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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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의 읽기 교과서에 실려있답니다. 서점에서 발견하고 어?하며 한 번 더 들여다보았죠. 참 이상해요, 교과서에서 볼 때는 그냥 지루한 듯 싶은 평범한 지문이더니, 한 권의 그림책으로 본 느낌은 또 다르네요. 흉내내는 말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느낌을 살려 읽기 좋구요(교과서에 그런 용도의 지문으로 실려있어요^^) 요즘 아이들이 접해보기 힘든 따뜻한 시골 풍경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 박완서님이 '그 많던 싱아...'에서 그러셨는데요, 서울 아이들은 시골 아이들이 얼마나 심심할까...불쌍하다 하지만, 사실 시골 아이들은 심심함을 느낄 새가 없대요. 자연이 무궁무진한 놀이터이자 놀이감이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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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대장 뿡뿡이 2탄 - 비디오테이프 2개
EBS교육방송 편집부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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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 자폐성향과 유사한 특성이 나타나는 '비디오 증후군'때문에 떠들썩 했었죠. 사람들과 상호교류를 하며 사회성을 익혀야할 아이들이 장시간 비디오 앞에서 일방적인 관계를 맺다보면 발달에 이상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지나치게 가만히 앉아 집중해서 보는 비디오는 좋은 비디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발달 단계의 특성상 집중 시간이 짧은 것이 정상인데, 그런 특성이 무시될 정도로 오래 아이를 붙잡아두는 것은 아이가 자발적으로 보고있다기 보다는 비디오에 '홀려 있다'라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비디오 증후군 예방법을 보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이 '엄마가 곁에서 질문도 하고 참여해준다'입니다. 하지만, 끼어들 여지가 없이 매끈하게 펼쳐지는 비디오에 아이가 정신을 팔고 있으면 피곤한 엄마는 쉬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그런 맥락에서 보면, 방귀대장 뿡뿡이는 진정한 교육용 비디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아는 놀이를 통해 발달한다는 기본적인 교육학 상식이 무시되고 조기교육이 성행하던 요즘, '놀이는 아이를 자라게 합니다'라는 테마는 정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제시되는 놀이도 집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도록 구성되어 '생활=놀이=발달'의 바람직한 변화를 주도하지요.

교육을 전공했으면서도 아이랑 뭘 하고 놀아줘야하나 막막하고 지칠 때, 뿡뿡이 비디오만 틀어놓으면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집안의 베개를 총동원한 베개 놀이, 냄비와 분유통들을 엎어놓고 하는 드럼 놀이, 그것도 힘들면 엄마 아빠가 몸으로 떼우는(?) '아빠 놀이터'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뿡뿡이 비디오 속에 숨어 있습니다.

하긴^^ 비디오 틀어 주고 잠시 쉬고 싶은 때는 뿡뿡이가 원망스럽기도 하죠. 뿡뿡이 때문에 우리 아이는 비디오 시청은 당연히 엄마가 곁에서 함께 보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중간에 이것저것 가져오라며 귀찮게 하구요. 하지만, 내 한 몸 좀 피곤해도 정말 아이를 위해서라면...훌륭하고 바람직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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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대장 뿡뿡이 - 율동동요편 (비디오테이프 2개)
EBS교육방송 편집부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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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해진 뿡뿡이는 요즘 유아들에게는 GOD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지요. 전 뒤늦게 뿡뿡이를 알게 되어서 이 율동동요 테잎부터 아이에게 사 주었습니다. 결과는 아주 대만족이예요.

유아의 수준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편곡을 한 동요들은 축하축하 빰빰빰 악단의 라이브 연주(?)로 더욱 신나지요. 또래 아이들이 많이 나와서 모델이 되어주니 열심히 따라하구요. 토종 캐릭터인 뿡뿡이도 마음에 들지만, 여초 현상이 심한 유아비디오에서 거의 독보적인 존재인 '짜잔형'은 정말 훌륭한 캐릭터입니다. 친근하고 씩씩한 모습이 남자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모델이 될 것 같아요.

어른이 봐서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도 재미 없어한다고 하던데, 뿡뿡이 율동동요는 아이와 함께 수십번을 봐도 지루한줄을 모르겠어요. 돌을 넘긴 아기에게 선물할 첫 비디오를 고르고 계신다면, 뿡뿡이의 율동동요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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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생일파티 (보드북,날개책) - 플랩북, 이중언어(한영)
Lucy Cousins 지음, 신주영 옮김 / 어린이아현(Kizdom)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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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메이지 비디오 테잎과 함께 구입해서 어제 받아봤습니다. 처음엔 가격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깜짝놀랐어요. 대충 넘겨보니 제 눈엔 크게 멋져보이는 것도 없구요. 하지만, 아이의 반응은...거의 폭발적이더군요.

아이는 메이지가 들고 있는 편지 봉투 속에서 카드를 꺼내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저는 생일 케익의 촛불이 꺼지는 것이 마음에 들구요. 간단하지만 재치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아서요. 어제 하루 종일 스무 번 쯤은 읽어주었고, 자지도 않고 계속 하자는 걸 내버려두고 잤더니 혼자 웅얼웅얼(한글은 물론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읽으면서 좋아하다가는 결국 꼭 끌어안고 자더군요.

며칠이나 갈까 싶지만 그렇게 신나하는 걸 보니 큰맘먹고 사주길 잘했다, 싶어요. 그런데, 메이지의 생일파티 입체북을 사시려는 분은 꼭 이중언어로 된 책을 고집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나오는 영어가 대부분 간단하고 쉬운 말이고, 한글로 된 내용은 너무 직역이 되어서 딱딱하게 느껴지거든요. 두 권이 원래는 같은 가격인데, 지금은 영어판만 세일을 하고 있어서 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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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개의 눈송이들 - 꿈꾸는 나무 15
엘리자베스 세일러스 그림, 메리 매케나 시달스 글, 정해왕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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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송이 하나 내 코에 떨어져 온몸이 떨려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작은 눈송이 둘......'이런 식으로 책이 진행됩니다. 마치 액자처럼 주변에 널찍한 여백을 두고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 나중에는 그 조그맣던 그림이 화면 가득히 펼쳐지기도 해서 눈이 지루하지 않아요. 분홍빛을 주조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그림 속의 아이 표정도 마치 살아있는 듯 많은 표정을 담고 있구요.

'작은 눈송이 하나'가 한 페이지 분량의 글입니다. 하지만 분량이 작다고 어린 아기들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아기들이 좋아하는 다이내믹한 표현이 아니라, 잔잔한 시 쪽에 더 가깝거든요. 이해력과 집중력이 좀 생긴 유치원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엄마의 태교 동화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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