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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열두 달 명절이야기 ㅣ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1
우리누리 글, 김병하 그림 / 주니어중앙 / 2010년 11월
평점 :
겉으로는 우리 것을 챙기고 전통 문화를 살려가야 한다고 말들을 하고 공감을 하지만 실제로는 고유의 명절을 제대로 알고 살리는 것은 이제 시대의 변화와 함께 퇴색되어 감을 느끼게 된다.특히 이러한 양상으로 전통 문화,명절이 퇴색되어 간다면 앞으로 10,20년 후의 전통 명절과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더욱 엷어지지 않을까 싶다.
삼라만상이 생노병사하고 절멸되고 뒤를 이어오는 것에 바톤 터치를 하는 것은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하지만 만물의 영장이고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시킨 인류를 생각할때 지난 역사,근본등을 잊지 않고 계승 발전시켜 간다면 물질에 찌들고 삶에 쫓기는 각박한 삶이 조금은 풍요로워지고 세상 사는 맛이 나지 않을까 한다.'비유선조 아신갈생'이라고 먼저 돌아가신 조상이 계시지 않았다면 내 몸이 어찌 태어났으리오!라고 하지 않았던가.
1년 12달중 주요 명절 10가지가 그림과 설명,연계 교과,학습정보 코너도표,연표,역사신문,체험학습등으로 풍성하게 명절 이야기를 꾸며 관련 교과 학습을 강화하고 전통과 뿌리,우리것 찾기가 자연스레 익혀지고 오래도록 계승.유지해 나갈 수 있어서 좋은 학습,경험이 되리라 생각을 한다.
어릴 적 설날에는 차례를 마치면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 다니며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고 한 해의 계획을 머리 속에 그렸고 동네 친구들과의 우정도 깊어 가곤 했다.요즘에는 세배는 으례 본가,처가에 들러 살아계신 어르신께만 하는 정도일 뿐이다.
설날,정월 대보름,한식,단오,유두,칠월 칠석,추석,중양절,동지,섣달 그믐 이야기는 제각기 유래,전통과 특성,전통 음식과 함께 고달픈 삶을 위무하고 쉬어 가는 의미도 있고 먼저 돌아가신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다가오는 삶이 한층 더 강건해지기를 빌고 또 빈다.또한 전통 명절에는 조상의 설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발견하고 물질로 채울 수 없는 고귀한 뜻을 통해 정신적인 내면의 부족함을 채워 나갈 수도 있다.
10가지의 명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의 정신적인 교류,산 자와 산 자간의 못다 한 정을 나누며 풍요로운 삶을 찾지 않았을까 한다.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아도 우리 민족은 역시 예의를 잘 아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라져 가고 잊혀져 가는 전통 고유 명절의 깊은 뜻과 취지를 살려 전통 문화를 이어가는 것은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의 도리요 미풍양속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