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배달되는 경제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있다.

장동건 조인성 다니엘 헤니 같은 바라볼 수 없는 꽃미남의 시대가 가고 이제 훈훈한 남자의 시대가
열렸다고 한다. 훈훈한 남자..그러니까 현실에서도 충분히 만나볼 수 있는 인물들로써 외모는 그리
잘생기지 않았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그냥 같이 있으면 든든하고 듬직한 남자들을 말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인물로써 박지성이나 얼마전에 끝났다는 드라마 `하늘이시여'에 나온 이태곤이라는
배우가 거론이 되었고, 알라딘에서는 체셔고양이님의 서재에서 배우 김상경이라는 인물이 거론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 훈녀의 인물로 지목된 윤은혜, 정려원등의 인물들도 신문기사의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실... 인물이 밥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인물이 좀 딸리더라도 듬직하고 그냥 옆에 있어도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훨씬 영양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종종 해왔는데... 이제서야 훈남의 시대
가 도래했다는 것은 좀 늦은 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 보니...알라딘에서 서재를 운영하시는 남성 알라디너들을 살펴보면.... 꽃미남보다는 훈훈남
쪽에 더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싶다.  훈남의 시대도 왔겠다.. 알라딘 싱글 훈남들의
애정전선에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감해 보고 싶다.

뱀꼬리 : 알라딘을 대표하는 훈남은 누가 있을까....투표에 붙일려다 말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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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7-1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모님...
(마태님일까 메피님일까?)

Mephistopheles 2006-07-1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일지도...ㅋㅋ

로드무비 2006-07-1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대표 훈남, 메피스토님! =3=3=3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계 훈남은 김제동입니다.
어느 꽃미남보다 예쁘고 잘나 보입니다요.^^

날개 2006-07-1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 붙여도 재밌겠는걸요?^^
저는 메피님에게 한 표 행사를......ㅎㅎ

비로그인 2006-07-1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함 해보죠~
재밌을것 같은데요 ^^

마늘빵 2006-07-15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건우와 연우 2006-07-1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표훈남에 메피님!!

야클 2006-07-1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마유미에게 또 피뽑히게 되면 아이디를 '훈클'로 바꿔야겠습니다. 또 압니까? 이름덕이라도 볼지. ㅋㅋㅋ ^^

Mephistopheles 2006-07-1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김제동씨 정도면...그냥 옆에 있어도 즐거울 듯 하네요..^^
날개님 // 그러시면 이건 짜고치는 고스톱입니다..^^ 아탈리아 프로축구가 승부조작으로 유벤투스같은 명문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었어요 조심해야 해요..ㅋㅋ
체셔고양이님 // 일단 투표를 하면 유부남은 제외시키고 총각들로만 해볼까 생각중입니다..ㅋㅋ
아프님 // 강력한 훈남 후보 아프님 납시었군요..
건우와연우님 // 아..이런...승부조작냄새가 나잖아요..ㅋㅋ
야클님 // ㅋㅋㅋ 훈클....좋네요..이기회에 훈클로 개명하심이...어울리기도 하실 것 같고..^^
 

이 페이퍼는 논픽션입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사무실 주차장에는 생판 보지 못한 차가 한대 서있는 것이 종종 목격되어
지고 있었다. 그 옛날 기아에서 나온 차종인데 휠이며 라이데이터 그릴이며 튜닝을 여기저기
한 모양새가 양XX틱 하다는 인상이 팍팍 풍기는 그런 자동차였다.

문제는 한번 주차를 하면 장시간 자리를 지킨다는 것...오전 10시쯤에 목격이 되면 6시가
넘어가도록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분명 건물에 입주해 있는 다른 사무실 소속의
차량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다.

거 빈자리 좀 대면 안되나...라고 생각이 될진 모르겠지만. 문제는 이 소속불명의 차로 인해
소장이 몇번 주차장에 차를 못대고 길거리에다 차를 대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다 보니
문제가 아닐수 없었다. (소장이 주차성공했을 경우 건물 다른 사무실의 누군가는 꼭 주차를
못하게 된다.)

차를 빼라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무시를 하고, 문자를 남기거나 음성을 남겨도 묵묵부답..
내 언제 한번 걸리기만 하면 뜨거운 맛을 보여주리라 벼르고 있었던 상황.

어느날(일주일 전쯤) 난 평상시와 같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주차장으로 나왔고, 때마침 그 문제
의 양아치 튜닝의 차가 사무실 골목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지긋이 그차를 주목하고 있었더니. 이 양아치 튜닝차는 차를 못대고 주차장 앞에 비상등을 키고
시동은 안끄면서 가만히 서있는 것이 아닌가.
(선팅을 얼마나 짙게 했으면 차 내부는 하나도 안보인다.)

오호라 이놈봐라.. 담배를 하나 다 피고 들어가질 않고 두번때 담배를 물었다. 물론 계속 그 양아치
튜닝을 계속 지켜보면서.... 분명 그놈도 떳떳하진 않았을 것이리라. 모르는 번호를 몇번을 씹었고
문자, 음성까지 몇번을 씹었으니, 아마도 여기 주차장에 차를 대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했는지 사무실
앞을 떠나  골목의 위에 있는 연립의 주차장에 차를 대버리는 만행을 저질르는 것이 아닌가.

두번째 담배가 다 타들어간다. 면상이나 보자고 세번째 담배를 물었다.
연립에다 차를 댄 그 양아치 튜닝의 주인이 차에서 내린다. 차와 같은 양아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주차장 앞에 서있는 메피스토 세번째 담배를 물고 자세를 잡는다.

1. 팔짱을 낀다.
2. 가슴을 쭉 핀다.
3. 눈에 살기를 띄운다.
4. 담배 필터를 질겅질겅 씹는다.
5. 내려오는 그 양아치를 계속 째려 본다.
6. 눈을 내리깔고 지나가는 양아치의 뒤를 여전히 살기어린 눈동자를 유지한 채 밟는다.
7. 10발자국 따라가다 헛기침 한번하고 침한번 뱉어주고 담배불을 터프하게 발로 비빈다.
8. 뒤를 힐긋거리는 양아치 분위기의 그 남자를 계속 주시한다.
9. 건너편의 자전거 가계로 들어가는 걸 목격하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그날 이후로 그 차는 자전거가게 앞의 인도를 반 걸치는 개구리 주차로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무실 주차장은 물론 골목 윗쪽에 있는 연립에서도 한소릴 들었는지 얼씬도 안한다.

밝은 웃음, 상콤한 미소가 생명인 내 얼굴도 가끔 구기고 인상쓰고 째려봄으로써 또다른 활용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주차를 주차답게 해야 주차장이지~~!!!

뱀꼬리 : 당했던 그놈이야 결코 즐겁지 않겠지만...나는 무지 즐거웠으므로 여기 카테고리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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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브라운 2006-07-12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어기....인상이 무서우신 가봐요??

moonnight 2006-07-12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갑자기 Mephisto님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 흐흐. 수고하셨어요. 양xx총각 잔뜩 쫄았겠네요. ^^

ceylontea 2006-07-1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메피님... 그 사람은 왠 곰이 나를 노려보는거야 했겠죠? ㅋㅋ

조선인 2006-07-12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길에다 담배를 버리시면 안 되죳!!!

해리포터7 2006-07-12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통쾌하여라! 멋져요.메피스토님!

건우와 연우 2006-07-1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만세!!!

비로그인 2006-07-12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앞으로 잘 할게요 제가 전에도 그랬잖아요 잘한다구요..^^;;

Mephistopheles 2006-07-1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귀엽습니다..(믿거나 말거나.)
달밤님 // 예 주차장에 한번 출장 가드릴까요..ㅋㅋ
실론티님 // 사무실 주차장 앞에 입산금지/곰조심이라고 써 놓겠습니다.
조선인님 // 공포분위기 조성 끝나고 조용히 줏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어욧~!!
해리포터님 // 그게 참 전 이해가 안가더군요..아무리 주차할 곳이 없다고 아무말도 없이 남의 주차장에 차 턱 대고 나중에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는 사람들이요.
건우와 연우님 // 만세는 삼창으로 부탁드립니다..ㅋㅋ
사야님 // 사야님이야 언제나 제편이실꺼 같은데요 뭘..ㅋㅋ

마태우스 2006-07-1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대단하세요. 전 그렇게 못하는데...

Mephistopheles 2006-07-1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제가 좀...까칠할 면이 있어서요..^^
 

운 명
                                                        -여행스케치-

이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 너를 만난건 정말 행운이야
황무지 같은 이세상에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넓은 세상 한가운데
그댈 만난 건 나 역시 기쁨이야
가시나무 같은 내 맘에 그댈 만나지 못했다면

힘겨웠던 지난날을 견딜수 없어
어딘가에 한줌의 흙으로 묻혀있었겠지
바라보고 있는 너를 사랑하고 있어
아직 네게 말은 안했지만
내가 살아있는 살아 숨쉬는 이유

 

가끔 마님과 하는 대화 중에 이런 대화가 있습니다.
수많은 남자들 가운데 자길 만나다니 이것도 운명이겠지...??
그럼 저는 맞받아 칩니다.
그 수많은 여자들 중에 자길 만난 것도 엄청난 인연이겠지..??

우리가 지금 이렇게 기막히게 만나서 살고 있으니까 이런
복덩이(주니어)도 있는 거겠지..ㅋㅋ  라고요

6년동안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괴로웠던 적도 많았는데...
참 잘도 참으면서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딱 100년만 같이 살아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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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7-0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백년 함께 잘 사세요.
전 그 맘때쯤 이혼하겠다고 생난리를 쳤었는데..ㅎㅎ
저는 아직도 서로에게 가능성을 늘 열어놓고 살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살을 맞대고 살아가며 쌓이는 그 세월의 대단함에 감동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늘 그런 부부의 모습 기대할게요.

paviana 2006-07-0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6주년 축하드려요.ㅎㅎ
마님이랑 맛난거 사 드시고 주니어는 어머님께 맡겨놓고 영화라도 보고 오세요.ㅎㅎ

토트 2006-07-0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년동안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라.. 멋집니다.^^
결혼 기념일 축하드리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ceylontea 2006-07-07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이 페이퍼도 염장성페이퍼로군요.. 첨엔 먼가 했었는데.. 말이어요.. ^^

물만두 2006-07-0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런 염장을... 백년 꼭 채우세요^^

플레져 2006-07-0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번 써먹은 이미지지만... 메피스토님 커플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대령했사와요.
지금처럼 늘 행복하세요 ^^



 


stella.K 2006-07-0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결혼한지 6년 되셨군요!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요.^^

실비 2006-07-0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보입니다.. 저도 님을 만나야할터인데.ㅠ

건우와 연우 2006-07-0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참 보기 좋은 부부네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Mephistopheles 2006-07-0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옛날에 공원에서 곱게 늙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산책하시더라고요 두런두런 대화하면서...얼마나 보기 좋고 아름 답던지.....^^
파비님 // 아침 병원행 때문에..다들 파김치 되었답니다..
토트님 // 감사합니다..^^
실론티님 // 어머!! 지현이 사진 올리는 페이퍼보단 염장수위가 낮아요..!!
물만두님 // 넵 성님~!!
호박전..아니 플레져님 // 앗 전 처음보는 이미지군요..^^ 감사합니다..
거울아~ 거울아~스텔라님 // 감사합니다..^^
실비님 // 운명적인 상대가 어느날 짠 실비님 앞에 나타날 껍니다..^^
건우와연우님 // 음...보기는 좋아도 천적관계랍니다..ㅋㅋ

stella.K 2006-07-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거울아~ 거울아~스텔라라굽쇼? 으아~! 메피님, 저를 어찌...내가 공주병 초기란 말인가...? 그럼 안되는데...ㅠ.ㅠ

Mephistopheles 2006-07-0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증거가 여기 있잖습니까..?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910028
ㅋㅋㅋㅋ

비로그인 2006-07-0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산본으로 이사갈 예정입니다. 지금 집이 언제 팔릴지 몰라서 못가고 있어요. 이사가기전에 인사드릴려고요. 이사간다는 결심은 작년부터 했고, 그래서 책들을 나누어준건데 그게 인기를 끌려는 것으로 오해를 받은것 같네요.
제 개인사정상 관악구에서만 살려고 했는데 집값이 올라서 관악구에서느 집을 못구하겠어서요.동네에 결혼한 큰아들이 산본18평 아파트에 살고있는데 애 낳았는데 집이 좁아서 30평 아파트로 이사간다고 해서 집은 구했어요. 관악구를 떠난다니 서운한데 좀 여유있게 살것 같습니다. 지금 집을 팔고 이사가면 돈이 남을거 같은데 학교는 쉬고 가을에 배낭여행 할려고 합니다.
이사가기전에 만나서 얼굴이나 볼까 하는데요. 안보는 책들 몇권 드릴께요.집에 차가 있으면 헌책방에 가져가서 팔수 있는데 지하철 타고가서 책 팔아봤자 차비도 아나오서요..제 서재 페이퍼 1개는 열어둘게요, 연락처 남겨주세요.

해리포터7 2006-07-0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정말 훌륭하셔요..이런페이퍼에 맘을 다 밝히시다니...이런말 마님앞에서 해주시면 정말 감동하실텐데...설마 안하신건 아니죠? 울남편도 본받아야 할터인데..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7-1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담뽀뽀님 오래간만입니다..아 산본으로 가시는군요...^^
더 좋은 환경이면 어디든 상관없지 않습니까..어짜피 대한민국 안인데요..^^
해리포터님 // 설마 안했습니다..ㅋㅋㅋ 남사스럽잖아요..호호호

로드무비 2006-07-10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닭살!=3=3=3
(다시 돌아와) 축하드려요!^^

Mephistopheles 2006-07-1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닭살요리고수 로드무비님...ㅋㅋ
 

어제

의료계에 종사하는 아는 사람이란 아는 사람에게는 다 전화를 돌린 어제였었다.
결국 큰 병원에 가기로 결정을 보고, 소장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울 소장 아들은 원인불명의 백혈병이라서 3달에 한번꼴로 병원에서 산다..)

소장의 의견은 일단 서부역쪽에 아동전문병원이 있다고 한다.
집에 전화 걸어 그쪽으로 갈까요 했더니....이미 갈곳을 정해놨다고 한다.
친척 조카가 어렸을 때 똑같은 증상으로 현대 아산 병원에 가서 진료를 잘 받았다고
하길래 그곳으로 가기로 정했단다.

오늘

시작은 아침 7시30분부터 부랴부랴 핸들을 잡고 이수교차로쯤을 지났을 때. 마님의
외마디 소리.. 정형외과에서 찍은 사진과 소견서를 죄다 집에다 놓고 오셨단다...오 마이 갓..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와서 챙길 껄 챙기고 다시 아산병원으로 고고~  할뻔 했으나....
가는길 차안에서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본 결과....오늘 소아정형외과는 진료가 없단다...켁...
거기다가 전화로 오늘 예약을 해도 7월 20일날 진료가 가능하단다...이런....
결국 강남성모병원에 전화를 걸었더니 8시 30분까지 오셔야지 접수 가능하고 오늘 진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현재 위치는 이수교차로...시간은 8시 10분....간만에 폭주모드로
핸들을 잡았다..

8시 31분에 병원에 겨우 도착... 서초 경찰서와 대법원 앞에서 경찰이 지켜보는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호위반 연달아 두번씩이나 하면서 겨우 도착한 시간이다. 애가 아프니까 사법권도
준법정신도 눈에 뵈는게 없었다... 주차를 시키는 동안 마님이 접수계로 달려가 전산을 방금
마감했다는 접수계 직원을 구워삶어서 겨우 접수 완료...
소아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다시 방사선과에 가서 사진 다시 한번 찍고 다시 와서
재진찰..... 소요시간 2시간여....10시 30분쯤에 상황 종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한마디로 근 30여시간이 넘는 집안의 비상경보는 해제 되어 버렸다.

어린아이 특히 남아의 경우 감기 끝에 바이러스가 고관절쪽으로 유입이 되서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다행히 주니어의 경우는 염증까지는 안가고 부어있는 정도라면서
감기약 잘 먹고 감기 떨어지면 저절로 알아서 떨어질 증상이니까 너무 걱정 말란다.


뱀꼬리1:
오늘은 7월 7일...결혼 기념일날 주니어는 엄마 아빠에게 아주 근사한 선물 하나를 안겨 주었다.
건강하다는 것...

뱀꼬리2:
걱정해주신 여러분들...감사합니다..^^ 다행히 별일 아니였고..혹시라도 자제분들 감기끝에 주니어와
같은 증상이 보여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정형외과 찾아가시면 됩니다..^

뱀꼬리3:
절대로..절대로...산부인과에 딸려있는 소아과는 다시는 안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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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더욱 더 건강하게 잘 자라길... 메피스토님 맘고생하셨네요...

2006-07-07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07-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빨리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어요. 치료 잘 받아서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그저 안 아프고 크는게 제일 큰 효도같아요. (물론 부모 입장에서 소소하게 바라는 것이 많긴 하지만...^^;)

마노아 2006-07-0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상해제, 다행입니다. 정말 결혼기념 선물로 최곤데요. ^^

비로그인 2006-07-0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리구요..^^
근데 소장님 아들은..ㅜㅜ

하이드 2006-07-0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잊고 살지만, 건강이 최고에요.

토트 2006-07-07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에요. 밑에 페이퍼 읽고 깜짝 놀랐다가 괜찮다는 얘기 들으니 다행이네요. 아이들 아프면 정말 힘들거 같아요.

조선인 2006-07-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가 정말 최고의 선물을 줬네요. 다행 다행 정말 다행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0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예요. 근사한 결혼기념일 보내세요...^^

ceylontea 2006-07-0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굉장한 날 결혼하셨군요.... 절대 잊기 어려운.. ㅋㅋ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7-0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쩝..그러게요..애가 아프니까 그동안 잘못했을 때 혼내줬던 기억이 사르르 올라오는데...참 미안하더라구요..^^
속삭이신 분 // 고생이야 했지만..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영엄마님 // 빙고~!! 어쩜 그렇게 쪽집게처럼 잡아내실까..^^ 저도 점점 그래지더라구요..
마노아님 // 초면이군요.^^ 반갑습니다 마노아님... 그러게 말입니다. 결혼기념일날 참 대단한 선물 받았습니다..하하하
사야님 // 그게..소장님 아들내미의 병은 사연이 깊어요...^^
하이드님 // 맞아요 건강이 젤 중요해요..^^
토트님 // 대신 아파주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조선인님 // 예 여태까지 받은 선물 중에 최고 였습니다..ㅋㅋ
건우와연우님 // 마님이나 제가 아침에 무리하게 움직여서 파김치가 되버렸습니다.
주말이나 즐겁게 보낼까 생각중이랍죠..^^
실론티님 // 그러게요..7월7일...ㅋㅋ 날을 어디서 받아오거나 하진 않았는데 어찌하다보니 날이 그렇게 잡혔답니다..^^

chika 2006-07-0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인 와중에... 기념일 축하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7-0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 그러게 말입니다요..^^
치카님 // 고마워요 치카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moonnight 2006-07-0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구. 이런 일이 있었군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기념일 축하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7-0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행이죠 뭐 그리고 감사합니다 달밤님..^^

로드무비 2006-07-1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만 다행!!

Mephistopheles 2006-07-1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댓글 지각쟁이 로드무비님...ㅋㅋ
 

사무실의 위치는 주택가로 이어지는 골목의 초입에 위치해 있다.



담배를 피우는 나는 하루에 몇번씩 주차장에 내려간다. 사무실 사람들 중 담배를 피는 사람은
나와 소장 뿐...그나마 오너인 소장이야 소장실에서 뻐끔뻐끔 피워도 뭐라 그럴 사람이 없다지만.
난 오너가 아니라 고용인일 뿐인지라, 담배를 피워야 하면 주차장으로 나가야 한다.

사람들은 귀찮은데 끊어버려 라고 말들 하지만, 답답한 사무실을 잠깐 잠깐 벗어나서 밖에 있을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를 쉽게 포기할 순 없는 않은가 ? 별일이 없으면서 하루에 5번 6번 정도
나가는 걸로 끝난다지만 짜증나고 성가신 일이 근무시간 중에 생긴다면 그 외출이 잦아지는 것이
끽연자들의 습성이니.... 이렇게 자주 밖에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길에서 마주치는 여러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었다.

주변에 여고가 있고 조금 거리감이 있지만 어학원도 있는 까닭에 외진 골목치고는 제법 다양한 인간
들이 사무실 앞을 지나친다. 낮시간에는 동네 아줌마들이나 어린아이들.. 그리고 별반 할일 없어 보
이는 나이드신 아저씨들.... 오후가 되면 교복을 차려입은 여고 혹은 여중생들이 왔다갔다 하고....
해가 떨어지면 주변 까페골목의 영향인지...취객들..혹은 꽤나 야하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무실 건물을 지날 때 100이면 98명 정도는 잠깐 멈춰서서 사무실 건물 정문을
보면서 몸을 틀고 아래위로 확인하고 다시 한번 옷 매무시를 다듬고, 머리를 쓸어 내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이유야 뻔할 뻔자. 고대 신화에서 나오는 호숫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목숨을
잃어버린 나르시스의 후예들인 까닭이기도 하겠거니와 골목의 성질상 이렇게 뛰어난 전신
거울의 역활을 해주는 현관문이 전무후무하기 때문이랄까..

오늘도 담배를 피우러 주차장에 걸터 앉아 오고 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쏠쏠한 재미에 무려 5명이나
자연스럽게 비치된 전신거울에 자신의 용모를 요리조리 뜯어보는 선남선녀들을 목격했다는 사실..

그 중 짧은 반바지를 차려 입은 20대 중반의 여성은 한껏 자신의 각선미를 뽑내다 주차장에서 담배피는
나를 목격하고는 창피한지 홍당무가 되서 열심히 달음박질을 치는 장면도 목격...

역시 사람을 관찰하는 건 생각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뱀꼬리 :
한때 허무하기 이를데가 없는 친구 한놈이 재미있는 걸 좀 가르쳐 달라고 하길래.....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에 맥도널드가 하나 있으니, 거기 가서 콜라하나 사가지고 그 앞에 걸터
앉아 오고 가는 사람들 구경하라고 한 적이 있었다. 왠만한 걸로는 재미를 못느끼는 허무가이는 3시간이
넘게 그곳을 죽치고 앉아있다가 와서 한다는 소리가 `진짜 재미있다.!!' 였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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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7-0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속방지턱 쳐 놓은 걸 보니깐 6m도로지 싶고... 중앙배수로 물 빼겠고, 근데 차로폭이 4.7m정도 되는 걸로 미루어보아 측구를 50전보다 더 쳤군요. 왼쪽의 주차금지(정차가능) 황색 파선을 듬성듬성하게 친 걸 보니 개념없는 거뜰이 대강 밀었지 싶고, 오른쪽은 긋다말다 한 걸 보니 차선 칠 때 그동네 사는 사람들이 시끄럽게 해서 치다말다 했을 것 같군요.

... 근 한 달동안 '저짓'하고 살다보니 뵈는 거라곤-_-

Mephistopheles 2006-07-0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도 그 정도시면 이제 직업병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황색파선의 경우 아스팔트 땜빵 친곳이 지워진 곳도 있고요. 아울러 유난히 자동차 타이어 마찰이 쉽게 일어나는 구역도 듬성듬성 벗겨진 상태랍죠..ㅋㅋ

날개 2006-07-0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동넨가요? 왠지 낯익은.........^^;;
하기사 동네 초입은 어디든 다 똑같죠?

건우와 연우 2006-07-05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문보니 거울로는 그만이겠군요^^

마늘빵 2006-07-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골목. 우리 나라 동네 골목이야 다 똑같지 머.

실비 2006-07-0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저도 버스안에서 사람들 움직임을 관찰하기도 해요.ㅎㅎ

2006-07-06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유리문 바닥에 있는 조각타일 우리아파트 현관과 똑같네요.^^

조선인 2006-07-0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매너님도, 메피스토님도 직업병 땜시 큰일입니다. ㅎㅎ

비로그인 2006-07-0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진짜 재밌죠
요즘은 외출을 거의 안하지만 노천카페에 앉아 사람구경하는게 제 취미였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