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열 둘이나 되는 동물 신들이 차례차례 나와 이야기 하는 장면이 지루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사 놓고도 한동안 미루다가 보여 줬는데... 웬걸, 의외의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더군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하기에 중간 중간 너는 용 띠고, 동생은 양 띠고...하며 일러 주었더니 친가에 외가, 이모 삼촌까지 열 댓명의 띠를 하루에 다 외우더군요.
열 두 띠들이 죽 늘어 선 장면에서 연상하며 놀이처럼, 이야기처럼 들으니 그냥 머리에 스며든 모양이예요.
자기는 원숭이 띠가 하고 싶다네요. 어쩌지, 띠는 바꿀 수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