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의 서
로버트 실버버그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7월
품절


재능 있는 사람들은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재능이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이고, 재능 있는 사람들은 글을 쓰고, 재능 없는 사람들은 작가가 되.고.싶.어.한.다-114-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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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절판


음식을 먹는다는 건 때로 허망하고 부끄럽고 서글프다. 사자처럼 한 번 먹으면 한 달 동안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에 몇 번씩 배를 채우기 위해 어김없이 부엌에서 부지런히 움직여 음식을 만들고 입을 벌려 음식을 넣고 우적우적 씹어야 하다니, 얼마나 비참하고 굴욕적인가.
더욱 서글픈 것은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손은 저절로 움직여 남김없이 음식을 집어먹고는 부른 배를 안고 편안해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제아무리 점잔빼는 사람이라도 어차피 동물이긴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순간이다.-152-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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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삐에로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0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5월
절판


사람의 외관은 패션 브랜드와 같다.

좋은 브랜드는 비싸지만 그만큼 품질이 좋아. 그렇지만 그 반대도 있어. 별것도 아닌 물건에 브랜드 이름을 붙여서 손님을 속이거든. 사람들은 브랜드 이름만을 볼 때가 많아. 사람의 외관도 그와 똑같아서, 눈에 보이는 겉모습에 간단히 속고 말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기본을 잊어버리고 마는 거야.-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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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7-28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냐.... 이 책을 사면 칠드런을 준다고? ㅡ,.ㅡ
머.... 중력삐에로를 읽으니 칠드런도 읽고 싶다만.

물만두 2006-07-2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뒷북이다 ㅠ.ㅠ

chika 2006-07-2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께요... 내가 왜 중력 삐에로를 글케 일찍 사버렸는지, 워언~! ㅠ.ㅠ
 
유령인명구조대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품절


지금까지 열심히 구조활동을 하면서 한가지 깨달은 게 있어.
이 세상에서 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말이야. 살아있을때의 내 자신도 마찬가지였어. 죽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미래야. 앞으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지. 그렇지만 그 누구도 미래를 예언할 수 없어.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도 보기좋게 빗나갔잖아. 그래서 내가 말하고 싶은건.....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이상, 모든 절망은 착각이라는거야.-421쪽

모두 자살 따윈 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즐거운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괴로운 일이 더 많겠지만, 살아 있어서 정말 고맙다.....
나무들, 새들, 하루의 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 그랬구나, 유이치는 생각했다.
하나하나의 생명이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 유이치는 눈을 감고, 빛속으로 온몸을 맡겼다. 하늘의 평온함이 조용히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4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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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인명구조대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품절


눈 앞에 손목을 자르려는 여자가 있어! 어떻게 말을 걸면 되지?

-지금 그대로 괜찮아
지금 그대로 괜찮아!
지금을 느껴봐! 너의 지금을 바라봐. 너는 지금, 무얼 바라고 있지? 말로 해 봐!

- 나는 더 행복해지고 싶어!
- 좀 전의 일을 떠올려 봐. 너는 지금 이대로 좋아. 그래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네가 변하지 않으면 안돼.

나를 바꾼다...어째서 나는 행복해 질 수 없지? .... 타인이 모두 거침없이 행동해... 표정이나 말로 나를 상처 줘...

- 그 사람은 너를 미워하니? 너를 공격하려고 했던거야?
틀림없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있지? 결점을 고치면 네 자신이 좋아질거야. 상대는 너를 위해 생각해서 말해 준 건 아닐까?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신의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 괜찮아. 두려움에 떨어도 괜찮아. 두려우면서도, 머리 한켠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304쪽

아나미는 변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엄습해 오는 어둠, 그것을 말로 바꾸는 것은 무리라고도 생각했다. 타인을 휘두르며 아무렇지 않게 상처 입히는 자신, 충동이 이끄는대로 남자와 자는 자신, 자신이 미움받는 인간이라는 것에 이유는 없다.-305쪽

- ... 나는 훌륭하지 않아...

- 아니, 훌륭해. 비꼬는 시선으로 자신을 보지마. 네 안에는 좋은 네가 있어.
- ... 좋은 내가 있어?
- 일을 하는 건 너무나 좋은 일이야. 게다가 너는 필요한 사람을 위해 일하잖아. 그것이 네가 있을 곳이다.
-... 그래도, 일에도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데?
- 공허함을 느끼는 건, 변화를 두려워 하는 또 다른 너야. 그래도 너는 그런것에 지지 않고 계속 일하고 있어. 자신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마음 한구석에서는 알고 있어. 괴로운 일이 있어도 일은 그만두지마. 잘될테니.
괜찮아...-306쪽

다른 사람이 경솔해 보이는 것은 네가 겉 혹은 속, 둘 중 한쪽만 보기 때문이야. 너는 중간을 보지 않아. 타인에게 나쁜면을 보면, 그것이 모든것이 되어 버려. 자신이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공격하는 거야. 그런데 인간은 흑백논리로만 판단할 수는 없어. 인간은 회색의 다면체거든.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에는 중간이라는게 있어. 불안정해서 싫은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바라봐. 좋은 사람이기도, 나쁜 사람이기도 한 너의 친구를. 따스하면서 심술궂은 네 자신을.
앞으로 익숙해지는 일만 남았어. 어중간한 안심, 어중간한 선의, 어중간한 악의, 사람이 사는 사회란 그런거야. 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너로 돌아와. 지금의 너는 훌륭해. 앞으로는 작은 행복을 하나씩 맛보기만 하면 돼. 자, 지금부터 시작이야.-3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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