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비는 뭐든지 잘 먹어요 - 스스로 대장 토비 3
프란신느 오먼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의 동화책을 고를 때 그림을 많이 보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것은 주로 파스텔톤의 뽀얗고 예쁜 그림들이죠. 토비같이 매끈하지 못한 캐릭터는, 제 눈에는 별로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그게 아닌가봐요. 제가 근사하다고 생각하는 그림책은 하나같이 밀쳐놓고, 새까만 선으로 경계가 확실히 그려진 원색의 그림들을 선호하더군요. 시각발달 단계상, 아무래도 뚜렷하고 자극적인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오나봐요.
토비 시리즈 중에서도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토비는 뭐든지 잘 먹어요'입니다.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싫어요, 시금치는 안 먹어요!'하고 읽어주면 깔깔 넘어가죠. 우리 아기요? 글쎄요, 아직은 시금치를 못 먹지만, 계속 이 책과 친해지면 먹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