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로레타 체이스 지음, 오현수 옮김 / 큰나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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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만에 뚝딱 읽어버릴만큼 너무 재미있는 로맨스였다. 이탈리아인 어머니를 둔 덕에 영국에서는 야수라고 불릴만한 외모를 가지게 된 세바스챤과, 또 어려서부터 남자들만 있는 집안에서 자라 강인하게 자란 제시카. 어느날 파리 상점에서 세바스챤은 이 제시카와 만나게 되는데, 그때 둘은 서로 한눈에 반하게 된다.

캐릭터 설정도 마음에 들고(특히 화끈한 제시카!),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까, 독자들을 절대 지루하게 안한다는 말씀. 그리고 끝부분에, 세바스챤이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가지고 아들을 대하는게 너무 흐뭇했다.

처음 제목만 보시는 분들은 이게 동화 미녀와 야수구나 하면서 지나쳐버릴수도 있는데, 원제는 그게 아니다.(하지만 갠적으로 이 한국어판 제목이 더 어울리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게 사람들한테 좀 거리낌이 있게 만들긴 하지만..) 처음 읽어보는 historical romance인데,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줄은 몰랐었다. 로레타 체이스의 다음 작품도 참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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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to Tail English - 끝말잇기영어
David A. Thayne 지음 / 넥서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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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말잇기로 놀이를 하면서 외우는 단어. 참 듣기에 쉬워보이고 좋다. 그리고 단어들도 우리가 쉽다고 생각해서 넘어갔던 단어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들로 참 유용하다. 내가 하려는 말은, 만약 이 책은 보통 단어집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르냐를 여기서 글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곧부를 한후에 특별한 효과를 볼수가 없다.

내 말은, 책을 읽으면서 공부한 단어가 나와서 '아 배운 단어다! 그럼 이게 이뜻이네..'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즉 이것은 단어집이 아니고 단어표현집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듯..?) 게다가 이 책이 왜이렇게 비싸야 하는지 이유를 도대체 알지못하겟다. 두께가 두껍긴 하지만, 크기가 작고, 게다가 안에 있는 내용도 그리 빽빽하지 않다. 왜 이게 12800원이 되어야 하는것인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는 하지만 안에 있는 표현의 실용도를 보면 그래도 참아야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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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조경식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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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일 소설이고, 또 디트리히 쉬바니츠가 썼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서는 주문해서 읽어보았다. 독일 소설 특유의 뭐랄까.. 페미니스트들이 자주 등장하고 사회문제등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진짜 말그대로 '지적인 오락소설'이다.(소설 안에는 온갓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사상과 주의와 단체가 등장한다.)

전개가 꽤 빠른데, 함부르크 대학의 사회학과 하크만 교수가 자기 제자와의 관개를 청산하고 나서 그 제자가 실수로(사실은 연극하다가 감정에 휩쓸려) 무용학과의 교수에게 자기가 성폭력을 당했다고한다. 그리고 그 무용학과 여자 교수는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를 책임지고 있는 남자와 짜고 페미니스트들와 신문기자를 동원해서 하크만 교수를 나락에 빠뜨린다. 그리고 자기들 이익을 본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보면 어떤 성변태 교수가 나락하는 과정을 그린 그런 3류 소설처럼 보이는데, 이 소설의 결말과 또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읽을만한게 되는것이다. 은근히 작가가 소설속에서 보수주의를 지지하는것 같아서 잠시 열받기도 했었지만, 다 읽어보니 보수주의를 지지하는게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탈을쓴 한심한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는것이었다. 읽고나서 정말 독일의 대학이 이렇게 문제가 많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픽션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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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절대로 말해서는 안될 10가지
래리 엘더 지음, 권은정 옮김 / 홍익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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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중립적인 책이다. 인종차별때문이라도, 대부분의 흑인들은 피해의식이 강해져서, 백인들의 조그마한 말이라도 인종차별이라며 버럭버럭 따지기때문이다.(이건 여자와 성차별의 문제와도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는, 읽으면서 저자와 공감하고.. 또 알고 있던건데 읽으면서 다시 깨닫고, 그런면에서는 괜찮았다. 그러나 중요한건, 과연 무분별한 복지정책때문에 미혼모가 더 많이 양산된냐는 거다. 그리고 가난한 빈민가에 대한 정부의 구제의 손길을 나무란다는것이다.

그렇다면 잘사는 사람들은 잘살게 내버려두고, 못사는사람들은 더 궁핍하게 사는걸 그냥 방치하라는 말밖에 더되는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게 되는게 일반적인 법칙인데, 이 사람은 그걸 잘못 알고 있는듯하다.(아니면, 잘못알고 있는게 아니라 너무 현실적인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문제만 제기하고, 원인만 분석하는듯 하지, 그 해결책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읽으면서 자꾸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읽고나서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진짜 미국의 문제와 그 해결방학을 객관적으로 쓴 책을 읽고싶은 분은 이 책은 안읽어도 무방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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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 전10권 세트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 10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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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이주일에 걸쳐 열권을 모두 읽었다 >_<; 어렸을떄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빨강머리앤이 이렇게 돌아오다니.. 아마 내가 3학년때였나, 어린이용 빨강머리앤 책을 한권을 한 몇십번을 읽었던 것같다. 그때는 앤이 마냥 좋기만 했었다.

사실 1권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어렸을적에 읽었을때보다 느낌이 훨씬 와 닿으면서도,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다.(사실 1권읽으면서 앤이 자꾸 상상력만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슬며시 짜증도 났었다.)

그렇지만 계속 읽어가면서, 앤의 사랑과, 앤의 친구들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들.. 사랑과, 슬픔과, 행복이 있었다. 게다가 앤의 결혼후와, 아이들의 이야기까지도 있다.(월터가 죽는 대목에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다. 그걸 읽으면서 전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 앞부분에는 루시모드몽고메리와 앤에 관련된 여러 사진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캐나다에 가보게 되면 꼭 들러보고 싶을정도로 다 이쁘고, 아름답다. 책의 질은 밑에 분 말씀처럼 별로 좋지 않았다 ㅠ_ㅠ 소장본이 따로 있따고 뒤에 나와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지만.. 솔직히 소장본을 사둘껄.. 하고 후회를 했다. 하다못해 겉에 커버라도 하드로 되어있었으면.. 하고.. 그래도 이렇게 출판사에서 앤 시리즈를 완결시켜줘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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