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야근과 철야다.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점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 피로도도 쌓일대로 쌓였고, 컨디션까지 바닥을 치고 있다.
바람직한 오너라면 채찍만 휘두르지 않고 당근도 던져줘야 한다고 소장마마가 당근을
냅다 던져줬다.

야유회.

다음 주중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놀러가잔다. 좋지..놀러가는 거야..
여기서 브레이크 상황이 작렬한다.

몇달 전 입사한 나보다 한 살 어린 직원이 고성능 ABS브레이크를 세차게 밟아버린 것..
자기는 지금 신혼이고 자기가 놀러가면 자기 부인은 혼자 집에 있기 때문에 같이 가야
한단다. 겸사겸사..결혼식도 안올리고 신혼여행도 못갔기 때문에.....

사무실 직원들이야 내색은 안해도 이건 뭥미? 분위기 확대...
농담조로 "그럼 집사람 여행비용은 직접 대도록 해"란
말로 완곡히 표현하면 입을 다물어버린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것을 확인한 것은 오늘 저녁식사시간.
소장마마에게 대놓고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데리고 가야 한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소장마마야 속이 넓으셔서 그런지 그럼 같이 가지 뭐....
하지만 주변 직원들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여기에 한 번 더 불을 싸지르는 상황 연타..

"그럼..방은 따로 잡아주셔야 하는데요.."

 

사람마다 분명 생각하는 기준은 각기 다를 것이라고 본다.
그래도 통속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잡는다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정과 이해의
범위에 위치하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아주 가끔 그런 보편적이고 통속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을 마주치면
당황의 느낌이 점점 불쾌감으로 번지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이런 당황스럽고 신기한 느낌이 지속이 된다면 "기인"의 반열에 들어갈 것이고
불쾌감으로 번지는 속도가 빠를수록 "진상"의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본다.

내가 보기에 우리 사무실에는 결코 "기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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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1-1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단하시다. -_- 쉽지 않은 뻔뻔함.

Mephistopheles 2008-11-12 16:03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나 웬디양님이 생각하는 기준으로야 쉽지 않지만..
기준이 다른 사람들은 결코 어렵지 않고 쉬운 행동이 아닐까요.^^

순오기 2008-11-1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런 사람은 진짜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러는건지 궁금타!

Mephistopheles 2008-11-12 16:04   좋아요 0 | URL
글쎄요...사회생활 10년 가까히 지속되었다면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건 아니겠죠..^^

조선인 2008-11-1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멀스멀 올라오는 까칠한 기운은 혹시 '나도 그러고 싶어'? =3=3=3

Mephistopheles 2008-11-12 16:05   좋아요 0 | URL
으흐..^^ 저는 그런 쪽으로는 아직까지는 정상인의 범주에 들기 때문에..더군다나 마님은 내가 가자고 얼씨구나 따라갈 사람도 아니고요..^^

무스탕 2008-11-1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 밖의 사람들이 참 많다니까요.. --+

Mephistopheles 2008-11-12 16:05   좋아요 0 | URL
예 살다보니까 점점 더 많이 접하는 것 같습니다..이게..그런데.. 너무 벗어나게 되면 사회악이 되니까 그것도 참 문제가 많긴 합니다..^^

다락방 2008-11-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불을 싸지르는 상황을 연출하는군요!
음..역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다 같지 않은가봐요. 저런 사람과 같이 근무하면 되게 얄미울 것 같아요. -.-

Mephistopheles 2008-11-12 16:06   좋아요 0 | URL
뭐..저 말을 밷어낸 다음날..보란듯이 오후 1시에 출근해서 이틀에 한번 점심은 집에서 먹어줘야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푸히히.

비로그인 2008-11-1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얄밉게 행동하시는군요.

Mephistopheles 2008-11-12 16:06   좋아요 0 | URL
얄밉다의 정도가 점점 도가 지나치게 되면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겠죠..^^

바람돌이 2008-11-1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보다 1살 아래면 뭐 그리 어리지도 않은 듯 한데...
앞으로 종종 당황스런 일이 발생할 듯 하군요. 경계 경보라도... ^^

Mephistopheles 2008-11-12 16:07   좋아요 0 | URL
경계경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신경은 쓰입니다. 특히나 오전근무 밥먹듯 농땡이 몸 피곤하면 결근하는 사태까지 겹치고 있다보니..아무래도 일량이 한쪽으로 쏠리겠죠..^^

Sati 2008-12-0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 주변엔 항상 이런 사람 한두 명은 있었어요.;;;

Mephistopheles 2008-12-08 12:50   좋아요 0 | URL
그땐 정말이지...곰 앞발로 후려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9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던 연일 야근모드는 10월로 접어들면서 야근+철야+알파 초치기 모드까지 겹치는 초 절정 하드고어스타일의 직장생활의 연속이었다.

  ㅈㅌ공사의 10월 말로 못 박은 시일로 인해 4개의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돌아가면서 사무실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 안 먹던 영양제까지 먹으며 밤에 잠 한숨 안자고 몇 날 밤을 뿌옇게 새가면서 일단은 표면적으로 어제부로 3개의 프로젝트를 털어내는데 성공. 부작용은 한 명 퇴사(라고 말하기 보단 도망), 다른 한 명은 퇴사예정.

하.지.만.

가장 왕건이 프로젝트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정체되어 있기에 아마도 10월의 마지막 밤까지 열심히 활활 하얗게 다 태워야 할 팔자라는 사실..

소장마마왈..

10월 마지막까지 다 탈탈 털어 버리고 11월엔 해외로 거하게 야유회나 가자고 하는데...
그것도 어디까지나 원활한 수금이 뒷받침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이야기겠고.. (그래도 소장마마..이왕 가는 거...상해보다 좀 더 근사한 곳으로 가면 안될까나여..)



암튼 11월 되면 이렇게 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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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1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1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사악한(?^^) 메피님은 시커먼 밤이 어울리는데...ㅎㅎㅎ
기운 불끈 내서 마무리 하시고 11월엔 상해든 어디는 휭~~ 다녀오시길!

Mephistopheles 2008-10-21 14:17   좋아요 0 | URL
글쎄..그 기운이라는게..에너자이저도 아닌 이상 이미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지라..오죽하면 두명이 넉아웃되버렸겠습니까..ㅋㅋ

야클 2008-10-2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야근이 연속될땐 틈틈이 쓰는 페이퍼가 보약보다 나을수 있다는...암튼 화이팅하십쇼.이거참, 남는 힘 빌려드릴 수도 없고. ^^

Mephistopheles 2008-10-21 14:18   좋아요 0 | URL
야클님의 남는 힘은..오로지 2세 계획에 올인하셔야 함이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암튼 시계초침은 돌고 있으니까 끝나긴 끝나겠죠..^^

웽스북스 2008-10-2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님, 요즘 알라딘 썰렁한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묻고 싶었으나 (메피님의 놀라운 영향력을 실감하는 중) 글을 읽다보니 늠흐 안쓰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어요. ㅜㅜ 부디, 부디, 상해보다 멋진 곳으로 야유회 다녀오게 되시길~

Mephistopheles 2008-10-21 14:18   좋아요 0 | URL
저의 놀라운 영향력같은 건 결코 없다지용 웬디양님아..하긴 제가 봐도 제가 좀 안쓰럽긴 합니다..꽁지빠진 닭마냥 원형 탈모증까지 걸려있고..ㅋㅋ

Arch 2008-10-2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저 친구는 저런데 슬쩍 웃고 있잖아요. 그런데 미소띤 얼굴이 좀 섬짓! 메피님 건강 해치지 말고 일하셔야해요. 토닥토닥, 주물주물(전매특허 안마법이예요)

Mephistopheles 2008-10-21 14:20   좋아요 0 | URL
저기..저기...저....."죠"라는 캐릭터는..전형적인 헝그리 복서로..만화책의 주인공인데요..저..그림이 마지막 장면이에요..마지막 경기 후 판정 기다리며 저렇게 하얗게 다 태워버리고 링 위에서 죽어버려요..그니까..저 미소 띈 얼굴이 사실..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말이죠...

비로그인 2008-10-2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즙을 당하시고 계시군요...고생이 많으십니다. 힘내시길!

Mephistopheles 2008-10-22 11:05   좋아요 0 | URL
재탕 삼탕으로 당하고 있습니다..근대 즙을 내도 내도 계속 그 즙이 나온다는 것..ㅋㅋ

2008-10-21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2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3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록

 

 

충만한  피곤한 일상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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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9-2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the eye 포스터

Mephistopheles 2008-10-01 13:01   좋아요 0 | URL
그래도..제시카 알바의 눈알입니다요...호호호

다락방 2008-09-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크써클은 제가 대마왕이랍지요. 후훗.

메피스토님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

Mephistopheles 2008-10-01 13:01   좋아요 0 | URL
심할 땐 마치 가부키 배우마냥 붉구죽죽했었는데...설마 저보다 더하실려고요..

마노아 2008-09-2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힛, 반가워요. 소식 궁금했다굽쇼^^

Mephistopheles 2008-10-01 13:01   좋아요 0 | URL
소식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요 평균 퇴근시간이 3~4시간 더 늦춰줬다는 것..

비연 2008-09-2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0-01 13:02   좋아요 0 | URL
아 글씨 웃을 상황이 아니라니까요..

물만두 2008-09-2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랐잖아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08-10-01 13:02   좋아요 0 | URL
놀라실꺼까지야...그냥 아주아주 피곤에 쩔고 집에도 거의 못들어가는 아주 불쌍한 직상인의 일상입니다.

Arch 2008-09-29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안부라도 여쭐까 손을 꼼지락대고 있었는데~ 역시 메피님^^ 잘 지내고 계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안습 다크 힝~

Mephistopheles 2008-10-01 13:02   좋아요 0 | URL
그런데..살은 안빠진다는 것...양계장의 닭마냥....

paviana 2008-09-2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그동안 모하시느라 얼굴도 안 보이셨는지 납득할만한 변명을 해보시와요.

Mephistopheles 2008-10-01 13:03   좋아요 0 | URL
변명거리도 없고..그냥 3~4시간 퇴근시간이 늦춰지거나..퇴근시간이 없거나의 일상입니다..문제는 10월말까지..이런 그지같은 상황이 지속되야 한다는 것..

토트 2008-09-2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랜만에 뵈어요.
피부관리하시느라 조용하신가 했더니 다크써클이 심하시다구요.ㅋㅋㅋ
잘 지내셨죠? ^^

Mephistopheles 2008-10-01 13:03   좋아요 0 | URL
피부관리는...아주아주 저 멀리 요단간으로 건너가 버렸습니다. 피부를 망치는 햇살이이라도 받아봤으면...

무스탕 2008-09-29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어제 마노아님 서재에서 메피님 어여 나타나시라 궁시렁거리렸어요 ^^
감기 조심하시고, 어여 컴백하세요~

Mephistopheles 2008-10-01 13:04   좋아요 0 | URL
컴백이고 뭐고 자시고도 없지만..서재에 어슬렁거리는 좀비 모습으로 나타날 순 없잖아용..

2008-09-29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8-09-2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가봐요,,아침저녁으로 많이 춥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Mephistopheles 2008-10-01 13:06   좋아요 0 | URL
감기는 안걸렸지만..주변인들이 감기로 골골하니까..여차하면 조만간 걸리겠죠...

바람돌이 2008-09-2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인사도 즐겁게 하십니다그려....
다크써클 없어지시면 나타나시려구요? ^^

Mephistopheles 2008-10-01 13:07   좋아요 0 | URL
다크써클이 생기면 살도 빠져야 하는데..이건 완젼 반비례 상황인지라....
뱃살을 줄어야 짠..하고 나타나는데 말입니다..

웽스북스 2008-09-2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없는...알라딘은...너무 썰렁해요 으허 ㅜㅜ

Mephistopheles 2008-10-01 13:09   좋아요 0 | URL
음...아마도 가을이기 때문일 껍니다. 뭐 제가 없어도 다 알아서 자알 돌아가는게 사회이고 집단이고 단체이겠지용..오호호

순오기 2008-09-3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주님 없는 세상은 죽음이에요.
배후세력으로 잡혀갔나 걱정했다고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10-01 13:10   좋아요 0 | URL
요즘 뉴스도 거의 안보고 세상 어찌 돌아가나 잘 모르지만..한가지 변하지 않는 건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뻘짓을 하고 다니는 건 떠다니는 공기만으로도 감지가 되더군요..ㅋㅋㅋ

프레이야 2008-09-30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무서버요^^

Mephistopheles 2008-10-01 13:10   좋아요 0 | URL
에이..고진말...ㅋㅋ

뷰리풀말미잘 2008-10-0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따시와 겡끼데스~~~!! ㅠ_ㅠ (다크서크이 무릎까지 내려온 말미잘)

Mephistopheles 2008-10-06 12:56   좋아요 0 | URL
무릎까지....흠..말미잘님..잘하면 몸 자체가 스프라이트 무늬가 되겠습니다. 발목까지 얼마 안남았습니다..^^

실비 2008-10-0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보고 놀랬찌만..
오랜만이여요^^
잘지내셨지욤~?

Mephistopheles 2008-10-06 12: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저보다 실비님이야 말로 정말정말정말 오랫만 아닌가요?? ㅋㅋ

sweetrain 2008-10-20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전 이미 다크서클을 끌고 다니고 있어요. ㅋㅋㅋ

2008-10-20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알사탕이 뭐 길래 초성 몇 자만 급하게 써 갈긴 어용리뷰들이 판을 치더라..
다행히 오늘 깡그리 정리가 돼 버린 듯..(서재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이 뭐라 하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에서
실용주의의 모습을 살짝 접했다면 이것 또한 오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참...한심해 보이더라..

2.
그간 쪼질쪼질 봤던 영화는 제법 많은데 이것도 쌓이다 보니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사실 그다지 감동 받은 영화가 적었다는 사실일수도 있겠지만서도)

대략 정리하면 어제 본 자살클럽은 영화의 시작, 지하철 플랫폼에서 54명의
여고생이 집단 자살하는 것이 전부이자 끝인 영화였고, 루인즈라는 공포영화는
식인식물이 몬스터로 등장한 그냥 저냥 그런 호러영화였지만, 격리된 인간들
의 심리묘사가 나름 볼 만한 정도, 몇 편의 패러디 영화 역시 그다지 인상을
주지 못했지만........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만큼은 간만에 데굴데굴 구르며 흥겹게 봐버렸다.
가면을 쓴 인간의 이중성, 상징성을 쫒아 환상을 만들다 못해 전설을 만드는
황당한 광팬들까지...18금적인 대사가 어마어마하게 나오기에 대중적이진 못
할지언정 충분히 웃기고 충분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굉장히 즐거웠소..요하네 크라우저 2세....우어우어우어~~~~
(나도 과거에 해드뱅 좀 해봤다구..)



3.
월급이 25일에서 1일로 옮겨 져버린 관계로 약 5일 동안 경제적인 공황상태에
직면하게 돼 버렸다.(용돈 받는 가장의 비참한 모습) 단지 5일, 120시간,7200분
,432000초 동안 수중에 넉넉하게 돈이 쥐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일상생
활에 여러 모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 내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자본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벗어나는 방법이야 두 가지겠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던가, 물질을
초월해 정신적인 해탈을 이루는 수밖에...

전자냐 후자냐를 견줘보니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는 것이 딜레마라면 딜레마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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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닷새간의 공황상태~~~ ㅜ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을 일은 내 생전에 없을거 같아서 그냥 초월하는 쪽으로 가닥 잡고 살아요~ㅎㅎ

Mephistopheles 2008-09-01 21:59   좋아요 0 | URL
완벽한 초월이 된다면 그냥 속세를 버리고 입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어쩔 수 없겠죠.. 자본주의 사회에 터를 잡고 있는 이상 자본에 영향을 받는다는 건요..^^

마냐 2008-09-0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인즈~ '폐허'랍시고...얼마전 책 리뷰를 올렸죠. 전 나름 무시무시하게 봤슴다. 딱 영화용 비주얼을 글로 풀어내놓으니...으으....영화, 절대 안 보고파요. 그나저나....5일의 빈곤생활...ㅋㅋ 미리 알았으면, 팬클럽 조를 짜서 점심 위문방문이나 뭐 이런 방법도 있는데..ㅋ

Mephistopheles 2008-09-01 22:01   좋아요 0 | URL
사실 루인즈는 사람을 삼키는 식인식물이 무섭진 않았어요. 문명인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비교적 미개인들에 의해 강제 격리되며 핸드폰만 줄창 붙잡고 터져라 터져라 외치는 모습에서 정말 나약하구나..를 느끼며 그게 더 무섭게 전해지더군요..아 팬클럽..^^ 전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기에..밥을 굶지는 않았습니다.^^ 사 먹더라도 장부처리 되버리기에..호호호

바람돌이 2008-09-02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마님에게 구걸을 하는게 가장 쉽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알사탕 생겨서 저는 무지 좋아요. 틀린 그림찾기 너무 좋아요. ㅎㅎ
근데 진짜 예감 리뷰한줄이란건 좀.... 전 책 관심가는 책 몇권 소개 둘러보고 한마디 남기긴 했는데 영 관심안가는 책이 더 많더라구요. 이런 책에 예상리뷰 올려 뭐하나 싶어 관뒀는데... 나중에 보니 책소개 리뷰에 줄줄이 달려있는걸 보고는 경악했어요. 이건 아니다 싶은게... 다행히 바로 이것들을 치워주셔서 저도 다행으로 생각중이에요. ^^

진/우맘 2008-09-0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그 한줄 써보려고 시도는 했는데...한 권에 한 줄 쓰고 나니 쓸말이 없더군요. 저랑 먼나라딴나라 책들이 만하서....^^;
근데 '알사탕'이라는 어감은 참 좋아요. 어쩐지 입안에서 굴리면서 쪽쪽 빨아먹어도 될 것 같은 즐거움이...여하간, 그리하여 저는 지금 알사탕 다섯 개!!!!!

섣달보름 2008-09-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해 지고, 짜증이 늘어..
저 인간이 왜 저래~~ 하고 슬슬 눈치만 살피다가,
남편의 현금카드 통장 정리를 해보고 폭소~~
불만과 짜증이 늘 수 밖에 없었던 통장 잔고.
용돈을 올려줄까 살짝 고민을 했다는... 아직 잘 버티더라구요~
힘내세요. 화이팅!! ㅎㅎ

2008-09-12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1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피지기 테스트

이상적인 관리자 타입

▷ 성격
경영자나 관리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성격입니다.
사회질서 중시를 모토로 한 현실주의자로, 그 인생관이나 가치관의 스케일이 매우 크고 정신적으로도 터프합니다.
사회 지도자층의 일원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의 대부분을 겸비하고 있는 사람이죠. 그러나 문제는 계속해서 자기실현을 도모하는데 바쁘기 때문에 취미나 오락처럼 인생의 여유에 해당되는 부분을 점점 줄여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인생에서 취미나 오락을 거의 없애고 목적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방식은 목표달성의 측면에서만 볼 경우 매우 효율적 입니다.
그러나 마치 안대를 한 경주마가 달리는 식의 방법은 사고의 경직화, 인간적인 여유의 결핍과 같은 장애들을 하나씩 불러오게 됩니다. 그렇게 서둘러 어딘가로 향하는 만큼 개인으로서의 존재방식도 가끔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사회인으로서 높은 점수를 받는 타입이라 해서 가정에서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인 면에 에너지를 100%투입한다면 과연 가정에 투입할 에너지가 남을 수 있을까요? 달콤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괴로운 상대가 될 수 있는 타입입니다.

거래처고객-대립할 정도의 문제는 없는 무난한 상대입니다.

상사 -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무리라던가 언뜻 모순으로 보이는 지시라도 이런 타입의 상사가 내리는 것이라면 잠자코 따르십시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동료, 부하직원-상대방으로부터 역으로 지시를 받게 되는 당치도 않은 일을 겪게 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 관리자 같은 거 안할란다..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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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스트 따라하기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08-29 23:51 
    ABABC 일 귀신 타입 ▷ 성격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랴'라며 대단히 의기충천해 있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그 기세는 대부분 허공에 대고 하는 주먹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것은 무작정 덤벼드는 것이 아니고 면밀한 현상분석과 정확한 대응능력에 기초하여 일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매끄럽게 진척되지 않는 것은 주위와의 협조나 사전작업 같은 면이 소홀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타입은 다른 이들의 의견에
 
 
L.SHIN 2008-08-2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빨간 글씨 때문에 안한다는 거죠? 후후후후 ㅡ_ㅡ
내가 생각해도 그래요. 메피님은 메피님답게(?) 사시는 게 더 어울릴 듯..
(니가 뭘 안다고? 퍽)

Mephistopheles 2008-09-01 19:17   좋아요 0 | URL
빨간글씨 뿐만이 아니라 누굴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피곤한 일이랍죠..ㅋㅋ

조선인 2008-08-2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님이나 나나 일중독자라는 건데. 쩝.

Mephistopheles 2008-09-01 19:17   좋아요 0 | URL
전 농탱쟁이가 더 좋아요..ㅋㅋ

Arch 2008-08-2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님들꺼 다 읽다보니 도저히 제걸 올릴 자신이 안 생겨요. 전 몰입 에고가 나와서 흠... 다시해도 괜찮을지,

Mephistopheles 2008-09-01 19:18   좋아요 0 | URL
몰입 에고...나쁜 건 아니지 않나요..???

바람돌이 2008-08-2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애도 안해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9-01 19:18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뭐 사람들 관리해서 떡이 나옵니까 밥이 나옵니까..사람이나 동물이나 풀어서 키워야...ㅋㅋ

건우와 연우 2008-08-3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칙칙한 타입이더만요...^^

Mephistopheles 2008-09-01 19:19   좋아요 0 | URL
혹시..혹시...프란체스카 같은 고스족 이미지..?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