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열 둘이나 되는 동물 신들이 차례차례 나와 이야기 하는 장면이 지루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사 놓고도 한동안 미루다가 보여 줬는데... 웬걸, 의외의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더군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하기에 중간 중간 너는 용 띠고, 동생은 양 띠고...하며 일러 주었더니 친가에 외가, 이모 삼촌까지 열 댓명의 띠를 하루에 다 외우더군요.

열 두 띠들이 죽 늘어 선 장면에서 연상하며 놀이처럼, 이야기처럼 들으니 그냥 머리에 스며든 모양이예요.

자기는 원숭이 띠가 하고 싶다네요. 어쩌지, 띠는 바꿀 수가 없는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3-11-26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소띠 아들도 말띠나 용띠가 하고 싶답니다..힘이 쎄보여서요..이책 재미있죠?

진/우맘 2003-11-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긴 한데, 읽어 주기 되게 힘들어요. 열 둘이나 되는 신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커버해야 하는데다가, "시끄럽다! 조용히 해!"하고 소리까지 버럭 질러야 하니...^^; 그래서 그 부분은 주로 딸래미를 시킵니다.
 

얼라, 이 아가씨 웃깁니다. 사진 찍을 책 들고 오라고 하면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던 책들만 들고 오네요.

앙증맞은 그림에 구석구석 볼 거리가 넘치는 <산토끼 가족의 이사>. 사준 지 보름이 넘도록 읽어달란 말도 않더니, 요즘은 한 번씩 들여다 보긴 합니다.

토끼 가족의 어마어마한 이사짐에는 예쁜 토끼 모양 세간살이가 많습니다. "토끼 의자 찾아 봐!" "엄마는 그럼 당근 쿠션 찾아 봐!"  퀴즈 놀이 하기에 딱 좋아요.

산토끼 가족은 시리즈가 여러 권 있어요. 아이가 토끼 가족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면 <통통이의 첫 무대>나 <심술이는 용감한 탐험가>도 구입해 줄까, 생각 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엄마가 존 버닝햄을 별로 안 좋아하는 바람에, 예진이가 네 살이 되어서야 처음 갖게 된 버닝햄의 책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전에 한솔의 '북스북스'에 아보카도 베이비가 따라오긴 했지요^^)

그런데, 반복되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에 매료되기엔 예진이가 너무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이제 막 말에 재미를 느끼는 두 살 전후의 아이들에게 적합하겠네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즐거운 편지 2003-11-2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코너가 참 마음에 드네요. 아이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다 보니 책마다 보였던 아이의 반응이 소중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씩 적어두고 있긴 하지만 이런 방법도 좋네요. 그래요. 좋아하는 작가들 책은 여러 권 쌓여 가는데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죠. 저와 우리아이도 존 버닝햄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지각대장 존>은 지겹도록 읽어주어야 했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니 저도 괜찮더군요. 두 아이들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잘 구경했습니다.


sooninara 2003-11-2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도 재미있어요^^한번 읽어보세요..벌써 보셨겠죠?

진/우맘 2003-11-2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 책 다음으로 사준 버닝햄의 책이 뱃놀이 였어요. 그건 흥미를 보이고 가끔 읽어달라고 합니다. 엄마가 이 책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아이들은 빤히 들여다보이나 봐요. 뱃놀이는, 버닝햄의 책 중 제가 그나마 좋아하는 책이거든요.^^
 

도서관에서 빌려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사버린 책입니다.

이억배님이 그린 동물들의 익살스런 표정에 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페이퍼백이라 꽂혀 있으면 예진이 눈에 안 띄는지...한 번도 읽어 달라고 들고 오질 않아요. 쩝.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3-11-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은하님의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에서 봤던가? 아니, 다른 책이었나? 기억이 가물거리는데요, 아이가 읽는 책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관하면 자라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시도했는데, 이 청개구리띠 아가씨가 다른 사진 찍는 건 좋아하면서 책을 들고 찍으라고 하면 자꾸 거부를 하네요. 그래서 우선은 두 권 밖에 성공 못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잘~ 구슬러서 멋진 사진 독서록 꾸준히 올려 볼께요.

sooninara 2003-11-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엄마시네요^^손큰할머니는 전에 나온것은 표지가 하드보드더니 이번에 나온것은 페이퍼북이더군요..저도 김은하씨책을 읽었는데 그런귀절이 있었는지 정확히 생각이 안납니다..제 기억력이 거의 치매수준이라서..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3-11-2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서재의 대문에 걸린 이 사진에는 사연이 있답니다^^ 엽기 소녀 조예진 양이 삼촌 면도기로 장난을 치다가 제 머리 옆에 오백원짜리 동전 두 개만한 땜통을 만들었지 뭡니까. -.- 그래서 땜통을 가리려 긴머리를 싹둑 자르고 단발소녀가 되었답니다. 엄마는 연우의 머리를 밀고서 받았던 쇼크가 아직도 채 가시지 않았건만... 민둥머리 남매를 기르게 될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