의 책을 평할때 빠지지 않는 '미국 중산층 가정의 위기' 는 이 소설에서도 변함없다. 그의 작품에서는 왜 항상 '여자' , '딸'이 희생자여야 하는가? 라고 불만을 품었더랬는데, 이 작품에서는 약간은 다른 패턴이다. 하드보일드의 계보를 '대실 해미트 - 레이몬드 챈들러 - 로스 맥도널드' 라고 할때 로스 맥도널드의 다른 점은 등장인물들의 상처가 아닌가 싶다. 어린시절 부모가 이혼하고, 불구의 어머니를 모시고 친척집을 전전했던 기억을 지닌 로스 맥도널드의 작품들에는 항상 상처받고 불행한 어른들이 나오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 가 나온다. 불행한 그들을 바라보는 루 아처.또한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로서 로스 맥도널드의 작품 '움직이는 표적', '소름', '위철리 여자'  , '지하인간' 네 권을 읽었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로스 맥도널드의 이름으로 가장 처음 낸 '움직이는 표적'이었겠지만, '지하인간' 또한 그의 작품 중 가장 세련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실타래처럼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들과 사건의 해결이 절묘하다.

은유가 유난히 많은 이 작품.의 번역은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 가장 괴상망측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아주 열심히 내용 따라가며 읽어야 했다. 그래서 별 하나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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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보다 더한 번역으로도 봤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 생각하셔도 될 듯 싶네요^^

하이드 2006-08-1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동서미스테리 번역이야, 유명한데, 평소에는 그냥 넘어가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을수도 ^^; 예전에 해적판 번역..도 아닌 편역 생각하면, 말씀대로 이정도는 양호하다고 해야할까봐요.
 
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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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있는 표지를 놔두고다가, 제목도 hand to mouth 에서 왠 '빵굽는 타자기'??
Hand to Mouth: A Chronicle of Early Failure페이퍼백 표지의 저 타자기 그림 보고 상상력 발동한건가?
아무리 그래도 '빵굽는 타자기' 랑 hand to mouth (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기) - 젊은날의 실패편력기
는 어감이 영-다른걸. 나름, 돈 벌기 위해 '글 써야' 하는 걸 은유한건가? 무튼, 맘에 안 든다.
 
폴 오스터가 쓴 추리 소설인  '스퀴즈 플레이'도 없다
'hand to mouth'랑 세편의 희곡이랑 폴 오스터가 만든 야구게임이 실려있다.
hand to mouth는 꽤나 재미있다. 자전적 소설이고, 지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멀고먼 한국땅에 그의 책이 이렇게나 많이 번역되어 있을 정도인데, 정말 돈 걱정에 짓눌려 허덕이던 젊은 시절, 여러가지 일을 닥치는대로 하고, 심지어는 카드게임을 만들어 팔러다니기까지 했던 그 시절의 회상은, 성공한 폴 오스터를 아는 우리에게, 아마 작가 자신에게도 재미 있고,  나름 아름다운 추억이기까지 할 것이다.
 
' 액션 베이스볼 게임 '의 카드를 성의있게 예쁜 컬러까지 입혀 뒷장에 규칙과 함께 실어준 출판사의 정성에는 감사.
 
중간에 세편의 희곡은.... 나는 포기가 빠른 편이다.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책을 놓아버렸을텐데, 퇴근길이었고, 읽을 책이 전혀- 없었다....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무재미의 희곡들이었다. ( 미안하지만, 망한게 당연하다.)
 
하필이면,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자전적인 젊은 날에 대한 소설을 먼저 읽은 것은 제일 훌륭한 선택이거나, 제일 최악의 선택일게다.
 
'20대후반과 30대 초반에 나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는 참담한 시기를 겪었다.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글쓰는 일은 수렁에 빠졌으며, 특히 돈 문제에 짓눌려 허덕였다' ... 로 시작하는 유명작가의 젊은 무명시절 이야기는 아, 원서 표지만 됬어? 돈 안아까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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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8-1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 로 비슷하네요.

모1 2006-08-11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느낌이 많이 다르군요.
 
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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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름 독특하고, 괴상하고, 엽기적인 코드에 잘 적응한다고 믿고 있지만,
가끔 이런 작품을 만나면, 무조건 싫어지는 통에, 아, 나에게도 어느정도 정상적인 면이.. 싶다.

궁금한건 못참지만, 그래도 읽지 않았더라면! 하는 작품이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들이다.

아이코라는 막나가는 여자가 주인공인 이 책은
도무지 스토리를 따라가기도 힘들뿐더러,
파란 눈빛을 내뿜는듯한 짐승같은 여주인공의 모습도 보기 힘들었다.
여자.여서 그런가? 아니야. 아이코.를 남자라고 믿어봐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중편. 정도 되나보다.
중편 길이의 괴상한 여주인공.

처음 읽은 기리노 나쓰오. 인데, 이미 사 놓은 '그로테스크' 까지는 읽겠지만,
이 책은 내 취향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악마'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아이코'의 불우한 환경과 그녀의 선악에 대한 무감.무지를  연결지을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각각을 그 자체의 '악'으로 보더라도, 이렇게 막나가는 '이성' 이 없는듯한
등장인물들을 보면, 두려워진다.

아이코는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채, 창녀촌에서 구박받으며 자라난다. 지우개로 지우듯,
자신에게 불리한 사람들을 지워나가는( 죽여나가는) 괴물.이다.
교활하고, 악랄하며, 죄책감과 같은 감정은 찾아볼 수 없다.
주변 인물들도 상당히 괴기스러운데, '아이코' 옆에서는 그저 나쁜 인간일 뿐이다.
아이코는? 도대체 이런 등장인물을 어떻게 만들어냈나 모르겠다. 기분 나빠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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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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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의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래간만에 과감하게 별 다섯개를 날린다.
뻔하지만, 읽고 있으면 즐거운 보편적인 이야기들. 감동적이거나, 권선징악적이거나.

W현의 가지 경감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아내의 부탁에 의해(촉탁살인) 목졸라 죽였다고 자수한다.
현직 경감이 아내를 죽였다는 사건의 심각성때문에 강력계의 넘버원 시키경감이 그를 심문하게 된다. 그는 심문기술로 명성을 떨쳐서 심문의 시키.로 불리기도 했던 능력있고 터프한 경감이다. '미완의 자백' 작품의 원제이기도 하다. 아내를 죽인 것까지, 범죄를 저지른 것 까지의 자백은 완벽하고 박력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고 자수를 하게 되기 까지의 이틀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문다.

이틀의 공백. 그러나, 경찰간부들은 이 치욕적인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거짓 조서를 꾸며 검찰로 넘긴다. 검찰에는 검사정, 차석검사, 삼석검사가 있다. 그 중 삼석검사(No.3) 사세가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사세 역시 강력부에서 온 터프하고 야망있고 능력있는 검사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렇게나 한 터프하고 멋있어주시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사건. 아내를 촉탁살인하고 자수한 경감의 사건은 경찰과 검찰 사이에서의 알력에 뒤틀리고, 검찰 내부의 분란, 경찰 내부의 분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거기에 달려드는 매스컴. 매스컴과 경찰과의 밀고 당기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박력있게 벌어진다.

첫 몇장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범인인 가지 경감은 보기 드믄 좋은 사람이다. (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된다) 결국 밝혀지게 되는 가지 경감의 '이틀간의 공백'도 당연히 감동적일테고, 그럴만할테지. 심지어는 혹시 경감이 아내를 죽이지 않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뻔한 내용. 이지만,

그냥, 가끔은, 그렇게, 그렇게 뻔한 이야기를 읽어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뻔하긴 하지만, 무지하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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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죠^^

moonnight 2006-08-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게 재미있어요? +_+;

하이드 2006-08-0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숨에 읽었어요. 착한 추리소설이라고나 할까 ^^;

비연 2006-08-07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착한 추리소설이라...읽어야겠네요^^

하루(春) 2006-08-0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추리소설 읽는 모드군요. 캄보디아 관련 책 읽으셔야 하지 않아요?

하이드 2006-08-0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있슴다 ^^;

비로그인 2006-08-0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는데 모두 재미있어하진 않더군요.

하이드 2006-08-0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점도 많은 소설인데, 장점이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책' 리스트에 올렸어요. ^^

sayonara 2006-08-1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낚였습니다. 꼭 읽어봐야겠군요.
작가이름이 무슨 야구팀 이름같은데, 꽤 유명한가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