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삶이 지루하다고 생각되거나, 낯선 내가 나와 맞서는 것을 본다. 지금의 나를 보면, 나는 어제와 다르게 변해있다. 문득 그런 나를 발견하게 될 때 어떤 무서움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물음을 던져본다. 원하지 않는 내 모습과 마주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매일같이 면도를 하기 위해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얼굴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점점 말라비틀어져가는 영혼으로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노후를 대비해 연금을 붓거나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괜찮은 내가 있다면 괜찮은 나로서 계속 멋지게 내게 남아 있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머지 인생을 구원하는 일일 것이다.
<황인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아는 덧없다.
사람이 성장하면 자아에는 이파리가 돋고, 사람이 인생의 계절을 거치는 동안 자아도 변한다. 과거의 자아들이 유령처럼 길게 늘어서서 우리 뒤를 따라다니는 가운데 가치관, 습관, 기억은 지금의 ‘나’를 더욱 잘 반영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자아는 수많은 한숨으로 만들어진 신기루이다.

다이엔 애커먼의 <뇌의 문화지도>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 속에서조차 우리는 순간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나야 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한없이 진실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후회 없이 행복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사랑하여 그대를 새롭게 하라.
활짝 피었다가 진 꽃은 상처 없이 다시 필 것이고 사랑은 그 사랑 안에 고요하게 깃들어 영원하리라.
<황인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스퍼스는 가치 있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가 가치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 때문에 무언가를 사랑하려는 사람은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 또는 한사람에 의해서 실현된 가치 때문에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개인의 양상들이 나타나서 사랑의 동요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치로운 중요한 사람이 되고 이러한 가치는 사랑을 통해 확고해진다.
가치롭다는 것은 구체적인 것이며 감동적인 무한함이라고 해석된다.


토어스텐 파프로트니의 <철학의 유혹자_사랑을 말하다>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