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정도... 주구장창 쓸데없는 페이퍼를 올렸는데.. 즐찾이 그리 줄지 않았다.
내 성격적인 버릇때문에 서재 페이퍼에 이것저것 마구 쓰게 되는데, 우연찮게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걸 보는게 싫어서... 즐찾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긴 또 다른 버릇.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괜찮은 내용의 페이퍼가 올라 간 후 즐찾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소모적인 페이퍼를 마구 올려 다시 즐찾을 줄이게 되었다는 거. 가만, 나,,,, 즐찾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겨난건가?
가끔, 정말 여러 사람이 읽었으면 싶은 페이퍼를 쓰게 되면 즐찾이 많기를 바라게 되기도 하고......
아, 이것이야말로 진정 '아이러니'인 것인가. 쩝~ 설명이 어렵단 말이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우산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평소보다 더 느릿느릿 어기적거리며 이런저런 궁상을 떨었다. 미국,은 별로지만 캐나다는 정말 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맘에 들었고... 기회가 되면 꼭 (물론 기회가 되면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야하는거라고 생각하지만) 남아메리카 여행을 가고 싶다. 좀 위험한 느낌이 드는 곳은 싫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세상 어느곳이나 다 위험한 것이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세상 어느곳이든 다 안전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혼자 떠나기는 힘들다는거다. 정말 혼자 다니는 사람들은 용감,하다는 것을 절대 의심하지 않겠다. 나는 절대적으로 혼자 다니지 못할 것이다. (물론 지금 현재,까지의 내 생각일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다. 혼자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밑바닥 어딘가에는 남아있으니까.)
이룰 수 없는 꿈, 같은 건 그런거 아닐까? 여행을 함께 다닐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거. - 여행지에서 만나는 친구도 좋은거겠지만, 말했잖은가. 혼자 다니기 힘들어한다고. ㅡㅜ
그리고 이 고질병,,, 영국에 가고 싶어하는 이 사치스러운 마음. ㅠ.ㅠ
내 고향과 닮았다는 아일랜드에도 가보고 싶고, 미스 마플이 앉아서 차 한 잔 마시며 수다를 떨었을 것 같은 정원에 앉아 책읽으며 꼬닥꼬닥 졸아보고도 싶고....베이커가도 가봐야 되는건가? 싸늘한 새벽 찬바람을 느끼며 머리에 두건 뒤집어쓰고 스크루지 영감이 된 듯한 느낌으로 '추워~'해보고도 싶고....
이런 얘기 아무한테도 안해본건데.... 내가 이런 얘기하면 다들 정신나간놈 취급을 해서 말 안해봤던건데....
하고 싶은 건 자꾸 공공연하게 얘기를 해야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더 빨리 내게 주어지는 듯한 느낌을 가진 이후로 조금씩 흘리곤 하기 시작한거 같다. 학원에서도 깊이있는 얘기는 절대로 안했었는데...그래도 간혹 한두마디 흘릴때도 있기는 하고.
악,,,, 하울의 성 음악이다.... 좋았는데, 열시 시보 울린다고 끊다니. ㅠ.ㅠ
듣던 음악이 끊기니 생각도 끊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