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그렇게 은혜로웠는데!
모두 그냥 그대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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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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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이 뽑은 인생 반찬 120 700만이 뽑은 요리
만개의 레시피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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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반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든 책이 가짓수에 비해 무겁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초간단 초스피드에 걸맞게 정말 간한 명료한 요리법이 설명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입맛에 맞게 양념의 간을 맞추는 것은 요리를 하면서 몸에 배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어떻게 조리하고 양념을 하는지 맞춰가는 건 요리를 하면서 점점 맛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간단 요리법으로 충분하다. 무심결에 첫장을 열었는데 몸에 좋다는 가지로 요리한 가지볶음. 내가 만들면 항상 물이 돌거나 기름을 살짝 둘렀는데 가지 몇조각이 순식간에 기름을 흡수해버리는 것을 보고 난 후 구이말고는 해먹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덜익었다는 느낌이 없을때까지만, 그러니까 살짝 덜 익었다는 느낌이 있을때까지만 볶고 양념으 후다닥 해서 만들어야한다는 글에, 그동안 내가 너무 익혔구나 깨닫는다. 그래서 생각난김에 요즘 자주 먹는 숙주나물무침을 찾아봤다. 이 역시 아삭한 맛을 느끼려면 덜 익은 느낌으로 살짝 데우쳐야 한댄다. 내일은 이걸 응용해서 대패삼겹을 구우면서 그 기름에 숙주나물을 얹어서 굴소스로만 살살 간을 해서 볶아 한끼니를 해 치워야겠다.

 

요리책의 기본인 각종 도구로 계량하기, 썰기, 제철 재료 준비하기의 내용이 담겨있고 본격적으로 최고의 인기반찬요리가 소개되는데 각 테마별로 기본적으로 날마다 비치해두고 먹는 밑반찬, 도시락반찬, 계절별 제철 반찬 등 지금은 어떤 반찬을 해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이 책을 펼쳐들면 어렵지 않게 반찬 한두가지는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에서 처음 본 것은 가지 김치였는데 잊지 않고 있다가 내년 가지가 제철일때 꼭 한번 만들어먹어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우엉 조림과 연근 조림은 어려워서 못할꺼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에 나온 대로 우엉 조림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른 요리책과는 달리 생물을 손질해야하거나 하는 메인요리가 아니라 밑반찬 위주의 요리책이라 좀 더 쉽게 요리를 시도해볼 수 있어서 좀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싶다.

이 책이 있ㅇ니 왠지 조금씩 밥상이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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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4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런치의 앗코짱 앗코짱 시리즈 1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탁! 소리나게 책장을 덮으며 바로 떠오른 생각은 '과연 나는 앗코짱 같은 상사가 될 수 있을까?'였다. 그리고 뒤이어 미치코 같은 성장하는 사람이라도 되고 있는 것일까 싶었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에 너무 빨리 지나쳐버린 에피소드 속에서 나는 어디쯤있는 것일까, 싶었다.

그리고 가만히 앗코짱과 미치코, 노유리와 레미의 이야기를 다시 돌이켜본다. 나는 왜 그 누군가와 닮았을까, 라거나 그 누군가처럼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나 자신으로서 제대로 해나가면 되는것일텐데.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아니, 솔직히 이건 뭐야? 라는 느낌마저 든다. 매일 직장 상사의 도시락을 싼다고? 아니,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그냥 단순히 갑질에 의한 도시락 싸기는 아니겠지. 조금 더 생각해보니 어떤 연유로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싸게 된 것일까...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런 궁금증으로 시작한 책읽기, 아아, 이런 궁금증과 혹기심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 책, 너무 재밌다.

 

이 소설을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그녀들의 삶을 너무 단편적으로 넣어버리는 것 같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잘하는 것도 없고 싫은 내색도 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자신만 참고 넘기면 모두가 편할 것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안쓰러운 미치코는 직장 상사인 앗코짱의 도시락 바꿔먹기 제안도 거절하지 못하고 당연한 듯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방적인 앗코짱에 대한 느낌은 별로였다. 하지만 일주일동안 도시락 바꿔먹기를 하면서 미치코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단순히 배고픔을 없애기 위한 식사가 아니라 먹는 즐거움과 점심시간의 행복함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오로지 미치코의 시선으로 바라본 앗코짱의 점심 시간은 너무나 다이나믹하고 경이로워 내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움이 있었다. 어쩌면 소설이니까 그런 일이 가능하지, 라거나 너무 안일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 고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소설 속 이야기라는 것이 현실을 기반으로 탄탄히 짜여진 구성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좋아할수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전지전능한 만능의 앗코짱으로 등장해주기는 하지만 직장상사로서의 자세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단지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것... 아아, 나는 앗코짱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앗코짱이 될수는 없지만 나 나름대로 직장 후배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의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더 좋아하고 더 잘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헤헷거리면서 모든 걸 쉽게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유넘치는 비어가든의 어린 레미도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 이야기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건, 레미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기성세대의 눈으로 마땅찮게 바라보다가 그녀가 이뤄내는 성과를 보면서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깨닫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야기 전체의 틀 자체가 아주 많은 것들을 담고 있구나! 깨닫게 된다. 점점 더 진지해지고 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자. 일단 그냥 앗코짱고 미치코의 이야기에 빠져들어보자. 은근 재미있다. 오늘의 도시락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기대하게 된다. - 슬프게도 현실의 나는 오늘 점심은 뭘 먹나, 고민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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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서점 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8위,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노미네이트... 화려한 수식어구 속에 무엇보다도 서점 대상을 받았다는 건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좋아했다는 것이니 - 물론 일본에서이긴 하지만 일본독자들이 유별나진 않으니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을까 싶어 서둘러 집어 들었다. 솔직히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자리잡고 있었으니.

 

거울 속 외딴 성,이라는 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등교거부를 하고 있는 고코로의 마음 속을 은유한 판타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청소년들의 심리성장소설 정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뜻밖에도 그냥 그렇게 흘러가리라 예상했던 이야기가 막판에 파도에 휩쓸리듯 또 다른 이야기들을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아, 이 책 미스터리가 맞나봐.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던 고코로는 어느 날 갑자기 방 안의 거울을 통해 외딴 성으로 초대를 받아 늑대가면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성에서 그처럼 초대받은 친구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은 그곳에서 소원열쇠를 찾게 되면 한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각자 나름의 이유로 학교를 다니거나 혹은 학교를 다니거나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되도록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고코로는 그저 소원 열쇠를 찾게 되면 자신을 괴롭힌 미오리를 사라지게 해 달라는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저 하루하루의 일상이 이어지고 고코로의 눈을 통해 실제 세계와 가상현실 같은 성안의 세계가 그려질뿐이어서 이 이야기는 하나의 은유적 표현으로 심리적인 내면을 그려낸 것일까, 싶었다. 그러다가 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고코로의 성장소설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중반을 한참 넘어서고 있을 때 외딴 성에 모인 친구들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고 마침내 소원열쇠를 찾고 외딴 성의 존재와 늑대가면 소녀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의 이야기는 단숨에 읽혀버려서 잠시 생각할 틈이 없었다. 뭔가 예상이 되는 듯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뜻밖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현실세계에서 우리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줘야하는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렇게 우리는 손을 뻗는다. 싸움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과거를 향해, 몇 번이라도"

책을 다 읽고 우미노 치카의 이 소설에 대한 평을 읽으니 새삼스럽다. 그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 같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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