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공통의 화두라는게 있다면
나는 감히 "외로움"이라고 말하겠다.
사회학 시간에 잠깐 인간 소외에 관해서 배운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다.
인간이 하는 많은 행위의 동기에는 외로움을 덜어 보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외로와서 그랬어...', '너무 외로왔어요.'...
외로움을 덜수 있었을 때 자기 만족, 자기 위안, 안정감, 성취감이 따라서 오게 되고,
반대로 외로움을 느낄때는 불안감과 동시에, 성취감, 자기 정체성도 흔들리게 되자 않나.
언뜻 봐서 아무 상관없는행위, 외로와서 먹는다는 사람도 있다.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라는 말....글쎄 인간이 얼마나 오래 그 외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인간 본연의 외로움에서.
외로움은 극복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본다. 잠시 잊고 살수는 있을 망정.
한가지 예로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블로그 운영, 아무에게나 일부러 말하지 않은 다양한 신변에 관한 이야기들이, 불특정 다수에 공개됨을 원칙으로 하는 블로그에 올려지는 것들을 보면서,
참 희한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처음엔 들었으나,
이젠 나름대로 그렇게 해석한다.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 됨을 댓가로,
모르는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리플을 통해, 공감을 얻고, 지지를 얻고, 격려를 받고, 칭찬을 받고...
난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방법.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멋진 방법 아닌가. 난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석가모니가 그 오랜 수행을 통해 얻은 진리가 무엇이던가.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