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 출구를 나오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풍경.

사람의 작품이 아닌 자연의 작품 하늘색 좀 봐.

저렇게 구름이 몇점 들어가니 완벽한 가을 하늘.

전시를 보러 들어가기 전 이미 사람 마음을 푹 내려놓게 한다 자잘한 걱정과 근심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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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0-2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물 위에 있는 파아란 하늘이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군요.

hnine 2017-10-20 16:02   좋아요 0 | URL
pek님, 하늘은 언제나 있는데 저렇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 날은 어쩌다 한번이지요. 사진에는 안보였지만 저 박물관 넓은 마당에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견학온 아이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어서 말씀하신대로 정말 감탄할 뿐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도 대형서점 K문고가 들어온지 꽤 되었는데 여태 한번도 안가보고 있다가 이번 추석 연휴 마지막날 버스 타고 혼자 가보았다.

 

너무 좋아~

인터넷으로 보는 책 구경과 너무나 다른 느낌. 만져보고. 들춰보고.  

충동 구매 욕구 3배쯤 상승.

어차피 한번에 한권, 많아야 두권 정도 읽으면서 우리는 왜 한꺼번에 5-6권씩 마구 사는 것일까.

그냥 저 자리에 두고는 발이 안 떨어질 것 같은, 지금 안 사면 마치 영영 저 책을 놓칠 것만 같은 느낌.

 

그래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할때마다, 다 사는 대신 다 카메라에 담아왔다. 아무튼 빈 손으로 돌아오는 느낌과는 달랐으니 충동 구매 방지용으로 권할 만한 방법 같다.

 

 

 

 

이 도감들은 사고 싶다기 보다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찍어놓았다.

오래전 어느 집에 점심 초대를 받아갔는데 점심을 먹고서 어린 아이 포함 그 집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가기로 했다. 집을 나서는데 그 집 엄마가 두세권의 도감을 챙겨가는 것을 보았다. 어린아이가 물어보면 함께 찾아보려고.

산책 갈땐 먹을 것과 카메라만 챙기는게 아니라 도감을 몇권 챙겨가는게 좋겠구나 그때 알았다.

 

 

 

 

 

 

제목은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이지만 여기서 레일로드는 기찻길이 아니랍니다.

화제의 책이라서 읽어보고 싶었다.

 

 

 

 

 

알라딘에서도 눈에 익은 이 책도.

 

 

 

 

 

고기 좋아하는 아들에게 고기 안먹는 내가 해주는 고기 요리가 몇가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한권이 다 고기 요리!

소, 돼지, 닭, 양, 오리까지 아주 유용하겠다.

 

 

 

 

아이가 자라서 어느 시기가 되면 엄마의 사랑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자식에게 헌신적인 우리 나라 엄마들에게 필요한 책 같아서, 별로 헌신적이지 못한 엄마이지만 나도 읽어보고 싶었다.

 

 

 

 

 

더 볼 것도 없이 제목만 보고도 심장이 쿵! 제발 저려서.

 

 

 

 

 

이책이 나 대학 신입생땐 과, 전공을 불문하고 거의 필독서였던 책.

아무 서점에서나 팔지 않던 책.

표지도 저렇지 않았는데, 원저가 백장미라는 것도 처음 알았네.

 

 

 

 

 

이날 내 기분이 딱 저랬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요즘 부쩍 이런 종류의 책에 관심이 커졌다. 미래 세계에 대한 책.

 

 

 

 

 

앞으로 나가기 보다 자꾸 뒤돌아 보게 되는 요즘.

 

 

 

 

 

이 책 표지는 어디 있어도 눈에 띈다.

이미 읽은 책이지만 여전히 눈길을 끌기에 사진으로 담아왔다.

 

 

 

 

Cohort  study 결과로 쓴 책인가본데, 7만명의 아이들을 70년간 추적했다니 대단하다.

읽어봐야지.

 

 

 

 

이 저자의 이전 책을 읽으며 그림 실력도 좋지만 세세한 관찰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도 볼만 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을 담은 이런 책은, 내 전공 분야에 대해 비전공자들로부터 (우리 집 아들, 남편 포함) 혹시 질문을 받을 때 어떻게 설명을 해주면 좋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2권은 자리에 안계시고 1권과 3권만 있네.

 

 

 

 

20대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고 그저 읽은 책 속에 포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읽어제꼈던 책.

이제 다시 읽으면 어떨까.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서점에서 시간보내고 돌아와 저녁 준비 하다가 밖을 보니 하늘 색깔이 참... 밥하다 말고 보기엔 위험할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빛이었다.

 

 

 

결국 위에 줄세운 책 중에서 세권은 사가지고 오고 말았다 ㅠㅠ

<고기반찬>책은 지금 잘 활용하고 있고,

<시지프스의 신화>는 오늘까지 읽어서 다 읽었고,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내일부터 읽을 책으로 책상에서 대기중.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며칠 전 선물로 받았다. 저날 안사길 잘했지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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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0-1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대형서점을 갔었는데, 아는 책이 보이면 반갑고, 새로운 책들은 신기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요즘은 점점 해가 빨리 지고 저녁이 빨리 와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내일 아침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갈 것 같은데, 일교차 큰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hnine님, 좋은 밤되세요.^^

hnine 2017-10-16 23:44   좋아요 1 | URL
서울 살땐 대형서점과 동네 도서관 가기를 옆집 드나들 듯 했었는데, 지금 사는 곳으로 온 후엔 좀처럼 안가게 되더라고요. 대형서점이 들어와있지도 않았었고요.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왔네요.
기온이 많이 내려갔지요? 저도 어제부터 밤에 잘땐 난방을 약하게 돌리기 시작했어요 ^^

푸른희망 2017-10-1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 가서 만져보고 펼쳐보는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훓어보는 책이랑 많이 다르더라구요.
오히려 사고픈 충동도 절제가 되던데요... 사진으로 함께 다녀온 기분입니다.
대형서점엘 한번 나가야겠네요.

hnine 2017-10-16 23:49   좋아요 1 | URL
제가 정말 오랜만에 서점엘 갔거든요. 사실 위에 올린 책보다 훨씬 더 많은 책들이 ‘이건 꼭 읽어야돼‘ 라며 저를 붙잡았는데, 그래도 세권만 고를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 뭐예요. 서점에 계신 분께 내용은 안나오게 책표지만 사진 찍어도 되겠느냐고 여쭤봤더니 그래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제가 간 K문고 외에도 Y문고도 들어와있다고 하던데 조만간 거기도 한번 가보려고요.

페크pek0501 2017-10-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 먼 훗날 나의 삶이 모든 걸 말해 줄 것 같습니다.

hnine 2017-10-20 16:04   좋아요 0 | URL
류시화의 책을 말씀하시는군요. 읽으셨어요? 요기 올려놓은 책은 꼭 읽어보려고요.
 

 

집에 있던 어린이가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게 된 후로 어린이책이라는 걸 거의 안 읽은 것 같다. 그동안 나의 어린이책 사랑은 그러니까 어린이책 사랑이 아닌, 자식 사랑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그런데 이 책의 경우 굳이 구해서 읽어보게 된 것은 아는 작가의 책이어서도 아니고 출판사에서 직접 어린이들100명에게 읽혀보고 가장 재미있다고 선정된 수상작이라는 것 때문도 아니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내놓을 만큼 '복제인간' 이라는 것이 이제 과학용어의 울타리를 뛰쳐 나가 어린이책, 그것도 과학 상식 분야책이 아닌 이야기책의 제목으로 까지 갔구나 하는 약간의 놀람과, 그렇다면 과연 이 복제인간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썼기에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제일 재미있다고 뽑아주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책표지 그림의 왼쪽 아이가 말하자면 '원본 (original)', 오론쪽에 초록색 아이가 '복제인간'이다. 이 복제인간을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원본의 엄마. 천재과학자였던 엄마 윤박사는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면서 인간복제에 관심이 많아진다. 그래서 막 태어난 아들 윤인구의 입속에서 체세포를 채취하고 연구실에서 구한 난자를 이용하여 수정난을 만들고 그것을 엄마 본인의 뱃속에 넣어,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복제인간 만들기를 직접 확인해보고자 한다. 그러다가 한방에 실험이 성공하여 태어난 아이가 복제인간  윤봉구이다.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걸 알게된 봉구는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혹시 심장이 약한 형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진 아이는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고 이야기는 이 갈등이 어떻게 해결되어 나가느냐 쪽으로 흘러가며 마무리 된다. 여기에 어린 나이지만 자장면을 좋아하여 장래 중국음식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꿈의 실현을 위해 가족으로부터 꿈을 인정받고 그 꿈을 실현시켜줄 요리 보스를 만나기 까지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방송국에서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대본 집필 경험이 있고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는 작가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도록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줄기세포로 복제인간을 만들기 까지의 과정도 어린이들 수준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

어른의 관점에서 읽으니 아이들만큼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며 읽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이런 주제의 책들이 어린이책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커지는 요즘에 부응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두가지 덧붙이자면, 첫째, 복제인간 만들기가 그렇게 단 한번 실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리 이야기속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무리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 둘째, 제목은 복제인간 윤봉구 라고 되어 있는데 봉구는 이미 복제인간으로 태어났고, 오히려 세계최고 자장면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꿈을 봉구가 어떻게 펼쳐나가는가 하는게 더 주 내용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복제인간 하면 우선 아직도 정립되지 않은 윤리적 문제를 먼저 떠올리고 심각해지는 이 어른의 눈으로 어린이책을 읽는다는 것 부터 무리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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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7-10-1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올리신 시간 보고, 어쩐지 경건해졌어요! ㅎㅎ;; 이제 어린이가 아니죠.. 어린이가 아니게 된지는 몇년이 흘렀겠지만 ㅎㅎ

hnine 2017-10-15 21:17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아침잠이 좀 없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는게 금방이더라고요. 키도 제 아빠보다 더 큰지 오래인데, 자꾸 어릴 때 귀염떨던 때가 생각나면서 신기하기만 해요.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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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 책 제목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때가 있었다. 그때를 살짝 비껴가긴 했지만 이제라도 읽기를 잘했고 놓치지 않아 다행인 책.

일곱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쇼코의 미소>

쇼코의 그 알수 없는 이질감의 정체가 뭔지, 끝까지 다 읽도록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동시에, 쇼코와 소유(화자)가 겹쳐졌다 떨어졌다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어느 대목에선 최은영 작가와 쇼코가 겹쳐 보이기도 했다.

예의 바르지만 진심은 따로 있는 듯한 쇼코의 미소, 말, 행동. 저 깊숙히,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낫지 않은 상처가 있지만 드러내기가 두려운 사람들이 어쩔 수 없어 택하는, 가장 수동적이고 효과 없는 표현 방법이 바로 '미소' 아닐까. 

<씬짜오, 씬짜오>

개인의 삶에 국가의 과거가 개입할때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개인 차원에서의 용서와 배려로도 감당 안되는 과거라면. 우리의 슬픈 역사가 만들어낸 슬픈 가족사. 씬짜오는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베트남어이다.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이 짧은 작품 속에 여러 이슈가 담겨 있다. 대한민국 근대사, 반공, 독재, 억압, 무고, 가족, 여성문제. 엄마 (해옥)와 먼 친척 이모 (순애)의, 다른 것 같지만 결국 비슷한 삶의 행로를 엄마의 딸이 화자가 되어 나레이션하는 구성이다.

<한지와 영주>

이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 저마다에는 모두 작가 자신이 조금씩 분산되어 들어가있는 것 같다. 이 단편도 역시 그런데, 언뜻 보면 화자인 영주가 작가 자신의 분신인가보다 싶었는데 다 읽고난 후 드는 생각은 영주가 줄곧 설명해온 한지라는 인물에 작가는  더 자신의 모습과 생각을 입힌 것 같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사랑이라고 보기엔 답답해보이기도 하는데, 이제 더 이상의 짐과 뻔한 고난의 무게는 감당할 자신이 없는 한지의 조용하지만 단호한 결심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영주의 소극적이지만 정확해 보이는 이해력. 이것도 사랑이 맺는 방식의 하나가 아닐까. 엄연히. 당당히.

<먼곳에서 온 노래>

이쯤 오니까 저자가 누구를 주인공으로 쓰든 그건 저자 자신의 얘기처럼 들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소설 속 주인공이 소설을 쓴다. 읽다가 알게 된, 이것은 모두 상상이 빚어낸 일. 이런 식의 플롯을 좋아할까 말까 망설이게 한 이 작품, 그리고 이 작가.

<미카엘라>

세월호 사건 이야기. 작가는 이런 스타일 좋아하나 보다. 앞 작품 <먼곳에서 온 나라>에서도 그렇더니, 누가 실제 사람이고 누가 망자인지, 묘연하게 써놓았다.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세월호 처럼 그렇게 충격적이고 오래 슬픔으로 남을 사건이 있고 나면, 살아서 남아있는 사람의 의식 상태가 그러하지 않겠냐는 상상속의 작가의 대답을 내가 혼자 만들어 보고 있다.

<비밀>

쇼코의 미소에서도 그렇지만 이 책에 실린 작품 속에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또는 그 세대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기간제 교사를 하다가 숨진 손녀를, 숨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기다리고 기다리다못해 굽은 손으로 편지를 쓰는 할머니. 슬프다. 슬프지 않은 이야기가 있던가 이 책 속에.

 

나에게 원래 그런 경향이 있다는 걸 알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특히 그랬다. 작가가 점점 궁금해지는 정도가 다른 책 읽을 때보다 몇배 더 한 것이다. 한 작품 한 작품 읽어갈때마다 퍼즐을 맞춰가는 기분으로 작가를 상상하게 되었다.

최은영. 공모에 여러번 떨어졌던 경험이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다는 것이 그녀의 안정되고 능숙한 문장력에서 느껴진다. 아주 오래 소설을 써온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처럼 안심이 된다. 작품 속 인물을 작가와 자꾸 겹쳐 생각하게 하는 것도 그만큼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문장을, 그리고 구성을 끌고 나가는 능력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인물이 갖고 있는 우울의 분위기 때문에 읽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가라앉았지만, 처음에 썼듯이 읽기를 잘했다.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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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7-10-15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찜하기 기능으로, 제 서재 데려 갑니다! ㅎㅎㅎ

hnine 2017-10-15 21:20   좋아요 0 | URL
혹시 안읽으셨으면 한번 읽어보세요. 이 작가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저에게 무슨 프로파일러 기질이 있는건지, 작가 탐구용으로 소설을 읽는건가 싶더라니까요.
 

 

 

 

 

규경향일 (葵傾向日)

 

'규'가 해바라기 규.

'해바라기는 해를 향하여 기운다'

 

목표를 향하여 한눈 팔지 않겠다는 의지로 내멋대로 의미를 붙인 후 매일 쓰는 수첩 첫장에 커다랗게 저 네글자를 써놓았었다. 목표가 확실하던 대학교 4학년때 일.

 

이젠, 기존에 확신하던 것들도 정말 그럴까? 그게 과연 그렇게 중요할까? 무슨 의미? 이러고 회의하는 나이. 그저 지나온 길의 흔적으로 보이는 말일 뿐이다.

 

이젠 그냥 꽃이라서 좋아, 해바라기를 보러 공주 금강 둔치를 찾았다.

 

 

 

 

 

 

해바라기 피는 과정샷 1번. 이런 봉오리 단계를 거쳐서~

 

 

 

 

 

해바라기 과정샷 2번 ^^

 

 

 

 

 

 

해바라기 과정샷 3번

 

 

 

 

해바라기 과정샷 4번. 이렇게 활짝 핍니다!

 

 

 

 

 

 

 

 

 

해바라기면서 이렇게 해를 등지고 있는 (^^) 해바라기도 있고

 

 

 

 

 

 

이렇게 웃고 있는 스마일 해바라기도 ^^

 

(울고 있는 해바라기도 물론 있었는데 사진으로 찍진 않았다. 우는 모습의 꽃은 어딘지 안어울려서)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을은 국화라고 해야할 것이, 이날 본 꽃들이 해바라기를 제외하곤 모두 국화과 식물.

 

 

 

 

코스모스

→ 국화과

 

 

 

 

 

 

 

 

 

 

 

 

 

 

 

 

 

 

 

 

 

 

 

 

 

 

 

 

 

백일홍

→ 국화과

 

 

 

 

 

 

 

백일홍도 모양이 다양하다.

 

 

 

 

 

이것은 백일홍 꽃이 피기 전의 '총포'인지.

도감을 찾아봐야겠다.

 

 

 

 

 

 

 

 

 

 

 

 

공산성 올라가는 길의 구절초

→ 국화과

 

 

 

 

 

 

 

 

 

 

 

 

 

 

 

 

 

마무리는 공산성 돌 표면에 붙어 있는 '돌꽃'으로.

 

공주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이다. 웅진이라는 옛이름때문에 도시 여기 저기 곰돌이 인형, 그림 등을 볼 수 있고, 공산성은 UNESCO지정 세계 문화 유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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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희망 2017-10-1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때 동아리 선배언니한테 해바라기같아요 라고 했다가 사이가 틀어질뻔 한적이 있어요. 난 늘 웃고 구김살없이 밝아서 해바라기같다고 했을 뿐인데 언니는 자기 얼굴이 커서 해바라기냐고...ㅜㅜ 전 그래도 해바라기를 좋아합니다^^

hnine 2017-10-11 08:30   좋아요 0 | URL
와, 저 아침부터 푸른희망님 덕분에 빵 터졌어요~ 성격이 해바라기 같다면 정말 닮고 싶은 성격인데, 좋은 뜻으로 하신 말씀을 선배언니가 그렇게 오해하실 줄이야 ^^
저도 해바라기 좋아해요. 영화 해바라기 생각도 나고요.

stella.K 2017-10-1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웃고있는 해바라기 진짠가요?
와, 해바라기가 그냥 있는 게 아니었군요.
규경향일이란 사자성어도 있고.
또 하나 배우고 삽니다.

오늘 사진 좋습니다!!

hnine 2017-10-11 12:46   좋아요 0 | URL
진짜 아니고요, 누가 그렇게 꽃 가운데 부분을 뜯어서 모양을 만들어놓았어요 ^^
규경향일, 제가 분명히 어디서 보고 써놓았는데 지금 검색해봐도 그런 말은 안나오네요. 그래서 출처가 불분명한게 유감이라면 유감이랍니다.
저날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제가 요즘 너무 사진으로 도배를 하는 것 같아서 자제했습니다. stella님이 좋다고 해주시니 철없이 저는 또 으쓱 으쓱 ^^

stella.K 2017-10-11 13:00   좋아요 0 | URL
철 모르는 저는 깜깍 속았습니다.ㅋㅋㅋㅋ

hnine 2017-10-11 14:44   좋아요 0 | URL
아이쿠, 이런...

qualia 2017-10-1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세들어 살던 셋집과 집주인 집 앞에는 아주 넓직한 마당과 그 마당만 한 기름진 텃밭이 있었죠. 그 텃밭에는 옛 시골 집집마다 있었던 작은 꽃밭/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지금은 이름을 잊어버린) 각종 꽃들과 진달래, 향나무, 대추나무, 앵두나무, 뒤켠엔 감나무 등등이 있었지요. 그중에 아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바로 해바라기랍니다. 그 기름진 텃밭에 난 해바라기가 얼마나 컸느냐 하면은요. 큰 마당을 가로지르는 빨랫줄을 받치는 바지랑대보다 더 컸을 정도였어요. 정말 무척 컸어요. 굵기도 지게 받치는 작대기 굵기보다 더 굵은 것도 있었어요. 아마 제가 본 꽃이나 풀 종류 가운데 대나무를 제외하곤 가장 큰 꽃/풀이었을 겁니다. 세계적으로도 해바라기보다 큰 꽃이나 풀 종류는 드물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아프리카나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엔 해바라기보다 훨씬 큰 꽃/풀 종류가 엄청 많겠지만요. 또 어른 얼굴보다 더 큰 해바라기 꽃판에 다닥다닥 촘촘히 박혀 있는 해바라기 씨앗은 얼마나 많았는지요. 그 해바라기 씨앗들이 어릴 적 고급 군것질거리였죠. 저는 꽃들의 완전한 기하학적 형태를 볼 때마다 (특정 종교와는 무관한) 일종의 설계론이 자꾸 떠올라요. 우리 인간종보다 훨씬 앞선 초고도 문명의 외계인 선조들이 세상의 모든 식물과 꽃들의 형태를 설계해(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형태까지도) DNA 속에 프로그램으로 짜넣어 퍼뜨린 것은 아닌가 하는 공상과학 같은 생각 말이죠. 완전 우주 착륙선 형태 그대로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의 형상을 볼 때마다 그런 공상에 더욱더 깊이 빠집니다. ㅎㅎㅎ 걍 재미로 하는 소리예요. 아무튼 hnine 님의 기막힌 꽃 사진들 덕분에 자연의 경이에 한번 더 빠지네요. 세상은 정말 흥미진진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어요. 매일이 그런 흥미진진함과 경이로움으로 설레는 날입니다~ ㅎㅎㅎ ^^

hnine 2017-10-12 05:59   좋아요 0 | URL
어릴 때 보고 자란 것은 참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있지요. 저날 제가 보고온 해바라기는 행사를 위해 대량으로 키워 옮겨 심어 그런지 키가 그리 크지 않았어요. 해바라기 씨앗 요즘 견과류 식재료로 따로 팔기도 하잖아요. 어릴 때 고급견과류 섭취를 제대로 하신 거예요. ^^
qualia님 말씀대로 기하학을 수학책이 아니라 무심코 바라본 자연의 형태 속에서 발견할때 참 경이롭지요. 지적설계론 같은 것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예요. 어제만 해도 친구와 전화하다가 그런 얘기를 했는걸요. 인간이 일부러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수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고요. 완전한 기하학적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마 그것이 구조, 기능면에서 생명체에게 가장 안정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되어 온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오늘도 가슴 설레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