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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잘 읽는 것은 아니지만,

저 두 시집은 꽤 여러번 읽은 것 같다.

 
노동의 새벽은

중학교시절

 수업시간에

국사 선생님께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읊어주신

 '지문을 부른다'라는 시 하나로 내 마음에 새겨진 시집이다.

내가 사는 섬에는 공장지대를 보기 힘들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였지만,

내게는 참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1984년 발행 된 '노동의 새벽'

시집은 누렇게 바래어가지만

해방 세상을 향한 마음은

바래지 않기를 ......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김남주 시인의 시집

서점에 놀러가는 것을

학교 다니듯이 날마다 드나들다,

어느 꿀꿀한 날에

 '조국은 하나다'라는

선명한 글씨에 맘이 동해 구입한 기억이 난다.

저자 약력을 찬찬히 보면

맨 마지막 '현재 전주교도소 수감중'이라 씌어져있다.

그 후 출소하셨지만 결국 암으로 돌아가신것으로 안다.

이분의 시는 꾸밈이 없이 담백하고 명확하다.

핵심을 찌르며 다가온다....

 

이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고,

여전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기만 하다.

오랜 세월 시집 속에 접혀져 있던 판화인쇄본이 참 많은 이야기를 건네는 듯 하다.

모두가 얼싸안고 해방노래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그런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누런 시집을 뒤적이다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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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다 잘되고, 다시 명랑한 하이디가 되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하니?"

"오, 아니요. 이제 기도 안해요"

"뭐라고, 하이디? 무슨 얘기야? 왜 안 해?"

하이디는 조금 격해져서 대답했다.

"소용없으니까요. 하느님은 듣지 않으셨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프랑크푸르트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쟎아요. 밤에 그 많은 사람들이 다 기도하면 하느님이 어떻게 그 사람들 기도를 다 들으실 수 있겠어요. 하느님은 제 말은 하나도 듣지 않으셨어요."

"그렇구나. 그런데 하이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매일 똑같은 기도를 했어요. 몇 주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요. 하지만 하느님은 부탁을 을어주지 않으셨어요."

"그래, 하이디, 그렇게는 안 돼!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알겠니? 하느님은 우리 모두한테 좋은 아버지와 같단다. 우리한테 뭐가 좋은지 항상 잘 아시는 그런 아버지 말이야. 우리가 모를 때도 아시는 그런 아버지 있쟎아. 만약 우리가 우리한테 좋지 않은 것을 달라고 하면 하느님은 그걸 주지 않고, 훨씬 더 좋은 다른 걸 주신단다. 믿음을 잃고 금세 토라져서 도망치지 않고 계속 간절하게 기도하면 말이다. 알겠니? 네가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지금 너한테 좋지 않은게야. 하느님은 네 기도를 벌써 다 들으셨단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 말을 한꺼번에 다 듣고 다 보실 수 있어. 그래서 너하고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인 게야. 하느님은 너한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시기 때문에 혼자 생각하시지. '그래, 하이디가 기도하는데 들어줘야지. 하지만 때가 되고, 하이디가 진심으로 기뻐할 때 줘야 해. 기도한다고 바로 주었다가 나중에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편이 더 좋았다고 생가하면 어떻게 해. 하느님이 부탁을 들어주지 ㅇ낳으셨더라면 차라리 나았을걸. 생각한 것처럼 좋지가 안다고 하이디가 잉잉 울면서 투정할 것 아니야' 하이디, 하느님은 네가 하느님을 믿고, 날마다 찾아가고, 기도하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느님을 쳐다보는지 다 보고 게시단다. 그런데 넌 믿음을 잃고 달아나서 기도도 하지 않고 하느님을 잊어버렸쟎아. 자, 잘 들으렴. 어떤 사람이 너처럼 하고, 기도 소리 중에서 그 사람 목소리가 안 들리쟎아. 그럼 하느님도 그만 그 사람을 잊고, 멋대로 가라고 내버려 두신단다. 하지만 일이 잘 안 풀려서 그 사람이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구나!'하고 한탄하쟎아. 그럼 아무도 불쌍하게 생가하지 않고 다 이렇게 말해. '네가 도망쳤쟎아! 하느님이 도와줄 수 있는데도 그랬잖아!' 하이디, 너도 그럴래? 아니면 당장 용서를 빌고, 날마다 기도하고, 널 위해 모든 일을 해 주실 거라고 믿을래/ 그럼 다시 마음이 편해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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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하느님한테 다 털어놓아야해요"

하이디의 자신있는 대답에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그래, 좋은 생각이구나. 얘야, 하지만 하느님이 슬프고 비참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면? 그럼 뭐라고 해야지?"

하이디는 곰곰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하느님이 슬플 때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은 그대로였다. 하이디는 옛날에 자기가 겪었던 일을 생각하고 해답을 찾았다.

잠시 후 하이디는 자신있게 말했다.

"그럼 기다려야 해요. 그리고 늘 이렇게 생가해야 해요. '하느님은 벌써 좋은 일을 알고 계실 거야. 나중에 딴 일에서 생길걸. 잠시 가만히 기다리고, 달아나지 말아야지' 그럼 갑자기 모든 일이 해결되고 하느님이 내내 좋은 일만 생각하고 계셨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은 앞을 내다보지 못하쟎아요. 그래서 슬픈 생각만 하기 때문에 계속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분이 일하고 다스리게 하라

현명한 임금이시니

놀라운 방식으로

처리하시리

마땅하신

좋은 충고로

그대의 슬픔을

낫게 하시리

한동안

위로를 미루시고,

그대를 버릴

작정이신 듯,

언제까지 그대를

불안과 고난 속에 헤매게 두시려는 듯,

그대를 염려하지 않으시는 듯

보일 때도 있으리.

하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분 곁을 떠나지 않으면

적어도 그대가 믿을 수 잇도록

그대를 들어 올리시고,

슬픔을 핑계로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짓누르는 슬픔을

거두어주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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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5-2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적엔 몰랐지만 이 책은 무척이나 아름다울 뿐 아니라 '믿음'과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돌아온 탕아 이야기는 수차례의 비유를 듣고 했지만 또다시 감동이 인다.
물론, 이러한 내용보다는 알프스의 푸른 초원과 바람, 구름, 산... 그 모든것이 더 내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는 책이니...........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디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 마더 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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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한마디'에 문득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누군가의 '한마디'로 인생이 바뀌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의 '한마디'를 버팀목으로 일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한마디 한마디의 말語에 사랑을.

 

쉽지는 않겠지만

보다 심플하게 가장 커다란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일지 모른다.

 

***

'좁고 뭐든지 있는 장소'에 있을 때는

길을 선택하는데 필사적이었다.

'넓고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있을 때는 그냥 걷기만 했다.

 

고르다 지치지보다, 걷다 지쳐 잠들고 싶다.

*****

 

세계 모든 나라에 국기가 있는 것처럼

세계 모든 사람에게도 인기 人旗가 있으면 재미있겠다.

 

당신이라면 어떤 깃발을 올리고 살아갈 것인가?

*******

 

석양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자.

오늘 끝날 것 같은 석양은 내일 또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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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如知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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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5-1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이 글을 보니 새삼 느껴지는 것이 많네요.. 퍼갈께요... (당근 추천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