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츠 - 비즈니스 심리를 지배하는 6코드
스코트 드 마치 & 제임스 해밀턴 지음, 서영준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비지니스 심리를 지배하는 6코드 트레이츠(TRAITS)를 접하면서 새로운 사실들과 정보,모방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다.운전이나 식습관,투자 혹은 투표에 관한 판단은 얼핏보면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같이 보이지만 트레이츠를 알게 되면 그들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Time(시간)
  Risk(리스크,위험)
  Altruism(이타심)
  Information(정보)
  meToo(미투)
  Stickiness(고집)

 커버를 넘기면 독자들에게 시간~고집까지 항목별로 질문을 제시하여 그렇다,아니다의 대답을 얻어내는데 +점수가 많으면 미래를 중시하고 순응적이며 이타적이며 정보에 관심이 많고 관계 중심적이며 충성심이 강하다는 것이다. -점수가 많으면 거꾸로 생각하면 될것이다.

 저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교수들이 함께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는데,공해 물질을 방출하는 기업들이 실제 공장굴뚝으로 내보내는 양보다 적게 신고하는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이었다.보고서를 함께 쓰면서 이제껏 모르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고  두 사람의 의사결정 방식이 상당히 달랐다는 점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하기로 결정을 할 때 관행과 예측을 통해 결정이 되기도 하며 결정을 선택할 때에는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알게 되고 선택의 심리에는 스타일이 있다.이것은 트레이츠 전략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개인의 선택을 통해 전략을 확실하게 파악가능하며 현재의 선택은 과거의 선택을 바탕으로 함도 알게 되었다.또한 결정에는 최고의 결정과 최악의 결정이 있다.

 중요한 선택에 문제에 직면할 때에는 환경과 정치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재활용품 분리수거,투표와 실천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얼리어답터의 문제에서는 정보 검색을 좋아하고,남들의 인정이나 지위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리스크를 감수하려 하고,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얼리어답터임도 알게 되었다.

 트레이츠 심리를 알고 비지니스의 세계를 보다 원활하고 최고의 성적과 효과를 발휘하려면 트레이츠의 각요소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람이나 사물,사회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다양한 의사결정 패턴을 꼼꼼하게 살필 수 있고 정치와 소비 행태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의사결정 분석 방식을 제시하여,독특하고 획기적인 비지니스의 접근 방법을 보여준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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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 광狂, 폭暴 - 제국을 몰락으로 이끈 황제들의 기행
천란 엮음, 정영선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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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색광폭(色狂暴) 이 단어는 분명 인간의 뇌를 어지럽게 하고 정상인이 아닌 소인배나 뇌의 구조가 한 쪽으로 쏠린 불건전성을 띠게 하고 고개를 절로 흔들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또한 아편과 같이 중독성이 짙기에 한 번 빠지면 그 맛에 홀려서 헤어나오기 또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특히나 한 국가를 이끌고 최고 권좌에 있는 사람이라면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가졌을 테이고 군주제에 있던 그 옛날이라면 사람 하나 죽이고 살리는 것은 ’누워 떡 먹기 보다’도 더욱 쉬운 일이고 권좌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이라면 이성보다는 일인의 생각과 감정이 우선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

 예나 지금이나 권좌에 오른 이들의 겉으로 드러난 실체보다는 그늘에 가려지고 눈에 보이지 않아 ’그럴까,그럴리가 없지’라고 애써 외면해 버리고 마는 상상의 일들이 중국 북경대 학자 천란에 의해 중국 황제의 기원인 진 이세 영호해부터 명 희종 주유교까지 20인의 기이한 행동을 색광폭으로 나뉘어 엮어졌는데 읽어 가는  순간순간이 섬뜩하기도 하고 해괴망측하기도 하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변태적인 행각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왜 그들은 그들의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독서망양(讀書亡羊)격이 되어 후세에 손가락질을 당하고 이름을 더럽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폭정,살육,간신배 중용,주색에 홀려 근친상간,엽기적인 애정 행각,동성애,황제의 눈에 거슬리는 반대파들을 무참하게 학살하는등 자비로운 황제라기 보다는 일종의 모리배 같기도 하고 현대판 야쿠자와 같은 조폭의 변형이 아닌가 싶다.물론 이 표현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여기에 나오는 기이한 황제의 행각을 전부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들 모두가 부모의 DNA가 어떠한지 가정 교육은 어떻게 받고 어떻게 성장해 왔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황제라는 권좌에 올라 왔는지 심히 의심스럽고 부패한 왕조가 몇 십년간을 한 제국을 좌지우지하고 휘하에선 말 한마디 제대로 간언하지 못한 채 일국의 흥망성쇠마저 그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무한한 권력과 명예를 받고 그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은 황제의 권력이 인간의 악한 본성을 더욱 극대화했음을 실감했고 그들보다 더욱 악랄하고도 악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인면수심의 소유자들은 무수히 많다.단지 이들은 고대 역사학자에 의해 사료가 발견되어 고증이 되고 각색화하여 썩어 빠진 황제의 뇌 구조와 부패상을 보여 준 점은 또 다른 역사의 한 면을 맛볼 수가 있어 의미가 있고 중국의 유구한 역사 속에 그들이 왜 산업과 경제 발전이 뒤쳐졌는지도 가늠할 수가 있다.역시 한 나라의 사회 구조나 체제,정신적인 이념등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듯이 말이다.

 영호해,유오,유굉,사마충,유자업,소보권,고위,진숙보,양광,이현,이존욱,이욱,조길,완안량,조윤,토곤 테무르,주후조,주후충,주익균,주유교가 색광폭의 주인공이요 당대를 주물렀던 장본인들이다.물자가 풍부하지 않은 농경 시대에 기우제를 지내고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며 선정을 베풀어도 모자랄 판에 최고 권력자 황제는 제 눈에 맞으면 중용하고 빗나가면 헌신짝처럼 버리며 그것도 모자라 온갖 구실을 만들어내 살육을 자행하고 몸이 근질근질해지면 어엿한 색시들과 색을 즐기고 나아가 광분으로 변하면 남녀가 실오라기 걸치기 않은채 집단 섹스로 화하여  정사는 손에서 멀어지며 장사 기질이 많았던 한 황제는 이재에 빠지고 정권은 환관에게 넘겨 주기도 하며 아버지의 무덤에 분뇨를 쏟아 붓고 작은할아버지의 배를 가르고 눈알을 뽑아 그것을 꿀에 넣어 ’귀목종(鬼目棕)이라는 것을 만들고 친누이와 고모를 후궁으로삼고 숙부를 ’돼지왕’이라고 부르는등 음란함과 폭력성,광기의 극치를 달렸던 이도 위 20인 중에 있다.

 이제 역사는 문명의 발전을 위해 시원스레 뚫린 대로를 질주해 가고 있으며 지나온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나쳐 버린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생각하고 판단하고 시비를 가릴줄 모르는 의미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또한 권력과 권좌에 있는 자들 선량한 시민의 눈과 귀,판단이라는 손에 의해 뽑혀 그들로부터 보다 나은 국정과 국가의 위상 제고를 원하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혹여 독서망양과 같은 처세를 하지 않을까 일침을 매섭게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역사를 만들어 가는데에는 보이지 않고 이름 없는 선량한 대다수의 시민들의 힘에 의해 탄탄하게 다져간다는 사실을 권좌에 있는 이들은 머리로만 알지 말고 마음으로 알고 함께 상생해 가는 모습을 견지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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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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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일본 소설이 한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일본인 작가의 추리 및 연애 소설은 나오자 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류(日流?)열풍라도 탄듯 탄탄한 독자층과 열혈팬들을 모아 가고 있다.그중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독특한 추리소설은 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곤 하는데 그의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무덤덤하게 대하고 '탐정클럽'이라는 소설도 어떠한 내용에 어떻게 얘기가 전개될 것인지를 기대하면서 읽어 갔다.

 탐정하면 명수사관이 떠오르며 치밀하고도 집요하며 범죄수사를 다루는 만큼 직업이고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처리해야 하므로 많은 인내심과 인간의 범죄 심리를 손바닥에 쥐고 쥐락펴락해야 할 것인데 여기에 나오는 5편의 얘기에는 일명 정.관,경제계의 방귀라도 뀔 정도의 세력,재력을 갖은 자들의 뒷처리를 해주는 VIP들만을 위한 명품 귀족들만을 위한 탐정 클럽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사건,사고가 터지면 으례 정장차림에 뚜벅뚜벅 사건현장으로 행차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그들이 사건.사고의 범죄의 단서를 찾아 내고 범인을 찾아 나서는 대목은 사건의 전모가 평이하기보다는 중간 중간 새로운 단서 및 물증이 확보됨으로써 판타스틱한 반전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대형 마트를 운영하는 7순의 도지로는 생일파티를 하면서 등장한 30세 연하의 세컨드가 이혼 서류를 제시하면서 도지로의 화장실에서 목졸라 죽게 되고(위장의 밤),부동산을 경영하던 고조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며(덫의 내부).새남자와의 외도로 고심하던 엄마가 침대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며(의뢰인의 딸),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키코는 후미코 부부와 함께 그럴듯한 여행을 떠나면서 아키코 남편이 따라 주던 맥주 속에 청산가리를 넣어 남편을 죽게 하는 사건(탐정 활용법),둘째 딸을 임신시킨 남자를 추궁하다 큰 딸과 조수가 살해 당하는 사건을 다룬 (장미와 나이프)까지 예상치 못한 반전과 탐정클럽만의 깔끔한 사건해결이 돋보이고 신선했다.

 다만 개인적으론 소설집을 좋아하지 않은 편이어서인지 하나 하나의 사건 발생과 범죄 해결의 윤곽,해결처리등이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한 편의 탐정클럽이 끝나고 또 다른 한 편이 등장할 즈음이면 사건과 해결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감지하고 예측하는게 평이할 정도여서 기대했던 것만큼 손에 땀이 나고 흥미가 고조되는 것은 좀 약했다고 볼 수가 있다.또한 범죄의 시초등을 보더라도 유산 상속,애정 행각 속에서 배신과 상실,좌절등으로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등 평소에 많이 접했던 것들이라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 또한 옥의 티라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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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 내 인생과 세상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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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선입견이나 고정 관념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어 있는 마음으로 읽어 갔다.파괴되고 오염된 지구를 되살리고 생태계를 보전하는등 인류의 소망을 이루어내고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 가기 위해 설정된 가상 정상회의는 7명의 위대한 역사적인 인물들로 설전에 가깝기도 하고 구수회의를 하는 듯한 소프트한 느낌도 드는듯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의미심장한 테마를 던져 주어 '나'라면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행복한 인류의 삶을 어떻게 할지를 곰곰히 사색해 보기도 했다.

 21세기 인류는 독보적인 문명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루어 문명의 이기를 톡톡히 맛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파괴되고 희생되어 왔던 수많은 사물과 인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고 생각이 든다.가상 서미트 회의에는 지구의 마지막 시간 여행자로서 데이비드 폰더씨가 사회자로 발탁이 되고 패널은 잔다르크,처칠,링컨,프랭클린,루스벨트등 역사에 회자되고 있는 위인들이 출연하고 하늘에서 보내온 대천사 가브리엘의 조언도 매우 흥미있는 요소가 되었다.

 시간 여행자들의 회의의 화두로 시작되는데 역시 데이비드 폰더의 역할이 가장 돋보인다.행복한 사람이 되고 더 나은 개인적인 삶과 오염되고 파괴된 지구를 되살리는등 에코 문제에 대해 그가 패널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이 오가며 질문에 대한 엇나간 답변은 중간에서 제지하기도 하는등 가히 현대적 미디어를 대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또한 커다란 무대 아래에는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들어주는 청중들의 여기도 행복한 삶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함에 커다란 관심과 지지가 숨겨져 있음도 알게 되었다.

 지구상에 살아 있는 유일한 여행자이면서 획득한 지혜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보통 사람을 대표하여 뽑힌 유일한 여행자로 폰더씨가 내정이 된다.그가 성취한 업적과 고결한 성품으로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여행자로 인정을 받는데,성공하는 문명을 이루기 위해 인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지를 던져 주고 있다.

 * 흔들림 없는 희망을 가져라
 * 사물을 분간하는 능력으로 지혜를 가져라
 * 상심과 고뇌의 과거를 용기와 지혜로 극복하라
 * 현재와 미래의 나를 연결해 주기 위해 부단히 자기단련을 하라
 * 현재의 나의 자산인 성품을 한결같이 유지하라
 * 가족,친구,내 주위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하라

 한 사회나 역사는 상층 몇 퍼센트에 집중되어 왔고 그 소수들에 의해 결정되고 좌지우지 되어온 문명이지만 이제 한 개인 한 개인의 의사 결정들이 단단하게 결집되어 진정한 개인의 행복과 문명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각 패널들을 주장을 하고 역시 청중들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행복이 무엇이고 행복 지수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관심은 제일 많은 분야이다.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읽고 마음에 나타나는 진정한 행복 매김을 위해서라면 돈,친구 및 가족도 중요하지만 삶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구속받는 굴레의 부담이 아닌 자주적인 자연인으로서 우주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행복한 문명 발전을 이루기 위해 각항목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는 세부항목과 주제별 해당 이야기,비유,교훈,예시등이 잘 나타나 있어 새롭게 접하는 것도 있었고 새로운 인물을 통해 새롭게 배워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물론 사람으로부터만 배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면 작은 개미로부터 인간은 단결,헌신,근면을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하게 위해 인류는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해답은 역시 인류를 위해 '뭔가를 하라'는 것이다.뭔가가 되기로 하기를 의도하고 뭔가가 되어 왔던 것이 모두 의도된 것에 연유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인류 모두가 나아가는 길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며 희망,지혜,자기 단련,성품,뭔가를 하라는 인류 문명 발전요소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실천하고 도전해 나가다면 지금보다 멋지고 빛나는 문명이 도래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또한 소설이지만 시사하는 점이 많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 도서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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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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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살아갈 모든 것이 점지되어 있고 나름대로 뭔가를 하면서 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또한 혼인이라는 이성지합(二姓之合)으로 한 평생을 둥글둥글 살기도 할 것이다.아니면 자신의 운명이라도 하듯 혼자서 일궈 나가는 삶 또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어떠한 삶을 살지언정 아프지 않고 걱정 없이 마음의 평안이 쭉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값지고 행복한 삶이 어디 있으랴만 현실은 늘 긴장과 불안,고민과 격무에 시달리며 가족과 개인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는게 대부분의 삶이어서 힘들어 못살겠다 싶어 고귀한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도 못하게 던져 버리고 떠나는 이들도 수없이 많고 사회는 그렇게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사전의 사회 행복장치를 제대로 만들었는가라는 회의심마저도 든다.

 풍정 소리,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산 새들이 이곳 저곳에서 하루의 기상을 펼치는 산사 한 모퉁이에서 법정스님은 그렇게도 홀로 이끌어 사는 삶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물욕을 버리고 자연과 벗을 삼고 하루 하루를 산사에서 보내는 생활의 모습을 자연스럽고도 느릿하면서현실과는 동떨어진 독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진정으로 전해져 오는 홀로 사는 즐거움은 무릇 '안빈낙도','수분지족','청렴결백'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무엇이 인간의 삶을 지치게 하고 힘들어 못살겠다고 하는가,모두가 사회의 의식 구조,사회 구조의 굴레 안에 틀어 박혀 숨도 쉴 공간 하나 없이 이어지도록 만들어 놓은 기성세대의 빗나간 의식 구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임을 자연 그대로 수용하고 살아갔던 선인들의 모습과 생활이 더욱 그리워지고 삶의 행복 지수가 더욱 갈구되는 시점이다.

 인류는 이기적인 본성을 거느리고 문명 발전을 한답시고 자연과 인성을 파괴하고 힘과 권력으로 한 사회,한 국가,한 지구를 야수의 모습으로 할퀴며 재앙으로 몰아가는 세태에 힘없는 중생들만 천민의식을 지닌 채 말없이 따라가고 찍소리 한 번 못하며 쉼없이 삶을 어렵게 지탱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

 산과 물,그 중에 물은 가장 착한 것이라고 노자는 말했다.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해 있다.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물은 자기 주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인간이 어떻게 하든 그대로 수용하고 따라 준다.얼마나 착한 존재인가!아울러 물은 늘 변화한다.어제의 물은 오늘의 물이 아니고 인간 또한 어제의 거죽과 오늘의 거죽은 동일하지만 실제는 아니듯이 말이다.

 살아 생전 스님은 독서도 많이 하고 저서도 많이 남기셨다.산 속 바위에 걸터 앉아 볕을 쬐며 이를 잡고 옛 생활을 고집하면서도 이를 즐기셨고 물욕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고 설파하셨던 스님의 모습에서 자연을 닮은 착하고 어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또한 속이 깊어지고 투명해지며 진정한 친구,벗들이 있어 홀로 있어도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음도 발견하게 된다.자연과 함께 있으니 심신이 얼마나 향기롭고 든든한지도 알게 된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알 수 없는 무수한 사건,사고와 함께 IT첨단 산업 마냥 시시각각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신제품이 출시되는등 무한경쟁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도 인간은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그 이유는 '느림'은 개인의 자유를 일컫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빈둥거릴 것,들을 것,권태,꿈을 꿀 것,기다릴 것,마음의 고향이 느리게 사는 지혜일 것이다. 

 궁핍을 모르게 하고 정체성을 확장시켜 주는 소유욕과는 달리 무소유의 정신으로 홀로 사는 즐거움 안에는 분명 흐트러지기 쉽고 나태해지기 쉬우며 사람다운 삶을 일구기 위해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한 살 한 살 더해가는 나이에 비례하여 보다 향기가 피어나고 행복한 홀로의 삶이 되려면 한결같이 가꾸고 관리해 나가는 삶이 요구된다.그러면 홀로 사는 즐거움은 늘 새롭게 피어나고 확장되리라 생각이 든다.나의 삶 또한 여러 사람이 사는 가운데 혼자가 된 기분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규율과 질서 속에서 자유스러우며 조금은 느리게 살아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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