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Gestalt)

 제가 꽤 오랫동안 궁금하게 생각한 것이 '정신mind'에 관한 것들인데, 10년전만 하더라도 정신에 관한 연구는 과학으로 대접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컴퓨터, 신경과학, 수학의 발달로 정신에 관한 것들이 연구되고 있는데, 컴퓨터에서 사람쪽에 가까와지는 인공지능 연구와 사람 정신에서 컴퓨터로 가까와지는 연구를 하는 인지과학이 있습니다.

 

 인지과학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게슈탈트Gestalt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는데,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의미를 몰라 옆에 아랫글을 복사해 놓고 읽습니다. 그래도 읽다 보면 그 의미를 자주 잊어 버립니다. 게슈탈트, 게슈탈트,...... 아무리 읽도 떠 오르는 것이 없는 게슈탈트

 

* 게슈탈트에 대한 설명


 영어의 '구성'(configuration)에 해당한다. 20세기 초엽 베르트하이머(Wertheimer), 퀼러 (Kohler), 코프카(Koffka) 등이 주축을 이룬 심리학의 한 학파가 주요개념으로 사용하면서 일반화되었다. 인간 경험의 궁극적인 요소가 '원자적'성분으로 분해될 수 없는 일종의 구조 내지 구성이라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하고 있는데, 원리 자체는 새롭거나 독창적인 것이 아니지만 이전과는 달리 체계적인 실험을 거쳐 이 원리를 뒷받침했다는 데에 이 학파의 의의가 있다.


다음의 다섯 가지 보조 원리는 게슈탈트 학파의 이론적 특징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① 모든 지각 경험은 배경으로부터 구별해낸 하나의 패턴임을 주장하는 '상(figure)/배경(ground)'의 원리.

② 자극의 패턴과 지각 구조의 형성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주장하는 '구별'의 원리.

③ 불완전한 구조로 변형되는 경향이 있음을 주장하는 '밀폐(close)'의 원리.

④ 한 지각 구조가 동일한 지각 패턴에 근거하고 있는 다른 지각 구조를 대신하는 경향이 있음을 주장하는 '좋은 게슈탈트'의 원리.

⑤ 생리적인 혹은 두뇌상의 과정과 일치가 있음을 주장하는 '동형구조(isomorphism)'의 원리.


 게슈탈트 심리학은 다른 심리학과는 달리 예술적 경험에 대해 주목을 많이 해왔는데, 예를 들어 예술현상을 통해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해 보이는가 하면 역으로 그 이론을 예술적 가치 평가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적용하기도 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지각 구조라는 것이 다수의 구성 요소들의 단순한 집합물로 환원될 수 없는 예술적 형식의 특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 흔히 지적되고 있다. 루돌프 아른하임 같은 학자의 저작은 예술적 가치평가의 문제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한편으로 감정이입 이론을 비판하면서, 이른바 '미적인' 혹은 '정서적인' 성질(유쾌함, 우아함, 엄숙함 등)은 우리가 대상을 향해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통해 직접 지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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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심해 새우

 언제인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7-8년전 쯤), 아침에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동물의 왕국 비슷한 것이었는데, 내용은 심해 새우와 새우를 연구하는 학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새우는 매우 매력적인데, 집게발로 무는 힘이 매우 세고, 집게발로 낚아채는 빠르기도 매우 빠르답니다. 어는 정도냐 하면, 새우가 사람의 손가락을 때리면 마치 총을 맞은 것처럼 바스러진다고 합니다. 이런 힘과 빠르기가 어떤 생리학적 이유에서 나오는지도 궁금하지만 심해에 사는 새우가 힘과 빠르기를 갖추어야 될 생태학적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잠깐 TV를 시청했던 때라 새우 이름이나 학자 이름, 프로그램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는데, 나중에 여기 저기 찾아보니, 한글로 ‘아르고스길라 그라하미’라는 새우가 비슷하게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논문자료를 찾고자 했으나 영문명이나 학명을 몰라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 이 매력적인 새우에 대해 알고 계신 분, 저에게 좀 알려주세요. (‘아르고스길라 그라하미’가 힘세고 빠른 새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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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7-20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tis Shrimp?
 

 원추 곡선

 원추곡선의 통합은 너무나 아름다운 수학의 통일성을 보여줍니다. 준선과 초점과의 비율에 따라 원, 타원, 포물선, 쌍곡선이 만들어지니까요. 꼭지점을 마주하고 축을 공유하는 두 원추의 잘라진 단면에 따라, 위의 곡선도 만들어집니다(원뿔절단곡선). 축에 수직으로 절단되면 원이고, 비스듬이 잘려지면 타원이 됩니다. 점점 기울기가 가팔라지면서 빗면과 평행이 되면, 포물선이 됩니다. 타원이지만 원에 가까운 타원 지구궤도에서 이심율이 커지면서 타원이 점점 눌려지고 이것은 혜성궤도가 됩니다. 다른 한 초점이 무한대로 멀어지면 포물선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모른 것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포물선에서 쌍곡선으로 변환되는 것이 상상이 안 됩니다. 이론적으로 이심율이나 초점과 준선과 관계에서 이해는 가는데, 곡선의 변화를 머릿속에 그릴수가 없어요. 가장 큰 장애물은 점근선입니다. 쌍곡선 y=1/x는 x축과 y축을 점근선으로 갖고 y=1/x+x의 경우에는 y=x와 y축을 점근선으로 갖습니다. 쌍곡선이 포물선에 가까워지면서 점근선은 어떻게 되는 거죠. 종이로 원추를 만들어 볼펜으로 긋고, 오리고 했는데도 이해가 잘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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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zzlist 2004-01-0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원의 한 초점이 무한히 멀어지면서 포물선이 되는 것처럼, 쌍곡선의 한 초점이 무한히 멀어지면서 역시 포물선이 됩니다. 쌍곡선의 점근선은 초점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밖으로 휘어지면서 두 점근선 사이의 간격이 벌어집니다.

마립간 2014-04-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추곡선의 방정식을 분석한 결과 어떤 원추에서 모든 쌍곡선이 나타나지 않는다. (허수 범위에서 성립하는 등식이다.)
 

책과 권

 옛날 책들을 보면, 책이란 용어와 권이란 용어가 나오는데 책과 권에 대한 정확한 용어설명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제승방략은 2권 1책으로 되어 있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종이가 나오기 이전에 글씨를 대나무에 썼고, 여기에서 책冊이라는 한자어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권券은 비단에 쓰인 글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승방략의 경우 김종서가 지은 책으로 당시에는 종이가 없던 시절도 아니고. 사전을 찾아봐도 책은 book으로 설명되어 있고, 권은 책을 세는 단위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용하던 책과 권의 낱말 뜻은 무엇입니까.

 책은 형식을 말하고 권은 내용을 말합니다. 즉 2권 1책은 크게 두가지 내용으로 된(현대적으로 말하면 2장으로 된) 책 한권을 말합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풀잎피리(서재 이름 ; 피리네 작은 책방)님이 답변을 주셨습니다. 서재가 처음 생길 때 국어교육학과라는 소개만 보고 제가 이메일 보냈을 때 답변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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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와 가곡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노래를 들으면 대충은 구분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설명을 하자면 가요는 대중성이 있고, 대중 가수가 부르고, 대중 매체에 자주 나오고, 노래를 부를 때 가성을 쓰기도 하고...... 음, 그러나 성악가도 노래부르는 가수(singer)고, 대중 매체, 방송에 나오는 거야 방송 PD 마음이고, 무언가 근복적인 차이점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동원씨와 박인수씨가 부른 ‘향수’라는 가요는 가요인지, 가곡인지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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