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도가니는 쑤기고 온몸이 얻어맞은 듯 합니다..그래도 간만의 산행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전 10시

예정대로라면 9시30분에 시작..했어야 했지만 일행 중 2명이 지각을 하는 바람에 10시부터

시작.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제법 많다. 아마도 중규모 이상 되는 기업체에서 단체로 금요 산행 일정이 잡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무리의 사람들이 한곳에 뭉탱이로 몰려 있는 장면 포착..

코스는 예정대로 서울대쪽에서 출발하여 삼성산 정상인 국기봉을 거친 후, 삼막사를 지나 염불사를 거친 후 안양 쪽으로 하산...예정했던 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오전 11시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였기 때문에 별 고생 없이 올라가고 있었지만...국기봉 바로 아래부터 문제의 코스등장...일명 깔딱 고개란다.. 그 후 국기봉 정상까지 뭔 정신으로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붕대로 감은 발목은 시큰거리지 몸은 물에 젖은 스폰지...운동부족현상 여실히 증명된 정상등반이였다는....



정상에서의 한컷...혹은 증명사진..??

오후 12시

국기봉에서 내리막길로 삼막사에 들려 사찰 구경....

사찰은 어느 돌아가신 분의 넋을 기리는지 스님이 염불이 울려 퍼지고 있었고, 법전 안에는 눈물 닦는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어느 분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곳으로 가셨길....



때마침 풍경까지 울려주는 바람의 고마운 센스~~!

양지바른 사찰 마당에 배 깔고 널브러져 있는 개 팔자 상팔자를 몸소 실천하시는 견공발견...절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오고가는 등산객들에게 매우 매우 처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늬들이 불심을 알어!!   말을 하는 동물이라면 이 대사는 꼭 할 것 같은 움직임...

오후 1시~2시

등산을 해본 사람들은 산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이제부터 고행시작이다. 이젠 다리가 지멋대로 경련을 일으켜주신다..(몇대 패주니 정상으로 돌아온다.) 내려가는 길에 염불사를 들렸고, 일행하고는 꽤 떨어져 호젓하게 유유자적(말이야 이렇지 무릎과 발목이 쑤셔 죽는 줄 알았다는..)산에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

두 번 정도 자빠질 뻔했던걸 무슨 메트릭스 흉내처럼 온몸을 뒤틀며 가까스로 넘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모면할 수 있었다. 산행을 끝내고 안양쪽 관악산 입구에서 홍어회무침과 빈대떡 냉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산행을 마쳤다.

산행 중 섭취한 음식물 : 포카리스웨트 1병, 물 반병, 오이하나 양갱하나..

산행 후 느낀 점 : 난 확실한 운동부족이다.

후유증 : 아직도 온몸이 뻐근...올라가기 바로 직전에 감은 압박붕대의 효과는 제대로 봤다.

얻은 것 : 다량의 내 맘대로 찍은 사진..안양쪽 입구에 대규모의 예술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다시 방문예정)

잃은 것 : 세월의 무상함(나도 한때 등산하면 날라 다닌 적이 있었음), 다량의 수분과 칼로리....

뱀꼬리 : 등산 후 먹는 막걸리는 꿀맛이라는 변함없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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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4-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결국 무산소 등반으로 정상을 정복하신거에요? 그 발목을 하고요? ^^;;
단청 색이 무척이나 선명하네요. 저는 삼막사를 10년도 전에 갔었던거 같은데 그때의 단청은 색이 많이 바래있었는데...
무튼.. 무사등반 축하드리고요 오늘내일 푸~~욱 쉬실수 있으시길 바래요 ^^

해적오리 2007-04-2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도 발목 다치셨어요? 몰랐어요..이렇게 죄송스러울 데가.;;;;;;;;;;;;;;;;;;;;;;;;
전 저 페퍼만 읽고 튼실한 허벅지 타령 할려고 했는데..암튼 푸욱 잘 쉬세요..

비로그인 2007-04-2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트릭tm 흉내처럼 온몸을 뒤틀며'.....

부분을 읽고 나서는 산행에 대한 이야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sweetrain 2007-04-2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고기 먹고 싶어요. ㅡ.ㅜ
족발하고 보쌈도요. 닭다리도 뜯고 싶군요. ㅡ.ㅡ
매트릭스 흉내는 만원버스 안에서도 가능합니다.
특히 버스카드 대려는 순간 버스가 출발할 때;;;
전 힐신고 버스탔다가 내리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차가 급정거 하는 바람에 앞문까지 튕겨나갔다는.;;;;;

..고기먹고싶어요오오오오;;;(대체 댓글의 주제가 뭔지;)

전호인 2007-04-28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산후의 막걸리 죽이지만 등산중에 어려운 코스를 정복하고 먹는 막걸리(장려할 사항은 결코 아니지만)와 멸치한마리는 더욱 죽이지요. 먹는 것을 이렇 듯 좋아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ㅎㅎ.

점심은 사찰에서 하셨는감요?
설에 있을 때 즐겨찾았던 관악산인데.....

Mephistopheles 2007-04-29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켁....그 발목을 하고는 맞지만....무산소라뇨..ㅋㅋㅋ 삼막사 단청은 유단히 선명한게 새로 칠한 듯한 느낌이더군요..^^
해적님 // 튼실한 허벅지라고 말하기에는 두께비율 근육량이 형편없답니다..이번 산행으로 근육량을 늘려야 겠다고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승연님 // 음...암튼 그렇게 몸을 뒤로 허우적거렸기에 그나마 무릎과 발목 시큰한 걸로 끝난게 아닌가 싶습니다..그때 균형읽고 덱데굴..했었다며..우 끔찍합니다..^^
스윗트레인님 // ㅋㅋㅋㅋ 아쉬운대로 쇠고기라면을 끓여드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드시면서 자기최면을 거세요..그래 난 지금 진국 설렁탕..도가니탕..꼬리곰탕을 먹는 거야...하시면서요..ㅋㅋ
전호인님 // 앗 정상에서 술은 안마셨고요..내려오는 막바지에 할머니가 파는 막걸리 한사발과 안주는 마늘대에 된장 찍어 먹었습니다..점심은.연주암행이 아니였기에..그리고 주말이 아니였기에 안양쪽으로 내려와 음식점에서 먹었습니다..^^
 

형식적인 조경 구역에서 관심도 못받고 방치가 되어 있던 식물들이 만개하고 있다.
안스럽다. 예상보다 빠른 여름의 달음박질에 그들의 예정된 시간은 이리도 화려한데도
저물어야 한다는 사실이.....








뱀꼬리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천만에..꽃이 천배만배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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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4-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훌쩍 가까이 온 걸 느낍니다.

다락방 2007-04-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꽃닮은 저는 최고로 이쁜건가요?

=3=3=3=3=3=3=3=3=3

물만두 2007-04-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은 피고지고 피고지고 해서 더 아름다운 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7-04-2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도 사람이 아름답다에 한 표 입니다... ^^

건우와 연우 2007-04-2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꽃보다 새순이 더 좋아요...^^
그리고 새순보다 사람이 더 좋구요.^^

비연 2007-04-24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정말 봄이 느껴지는군요^^

Mephistopheles 2007-04-2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님//정오의 날씨와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벌써 초여름인가 하는 착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다락방님 // 아...뭐라고 말을 해야 상처를 안받으실까......예....^^;;;
물만두님 // 생명이 한시적이라서 그런걸까요....한계적인 것에 사람들이 열광하잖아요..^^
체셔고양이님 // 사람나름이라고 생각되는 걸요..^^
건우와연우님 // 아..소철 새순도 몇몇 보이더군요...하지만 꽃의 화려함에 눌려버리는 바람에....^^
비연님 // 봄은 봄인데....누우런 봄이랍니다...쩝..^^

춤추는인생. 2007-04-24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질때처럼 아쉬울때가 있을까나요. 근데 올해 서울봄은 예상외로 너무 추운것 같아요 . 남도지방에는 파랗게 물들었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7-04-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음...서울기온은 아침과 낮은 견딜만한데...밤에 바람이 좀 심하더라구요...그러다보니 일교차가 심하고..그것때문에 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moonnight 2007-04-25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덕분에 꽃구경을 합니다. 봄이네요. 너무 예뻐요. ^^

무스탕 2007-04-2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에도 핑크, 레드, 화이트로 꽃이 난리법석입니다 ^^

저도 한 장 찍어 올리구 싶은데 맘만 앞선다는... -_-

5049700


Mephistopheles 2007-04-2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 봄은 봄인데...일교차가 좀 지나치리만큼 심한 봄이네요..^^
무스탕님 // 봄이잖아요...수만가지 색의 꽃들이 난리를 피워도 모든게 용서가 되는..^^
 

3월달 말도 안되는 영하권의 추위도 물러갔고 봄이라고 칭하여지는 잔인한 4월이 오고야 말았다.
사무실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니 아마도 잔인한 4월이 될 가능성은 거진 100%에 육박한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래도 봄이 오긴 오나보다.

사무실 주차장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자니(아직 못끊었다.젠장.!) 우리건물과 옆건물사이 그 좁은
틈에 뽀얗게 기지개를 피는 녀석들이 발견되었다. 옆건물에서 구색을 맞추자고 조경공간이랍시고
1층 막혀있는주차장에 햇빛이라고는 쪼가리스럽게 들어오는 곳에서도 이녀석들은 그래도 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꽤나 분주해 보였다.



출근길 퇴근길에 있는 여고의 담장에 나란히 늘어선 녀석들은 하나같이 과도한 광합성때문인지
활짝 벌어지며 만개의 형상인데 비해 하루 24시간 중 불과 몇시간만 일광욕을 즐기는 이녀석들
에게는 아직 만개의 과정은 더딜뿐인 듯 싶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듯 꽃이 피고 지고 잎이 나는 과정을 거치겠지.....

뱀꼬리 : 넌 커서 뭐가 될꺼니...??  (사무실 건물 뒷뜰 음지에 또다른 식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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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7-04-0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까지 찬바람 쌩쌩불던 서울하늘에 정말 봄이왔더군요.^^
너무 신나서 신촌갔다가 파주까지 다녀왔지 뭐예요 ㅎㅎ 꽃들이 다 피고질때까지.
바람도 불지 말고 비도 안왔음해요 ..^^

Mephistopheles 2007-04-0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바람이 살랑살랑 춤추는 인생님 가슴에 가득 들어차버렸나 보군요..^^

토트 2007-04-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어디선가 개나리를 본 듯한 기억이..^^;;
흑. 너무 바빠요. 메피스토님도 건강 챙기면서 일하세요.

해리포터7 2007-04-0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피는게 정상이죠. 한동안 너무 따뜻했어요. 일찍 핀것들은 그 뒤에 온 추위때문에 다 얼어버리더군요. 님의 마음에도 따스한 여유가 생기시길...

이매지 2007-04-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도 이제 슬슬 벚꽃들이 분홍 기운들을 뿜고 있더군요^^
춥다춥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나봐요^^

울보 2007-04-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봄꽃들이 거의 다 피었어요
아침마다 운동하는곳에도,
베란다앞에 꽃들도,
오전이랑 오후는 그래도 괜찮은데 해가 시작하며서 춥더라구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들하세요,

향기로운 2007-04-0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파트에 활짝 피었던 벚꽃이 벌써 지려고 해요. 부산은 서울보다 봄이 일찍오고 꽃도 일찍 피우고 지는 것 같아요. 사진속 꽃송이와 새싹이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비로그인 2007-04-0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야동메피님과는 거리가 먼 로맨틱, 센티멘탈한 봄사진 +_+...~

해적오리 2007-04-0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 정말 예쁘죠? 전 요즘 새벽잠이 없어져서(누가 나이들어서 그렇대요..;;) 회사 셔틀 안타고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걸어다니는데 낡은 연립주택들이 있는 골목으로 일부러 다녀요. 거기 집들은 허름하지만 목련이 활짝핀 수령이 꽤 된 나무들이 여러그루 있고요, 게다가 벛꽃까지 만개했거든요. 출퇴근시 그녀석들 보는 낙으로 살아요. ^^

다락방 2007-04-0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절 닮은 꽃들을 보니 어쩐지 싱숭생숭해지는군요. 봄은 노처녀의 계절.

:)

antitheme 2007-04-0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만 안 불면 완연한 봄인데 제가 있는 곳은 바람이 불어서...

무스탕 2007-04-0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요일에 울 동네엔 슬쩍 눈이 왔어요. 비에 섞여서요. 4월에 눈 보기는 이번이 두번째.
아파트 화단에 자목련이 곧 만개할거에요. 얼마나 이쁠까요?
(요 사진들 핸펀으로 찍으신거에요? 담배태우시면서? ^^)

짱꿀라 2007-04-0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기운이 왔습니다. 길을 가다가 옆을 보면 화단이나 가로수에는 꽃과 잎사귀들이 봉우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셔서 피곤하시죠. 봄기운 많이 맡으시고 기운차리셔요. 화이팅!!!

Mephistopheles 2007-04-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 토트님도 많이 바쁘신 듯 하던데..토트님이야말로 건강챙기면서 생활하세요..^^ 그래도 봄이니까 밖에는 안추워서 좋더군요....그래봤자..좀 있음 덥다덥다 난리치는 여름이 오지만요..^^
해리포터님 // 다행히 주변에 얼어죽은 식물은 못봤는데...저 목련은 좀있음 지저분한 꽃잎낙하의식을 거행하겠죠...나무에 매여있을땐 이쁜데..바닥에 떨어지면 좀 더티해지는 꽃이라서요..^^
이매지님 // 남친이랑 벗꽃아래서 시원한 캔맥주..아님 따끈한 정종 한잔이라도..^^
울보님 // 일교차기..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하더라구요..아침 출근은 따뜻해도
야근후 퇴근길에 맞이하는 바람은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향기로운님 //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남쪽지방인 부산이 먼저겠지만..이미 서울은
자연의 순리와는 거리가 멀어져버린 도시가 되버려서 꽃들도 그에 맞게 피고 지고
하나봐요..^^
체셔고양이님 // 때로는 야하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센티멘탈하게..혹은
버서커의 모습도 가지고 있는 메피스토입니다..호호호호호
해적님 // 전 목련만큼 안스러운 꽃도 없다고 보고 싶어요..꽃이 지면 잎이 피는 꽃과 잎이 공생할 수 없는 식물중에 하나잖아요..^^
다락방님 // 뽀얀피부를 가지신 다락방님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안티테마님 // 서울도 해만 떨어지면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제끼더라구요..^^
무스탕님 // 앵..? 대체 어느동네시길래..눈을 빙자한 된서리가 내렸답니까??? 아 사진은 디카로 담배는 다태우고 찍었습니다..^^
산타님 // 서울의 봄은 봄같지가 않아요..^^ 사방에 콘크리트정글이라서 봄이라고 해도 봄기분이 잘 안나더라구요..^^
늘 속삭이시는 분 // 요즘 뜸하십니다..바쁘신가본데..건강 챙기고 맛난것도 챙겨드시면서 봄맞이하세요..^^
 

원래 계획은 삼성동쪽에 있는 샤브샤브집에 가서 따끈한 정종에 샤브샤브를 아구아구
먹는 계획이였으나....갑작스럽게 소장마마의 변덕이 막판에 작용하는 바람에...

" 오리나 먹으러 가자..!!"

아..벌써 몇번째인가....이러다 정말 물갈퀴 생기겠다..그래도 그나마 매일 갔던 곳이 아닌
사무실 부근의 오리집으로 향했다는....일단은..이런 놈들이다..



훈제가 나오고 바베큐가 나오고 백숙의 고기를 건져 먹고 거기다가 죽을 만들어준다...
일단 자주갔던 배나무골 보다 반찬이 많다..특히 굴무침과 각종나물등등 반찬만큼은
배나무집을 능가한다.

거기다가 술은 안동소주라고 40%짜리 술을 시켰다는...
차라리 일반소주 몇병을 마시는 것 보다 저거 한병 깔끔하게 마시는게 나을때가 있다.
어짜피 취할려고 먹는데 한병으로 목정달성하면 그만큼 경제적이라는 생각..



2차로 열심히 걸어 사당동에 있는 바에 도착...배터지게 오리먹고 쭈꾸미 먹으러 가자는
소장님의 의견에 어느누구도 호응을 안해주었기 때문에 바로 2차를 잡았다.
아니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전혀 접하지 못했던 사무실 분위기를 마주치게 되었으니...

와인을 마시잖다..!! 아니..복분자주도 아니요...그렇다고 위스키도 아닌...와인을.!! 와인을..!!
그런데 왜 나보고 고르라냐... 와인은 한잔만 마셔도 두통에 시달리는 나에게.....
결국 와인 전문바가 아니다 보니 주인장 맘대루~~ 로 결정했고 잠시 후 도착한 와인은....



루마니아산 피노누아란다...소감은..순하고 달다...아주 달어...!!
우아(?)하게 와인 마시고 수다 떨다 아직도 배가 안꺼져 결국 집까지 걸어 왔다는....

뱀꼬리 : 삼성동에 있는 샤부샤부집도 꽤 맛있는데....돼지고기로 샤부를 해주는 집..저렴하고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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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1-2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동에 돼지고기로 샤부샤부해주는 집요? 테헤란로 전자랜드 뒷골목에 있는 집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약간 일본풍 이자카야 분위기 나는 곳?

비로그인 2007-01-2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주가 메피스토님께서 와인을 안 좋아하시다니, 괜한 동질감에 악수 한번~ ^^;

프레이야 2007-01-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갈퀴 나셨나요? ㅎㅎ
메피스토님, 오늘 머리가 아프신 건 아닌지... 마음 편한 주말 보내세요^^

마노아 2007-01-2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쉬는 날인가요? 왜 집까지 걸어왔다는 대목이 낭만적으로 들릴까요? ^^

날개 2007-01-2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와인 좋아라 하는데.....^^ (와인을 좋아하는건지, 단걸 좋아하는 건지...)

무스탕 2007-01-2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갈퀴랑 입이 돌출될지도 모르니 수시로 확인을... ^^;; (오리야.. 너 먹어본게 언제냐.. 쩝.. 먹고싶어졌어요.)

바람돌이 2007-01-2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들이 내일 데모한데요. 닭도 있고 돼지도 있는데 오리만 괴롭히는 괴메피스토는 각성하라!!! 3=3=3===

짱꿀라 2007-01-2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다른 고기들이 정말로 데모 일으키면 어떡하시려고 자꾸 오리 고기만 드신데요. 돼지고기, 소고기. 등등 메피님 너무 미워하겠다~~~~~ 3=3=3====

Mephistopheles 2007-01-2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악 속삭이신 분 // 저기..염장은 안먹었는데요..?? 오호호=3=3=3=3
브리니님 // 제가 갔던 곳은 현대백화점 뒤로 10여분 올라가면 있는 곳입니다.^^
하XX 이라는 가게요..^^
그림자님 // 예 즐겨먹진 않아요..^^ 두통만 안생긴다면..아마 나발을 불었을지도.^^
배혜경님 // 전 한잔만 마셔서 그런지 아무 이상은 없더군요..^^
마노아님 // 출근했어요..^^ 배가 너무 불러 소화 좀 시키겠다고 버스로 5정거장을 걸었죠..^^
날개님 // 둘 다..좋아하시는 겁니다..^^
무스탕님 // 이틀이 지난 지금 물갈퀴는 커녕 닭발도 안되고 있습니다..ㅋㅋ
바람돌이님 // 어..전 억울합니다.. 아니 돈내겠다는 사람이 그리로 끌고 가는데...
먹으란 걸 먹어야죠...괜히 거기가서 난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좋아요!! 하다가 뭔일 당할려고요..^^
산타님 // 저기...물주인 소장마마가..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요즘 계속 오리 버닝모드십니다...^^
 

어제 야근을 한 후 퇴근을 했습니다.
주니어 안자고 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마루바닥에서 처음보는
소책자 하나를 가지고 놉니다. 나름대로 책을 보는 것이겠죠..
뒤적뒤적 하길래 내용이 뭔가 살펴봤습니다.

"내 몸 지키기 1" 이라고 대한 한의사 협회에서 발행한 홍보책자입니다.



차근차근 한장씩 넘기다가 위의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어린 주니어는 그림만 나오면 일단 관심집중입니다. 그리고 요즘
"이게 뭐야? 아빠"가 입에 붙었습니다. 당연히 위의 그림을 보고 "이게 뭐야?"
어김없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전 아무 거부감없이 이게 뭐야? 라는 주니어의 질문에 그만......

"삽질.!"

이라고 답변해 버렸습니다...이럴수가...!!

보다 근사한 표현.."이 그림은 한의학의 힘을 빌려 노폐물이 쌓인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그림이란다..." 라는 표현 대신..그만...

"삽질.!" 이란 상당히 함축적이며, 단순명료한 설명을 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건 전부 작게작게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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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1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저도 요새 이 증상 있어요^^ 이게 은근 마력(?) 있던데요^^;;;;

다락방 2007-01-1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흡~
어쩌면 좋아요~~ *^^*

토트 2007-01-1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삽질 맞는데요 뭘.ㅋㅋ

향기로운 2007-01-1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아.. 나.. 참..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그 삽질이.. 이런데에 쓰는거였군요^^;;

물만두 2007-01-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무스탕 2007-01-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구만요 ^^;;

세실 2007-01-1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주니어도 끄덕거렸죠? 정확한 표현^*^

비연 2007-01-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moonnight 2007-01-1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정확한 표현이셨네요. 붉은글씨랑 넘 잘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삽질! ^^;

Mephistopheles 2007-01-1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님은 이미 말기시잖아요..!!
다락방님 // 이게 다 작게작게님 때문입니다..!!
토트님 // 토트님도 혹시..?? 설마..?
향기로운님 // 사실 작게작게님이 퍼트리는 삽질바이러스는 저런 삽질이 아닌데...워낙에 변이가 다양하며 돌연변이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저리 되었습니다..흑흑
작게작게님 // 책.임.지.세.요.!! 어서 백신을 만드시던가요.!!
물만두님 // 전 물만두님이 이미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무스탕님 // 무스탕님 마져~!
세실님 // 삽질..??하더니 한참을 갸웃거리더군요..ㅋㅋ
비연님 // 웃으시는 걸 보니 비연님도 역시 보균자로 의심됩니다..!!
달밤님 // 아..결국 백신도 만들어지지 못하는 강력한 증후군이 되는 듯 싶습니다.!

춤추는인생. 2007-01-1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 머리속에 콕콕 들어가고야 말.. 정확한 표현이신데요 뭐..^^
그나저나 저의 꼬마신랑은 이런 수준높은 책을 보고있군요... 흠..
분발해야겠어요 !!

깐따삐야 2007-01-1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도 '삽질'이란 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1-1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 그게...바닥에 널부러져 있기에 집어든 것 뿐이라는...ㅋㅋㅋ ^^
깐따삐야님 // 에이..아직 5살짜리에겐 무리가 아닐까요..^^

건우와 연우 2007-01-19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그림보고 "삽질"이라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딴말이 안떠올라요.^^
백신이 필요하군요.^^

산사춘 2007-01-20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님, 작게작게님 다 멋있으세요. 삽질 만세!

Mephistopheles 2007-01-2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 전염섬이 강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백신이 개발되야 합니다.
산사춘님 // 저번에 서울역 대합실에 여행갔다 오는 가족들 마중나가러 간 적 있었어요..거기서 농성중이신 KTX여승무원들 보고 산사춘님 생각났습니다.^^

ceylontea 2007-01-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그리고 속삭임 없이 보는 작게작게님.. 댓글.. ^^

Mephistopheles 2007-01-2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분이 왠일(?)로 속삭이지 않고 댓글을 남기셨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