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 - 빚더미에서 대박 식당을 만든 독한 공부 비법
박노진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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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CEO의 머리 속에는

 
<나쁜 보스>를 구입한 직후 알라딘에서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반값할인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같은 책을 세 번 읽는 대신 ‘같은 계통의 책을 3번 읽자’로 책읽기 전술을 바꾼 뒤라 그냥 구입을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읽고 나니 <나쁜 보스>의 외연 확장이라고 할 까. 어느 구절은 <나쁜 보스>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에서 읽었는지 헷갈릴 정도.

 (피)고용자의 마음을 읽었으니 그 다음에 사용자의 입장을 둘러봅시다. 마침 알라딘 광고에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를 보았습니다. 특히 ‘공부’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강한 자도 살아남지 못한다. 약한 자도 살아남지 못한다. 오직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어디 봤는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진화론과 관련하여 본 글.

 
저는 (당분간) 식당을 개업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제목 그대로 적용하면 이 책은 필요가 없는 책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 내용을 원리로 환원하고 다시 다른 직종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식당 대신, 빵집으로 <공부하는 빵집만이 살아남는다> ; 음식으로 같은 직종이라면, 옷가게는 어떨까? <공부하는 옷가게만이 살아남는다>, <공부하는 변호사 사무실만이 살아남는다>, <공부하는 병원만이 살아남는다> 등

* 성장과 함께 커지는 내적 모순 (
http://blog.aladin.co.kr/maripkahn/3578096) ;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다.

 예전에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공중전화가 있었는데, 서울역 앞에서 100원을 10원짜리 9개와 바꿔주는 사람(여대생?)이 있었습니다. 꽤 수요가 있었던지라 수입이 어느 정도 된 모양입니다. 이것이 방송을 타자 수명이 이 일에 참가하였고 1인당 수입은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사라졌습니다.
 
도전자?( 학술적으로는 invader) 없는 세상은 없고 변하지 않는 환경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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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보스 - 나를 키우는 독종
최경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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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래, 끄덕이면서

 (변명부터 하지면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지 얼마 안 되어)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친구 ㅂㅇㅎ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책은 ㅂㅇㅎ의 아내가 읽었는데.) 저의 상황에 꼭 맞는 책일 것이라며.

 제가 실용서를 읽지 않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구구단 곱셈을 이해하는 것은 좋은데, 계산을 틀리지 않기 위해 문제집을 푸는 것은 흥미를 느끼지 않습니다. 인문서를 읽는 것은 보편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라면 실용서는 그 원리를 구체적 상황에 적용한 것입니다. 대개 읽고 나면 ‘다 아는 이야기잖아.’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개인의 구체적 상황과 어울리면 느낌이 색다릅니다. 유행가도 연애를 한다면 ‘조조할인’의 노래가, 결혼을 한 직후에는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애인과 헤어졌다면 ‘이별이야기’나 ‘헤어진 다음날’ 등과 같은 노래.

 우석훈씨는 ‘(본인은) 진보적인 사람들과만 만들 수가 없다. 주위의 대부분이 보수적인이 사람들인데 어떻게.....’

p 21 대부분의 보스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직장인의 96퍼센트가 복수를 꿈꾸고 있을 리가 없다./세상의 모든 보스는 나쁜 보스 90퍼센트, 이상한 보스 5퍼센트, 좋은 보스 5퍼센트로 구분하면 틀림없다.

  <괴짜 경제학>에서 회사의 고위 직급으로 갈수록 도덕성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 자리가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것인지, 도덕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승진을 잘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 소프트 프로그램 정품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돈이 있었으면 합니다.) 교통 법규를 모두 지키면서 운전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약속 시간에 늦어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갑’의 위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그렇게 여유롭게 길에서 시간을 보내도 되는 위치였으면 좋겠습니다.)

p 36 정말 남과 다르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퍼센트 미만이다. 누구나 빌 게이츠처럼 될 수 있다면, 김연아처럼 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99퍼센트의 인류는 그렇지가 못하다.

 호기豪氣있게 도장을 꾹 눌렀다. 세상은 어떻게 다른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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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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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과학의 철학적 결론

 
저는 알라딘 댓글에서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라는 책이 경제경영, 또는 자기계발에 분류되어 있지만 이 책은 인문이나 사회과학 계열로 분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남긴 바 있습니다. <위대한 설계>는 과학 책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철학책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p 9 이런 질문들은 전통적으로 철학의 영역이었으나, 철학은 이제 죽었다.

 
개가 새끼를 낳으면, 강아지는 그 어미 개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여러 모로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개체입니다. 그러나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가 뻗을 때 뿌리와 가지의 모양은 너무 다르지만 따로 떼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철학과 과학과의 관계가 어미 개와 강아지의 관계보다 뿌리와 줄기의 관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p 15 왜 무(無)가 아니라 무엇인가 있을까?
 왜 우리가 있을까?
 왜 다른 법칙들이 아니라 이 특정한 법칙들이 있을까?

 <원형의 유혹>의 서문에서 김용운 선생님은 다른 분들로부터 외도가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했으나 수학은 원형에 대한 욕망이며 이를 이해하면 인문학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모두 ‘왜’를 탐구하는 학문이므로.

새로 정리된 문제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287045)
* 어렸을 때의 호기심 (http://blog.aladin.co.kr/maripkahn/1576257)

 이 책에서 과감하게 신(神)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대부분 진지한 의견 교환보다 곁가지로 새거나 감정싸움만 되어 요즘에 토론을 하느니 책을 읽게 되지만.) 신의 유무보다 ‘자유의지가 있는가?’ 아니며 ‘수학적 법칙이 통하지 않은 우주는 존재하는가?’하는 것에 흥미가 있습니다. 다중우주multiverse 중의 하나의 우주에서는 요술공주 세리가 마술 봉을 휘두르면 하나가 두 개가 되는 세상. 이런 것 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수학의 절대성을 믿었기 때문에 요술이 통하는 세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수학도 상대적이라면 이런 우주가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현 우리의 우주도 (양자세계에서) 그렇게 요술이 통하는 세계일지도 모르죠.)

* 우리 애인(수학)은 말이죠. (
http://blog.aladin.co.kr/maripkahn/9525)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그 최신 이론에 M 이론이 있다는 것 정도 알면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뱀다리 ; 이 책마저 알라딘 신간 평가단의 도서로 선정되지 못했으니 아마 8기 신간 평가단에 과학도서는 없을 것 같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여섯 개의 수>
cf 인디언 기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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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0-10-2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quark/4117492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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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회사의 정신과 가치에 동의할 수 없다면 한시라도 빨리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한다. 존중할 만한 최소한의 합리성도 보이지 않는 회사라고 판단될 때, 회사의 지향이 내 철학과 가치관과 정명으로 배치된다고 생각될 때는 누구도 진심으로 충정을 발휘할 수 없다.-44쪽

누구나 자기 직업의 기본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그 스트레스가 바로 자기 직업의 핵심이고 자신이 받는 연봉의 실 내용인 셈이다.

어떻게등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어보려는 노력은 높이 살 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데 있다.-62, 67쪽

성공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서는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삼되 기술 투자에도 무관심해선 안 된다.-83쪽

1~2년의 MBA 과정을 통해 개발된 능력보다는 그 까다로운 선발 과정과 빡빡한 교육 과정을 통과한 사람이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초 능력에 더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97쪽

不可近不可遠 ; 마립간 표현으로 고슴도치의 사랑, 지구에 생명이 있는 이유 (태양과 일정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156쪽

팀장 이전 단계까지는 직무와 관련된 기술이나 업무의 성과가 직원 평가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팀장이 되면 전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등장한다. 리더십과 조직 운영 기법,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전략 등이 그것이다.-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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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알랭 드 보통 지음, 지주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구판절판


그러나 직업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로 판명되었다. 법무사와 함께한 2주간의 경험은 그를 경악시켰고, 외교관이 되겠다는 생각은 그것이 곧 파리를 떠나 사랑하는 어머니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배제되었다. "내가 변호사도, 의사도, 사제도 ...... 되지 않을 것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점점 더 절망적이 되어가던 22세의 프루스트는 물었다.-21쪽

이때쯤에는 실망한 그의 아버지뿐 아니라 모두에게, 마르셀이 결코 직업을 갖지 않을 것이며 가족의 돈에 의지하여 낭비적이고 호사스러운 문학의 탐닉을 계속할 것임이 분명해졌다.-22쪽

우리는 파스칼의 <팡세>에서 만큼이나 비누 광고에서도 귀중한 발견을 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57쪽

심리상태에 대한 추측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프루스트는 사랑의 감정과 성적인 감정을 통합시키는 데 정서적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76쪽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되길 소망해야 할까? 로베르 아니면 마르셀?

그러나 로베르가 형한테 뒤졌던 분야는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이었다.

그는 개인이 지혜를 얻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선생을 통해서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삶을 통해서 고통스럽게 얻는 것이다.-90, 91, 93쪽

행복은 몸에 좋다. 그러나 정신의 힘을 길러주는 것은 고뇌다.-94쪽

현실 자체와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현실 자체로 받아들이는 표현형태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바를 나타내는 습관

이 견해에 따르면, 우리의 현실 개념은 매우 자주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설명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실제의 현실과 차이가 있다.-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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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강이 2010-08-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칭 팬클럽 회장이라고 하고 다녔는데..
저는 교수님의 지극히 단편적인 부분만 봐왔던것 같습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팬클럽도 조만간 다시한번 모임을...^^

마립간 2010-08-31 09:13   좋아요 0 | URL
내가 구매한 책을 읽게 된다면 내가 한 대부분의 말이 내말이기도 하지만 인용된 말이기도 하다네.

졸리운나무 2010-08-3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쿵쿵..

서재 구경하러 왔어요. 호홋

저도 알랭드보통 좋아라 하는데... 요건 못 읽어봤어요...
근데 절판된 모양이네요..

또 놀러올게요.. ^^



마립간 2010-08-31 09:1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이란 이름으로 다시 발간되었네. 보통보다 프루스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재미가 없을 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