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구판절판



성공적인 공기업들이 많은데 우리는 왜 이런 기업들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한 걸까? 대중들에게 세상의 좋지 못한 면만 제시하는 언론계 혹은 학계에서 행하는 복고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국영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가 적은 또 한가지 이유는 지난 20~30년 동안 신자유주의의 득세롤 인해 국가 소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나간 상황 탓에 성공한 국영 기업들 스스로가 국가와 연관되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예) 싱가포르항공, 르노, 소스코, 엠브라에르 폭스바겐

-174쪽쪽


각 개발도상국이 무역 관련 지적 재산권 협정에 따르려면 새로운 지적 소유권 제도를 세우고 실행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 지적 소유권 제도는 자동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저작권과 상표권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많은 감독관들이 필요하다. 또 특허 관련 기관에는 특허 신청을 처리할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있어야 하고, 법원에는 분쟁 해결을 도울 특허 관련 법률가들이 있어야 한다. 이런 모든 인력을 훈련하고 고용하는 데에는 돈이 들어간다.
지적 소유권에 대한 국제적 보호가 강화되면 될 수록 후발 국가들의 새로운 지식 획득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에 각국이 외국인의 지적 소유권을 부실하게 보호하거나 아예 보호하지 않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216쪽쪽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부패는 큰 문제이다. 그러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이것을 약속했던 원조를 삭감하는 명분으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원조를 삭감할 경우 해당 국가의 부정직한 지도자가 입는 손실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입는 손실이 더 클 것이고, 극빈국들의 경우에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250 쪽

문화는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경제 발전에 차이가 생긴다는 견해는 오랫동안 전해져 온 것인데, 요지는 분명하다 문화가 다르면 사람들이 가진 가치관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다르면 행동 양식이 달라진다. 그런데 행동 양식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미국의 원로 정치학자이자 논란이 많은 책인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은 이런 견해를 간결하게 설명한다. 1960년대에 경제 발전의 수준이 비슷했던 한국과 가나 두 나아의 경제적인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한국인들은 검약, 투자, 근면, 교육, 조직, 규율을 소중히 여겼다. 가나 사람들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문화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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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5-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 많이 컸겠어요. 가끔 사진도 한번씩 보여주시질 않고^^
이 책이 이런 내용인지 몰랐어요. 제목만 들어보고 딴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icaru 2008-05-2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성경과 관련된 무엇을 떠올리신거죠?
아가 봄이 저만큼 컸으니, 네~ 찬이도요 ^^
 
세계사를 바꿀 달러의 위기
빌 보너.애디슨 위긴 지음, 이수정.이경호 옮김 / 돈키호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더도말고, 덜도말고 원제 그대로 제국의 빚(부채)에 대한 얘기고, 그렇게 소비하다간, 로마꼴난다. 며, 미국 내에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부추기기 위한 책이다. (세계사를 바꾸기 까지 하는 달러의 위기...씩이나는 아닌 거 같다는.)

역대 제국의 역사에 빗대어 미국의 경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좋았으나, 현대의 제국적 질서는 미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에게 더 이익이 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실질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정체되어 있으며 비록 미국이 무역 적자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미국인들이 점점 더 가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종 징징거려서 거슬림이 없지 않은 책이었다.

그리고 이들 또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안티(?) 세력 분위기를 낸다. 사람들이 20세기에 대해 말한 것 중에서 가장 멍청한 소리는 후쿠야마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후쿠야마는 사회주의의 몰락을 계기로 근대적 세계관에 각인된 하나의 역사는 끝났다고 역사의 종언 이라는 책에서 밝힌 모양인데, 이런 낙관이 그에게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 역사상 존재했던 제국은 모두 사라지기 마련이고, 제국이라는 곳이 대부분 평화롭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로마 제국의 역사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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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7-12-1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은 모든 분야의 책을 읽으시네요.-,.+ (존경의 눈초리)

icaru 2007-12-1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일 때문에 억지춘향 읽었다고 하면,,,, (실망의 눈초리) 대번 바꾸실라나??

2007-12-20 17: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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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1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1 14: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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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4 1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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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16: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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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5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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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0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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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4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4 14: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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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1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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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 08: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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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기싸움이다 - 탁석산의 글쓰기 5 탁석산의 글쓰기 5
탁석산 지음 / 김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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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꿔다논 보리자루가 청산유수가 되리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나 절박한 사람에게 적어도 말하기의 두려움을 줄이는 데는 약간의 효험이 있다. 게다가, 도사님 풍의 멘토와 조금은 까칠한 제자가 우스개스러운 대화를 나눠가며, 토론에 대한 썰을 차근차근 풀고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있고.

현대를 소피스트의 시대라고 한다고. 소피스트는 원래, 이 세상에 절대적이고도 객관적인 진리란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개개인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고, 진리도 시대마다 변한다.

토론이나 대화를 통해서 참된 무엇가를 말하기 보다는 나쁜 의견을 좋은 의견으로 대체해 나가는 정도를 구현할 수 있다면 만족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장 좋지 않은 발표는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못하는 발표라는 것이었다. 인상적이라는 말은 보통은 좋은 의미로 쓰이지만 나쁜 의미로 인상적이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마케팅 팀에서 경쟁 회사의 개발자 팀워크나 작업 환경의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 발표를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런 발표를 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구먼. 발표자는 개발자들의 업무 환경을 너무 모르는구나!’

하면서 흥분했던 적이 있는데 이 경우 또한 나쁜 인상을 남겼다기 보다는 청중을 자극시켰다는 쪽으로 이해해야 하면 되려나. 정말 인상적이긴 했다. 발표자는 남 눈치 볼것없이 - 그게 회장님이라도- 소신껏 자신이 하고픈 말을 모두 하고 있었다.

사실, 발표나 토론 전에는 소신을 말하리라 다짐을 하고 들어가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청중의 태도라던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마음이 바뀌는 수도 많이 있으니까. 그에 굴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거기다가 비유나 사례 중심으로 말한다면, 말짱!으로 추대할 수 있겠다.

말짱은 회의나 토론의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이며, 참된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사회라는 공동체의 유익을 증대시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회의 : 보통 권력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

토론 : 회의에 비해 대등한 관계의 구성원으로 되어 있다.

발표 : 1인 발표, 집단 발표, 공식적 발표, 비공식적 발표, 연설 등을 포함한다.

면접 : 권력 관계가 개입되어 있으며 자신을 증명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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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hop 7 확실히 배우기 - 할수있다!, 웹 & 프린트 디자인, 사진 편집과 이미지 제작을 위한 완벽 가이드
이상훈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속 시디로 포토샵을 깔았고 심지어 머리에 깔고 자기도 했다. 늠두툼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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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게르티 자멜 지음, 이수연 옮김 / 새론북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제목이 좀 세게 노골적.. 일단 제목 딴지부터 걸고 시작한다.

내가 하는 일 분명 대단한 일(일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는 대단할까마는)을 하는 것은 아닌데, 요즘은 넘 버겁다. 음, 내 일의 특성은 이렇다. '알아듣기 쉽게 바꾸기'와 멀쩡해 보이는 것 (또한)  끊임없이 의심해대기. 바꿔주고 의심해 댄 흔적이 잘 반영되었나 확인하고, 확인이 안 된 것은 끝까지 추궁하기.

최근 업무 변동이 있어서 기존에 안 하던 일을 맡아 하고 있는데,,,,

그것을 2년 정도 계속 작업하고 있는 여섯 살이나 어린 친구에게 시시콜콜 묻고 때로는 아니 자주 코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


일은 많고, 관계는 조금 조심스럽고, 내참내참내.. 스트레스....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미쳐야 미친다가 어려운 책이었나? 아무튼 안 읽혀도 너무 안 읽힌다 싶어서, 갖고 있는 책 중에 마인드 컨트롤도 되고 좀 쉽겠다 싶은 책을 골랐다.


근데, 분량이 좀 된다.


‘당연한 말만 죄 늘어놓았구나!’ 싶으면서도 중간중간 콕콕 마음을 후벼파는 부분이 있다.(죄책감을 조절시키라는 부분과 ‘아니오’의 힘을 깨달으라는 부분 등등)


일에 매몰되어서 정신이 없는 중간중간 휘말려 자빠지지 않게 지지해 주는 역할이 다소 되었다.


음...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의 통속 버전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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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3-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지막 줄 읽으니 무슨 책인지 대충 감이 오누만요.
그나저나 미쳐야미친다 쉽게 읽히던데요?

icaru 2007-03-0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감 잡으셨군요!
미쳐야 미친다 가 잘 안 읽히는 경지..일 만큼~ ㅠ.ㅜ
실은 반디불 님이 고전*인문학에 강해서 아닐까...

진주 2007-03-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놀래라...저으 동명인 어떤 분이 지은 후속작인줄 알았넹....ㅡ.ㅡ;;;

반딧불,, 2007-03-1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강한데요. 그냥저냥 수박겉핥기로 읽어서 그런게죠-.-

2007-03-12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