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곰은 모자에 샌드위치를 넣는다.
ㅋㅋㅋ

아이들과 영화 패딩턴을 봤다.아이들도 즐겁고 나도 그랬다. 마다가스카의 팽귄이나 박물관은 살아 있다, 는 아이들은 재밌게 봤지만 엄마는 살짝 지루 혹은 산만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패딩턴은 엄마도 아이들도 하트뿅뿅..
패딩턴이 살고 있던 페루의 숲도 나중에 살게 된 런던도 예쁘고, 내용도 짜임새 있고, 잔혹함의 수위 조절 적당하게 이뤄져 유머러스함과도 배합이 훌륭한 잘 만들어진
사랑스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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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아 2015-01-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와이프와 딸아이만 봤네요. 이글 보니 더 아쉽네요.^^

icaru 2015-01-18 20:24   좋아요 0 | URL
정말 맛깔스럽게 잘 만든 영화였답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못 본 영화라 아쉬워하시니 참 훌륭해 보이십니다 ..
저희는 뭐 저나 애들하고 보는 것으로.. 그것도 포켓몬스터 같은 건 애들만 들여보내죠 ㅎ

단발머리 2015-01-19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의 애들만 들여보내고 밖에서 쉬는 시간 갖는데 요즘에 딸롱이가 자꾸 졸라서 `호빗`이랑 `박물관3`를 같이 봤네요. 저는 아직 철이 안 들어서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패딩턴`은 하트뿅뿅이란 말씀에 솔깃해지는데요^^

감상문은 누구의 솜씨인가요? 너무너무 근사해요. 길게 썼고 (아이들 세계에서는 길게 쓰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어른들도...) 내용도 너무 참신한데요. 오호~~~ 부럽습니다: )

icaru 2015-01-19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물관은 우리말녹음이 아니어서.. 둘째가 자꾸.. 엄마 저사람이 뭐래 왜그래 자꾸 쫑알쫑알하니까 앞에 앉은 대학생이 돌아보며 주의주더라고요.. 꼬마야 조용히하자... ;;;
그래서 이눈치저눈치봐가며 보느라 제정신이 산만이요 ㅎ 글구 마다가스카도 전날 잠을 설쳐 그만 살짝 졸았어요..하지만 애들은 또 최고라고 ㅎ

라로 2015-01-2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들과 봤어요!! 원래 여기선 작년 크리스마스 개정 예정이었는데 그 수위조절 때문에 연기가 됐었죠. 한국에서는 어디까지 수위조절이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저도 두 곳 다 좋았어요. 클럼지한 패딩턴을 보면서 제 딸아이 생각이 났;;;;ㅋㅎㅎㅎㅎㅎㅎ

icaru 2015-01-26 15:2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보셨구나!!!
저희 아이들은 패딩턴에 집에 온 첫날 목욕탕 씬을 가장 열광해요!!
현실에서 제일 해 보고 싶은가본지요 ㅎㅎㅎ
그리고 니콜 키드만 역의 박제사 있잖아요! 그런 직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안 아이들은, 여느 기념품샵에서 파는 곤충표본 열쇠고리나 액자 같은 것만 봐도, 요런 건 박제사가 만드는 거냐며 ;;
 
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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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의 도시,는 일부 독자가 제목만 보고도 간파할 수 있듯이 실상을 알고 보면, 꿈이랄지,

드림~ 과는 가히 거리가 먼 도시 행정에 의해 급하게 날림 조성된 수도권의 세개의 도시를 합병한 도시이다.

이전의 책 <최악>과 비슷한 버전으로, 이혼남 사회 복지과 공무원, 작은 소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도교 여대생이 꿈인 여고생, 사이비 종교에 귀의한 중년 아줌마, 정치가 집안의 사업가겸 젊은 시의원, 스물 몇살의 폭주족 출신 사기 세일즈맨, 이렇게 다섯 인물이 각자의 스토리가 번갈아 나오다가 맨 마지막 부분에서 이들이 만나는데, 만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스토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꿈의 도시라는 거대한 틀 안에 이들 개인 그러니까 어느정도는 계층과 나이와 성별을 대표한다는 이들의 끈 떨어진 갓과도 같고 돈의 논리에서 소외된 주인공들과 그 주변부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포커스를 두게 된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고 하였으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혹은 타성에 의해서, 꾸역꾸역 길이 아닌 길로 들어선다. 참, 잘못 살기도 십상이어라... (그럼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긴 해)  

그런데 그게 개인 탓이라고, 절반은 개인탓이고 절반은 사회 구조 탓이다. 사회 구조는 이 노릇을 껴안지 못한다. 이 남일 같지 않은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에 폭소가 나오기보다는 마음이 무거운 것은, 내가 늙어서 그래??

 

(술먹고 쓴 리뷰처럼, 횡설수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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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이은조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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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제목처럼, 시종일관 관계,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관계란 일종의 착각 같은 것임을. 공동의 목표 안에서 미래를 계획할 때 그 미래의 청사진에 다가려 애쓰는 몸짓 속에서는 도타운 끈이 성립하지만, 관계란 것은 늘 공고히 되어가는 중거나 해체되는 중이거나 할 것이고, 그 찰나를 연장하며 부정과 인정을 반복하며 길게길게 삶을 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동료와의 관계, 부부라는 관계, 친구, 형제자매, 심지어 부모님과의 관계 조차도.

 

관계의 끝장남이 몰고 오는 파국의 파편들... 일테면 상실감, 공포, 두려움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작가가 살짝 몸서리쳐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 두라고 말하는 것도 같았다. 무엇을... 관계는 곧, 삶이다. 관계가 어설프면 삶도 어설프다.

무슨 흉폭한 일을 계기로 바라지 않던 나쁜 일이 급기야 일어날, 그럴 가망성이 없지 않다는 것을 마음 한 구석에서 잊지 않고 기억해 두는 것만으로도 삶을 관계를 신중히 할 수 있고,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함을 기억하라고...

작가의 메세지는 이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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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5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08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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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들~

 

"아무리 밋밋하고 평범하더라도 삶에는 살 만한 가치가 있지. 그건 내가 보장하지. 아이러니나 역설 같은 건 빼고 하는 말이야. 다만 나에게는 그 가치라는 게 좀 부담스러웠을 뿐이야. 그놈을 제대로 짊어지고 나아갈 수가 없어. 아마 나면서부터 거기에 맞지 않는 것 같아."


"하루키 소설에서 받는 위안의 종류는 그때그때 달랐던 것 같다. 스무살 혹은 서른살 언저리에서는 어떤 감응 받았었는지, 여기서 머리카락 쥐뜯으며 회상해도 되지 않는다면, 현재만 말하련다."


"대인 관계 같은 거 서투르고 부족하거나 오타쿠스러워도 괜찮아. 아무리 밋밋하고 평범하더라도 너는 너대로의 가치가 있거든. 모두가 " 



"자기 개발 세미나와 기업 연수 센터를 합친 것 가은 사업을 추진했어. 기업 전사를 양성하기 위한 즉석 세뇌 코스. 경전 대신에 매뉴얼 북을 활용하고 깨달음이나 낙원 대신에 출세와 고임금을 약속하는 거야. 실용주의 시대의 신흥 종교라고나 할까. 그러나 종교처럼 초월적인 요소는 없고 모든 것이 구체적으로 이론화되고 수치화되어 있어. 아주 깔끔하고 알기 쉬워. 거기서 긍정적으로 고무된 사람도 적지 않아. 그러나 일관적으로 달콤하고 편리한 사고 시스템의 최면적 주입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지. "


"잘 정돈된 얼굴에 몸가짐이 예쁘다. 호감이 간다. 머리카락은 늘 깨끗하게 컬을 넣고 있다. 이런 여자들은 돈이 좀 드는 사립 여대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해서는 그 지역 회사에 취직하여 리셉션 데스크 담당이나 비서 일을 한다. 거기서 몇 년을 근무하고 한 해에 한 번 정도 여자친구들과 파리 여행을 하고 쇼핑을 한다. 미래가 밝은 남자 사원을 찾아, 또는 선을 봐서 결혼한 다음 축복 속에서 퇴직한다. 그다음은 자식을 유명 사립 학교에 넣기 위해 열성을 다한다. 쓰크루는 의자에 앉아 그런 여자의 일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


"별로 대단한 것도 아냐. 대학을 나와 대형 은행에 들어갓지만 일이 재미없었어. 위에서는 진짜로 무능한 놈들뿐이었고, 눈앞에 있는 일밖에 생각이 없고 자기 한 몸 지키기 급급해서 미래를 보려 하지 않았지. 일본 최고 은행이 이 지경이라면 ..."


"회사 생활을 통해 배운 또 한 가지는 이 세상 대부분의 인간은 남에게 명령을 받고 그걸 따르는 일에 특별히 저항감을 갖지 않는다는 거야. 오히려 명령을 받는 데 키쁨마저 느끼지. 물론 불평불만이야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냐. 그냥 습관적으로 투덜대는 것뿐이야. 자신의 머리로 뭔가를 생각하라, 책임을 가지고 판단하라고 하면 그냥 혼란에 빠지는 거야. 그러면 바로 그 부분을 비즈니스 포인트로 삼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던 거지."


"종교적 컬트나 자기 계발 세미나의 수업을 가미했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같은 계통의 비즈니스 업무 내용도 연구했어.

어디까지나 과학적이고 실천적이고 세련되어야만 해. 사회적 상식의 범위 안에서 실행될 수 있어야 해. "


"흔한 이야기야. 가엾지만 예술 세계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 재능이란 그릇과 같아.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이즈는 쉽게 바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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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3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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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팀 내 막내가 얼마 전에 그만뒀다. 사람이 듬직하면서도 깜찍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 친구는 그랬다. 아무튼 그 친구가 동생이 취업한 미국에 연수차 가려 한다고 했다. 비자 없이 3개월을 지낼 수 있다고. 나머지 6개월은 캐나다에서 홈스테이를 한단다. 아끼던 친구라서 그만둔다는 데 섭섭하기도 하고 그만한 성정을 갖춘 성실한 친구도 다시 만나기 어려울텐데 싶은 이기적인 마음에 잡아볼까도 했다.
"내 말 잘 들어 친구.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거야. 세상일이란 게 늘 그러니까." 라고 이 책에서 읽은 부분을 그대로 인용해줬더니, 결정을 번복하기는커녕, 제 상황과 딱 맞는 책이네요, 하며 책에 관심을 보인다....
그래 그 친구의 전체 인생 설계를 오지랖 넓게 간섭할 주변도 아니고 ....

아니 그게 아니고 그 9개월이 그 친구를 더 풍요로운 인간으로 만들어 줄 공산이 클 거다라는 판단.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친구에게 선물했다.
다음과 같은 구절 때문에 더더욱

"차 안도 춥고 바깥도 추웠지만 지평선에서는 더 할수 없이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 험준한 티턴 산맥의 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죽비죽한 산봉우리가 하늘을 향해 4000미터 높이로 솟아올라 자태를 뽐내고 있어다 그 산맥에소는 친근함이나 포근한 느낌을 좀체 찾 수 없었다. 어딘가 모르게 경건하고 무자비하며 숙명적인 느낌이었다. 티탄 산맥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현재 내 고민이 별 것 아니게 느껴뎠고 인간은 그저 유한하고 덧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절로 깨닫게 했다."

 

같은 미국 땅 가서 비슷한 소회의 호연지기하라고 말이지..

 

 

 

요세미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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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12-0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감한 사람들이죠 ㅎㅎ 인생은 길고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아는

갤탭으로 쳤더니 오타투성이네요 수정은 낼 피시로 ㅎ

기억의집 2012-12-0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갤탭으로 문서가 작성되나요? 아이패드는 안 되던데...^^
빅픽처, 다들 재밌게 읽은 빅픽처 저는 별로였어요. 너무 뻔하다고 할까요? 저 삼일전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었는데, 아, 그 책 생각했던 것 보다 읽은 과정이 무척이나 재밌었어요.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읽으면 대강 사건의 전개를 알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도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이 참 재미나게 읽히더라구요. 챕터수가 많아 진행 속도가 빨랐는데.... 그 책 읽으면서 요즘은 40,50이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이구 싶었습니다. 역시 우리 시대가 장수의 시대라는 것을 책이 보여주더라구요. 이카루님도 도서관에 빌려서 함 빌려보셔요. 잼나요.

icaru 2012-12-07 09:25   좋아요 0 | URL
기억님 댓글보고,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도서관에 백설공주~ 가 비치되어 있나 검색해 본 일. 있어요! 것두 두 권씩이나요 ^^;;; 미끄러운 눈길 자박자박 지려밟고 도서관에 다녀와야겠슴다! 당장!은 그렇고, 오늘 안에 ㅎㅎ
빅 빅처 별로셨어요? ㅎ 제 취향은 거의 대중의 평균값 같아요. 대다수가 좋다 하는 작품이나 소설이 제게도 좋더라고요~
물론,,, 주인공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계기 등이 개연성이 좀 부족했던 거 같고, 결말도 막 휘몰아쳐갔던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매력적이었어요 ^^

기억의집 2012-12-0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그 막내, 대통령 선거는 하고 가남요? 2번 콕 찍고 가야하는뎅!

icaru 2012-12-07 09:21   좋아요 0 | URL
안그래두 제가 물었거든요~ 하구 간다더라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