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벼락 사계절 그림책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 사계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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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질이 좋은 책입니다. 튼튼한 표지에 빛이 반사되지 않아 눈의 피로를 덜어줌직한 양질의 종이, 큼지막한 크기도 좋구요, 구수한 그림하며 마음을 당기는 글씨체까지요.

질만 좋은 게 아니고 내용도 괜찮아요. 요즘 유행하는 육아법 중에 (누구였더라?) 아이를 '유머'로 키우라고 하더군요. 유머라, 우리 말로 하면 '해학'쯤 될까요? 그 이론에 따르면 이 책이 딱이네요. 아주 해학적이예요.'똥' 얘기만 나오면 비질비질 웃음을 흘리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줄만한 책입니다. 또, 농작물을 살찌우는 거름이 되는 중요한 똥은 모르고, 그저 더럽다라고만 박혀있던 고정관념에 즐거운 질문을 던지지요.

전래동화보다 세계명작을 더 많이 접하게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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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oardbook + Tape 1개) My Little Library Boardbook Set 43
에릭 칼 그림, 빌 마틴 주니어 글 / 문진미디어(외서)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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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우리 아기(아니, 동물 싫어하는 아기도 있으려나?)가 제일 좋아하는 소재이고, '색깔'은 요즘 제가 아기에게 가르쳐보려고 고심중인 분야입니다. 그런 저에게, 더이상 딱 들어맞는 책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사실, 이중언어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모두들 이구동성 빨리 시킬수록 좋다고 안달들인데, 일부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고... 우리 아인 24개월인데, 아직은 일부러 영어 책이나 비디오는 보여주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서는 그 결심이 무너져내렸다고나 할까요.^^

책을 사준다고 해서 영어 공부를 시작해보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아주 단순무식한 이유지요. '예뻐서'요. 하지만,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책은, 엄마 아니면 크게 의미가 없는 대상이잖아요. 언제나 읽어주어야 하는 엄마 마음에 들고, 엄마 눈에 예뻐 보여야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아기건 가르쳐본 다른 아이들이건 읽어 주는 제가 재미있고 흥이 나야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이중언어는 결사 반대'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엄마들이라도 이 책은 한 번 보시면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아요. 다양한 동물과 색깔을 만나볼 수 있거든요. 우선 저는, 영어보다 색깔을 가르칠 목적으로 써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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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처음 배우는 숫자 - My First Number Book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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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삼성 출판사의 '우리 아기 처음...' 시리즈를 모두모두 너무 좋아합니다. 아기도, 엄마도 말이죠. 아이에게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 튼튼한데다 포근한 느낌까지 전해주는 폭신폭신한 스펀지 표지, 왠만해서는 절대 찢어지지 않는 두꺼운 내지. 그 밖에도 칭찬할 것은 많습니다. 가끔 이런 종류의 책에는 찍은지 꽤 된 것 같은 구식 사진이 기분을 상하게할 때도 있는데요, 이 시리즈의 사진들은 모두 깔끔하고 선명해서 참 좋아요.

처음 깨치는 낱말과 처음 배우는 숫자를 통해서 아기가 낱말이나 숫자를 깨우치리라는 기대는 별로 없지만요, 예쁜 사진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을 보고 참 좋아하더라구요.
'하나, 둘, 셋...' 차분하게 세어주면 엄마가 지금 뭐하나~ 싶으면서도 신기한지 잘 듣고 있습니다. 수 개념을 깨우치진 못해도, 말문이 더 트이면 단순 암기 정도는 하겠지요, 뭐. 그리고 그 단순 암기가 수 개념의 기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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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4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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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 전이군요. 조기교육실에 근무했을 때, 아이들 산타잔치 선물로 책을 고르러 나갔다가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을 발견하고 정말 좋은 책이라고 감탄하며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니 아무 상관도 없으면서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우리 아기도 이제 만 두 돌. 슬슬 색깔을 좀 알려줘볼까? 생각하고 있긴 한데, 쉽지가 않아요. 이건 무슨 색, 요건 또 무슨 색, 알려주고 있으면 인상이 오묘하게 찌그러지지요. 사물을 이름으로만 인식하고 있다가, 헷갈리나봐요. 일상 생활에서 '노란 수건' '까만 양말' 열심히 알려줘야하는데, 엄마가 게을러서 깜박깜박 하거든요. 얼른 야옹이를 소개시켜줘야겠어요. 참, 그리고 삼성출판사의 '꿈꾸는 나무'그림책 중에 '하루하루 다른 색깔'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우리 아기랑 저는 그 책의 팬이랍니다. 야옹이처럼 색깔을 가르치는데 유용하지는 않지만, 색깔에 대한 느낌이랄까, 감정이랄까...그런 것을 표현해 놓았거든요. 역시 멋진 유화가 압권이예요. 색깔을 가르치고 있는 아기라면 아주 좋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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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연못에서 - 읽는재미 1단계 10
김향금 글, 최문희.이미라 외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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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념을 가르치는 것이 기본 목적인 그림책입니다. 작은 연못이 꽁꽁얼자 그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수달 한 마리. 재미 있어보인다며 생쥐, 청둥오리, 사슴 등의 친구가 하나 둘 모이고, 마지막엔 덩치가 큰 곰 세 마리까지 와서 열 마리가 되자 와지끈 얼음이 깨져버려요. 처음에는 재미가 없는지 읽어주면 탁 덮고 다른 책을 들이밀던 아이가 어느날부터인지 갑자기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달이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던지 자기도 뒷짐을 지고 흉내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내용과 별개로 모여 있는 동물들을 '하나~ 둘~ 셋~' 세어주자 그것도 좋아해서 자기가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세라고 재촉을 하구요. 이 책을 통해서 수를 깨우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숫자를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 말이 유창해지면서 단순 암기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장에 모인 열 마리 동물들이요. 모두 비슷한 크기로 그려져있다면 좋을텐데. 마지막의 곰들은 너무 작게 그려져 있어서 셀 때 아이가 구별해서 인지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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