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녀석은 고등학생이 되었다. 

엊그제 입학한듯 하지만 그래도 의젓하게 적응잘 해나가고 있는 게 기특하고  

그저 엉덩이 톡 톡 두드려 주며 응원해 주고 싶은게  

아무것도 대신 해줄게 없는 부모 맘이다. 

피곤이 누적되어 편도선은 가라앉아 주질 않지만  

그래도 학교가는게 즐겁기만 하다는 아들녀석이 이쁘다. 

공부를 잘해달라고.. 일등해달라고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건강하고 학교생활이 즐겁고 친구들과 만나는게 더 즐겁고 선생님들 보는게 즐거운 

학교생활이었으면 하고 바라는게 엄마의 큰 바람이다. 

친구들이며 선생님들 이야기해 주는것이 아직은 즐겁기만 한 지금처럼 늘 행복이었으면 좋겠다. 

중간고사 준비로 마음이 바쁜데 미술 자화상 그리기가 있어 맘 쓰인다며 한밤중에 집에와서  

그리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찍어두었었다.  

나중에 추억으로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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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4-2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을 키우는 사람에게, 다른 가르침이 따로 필요없네요.

마노아 2010-04-2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솜씨 훌륭해요. 그치만 실물이 더 근사한 걸요!

뽀송이 2010-04-20 18:10   좋아요 0 | URL
우와, 솜씨 훌륭해요. 그치만 실물이 더 근사한 걸요! ~~2

배꽃님 둘째아드님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많이 피곤하겠어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엄청 차이나게 길어지니까,,,
완전 파김치예요.^^;;
올해 고1 된 저희집 둘째녀석도 집에 오면 코 골면서 자요.^^;;
배꽃님~ 이제 정말 봄이예요.^^ 행복하셔요.*^^*

한샘 2010-04-21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앤디 꽃미남이에요^^자화상은 그리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거같아요. 그림솜씨도 좋고 실물이 더 근사한 거에 한 표!

학교생활이 즐겁고 친구들 선생님들에 대해 엄마한테 이야기해준다니 제 마음도 흐뭇해져요. 저의 조카는 중학교 2학년인데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아 늘 마음에 걸려요.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어요.

앤디가 안쓰러워 사진을 담아놓으셨지만 나중에 이 사진들은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봐요^^ 배꽃님 페이퍼 읽으며 저도 즐거웠어요~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앤디도 고마워요~
 


지난 가을 분리수거통 옆에  불쌍하게 내버려져 있기에 내가 건져온 녀석이다. 

잘도 산다.

 
가을에 줄기 뚝 뚝 잘라서 큰 화분에 꽂아두었더니만 봄이 되니 자기 분키보다 더 커져서 

 다시 또 잘림당한 스웨디쉬 아이비.


우선 추위만 면해보자고 거실에 들여두었던 겨울날의 불쌍한 화초들.


 

오늘 아침 제라늄..두 가지색상을 한분에  심어줘도 사이좋게 잘 피고 지고 한다.


보라색 꽃망울이 이쁜 헬리오 허브..
 

남천 분에서 셋방 살이하는중인 이녀석..겨울에 몽땅 죽은지 알았는데  

 이렇게 꽃까지 앙증스럽게 잘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워터코인...한줄기 주신분의 성의를 봐서 물 열심히 주었더니만  

겨울에 이리 잘 커서 분가득~! 

줄기가 꽤나 튼튼하다. 그래서 쭉쭉 잘도 뻗어나가는 중~!

사랑스런 스웨디쉬 아이비.. 

줄기를 엄청잘라내 주고도  좋다고 이리 싱싱하고 푸르다..

주인이 별나게 바쁜척 하며 돌봐주지 못해 얼어죽어 나간 화초들이 많았다. 

그래도 봄이라고 이렇게 이쁜 꽃 보여 주며 

 파릇 파릇 생기발랄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내게 봄날이 좋은 이유중 하나를 조용히 알려주고 있는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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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010-04-2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참 반가운 화초들이에요. 생기발랄 고운꽃 싱그러운 초록에너지를 느껴요.
저도 이번 봄에 붉은 시클라멘과 분홍 아젤리아를 사서 이쁜꽃 보고 있어요.
 



 안방 창문쪽 베란다.

하루종일 집안에서 쓸고 닦고 오랫만에 화초들 분갈이를 좁은 베란다에서  

먼지 폴폴 날리면서 해주었다.   그러면서  다육 몇마디를  내 펑퍼짐한 

 엉덩이로 여지없이 뭉개버렸다는 사실.... 

사랑초는 자기 집도 아니면서 자기 집인양 아가들을 주렁 주렁 키우면서 

원주인인 붉은 색 제라늄을 삼켜버릴듯 크고 있다.

 

하얀 제라늄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방긋 방긋 웃어준다. 

여러개의 꽃대들이 또 준비를 하고 있다. 



스웨디쉬 아이비이다.  

나눠 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크기가 무섭게 주인에게 줄기 잘림을 당한다. 

그러면서도 뭐가 좋은지 항상 반짝 거리면서 윤나게 잘 커준다. 



행복나무다.  두개의 화분에서 커가고 있는 것을 오늘 한개의 화분에 합식해 주었다. 



유접곡 아가들이다.  

느티나무처럼, 어떻게 보면 고목나무같기도 한 애미에게서 잔 가지를  

쳐 주고 그 가지들을  여름내내 그늘 한쪽에서 마른 흙에 꽂아두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물을 주기 시작했더니 이렇게 잘 크고 있다. 

생명은 참 신기하다.  


후쿠시아....수줍게 피어나고 있다..꽃망울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모두들 피어나면 베란다가 환해지겠다.. 

흰줄무늬 달개비도 참으로  넉살좋게 포즈를 취했다..이쁘다. 

주인이 오랫만에 카메라 들고 다니니 화초들도 덩달아 신이 났었나 보다.



부용이란 다육이다. 내 엉덩이에 잎줄기들이 몇마디 떨어지고 혹사를 당했다. 

주인이 조심스럽지 못한 탓에 네가 고생이 많다~! 



데비신부다. 

뽀얀 분가루를 칠하고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햇살좋은 창가에 앉아 분홍 립스틱까지 칠하려는 중이다. 



입전. 여름내내 키만 커버렸다.  

우리집 아들같다..아들녀석도 아무것도 안하고 키만 컸으니까..ㅎㅎ 



연봉아씨.. 몸매만 가꾸는지 얼굴이  엉망이시다.. 

안방베란다 쪽으로 줄 선 녀석들이 두서 없이 얼굴 자랑 해주었다. 

이번에 모델로 못 뽑힌 녀석들이 많이들 서운해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안방 베란다쪽 풍경 끝~! 

오랫만에 화초들과 눈 마주치고 속살 거렸더니 기분이 부우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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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9-1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봉아씨는 이름처럼 참 예뻐요~~ 다육이도 참 잘 키우시네요. 전 어렵던데....

치유 2009-09-17 21:13   좋아요 0 | URL
연봉은 순해서 키우기도 쉽더라구요.

꿈꾸는섬 2009-09-18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화초키우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잘 키우시네요.

치유 2009-09-18 19:43   좋아요 0 | URL
요즘 한곳에 머물러 있으니 화초들이 살만한듯해요..매년 아빠따라 이사를 다니다가 한 사년 전부터 안 다니고 부터 화초들이 자리 잡고 살만하다고 행복해합니다.
저도 한 녀석을 오래도록 키우는 재미를 보기도 하구요..예전엔 아끼던 것도 이사한번 하고 나면 부주의로 죽곤 했었거든요..

2009-09-24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악산 자락에 하얀 눈이 이쁘게 쌓였다. 그래서 바람끝이 엄청나게 차다.

그래도 집안에서 이쁜 꽃들이 계속피고 지고 한다.

오늘 베란다에 활짝 핀 꽃기린이다.



창가에 놓인 부영이다. 작은 다육이지만 꽃망울 터뜨리는 것을 보면 너무 앙증스럽다.




가제발 선인장인데 작년겨울에 활짝 피고 난 다음

여름내내 창가에 앉아서 잎둘레에 립스틱만 진하게 바르곤 하더니

가을 끝자락에서 꽃망울을 달았다.

올 겨울에도 이쁜 꽃들의 잔치가 시작되려는가 보다..사랑스런 가제발이다.



덴드롱이다.

꽃잎속에서 또 꽃망울을 터뜨리는 신기한 덴드롱..

잎만 무성하여 잎들을 따주고 났더니 꽃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서 피어나고 있다.



여름내내 교회앞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던 목베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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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11-2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부영에 꽃이 피다니...다육이 꽃 핀건 처음봅니다.
님 참 잘 가꾸시네요.
덴드롱도 예뻐요.

치유 2008-12-03 21:00   좋아요 0 | URL
세실님..잘 지내고 계시지요??
다육이들은 생각보다 꽃을 잘 피우더라구요..모두 비슷한 꽃이긴 하지만요.

L.SHIN 2008-12-01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덴드롱, 굉장히 이쁘네요.^^
저는 요즘에 '호접란'이라는 꽃이 이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세상엔 정말 아름다운 꽃이 많습니다.
그들의 존재 이유는 나비와 벌들의 '식량'만은 아니라는 생각.
멋져요! 지구는.(웃음)

치유 2008-12-03 21:01   좋아요 0 | URL
호접란 너무 이쁘지요..꽃도 오래가구요..
전님 생각이 더 멋지네요.^^_

한샘 2008-12-0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베란다가 온실이 되어 겨울인데도 이렇게 이쁜 꽃들을 볼 수 있어요.
보고만 있어도 참 행복해요~
꽃기린, 부영, 가제발선인장,덴드롱, 목베고니아...
저마다 모습과 성격이 다른 꽃들이지만 모두 때가 되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요^^
꽃지킴이 배꽃님 꽃사진 덕분에 마음이 환해졌어요~

치유 2008-12-03 21:03   좋아요 0 | URL
신기하게도 겨울이면 꽃들이 더 화사하게 보여요.그리고 봄이 되면 더욱 또 화사하단 생각을 하고요..^^-
네..사람을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꽃들이에요.
함께 즐겨주시니 감사해요.

2008-12-03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8-12-03 21:06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참 멋진 산이에요.
오늘은 봄날 같은 온기로 치악산 눈이 다 녹아 안개가 자욱했더랍니다.
함께 공감할수 있다는게 참으로 흐뭇해요.

순오기 2008-12-0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베란다이겠죠? 저리 이쁜 자태를 조용히 뽐내다니~ ^^
주택에서 겨울에 꽃을 들여 놓기가 어려워요~ 우린 모두 보일러실에 처박아 둬요.ㅜㅜ
그래도 가끔 들여다보고 물을 줘야지요.

치유 2008-12-04 10:33   좋아요 0 | URL
네에..남향이라 햇볕이 잘 들어와서 화초들이 더 즐거운듯 해요.
보일러실에 두시면서 어서 봄이 오길 기다리겠군요.

순오기 2008-12-06 20:06   좋아요 0 | URL
이번에 도시가스로 바꿔서 보일러실에서 얼지 않으려나 모르겠어요.
석유보일러는 그래도 따뜻한 열이 있는데 가스보일러는 그게 아니더라고요.ㅜㅜ

치유 2008-12-13 19:30   좋아요 0 | URL
저는 아주 춥다는날 거실 베란다에 둔 다육이들 몇개가 얼었답니다.이쁜 녀석들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더라구요.화초키우다 보면 겨울이 항상 문제네요.
 


딸아이가 메일을 보내왔다.

엄마 사진한장을 카툰화 한것이라고..카툰화가 뭐라니??

사진을 그림처럼 하는것이라는데 실제보다 훨씬 이쁘네;;;ㅎㅎ잡티도 안보이고 이마에  주름도 하나 없공~! 쌍꺼풀도 진하고..ㅎㅎㅎ작년 이맘때 사진인듯.

지금은 어젯밤새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펑펑울어서 절대로 저 눈이 아니다.

 퉁퉁 부어서 저렇게 진한 쌍거풀도 사라져 버렸다..ㅎㅎ

그나 저나 딸이 있어 좋다.  딸이 있는 엄마라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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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딸의 교감이 예뻐요. 사진 속 건강한 미소도 곱구요. ^^

치유 2008-11-21 13:4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늘 이쁜 눈으로 바라보시는 그 맘이 더 곱네요.

뽀송이 2008-11-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배꽃님 너무 예뻐요.^^
딸이 있어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저는 아들 둘 밖에 없어서 이 가을이 더 쓸쓸해요.ㅎ ㅎ
그나저나 요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치유 2008-11-21 13:44   좋아요 0 | URL
앗~!뽀송이님..멋진 두왕자님들은 남부럽지 않잖아요.
딸아이가 어디서 해보곤 말했줬는데 저도 몰라요..

홍수맘 2008-1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전 요즘 미운 7살이라는 수랑 매일 아웅다웅 싸우는게 하루의 일과라지요. ^^;;;

치유 2008-11-21 13:44   좋아요 0 | URL
아~!홍수맘님..잘지내고 계시지요??반가워요.

무스탕 2008-11-2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는 아들만 있는 엄마들에겐 염장이에요 T_T
아.. 조타~~~

치유 2008-11-21 13:45   좋아요 0 | URL
남부럽지 않게 멋진 왕자님들을 두시곤 뭔소리~!

L.SHIN 2008-11-21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미인~ +_+
저렇게 다정한 딸이 있어서 좋겠습니다.^^

치유 2008-11-21 13:46   좋아요 0 | URL
히힛~!외계인 께서 이리 말씀하시니..더욱 감사~!

한샘 2008-11-2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오랜만에 얼굴 보여주시니 이리 기쁠수가!
배꽃님 아이들은 엄마의 예술적 재능을 이어받은 거같아요^^

컴퓨터가 도와준다고해도 이렇게 엄마 사진을 선택하고
카툰화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소라의 새로운 시도에
칭찬해주고 싶어요^^엄마에 대한 마음도요~

저도 가끔 사진을 이렇게 만들고 싶은 적이 있었는데
소라 덕분에 배워가요.

치유 2008-11-26 16:38   좋아요 0 | URL
아..감사합니다.언제나 힘이 되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