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누운섬.

사람이 누운 형상으로 보여 누운섬,이라고 불린댄다.

애들때문에 사진을 잘 못찍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섬의 형상이 보이는 듯 해서 뿌듯.

 



저 끄트머리에 있는 건 차귀도.

신창의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보인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표작지 기념 박물관.

그곳 옥상에서 바라다 본 풍경.





옛날엔 이런 배를 타고 긴 항해를 했다고 한다.

바로 섬 앞바다에서 낚시할때도 파도가 심하면 멀미하는데...

그 옛날 상해에서 이런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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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귀도! 맞죠?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표작지 기념 박물관" 너무나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못 가봤어요. ㅠ.ㅠ 조만간 꼭 가봐야지!
 
Romance Killer 로맨스 킬러 1
강도하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4월
품절


심장.
이런 넋두리 속에도 제 역할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릴없는 놈팽이에겐 과분한 심장.

심장은 본능.
녀석의 뜀박질은 도덕과 책임,
이해와 판단과는 거리가 멀어.
내 몸의 노화와 따로 놀고 있다.
몸은 불혹을 준비하지만
심장은 청춘을 기억하고 있어.
세월에 순응하며 살이 흙이 되고
피가 증발해 물이 된다 해도,
심장은 여전할 거야.

두려워.

통제불능인 심장이 날 두렵게 해.

-112-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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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5-2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제불능인 심장,을 가져본 적 있는가.

나는 한낱 얼뜨기 같은 감상만 가져봤지, 정말 뜨거운 심장을, 통제하기 힘들만큼 쿵쾅거리며 뛰는 심장을, 누군가를 향한 갈망으로만 가득 찬 심장을 가져본 적 없다.

가끔,
뛰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내 심장이... 비참함을 느끼고 있겠지...
 
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절판


"신이란 거 무섭지 않냐?"
"어째서?"
불쑥 중얼거리는 마사유키에게 묻는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자기 때문에 죽었는데, 줄곧 모른 척하고 있잖아"
리세는 당황했다.
"난 모르겠어. 순교니 하는 거. 어째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자를 위해 죽을 수 있을까. 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죽이기까지하고 말이야. 세계 곳곳에서 저자를 위해 날마다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잖아"
교회 앞 돌층계를 오르면서 하는 이야기치고는조금 불온하지만, 리세는 마사유키의 솔직한 말이 재미있었다.
"글쎄. 더 많이 사랑하는 죄가 아닐까? 돌아봐주지 않으면 않을수록 마음은 더 불타오르고, 상대를 향한 마음이 커지잖아"
"역 앞에 옛날 순교자의 비가 있는 거 아니?"
"응. 26성인이던가.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난 그런거 볼때마다 그런 사람들 찬양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해"
"어째서? 별로 찬양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지만 지나치게 미화되긴 했잖아. 안 돼, 그런 걸 미화하면 순교를 아름답다거나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단 말이야. 난 어떤 비열한 방법을 쓰더라도 살아남는 쪽이 옳다고 생각해"
"그런 것을 못하는 사람이, 순교를 선택한 게 아닐까"
-45-46쪽

이 사람은 외로운 것이다. 모두가 감싸주길 바라는 것이다. 주목 받고 싶은 것이다.
그 바탕에는 할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그것이 언니에 대한 질투며 할머니에 대한 증오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대책이 없는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정도가 모두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데 그치면 그나마 괜찮다. 그러나 그것이 한계를 넘어서면 어떻게 바뀔지 그녀는 그 위험을 모르고 있다. 더욱이 그녀가, 모두가 건드리지 않길 바라는 정보를 손에 넣고, 그것으로 자신의 외로움을 희석하고, 자신에게 주목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184쪽

이렇게 자각하지 못하는 악은 무엇인가. 그녀의 바탕에는 내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 깊고 넓은 악의 늪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늪은 나 같은 사람도 삼켜버리는 게 아닐까.
-300-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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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해서... 간혹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이질감을 느낄때가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도 그렇다.
자신이 딱히 찬성하는 쪽은 아니지만, 왜 국가정책을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 더구나 그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보장된다고 하면서, 그것이 아니면 그들의 생활력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묻더라.
짧게 얘기해서는 해결이 나지 않을 것이기에 나 역시 원론적인 얘기만을 하고 말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개인주의를 벗어난 개인이기주의와 자본의 논리가 드러나는 것은 그리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간다. 그건 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영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개인이기주의일수밖에 없는것이다.
생존을 위해 군수산업이라도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것인가. 제주의 군사전략적 기지화에 대해 심각함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그렇게라도 해서 산업이 발전하고 주민의 생계수단이 생겨난다면 좋은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에게 정말 무슨 말을 어떻게 풀어야하는가.....

기본적인 세계관 가치관이 다른데.....

중요한것은 그런 사람들의 세계관을 바꾸기 위해 더 많은 말을 해야하는데 말이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얘기를 잘 하지 못한다. 자꾸만 '니가 옳지 않은거야'라는 식으로만 생각이 되고 그렇게 강조를 해 대니, 대화가 매끄럽게 될리가없잖은가.

'발전'이라는 개념의 정의가 이렇게나 다른데...... 교구사제단의 단식의 파장은 그리 크지도 않고....
나 역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으니. 어쩔건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걸 잊어서도, 포기해서도 안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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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댕길 때, 별로 친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우연찮게 둘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었습니다. 그때 그 친구는 대학생이 되어 화장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콤플렉스 하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해 주었지요.
얼굴이 너무 잘 빨개져서 말한마디 하는 것이 힘들었었는데... 그게 화장으로 얼굴색이 가려지잖아요.
- 그 말 들으면서, 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콤플렉스겠구나,라는 절망을 했을까요?

사람들 앞에서 때로는 안면몰수하고 뻔뻔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낯가림이 시작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머리속이 텅 비어버리곤 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둘이 얘기할때는 이것저것 잘 생각나고 말도 잘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의 얼굴이 나를 향해있고 나를 지켜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지면...헉,,, 얼어붙는다는 느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졸린 오후, 알라딘을 서성거리다보니까... 이 책, 꼭 나를 두고 말하는 것 같아 말이지요.

*** 책, 사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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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5-22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울렁증은 있게 마련이지요. 습관이 되어버리면 이러한 현상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chika 2007-05-2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 이 무서운 것이기는 하지만...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고 더듬게 되고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 것....(으윽~ 지금 생각해도 내가 나를 어쩔수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