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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라는 책을 구입하고 한참이 지났는데 출판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해리포터의 표지에 적힌 포터의 영문자가 틀린 책들이 몇권 발견되었다나? 그리고 몇개의 오타...

판본이야 초판밖에 찍지 않은 것 같으니 몇번째 쇄본에서 틀렸는지 궁금해 물어보는데,

그 직원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내가 말뜻을 못알아들었다 생각했나보다.

솔직히 눈에 띄게 걸리는 오타가 아니라면 그냥 그런대로 수긍하며 읽는 편이다.

더구나 영문판도 아닌 번역본 책에 포터의 영문표기가 틀렸다고 그 책을 폐기하고 새 책을 달라 할

그런 맘은 전혀 없다.

그러고보니 비룡소에서 출판된 보물섬의 오타 이야기가 생각나네.

바로 수정 인쇄하겠다는 출판사의 안내 메일, 그리고 기타 다른 제언에 대한 부탁.

 

우리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건 좋은 책을 만들고, 좋은 책을 번역하고...

그러한 일을 하는 좋은 출판사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또한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의 중심에 책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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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품성을 지닌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합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기쁨과 슬픔과 절망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고통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덜 오만해질 수 있다.

 

 

.......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인간과 동물에 대한 잔인함을 사랑과 연민으로 넘어설 수만 있다면, 인간 도덕과 영적인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가장 독특한 특성, 인간성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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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성혜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읽어보려 했을때엔 뭔지 모를 아주 유용한 정보가 담긴 책이려니..라는 막연한 지식의 책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웬걸, 이 책을 쓴 사람은 자꾸만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다. 그래서 실망했냐고? 글쎄... 기대와는 다른 책이었기에 실망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와같은 이유때문에 이 책이 내게 많은 유용함을 주었고 '박물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으니 기대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박물관이 그녀에게 무슨 말을 걸었는가, 라는 것이 아니라 내게 어떠한 말을 들려주고 있는가..이니까.

잘 알지 못했던 때에 우연히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가게 되었을때, 모나리자가 있다는 그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때에도 위대한 작품을 정신없이 쳐다보는 그 와중에도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스케치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은 내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저 친구들 그림을 구경나온 것처럼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며 놀고 있는 꼬맹이들의 모습만큼이나....

그때 생각했던 것은 왜 우리에겐 이런 곳이 없을까, 미술관, 박물관을 친구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내 환경이 참으로 싫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우연한 여행기회에 또 다시 박물관에 가 보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을 찾으려고 했고, 조카애가 흥미를 갖고 재밌어할 만한 이야기들을 담아 얘기를 해 주기도 했었다. 사실 일곱살 꼬맹이에게 위대한 화가의 그림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생각해봤을 때,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그닥 큰 감동이 밀려올 것 같지는 않았기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와는 또 다른 생각들이 밀려왔다. 내가 사는 이곳에도 소장품은 별거 없지만 국립박물관이 하나 있고, 민속자연사 박물관, 교육 박물관...민속촌도 있다.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느끼고자 했을까. 단지 나와는 동떨어진 그들의 모습을 구경하고만 지나친것은 아닌가....?

지금까지 나와는 상관없었던  별개의 전시장이 내게로 다가서는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박물관이 그에게 말을 거는대로 대화를 나누었듯이 나 또한 내 이야기를 갖고 박물관과 대화를 나눠야 할 것이다. 나는 박물관에게 먼저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

책의 뒤에 부록처럼 세계 여러곳의 박물관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있다.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둘러볼 생각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의 숨결을 느껴보기 위해 가방을 둘러메고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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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세 미술관에 모나리자 없는데...루브르 아닌가여? 전 오르새 미술관이 개인적으로 더 좋았는데..

chika 2004-05-0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리뷰 써볼까.. 생각났을 때 마구 자판을 두들기는 편이라 생각없이 타이핑 되는게 있네요~ ^^
저도 오르세 미술관이 좋았던 거 같아요... 익숙한 그림이 많아서이기도 하고.. 그곳이 덜 붐볐거던요~ ㅋㅋ
 

'신의 사랑에 거역할 도리도 없는 형편없이 작은 존재이긴 하지만, 자기의 진실에 따라... 한순간도 후회없이 주어진 삶을 살아왔다. 인간으로서 이 이상의 기쁨이 또 있을까?

죽음을 앞둔 오스칼이 울고 있는 로자리에게 하는 말.

진실을 따라 살아간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너무 엉뚱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님이 자꾸만 떠올랐다. 가장 온화하고 보수적인 사제였던 그가 엘살바도르 민중의 참상을 알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길을 가는 진실을 만났을 때 로메로 대주교님은 진정으로 위대한 혁명가가 되셨으니까....

어쩌면 '진실'과 마주대한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내가 믿었던 것들이 진실과 마주했을때 허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렇지만 진실을 따라 살아간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한가지 덧붙이자면 그것이 나만의 진실이 아니라 객관적인 진실, 복음에 따르는 진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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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지

 

당신,

저 강을 건너가야 한다면

나, 얼음장이 되어 엎드리지요

 

얼음장 속에 물고기의 길이 뜨겁게 흐르는 것처럼

내 마음속에는 당신이 출렁이고 있으니까요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 겨울 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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