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해 못하는 점은 어째서 대부분의 과학철학자들은 과학철학의 문제들이 논리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논리적 접근은) 답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아마도 실험적 접근이 더 나은 방법일 것이다."

- 서문 일부 발췌 -

 

(What I do not understand is why most philosophers of science believe the problems of the philosophy of science can be solved by logic.

This is not the best way to reach a solution. An empirical approach seems to be a better way.)

 

생물학은 과학이다. 이것은 이 책의 본문 첫 문장이기도 하다.

" Biology is a science." (page 1)

이 말은 곧 생물학은 이론적 추정이 아니라 실험과 그 결과에 바탕을 둔 학문이라는 뜻이다.

이론적 추정이 쓸데없다거나 무가치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직접 실험으로 입증할 수 없는 주제들이 있다. 고생물의 출현, 다윈의 이론 같은 것들이 그 예이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도 다윈의 머리 속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그 생애의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항해를 하며 자료를 수집하여 물증을 얻는데 보냈던가. 다윈의 진화론을 더도 덜도 아닌 네글자 사자성어 (자연선택, 아니면 적자생존)로만 말할 수 있으면 안다고 하기엔 다윈의 진화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다. 실험과 관찰로 다 보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관심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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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박스를 사면 한달을 못채운다.

우리 집에서 나만 먹는데도 그렇다.

매일 먹는 사과

냉장고에서 꺼낼땐 냉큼 못꺼내고 이것 저것 보고 고른다.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걸로 고르느라고.

어차피 다 내가 먹을 거면서 말이다.

 

 

.............

 

원래 나는, 제일 안좋아보이는 것 부터 먹는 타입이었다. 좋은 것 남기고 상태 안좋아보이는 것 부터.

그러다가 이렇게 가장 좋아보이는 것부터 골라 먹게 된것은 어떤 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고나서이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안좋은 것 부터 먹는 사람은 다 먹을때까지 늘 제일 나쁜 것만 먹게 된다. 반대로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 부터 골라 먹는 사람은 다 먹을때까지 가장 좋은 사과만 먹게 된다.

 

 

며칠 전에 신용목 시인의 강연 동영상을 보다가 다음과 같은 말도 들었다.

내일에 담보잡혀 살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자고 나면 오늘이다. 그렇다면 내가 뭘 해야하느냐.

오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 것이다.

내일의 내가 아니라 지금 내가 나를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생각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사과 얘기만 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고 싶던 얘기를 쓰고 말았다. 이것도 요즘 말하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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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1-23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과 알러지가 있어서 사과를 먹은 기억이 이제는 정말 가물가물합니다.
그래서 사과 한 알 크게 베어 무는 사람들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
모양도 색깔도 다 다른 에이치나인님의 사과를 눈으로 잠시 맛봅니다. 저는~ ^^

hnine 2019-01-24 05:12   좋아요 1 | URL
사과 알러지가 있으시군요. 저는 처음 들어봐요. 저는 반대로 거의 사과 중독이랄까, 사과 없인 하루 시작을 못하는 사람이랍니다. 어제도 세개나 먹었네요 아침 점심 저녁에 한개씩.
설해목님, 사과는 못드시지만 대신 좋아하시는 과일이나 음식이 있으시겠죠?

목나무 2019-01-24 08:43   좋아요 0 | URL
못먹는 과일이 좀 많아요. ^^; 그래도 여름엔 수박, 겨울엔 귤을 좋아해서 엄청 먹습니다. 아침부터 시원한 귤이 땡기네요. ^^

hnine 2019-01-24 12:19   좋아요 1 | URL
덧붙여 몇마디 더 쓰고 왔네요.
귤, 좋지요! 저는 피부가 노랗게 될 때까지 먹었을 때도 있었어요. 저는 그게 귤 때문에 그런지 몰랐는데 피부과 가니 의사가 혹시 요즘 귤을 많이 드셨냐고 묻더라고요. 요즘 귤 많이 나왔던데, 오늘은 장 보면서 배를 살까 귤을 살까 좀 망설일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19-01-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 한 박스를 다 드세요??
저흰 한 박스를 사다 놓음 식구들 부지런히 먹여도 빨리 줄진 않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식구들 중 제가 제일 많이 먹는 것 같긴 합니다만^^
식구 수가 있다보니 요즘 과일은 박스때기로 사다 놓고 먹어요.그런데 빨리 상할까 싶어 허겁지겁 먹어 치우다 보니 때론 과일을 제대로 음미하는 느낌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에 사과 그림 직접 그리신거에요?
찬찬히 보고 있자니 과일향이 나는 듯 합니다.
과일은 과일향과 맛을 느끼면서 먹는게 제일이에요~~그림 보고 있자니 흐뭇해 지네요^^

hnine 2019-01-24 12:24   좋아요 0 | URL
예, 10kg 한박스 사면 한달 못되서 다 먹어요. 껍질도 버리기 아까워 씨 부분만 최소한으로 남기고 다 먹는답니다.
사과 그림은 제가 그렸어요 삐뚤빼뚤 ^^ 과일향이 느껴지신다니 고맙습니다 ^^
과일향은 사람보다 동물이 더 잘 맡는 모양이예요. 사과를 먹을땐 집에 있던 강아지가 금방 어디서 냄새를 맡고 와서 저를 빤히 쳐다봐요. 저는 한입 베어물기전엔 냄새 잘 모르겠던데 강아지는 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해도 냄새를 맡을 수 있나봐요.

stella.K 2019-01-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상한 것부터 먹기는 하는데 자꾸 두면 상하잖아요.
오늘의 안 좋은 기억들은 도려내고 맛있는 사과 부분을 먹는다고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요?
우리가 내일이 있으니까 그나마 오늘 숨쉬고 사는 거지
내일은 없다고 죽자고 오늘만 살면 젊은 사람은 몰라도 우리 같은 사람은
쓰러집니다.

아, 왜 자꾸 강짜를 놓고 싶을까요? 틀린 말도 아니면서.ㅠ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사과 보단 귤을 더 좋아합니다.ㅎ

hnine 2019-01-24 18:44   좋아요 0 | URL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잡히는 삶을 살지 말자는 뜻인 것 같아요.
좋은건 아끼고 아끼다 결국 써보지 못하고 낡은 것 되버린 예가 저는 꽤 있어요. 차라리 눈에 뜨일때 팍팍 써줄것을 후회하지요.
귤 많이 드세요. 요즘 귤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귤도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저 같은 사람은 이름 보고 구별도 잘 못하겠더라고요.

서니데이 2019-01-2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맛있는 사과부터 먹고 싶고, 그런 게 좋다는 건 아는데도
제일 먼저 상할 것부터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과일만 그런게 아니라 매일의 일들도 그렇더라구요.
지금부터라도 맛있는 사과를 먹어야겠어요. 전엔 잘 안되었지만, 그래도요.
hnine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hnine 2019-01-26 14:00   좋아요 1 | URL
의외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좋은 건 가장 나중에, 나쁜 것 먼저 고르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합리적으로 보면 그게 맞지요. 빨리 상하니까요. 그런데 그게 습관이 되어버리니까 그럴 필요 없는 것들 앞에서도 그렇게 행동할때가 많더라고요 (제 경우요). 그래서 좋은 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몫이 될 때도 있고, 주위 사람들 사이에 나란 사람은 원래 상태 안 좋은 걸 먹는게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으로 취급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꽤 춥네요. 겨울 날씨 다워요. 미세먼지보다는 자연스런 현상이니 견딜만 해요.
 
밍기민기 달고나 만화방
김한조 지음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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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화를 구입한게 얼마만인가.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기 전에 우선 단순하고 눈이 편안한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 따라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하고, 내가 좋아하는 찰리 브라운과도 어딘지 닮은 모습. 내용을 보니 모습 뿐 아니라 민구의 성격도 찰리 브라운과 닮은 구석이 있다.

 

 

 

 

 

제목이 <밍기민기>인 것은 민기의 친구 정우의 어린 여동생 은정이가 민기를 부를때 '밍기'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모두 학원가고 텅빈 놀이터. 초등학생때는 학교만 잘 다녀주어도 기특하다고 할만한 시대는 이제 영영 가버렸는가. 유모차 타고 있는 아기를 보고 아기가 부러워진 민기는 혼자 아기 흉내를 내어본다.

 

 

 

 

 

 

어른 뺨치게 맹랑한 꼬마가 나오지 않는다. 아직 아이 같고, 어른들로부터 때묻지 않은 아이들 같은 아이들이 나온다.

한 시간이면 충분히 다 보는 분량이지만 그 아이들을 보며 쓰윽 웃는 어른이 나말고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루 종일 웃을 일 없는, 그런 날이 계속 되던 어느 겨울, 오랜 만에 입꼬리가 올라가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어른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계절 출판사의 이 만화 시리즈 이름도 "달고나 만화방"

조만간 달고나 만화방에서 다른 만화도 한권 뽑아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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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1-1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보니까 만화방에 한번 가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가서 맘에 드는 만화책을 뽑아 읽고 싶군요.
최근 아이들이 함께 가자고 했는데 저는 안 간다고 하고 둘만 갔다오게 했어요. 따라가 볼 걸 그랬습니다.
예전에 티브이로 둘리, 라는 만화 좋아했고 짱구, 라는 만화 좋아했는데. 짱구는 순진하지 않아서 더 웃겼어요.
만화책을 보면 다시 옛날의 나로 돌아가서 읽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hnine 2019-01-19 22:40   좋아요 1 | URL
어릴 땐 만화 없어서 못읽었었죠. 그런데 저의 만화사랑은 중학교때 캔디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싶어요. 더이상 만화가 재밌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이렇게 가끔 제손으로 만화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어릴때의 그 재미는 아니고 아마도 어릴때 추억용으로, 또는 마음의 위로 삼기가 목적인것 같아요. 어릴때 오로지 재미있다는 이유로 만화에 빠져들던 그 순수한 마음은 이제 없어졌나봐요. 이 만화를 보면 저기 저 꼬마 밍기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대사증후군 - 제대로 알고 확실히 예방하는 법
오상우 지음 / 청림Life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방송으로 많이 봐서 저자의 이름과 얼굴이 익숙하다.  

기억해두고 싶은 몇가지들에 밑줄을 긋고 옮겨보았다.

 

1.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기준

 

혈압, 복부비만 (허리둘레), 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이 다섯개 중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

 

2. 당지수GI는 무엇의 약자이고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Glycemic index, 음식이 순간적으로 혈당을 상승시키는 정도를 수치로 계량화 한 것

포도당이나 흰빵이 혈당을 상승시키는 정도를 기준으로 한 상대치

 

3. 대사증후군 치료의 시작은

 

복부비만부터 시작

 

4. 한국인 비만의 원인

 

      • 빨리 먹는 습관
      • 음주와 흡연
      • 수면부족, 활동부족, 스트레스

        즉, 생활습관

 

5. 만성염증

 

      • 혈액 속 염증 촉진 물질: 사이토카인 (cytokine: TNF-α, Interleukin-6)
      • 위험한 이유: 혈액 속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다가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 악화, 인슐린저항성 유발,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 발생된 암 더욱 증식, 전이 유도
      • 건강검진에서 보는 방법: 혈액내 hs-CRP (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측정

 

획기적인 주장이나 의견, 방법을 제시한 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미 많이 들어서 무감각해졌을 수도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결국 정말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혹은 제한된 일부 그룹에서 효과를 본 결과나 방법을 들어 독자의 관심을 끌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과학적, 의학적으로 이미 충분히 증명되어 근거를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사실들만 이야기하였다. 그래서 새로울 게 없기도 하지만 신뢰가 간다.

결론은 이미 예측된 것이다. 생활 습관의 문제라는 것.

안 지키는 사람에게 습관은 참 무서운 것이다.

 

 

의문 1: 폐경 후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식사 조절만 실시한 군에서 나타나지 않은  염증 지표 감소 효과가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함께 시행한 군에서는 나타났다고 했다. 이 결과로 운동이 식사 조절보다 더 효과적으로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운동의 효과는 식사 조절이 있는 전제 하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선식사 조절 없이 운동만 시행한 그룹도 실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의문 2: 식습관에 따른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의 발생 위험 비교를 나타낸 표에서 (219쪽) ↑↓ 이렇게 위 아래 화살표가 함께 있는 기호의 의미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본문중에도 따로 설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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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9-01-16 19:35   좋아요 0 | URL
저도 빨리 먹는 편이었는데 그건 어렸을때 동생들이랑 먹는거 경쟁하느라고 시작한 버릇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
어른이 된 다음에는 빨리 먹는 다른 사람 모습을 보니 별로 안좋아보이기도 했고 건강 챙기느라 일부러 천천히 먹으려고 하지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빨리 먹는답니다.
방금 전 제 아들도 저녁 차려준 후 잠깐 세탁기 돌리고 왔더니 벌써 다 먹었다고 일어서네요.
알고 보면 빨리 먹는게 꼭 효용성과 관련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데어데블 : 본 어게인 시공그래픽노블
프랭크 밀러 지음, 데이비드 마추켈리 그림,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어도 읽는 분야의 책만 읽고 안 읽는 분야는 건드리지 않게 되나보다. 남편도 아는 데어데블을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것도 나온지 꽤 오래된, 고전적인 만화이고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이미 널리 알려진 마블 코믹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라는데 말이다. 이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새롭고 낯설지만 도전해보자고 시도한 그래픽 노블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스토리 중심인 반면 미국 애니메이션은 히어로 중심이라더니, 데어데블에서 그 히어로 역할을 하는 것이 데어데블, 본명은 맷 머독이다.

 

데어데블의 역사로 말하자면 1964년으로 올라가도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내가 태어나기도 전 <데어데블 1권>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당시 잠깐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그 성공이 그리 오래가진 못하다가 1987년 저자인 프랭크 밀러가 다른 코믹스 시리즈, 즉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악당으로 활약하는 인물 하나를 빌려다가 다시 쓰게 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게 된다.  바로 이 책에서 악당 '킹핀'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히어로 캐릭터가 있으면 그에 대적할만한 악당 캐릭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 조무래기 범죄자들만 상대해서는 히어로라고 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이로써 데어데블의 인기가 다시 올라가게 되고 2003년에는 벤 에플렉 주연으로 영화화되었고 2015년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하였다. 영화가 흥행에 별로 성공하지 못한 반면 드라마는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보자면, 불운한 복서 출신 아버지는 엄마 없이 키운 아들 맷 머독이 변호사로 성공하기를 바라고 뒷바라지해온다. 하지만 갱단에게 죽음을 당하고, 맷 머독은 방사능 노출이라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눈을 잃은 대신 다른 감각이 특별하게 예민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데어데블이 되어 범죄자 퇴치하는 일을 하는 정의의 용사가 되는 삶을 산다. 이런 데어데블의 활동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악당 킹핀은 이런 데어데블을 저지하기 위해 맞붙게 된다. 어찌 보면 판에 박힌 플롯인데 이게 그렇게 인기라니. 이 책의 마지막이 결코 마지막이라고 할 수 없음이 본어게인이라는 제목에서 다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전세계적으로 데어데블 마니아들이 있다고 하지만 어딘가엔 나처럼 재미는 있지만 그 정도로 몰입할 정도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을 조심조심 말해본다. 아무튼 나도 이제 모르지 않게 되었다 데어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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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0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는데요.
하지만 저나 h님도 역시 이 꽈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덕분에 그냥 알아만 두겠습니다.ㅎ

hnine 2019-01-09 22:21   좋아요 1 | URL
저는 그래픽노블 읽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ㅠㅠ 글만 있던지 그림만 있던지 하면 좋은데, 글이랑 그림이랑 다 쫓아가며 보는게 그렇게 힘들수가 없어요.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웃으시겠지요.
그리고 그림으로 내용이 대체될때가 많으니 글만 읽고 넘어가려면 이해가 또 잘 안되네요. 다시 돌아가서 보곤 한답니다.
그런데 이 데어데블이말이죠, 다크나이트, 어벤져스 같은 영화 계보의 거의 선두 격에 있기 때문에 알아두긴 해야할 것 같더라고요.

목나무 2019-01-0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어요. 영화도 만화도 순정 순정한 것들만 좋아하다보니...ㅎㅎㅎ
앞으로도 저 역시 이런 취향은 갖지 못할 듯 하지만 어쨌든 에이치나인님 덕분에 데어데블을 쫌 알게 되었네요. ^^

hnine 2019-01-09 22:26   좋아요 0 | URL
저도 순정순정파 ^^
그리고 내용이 너무 포맷에 맞춰 진행되는 경우엔 저의 흥미를 아주 많이 끌어당기진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영화라면 모를까 그림이 들어가있는 만화의 경우엔 우리가 일본 만화에 더 길들여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위에도 썼지만 미국 만화와 일본 만화는 아주 다른 장르처럼 여겨질 정도로 다른 것 같아요. 미국 만화는 순정순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그래도 평소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가끔은 건드려보는 것도 좋은 것 같으니 설해목님도 어디 한번 도전해보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