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날씨이야기 - 읽는재미 1단계 6
고정아 글, 김소영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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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기들도 그렇겠지만, 원래 우리 아이는 이렇게 경계가 흐릿한 그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또렷또렷한 사진이나 굵은 윤곽선이 있는 그림을 더 좋아하는 편이었죠. 하지만 숲 속의 날씨 이야기는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전체적인 그림의 이미지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밀조밀 등장하는 나비며, 꿀벌이며, 매미, 개구리, 지렁이들을 찾아내는 재미때문이긴 했지만요.

배경과 섞여서 크게 두드러지지도 않는 그런 작은 곤충이나 동물들을 찾아내서 짚고, 제가 이름을 말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이 책을 통해서 '비'라는 것도 배웠고('물'이라고 우기기는 하지만^^) 매미가 맴맴맴매엠~ 하고 운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사계절이 예쁘게 표현된 '숲속의 날씨 이야기', 다른 아기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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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타고 갈까요? - 읽는재미 1단계 2
이미애 글, 장현경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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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인형과 모형들을 사진으로 찍어 구성한 귀여운 책입니다. 자전거, 오토바이, 택시, 버스, 소방차, 경찰차, 기차, 비행기, 배 등의 탈 것들이 차례로 등장하지요. 중간에 '빨간 자동차가 삐뽀삐뽀 내가 먼저 가야해요 삐뽀삐뽀~' 노래도 불러 주고, 비행기의 나는 모습과 배의 고동소리도 흉내내면서 읽어주면 아기가 참 좋아해요. 그런데 특별히 성별을 따지면서 기른 것도 아니건만 여자아이인 우리 아기보다는 남자인 조카가 더 '열광적으로' 이 책을 좋아하더군요. 평소에도 탈 것들을 좋아하는데, 탈 것으로 가득한 이 책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밥 먹고 잘 때도 꼭 쥐고 있더라구요. 귀여운 꼬마곰의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읽어 주는 엄마도 편안한 기분이 드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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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다녀왔어요 - 읽는재미 1단계 3
이동렬 글, Union Studio 사진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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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초콜렛 색 강아지가 실물 사진으로 짠! 나타나는 그림책을 보고 우리 아기는 대뜸 집어들더군요. 역시, 아기들에게는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흥미로운가봐요. 강아지 초롱이는 두 살, 주인집의 아롱이와 친하게 지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롱이와 오징어를 두고 다투다가 문틈에 앞 발이 끼어서 동물병원에 가요. 동물병원엔 햄스터, 토끼, 고양이 등의 친구들도 와 있군요.

의사선생님은 친절하게 진료를 해 주시고는 주사도 꽝 놓아주십니다. 아~ 기운이 빠지고 아픈 초롱이. 하지만, 아롱이가 와서 사과를 하고는 앞으로 더 잘 지내자고 약속하지요.사진에 대한 흥미때문인지 다른 책보다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병원 가는 길목만 접어들어도 죽어라고 울던 녀석이 어느 결엔가부터 주사를 맞고도 '아포'(아퍼)하면서 눈물만 찔끔하고 말더군요. 글쎄, 그게 이 책 때문인지 간호사언니가 주는 사탕때문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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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의 생일날 - 읽는재미 1단계 4
엄혜숙 글, 이지은 그림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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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가 친구 너구리에게 생일 초대를 받습니다. 다람이의 무거운 케익 상자, 토순이의 가벼운 꽃다발, 원숭이의 선물은 줄넘기 줄인데 더 긴 것을 골라가구요. 이런 식으로 무게, 높이, 길이 등의 반대 개념을 일러줄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인데요, 개념 인지용으로 쓰기에는 그림들이 너무 약합니다. 무게, 길이 등의 비교가 아이들의 눈에 쏙쏙 와 박히도록 좀 더 강조해줬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꼭 비교개념을 가르친다는 목적을 과감히 버린다면 꽤 재미있는 책입니다. 생일 축하를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다 아시죠? 케익을 놓고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부른 뒤 아이에게 '후!'하고 촛불을 끄게 시키면 너무 좋아합니다. 세 번 쯤은 반복한 다음에야 다음장으로 넘기지요. 어떤 것이든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가면 아이들은 금방 눈치를 채고 싫증을 내는 것 같아요. 함께 즐겁게 읽고 놀다보면 언제든 자연히 익히게 되겠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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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될거야 - 생각이 깊어지는 동화 2
알렉스 고다르 글 그림 / 예지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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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각이 깊어지는 동화'라고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요, 정말 아이들의 생각에 깊이를 더해줄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꼭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수준이라고 못박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고학년 아이들도 감수성이 풍부하다면,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끌어담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인인 저 역시 그러니까요.

이야기의 배경은, 영화 '8번가의 기적'에 등장하는 것 같은 빈민가의 한 아파트입니다. 거기엔 강을 좋아하는 기린 이도라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느날 그 아파트가 철거된다는 통지를 받게 되지요. 이웃들이 하나 둘 떠나고, 갈 곳이 없는 이도라는 슬퍼합니다. 결국 철거가 시작되어 급하게 길을 나서는데 유일한 친구였던 고양이마저 보이질 않죠. 지쳐서 기차에 오른 이도라 건너편에는 또 다른 기린가족이 앉아 있습니다. 친절한 그 가족들은 이도라에게 바닷가에 있는 집에 방이 하나 남는다며 함께 살기를 권하죠. 외로운 기린에게도 드디어 가족과 집이 생긴 것입니다.

갈색이 주조인 차분하고 몽환적인 그림은 글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서가 아니라 생각할 공간을 마련해주는 듯 독립되어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넘기면 양 면 가득히 그림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식으로요.척박한 현실에서 찾는 작은 희망이라는 주제는 읽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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