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차 타기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은 것은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를 읽고 스티븐 킹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난 후 였다. 게다가 연일 e-book으로서의 기록적인 판매고가 매스컴을 휘저으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만 갔다. 직장 비치용으로 도서를 추천받을 때, 나는 자신만만 이 책을 권했다. ......후회막급.

물 탄 맥주처럼 닝닝하고 싱겁기 짝이 없다. 예전에 스티븐 킹의 단편 공포 소설을 읽었을 때의 충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정서가 달라서일까. 이야기 속의 운전사보다는 전설의 고향의 내다리 내놔라 귀신이 훨씬 무섭다!!!

게다가 빈약한 분량이라니... 아직도 난 스티븐 킹의 열렬한 팬이지만, 이 책을 구입하여 소장하는 것은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이 정도 분량의 e-book이 두 세편 모여 '스티븐 킹 e-book 특별 출간!'으로 발간될 때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엄청난 양의 리뷰가 등록되어 있군요. 찬찬히 읽어보려면 한나절은 걸리겠는데요. '상실의 시대'의 최고 매력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100명이 읽으면 100명 모두의 느낌과 해석이 제각각이라는 점 말이예요. 하루키를 말하면 흔히들 '허무' 한 마디를 생각하곤 하는데, 글쎄요, 100인 100색의 허무라면 흔하고 쉬운 것은 아니죠.

상실의 시대는 10년 가까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보다는 주인공인 와타나베입니다. 부끄럽지만, 이상형이라고나 할까요. 머리 속에 뭉게뭉게 피어나서는 입 밖으로는 나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잠들기 전까지 끊임없이 나를 집적대는 말... 그리하여 결국은 욕구불만의 근원이 되는 그런 대화들을, 그라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철의 새끼곰 만큼', '전 세계의 나무들이 쓰러질만큼' 그를 좋아하고, 그의 세계인 상실의 시대를 사랑하고, 하루키를 흠모한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옹이 2005-04-1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진우맘님 서재 첨 들어와보는데 넘 좋은데요^^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 art 003 다빈치 art 18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신성림 옮김 / 다빈치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술엔 문외한인 내가 프리다 칼로를 처음 접한 건 미술 심리치료를 배우면서 였다. 드러난 심장과 핏줄, 자궁, 해골, 넘치는 피... 그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분명히 이 그림을 불쾌하게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당한 교통사고와 극심한 고통, 그리고 불임을 이야기 들었고, 그림이 그녀의 진통제이자 치료제였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와 그녀의 삶, 그림 모두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그림도 그 때 처음 보았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자신의 이마 사이에 그려 놓았겠냐고...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았고, 디에고 리베라는 엉뚱하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꼭 같이 닮아 있었다!!!

책의 서문을 대신하는 '디트로이트를 떠나며'라는 디에고의 글은 매우 인상적이다. 프리다의 고통과 불행이 모두 그의 불찰인듯 싶어 은근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나는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생리적으로 그림을 생산하는 사람이다'라는 그의 오만이 화해의 제스쳐로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화집을 살 만한 여력이 없던 나에게, 이 아름다운 책의 발간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녀와 그를 계기로, 미술이라는 분야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처음에는 조금 뜨악했어요. 내용에 비해 그림이 좀... 뒤를 넘겨서 초판일을 확인해보기까지 했답니다. 그러나 두 세번 뒤적여보니 정겹기도 하더라구요. 요즘 컴퓨터로 매끈매끈하게 빼 낸 책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엄마가 직접 손으로 그린 듯 소박한 점이, 볼 때마다 매력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내용은 더할 나위가 없어요.의성어와 의태어, 미각에 대한 표현력, 동물 인지, 사회성, 수개념까지 이 책 한 권이면 못가르칠 게 없겠네요.

두 살된 우리 아기는 한창 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직은 표현언어보다는 수용언어가 더 발달한 터라 책의 여기 저기를 짚으면 제가 이름을 말해주거나, 반대로 질문을 받고 짚어내는 식의 책읽기를 많이 하지요. 꼭 무엇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책 읽기가 되야겠다, 싶어서요. 동물들을 하나하나 짚어 이름을 말해주고, 숫자도 세어주고, 조금 더 크면 나눠 먹는 착한 동물들이라고 말해주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쿨쿨 자장놀이 - 아기놀이책 6
기무라 유이치 글 그림 / 웅진주니어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참 특이하게 생긴 책이지요. 큼직큼직한 그림에 소박하고 단순한 색채가 저절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2~3살의 유아에게 아주 적합한 그림책인것 같습니다. 굳이 잠자는 습관을 가르친다는 교육 목표는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제목과 내용 때문에 잠자리에서 재우기 위해 읽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인형 놀이를 하는 듯한 구성에 쉽게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는 꼭 참견하고 싶어하고, 말똥말똥해지기 십상입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동물들의 팔 부분이 너무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림의 특성상 조금 강한 재질의 종이를 써주면 좋을텐데. 책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강아지와 여자아이의 팔을 벅~ 찢어 놓는 바람에 스카치 테잎으로 붙여 놓았는데, 아이는 그것을 볼 때마다 기묘한 울상을 짖고 '아야 했구나~' 말해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구입하게 되신다면, 미리 팔에 투명테잎으로 깁스(?)를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