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품절


매일 걷던 이 길이 낯설때는
떠날 날이 온 것.

낙원을 책상서랍 속에 넣어 두었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으며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그림과 함께 보니 확실한 현실감이 느껴진다.
이 만화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이 책은 바르셀로나 여행기, 라는 느낌보다는 오기사의 바르셀로나 생활 엿보기의 느낌이다.
백수 오기사 다이어리 인 바르셀로나, 정도?

멋진 사진도 많았고, 재밌는 만화 장면도 많았지만
이 그림은 특별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살포시 놓여져 있으니까.
이우일, 옥수수빵파랑!
괜히 좋잖아! ^^;;;


기본은 만화책,이지만 팁처럼 여러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다. 물론 사진도.
나름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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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김치샐러드 지음 / 학고재 / 2006년 8월
품절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은 이렇게 생겨먹었다.
- 사실 좀 더 아기자기하게 생겨먹은 손가락을 기대했는데...그래도 머...만족한다;;;;

손가락녀석이 처음 보여주는 그림은 밀레이의 눈 먼 소녀,이다.

눈 먼 소녀의 얼굴도 보여주고

동생의 시선도 보여주고

그들이 입고 있는 옷도 보여주면서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손가락이 끼어들어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 두 자매가 맞잡은 손에 대해서까지!

손가락이 느끼고 있는 밀레이의 눈 먼 소녀, 감상이지.

그리고... 초롱아귀에게 그림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우울海 - 우울의 바다,를 유영하며 보여주는 그림은 아마도 손가락 자신의 마음일 것이다.

물론 손가락이 보여주는 그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너무 분분..분분...하다. 손가락이 보여주는 그림이 맞는 설명이네 아니네가 중요한 건 아니지 않을까? 그림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함으로써 손가락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것,이 더 주된 이야기로 보인다.
내가 내 마음으로 그림을 보는 것처럼.
- 사실, 난 손가락녀석에게 그림 공부를 배우러 온 건 아니잖아. 그치?

그래도 뭐... 손가락의 느낌만으로 그림을 보는 건, 내 자신의 마음과 눈으로 그림을 보는 것과 다른거니까 이렇게 작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주는 거, 맘에 들어.

그림을 더 잘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주고 있거든.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 참으로 친절한 손가락씨.

두번째로 보여주는 그림은 광년이 코드야. 이것도 나름대로 독특한 설명이었더랬지?
그리고 손가락의 이야기도 조금씩 조금씩 흘러나오지.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
아아, 그 뒤로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그 다음은 니가 직접 찾아볼래?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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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1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반딧불,, 2006-09-1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넷에서 보고 이게 뭐야 했는데요^^;

chika 2006-09-1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림,이 주된 내용이라기보다는 그림으로 구성한 소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소설, 보다는 에세이정도? ^^;;)

monegis 2006-10-1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책장에서 꺼내 본다는..
 
미노의 컬러풀 아프리카 233+1
미노 지음 / 즐거운상상 / 2006년 7월
절판


아프리카에서도 금붕어는 어항 속에 산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미노는 우리에게 아프리카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 준다. 내가 느낀 아프리카는 말예요......

아프리카 서민식당의 메뉴는 딱 세가지다.

옥수수 가루떡과 야채
옥수수 가루떡과 닭고기 튀김
옥수수 가루떡과 소고기 스튜

조금 큰 식당에는 메뉴 세가지가 더 추가된다.

밥과 야채
밥과 닭고기 튀김
밥과 소고기 스튜

고급 식당에는 메뉴 세가지가 또 추가된다.

감자튀김과 야채
감자튀김과 닭고기 튀김
감자튀김과 소고기 스튜

바닷가나 호숫가의 식당에는 이런 메뉴가 더 추가된다

옥수수 가루떡과 생선구이
밥과 생선구이
감자튀김과 생선구이

그래도 자꾸 먹으면 맛있다.

그동안 내가 아프리카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아프리카 친구를 가장 기쁘게 하는 선물은 냉장고 안에 든 차가운 콜라 한 병이란 사실, 전기없이 한여름을 나는 게 얼마나 끔찍하게 힘든 일인지, 이 뜨거운 날씨에 냉장고도 선풍기도 없는 좁은 방에서 햇볕에 끓는 뜨거운 물을 마시는 사람들을, 21세기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에서는 물 한 병이 콜라 한병보다 비싸다. 대도시가 아니고선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먹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비싼 돈을 들여 물을 산다는 건 정말로 별나고 호사스러운 짓이다. 그나마 2-3백원밖에 안하는 콜라 한 병도 아프리카의 서민드에겐 값비싼 포도주 한 병처럼 큰 맘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140)

어딜가나 아이들의 놀이는 비슷하다. 멋진 폼을 잡고있는 꼬마는 철사로 만든 자동차를 끌고 있다. 어렸을 때 오빠가 장난감 자동차를 품에 소중히 안고 찍은 사진을 본 기억이 나서 괜히 흐믓해지는 기분이었다.

멋진 글과 멋진 사진들만 담겨 있는 건 아니다. 미노식 아프리카 생존기,가 팁으로 실려있다. 자세한 것이 궁금하시면, 책을 읽으시라.

책의 뒤쪽에는 배낭싸기 뿐 아니라 먹거리, 여행에서의 에티켓, 숙소... 심지어 여행 예산짜기, 국경넘기 방법까지 나와있다. 물론 이걸 그대로 적용해서 내가 여행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팁이 많다는 것이다.
조금 더 편하게 아프리카 여행하기,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한번쯤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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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 태양, 물, 바람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생태 여행
리오넬 오귀스트.올리비에 프뤼쇼.토마 가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6년 1월
품절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서며 마법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던 순간, 나는 마침내 인생에 부여하고픈 의미와 자신이 일치된다는 느낌에 위안받았다.

다른 풍경과 다른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내가 살고 있는 서구 소비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나누고 싶다. 여행하면서 종종 나는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든다. 허섭스레기 같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끊임없는 광고의 공격, 폭력, 어리석음, 겉치레, 돈, 소란, 굴착기의 소음 등은 이미 내게서 멀다. 나는 자연과 겸손한 인간, 고요, 별, 되찾은 시간 곁에 있다. (리오넬)

-61쪽

최근 연구된 환경 프로젝트를 둘러보면서 내가 얼마나 물질적인 안락함에 익숙해있는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는지를 깨달았다. 스위치를 누르거나 돌리면, 등을 켜거나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고, 집 앞에 쓰레기를 놔두면 몇 시간 후에 말끔히 수거되는 생활. 하지만 서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다카르나 바마코 같은 수도에서도 이런 생활을 누릴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상당한 사치를 누리는 셈인데, 그렇다 해도 이 모든 것이 하늘에서 저절로 뚝 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 일상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왔으며 생산 비용은 얼마인지, 쓰레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되며, 좀 더 포괄적으로 이러한 생활 방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두 알아야 한다. 이렇듯 세세한 사항에 대해 깨달았으므로, 집으로 돌아가면 더 책임있게 행동할 수 있겠지. (올리비에)-98쪽

'당신들은 지혜로운 노인을 집에 혼자 두죠', '당신들은 길에서 만나도 인사하지 않아요' '당신들 자동차는 기침이 나게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할말을 잃었다.낭비와 개인주의가 판치는 우리 사회를 묘사하는 내용이라 부끄럽기까지 했다. 분명 우리는 이들에게 과학적인 지삭이나 기술을 많이 가르쳐줄 수 있을 테지만, 적어도 오늘 저녁에는 이들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물러날 줄 아는 법. 환대, 사랑, 환경존중, 나눔, 관심, 겸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는 신선한 삶의 교훈을 얻었다. (토마)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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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 태양, 물, 바람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생태 여행
리오넬 오귀스트.올리비에 프뤼쇼.토마 가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6년 1월
품절


이윽고 우리는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이래저래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4시간 동안 함께 나눈 진한 감동은 두고두고 추억거리로 남으리라. 여행은 이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수 있게 이끈다. 평범하고 일회적인 대화를 아주 풍부하고 강렬한 경험으로 바꾸어놓는 마술적인 힘이, 여행에는 있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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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9-0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누가 여행을 떠나게 되든, 어느 누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든... 여행은!

어린 치기가 보이는 여행의 시작이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