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질문에 엄마가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 가만히 귀 기울여 마음으로 듣는다면 그동안 미처 듣지 못한 소중한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고 전해 줍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문득 어디선가 교회 종들이 연주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을 때처럼, 저 멀리 안개 낀 강으로부터 뱃고동 소리가 들려올 때처럼...

엄마는 마음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비록 볼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안아 주는 것도 느낄 수 없겠지만 아빠가 보내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바람이 멈출 때」로 유명한 샬로트 졸로토 특유의 시적인 글과 스테파노 피탈레의 독창적인 그림이 잘 어울린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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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를 아기 기러기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만든 몰리 뱅의 그림책입니다. 안데르센의 이야기와 달리 비버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기 기러기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잘 나타나 있어요.

아기 기러기는 우연히 비버 가족에 의해 길러집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데도 기러기는 자신이 비버 가족들과 다르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했어요. 결국 아기 기러기는 참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길을 떠납니다. 외로움에 떨던 기러기는 벼랑에서 떨어지고 그때 날개가 활짝 펴집니다다. 하늘로 날아오른 기러기는 엄마·아빠 비버에게 다시 되돌아오지요. 남과 다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과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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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이가 엄마 아빠랑 그리스에 가서 겪는 일들을 아이의 입을 통해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실감나게 묘사했어요. 더욱이 만화기법으로 인물들의 표정과 동작을 풍부하고 활동적으로 표현했으며 다채로운 색깔로 오밀조밀한 볼거리를 줍니다.

주인공의 이모는 외국인과 낯선 외국 땅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먼 나라까지 가 들러리를 서 주는 아이와 가족들. 외국인에 대한 생경함과 낯설음에 아이는 조금 거부감을 느끼지만 차차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키도 크고 눈도 파랗고 얼굴도 하얀 외국인. 인종을 넘어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사랑과 가족 간의 따뜻함이 물씬 묻어납니다. 2004년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에요. 아이가 직접 들려주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더욱 즐겁고 생생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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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길가에도, 콘크리트의 틈 사이에도, 심지어 돌담의 작은 틈 사이에도 보랏빛의 제비꽃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비꽃은 어떻게 그런 곳에 피어있는 걸까요?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제비꽃과 곤충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태계의 신비한 섭리를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제비꽃이 피면 벌레들이 옵니다. 벌이 제비꽃의 꿀을 빨아먹습니다. 제비꽃과 벌은 친구이지요. 꽃이 지면 제비꽃은 열매를 맺습니다. 청명하게 맑은 날 열매 안에 들어있던 씨앗들은 날아갑니다. 땅 위에 떨어져 있는 씨앗에게 개미가 와서 씨앗을 옮깁니다. 씨앗에는 하얀 뭉치가 붙어 있는데 그것이 개미의 먹이이기 때문입니다. 개미가 물고 옮기는 도중에 떨어지기도 하고 개미집 근처에 버려지기도 하면서 씨앗은 콘크리트의 틈 사이로, 돌담의 작은 틈 사이로 이동합니다.

봄이 오면 씨앗에서 싹이 나 제비꽃이 됩니다. 개미가 옮겨서 여러 곳에서 싹을 틔웠습니다. 제비꽃과 개미는 친구이지요. 대화하는 듯한 문장이 친근하고 선명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생태 그림책이에요. 뒷표지에는 제비꽃의 종류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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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고슴도치 또르는 부끄럼이 많아 낯선 사람을 만나면 몸을 또르르 말아버립니다. 그래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위험이 닥치면 몸을 둥글게 마는 고슴도치의 습성을 소재로 한 깜찍한 그림책입니다. 처음 친구들을 사귀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친구를 만나고 싶었던 또르와 엄마는 인사 연습을 시작합니다. 엄마는 너구리, 늑대, 곰, 토끼 등 이웃들의 가면을 쓰고 또르에게 부지런히 연습을 시켰어요. 연습을 하면서 또르의 콩알만한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푹 수그렸던 얼굴도 점차 자신감에 차오릅니다. 그리고 드디어 실제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날이 왔답니다. 과연 또르는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꼬마 고슴도치와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정말 귀엽고 친근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끕니다. 아이들에게 친구 사귀기와 인사하는 법을 다정하게 가르쳐주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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