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오자 마자 화제거리가 되어 대강 어떤 내용일거라는 것은 알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착잡하고 걱정스러웠다.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지금의 먹거리의 문제는 곧 우리의 생명과 뗼래야 뗼수 없는 문제이며, 우리 당대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고 후대로 전해내려간다는 점, 더구나 행간에서 느껴지는, 이런 문제점들이 야기된데에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그 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게 되니 과연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지 절망스럽기조차 했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결코 절망적이지 않음을, 알면 나아질수 있으나  바로 알지 못하는 무의식과 무지가 문제임을 말하고 있지만말이다.

또하나, 이 책의 저자를 다시 볼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펴기 위한 철저한 준비로, 그  주장이 과장이나 허구로 비춰질 여지를 남기지 않고자 애쓴 흔적이 보여, 그리고 수년간 몸담고 투신하던 직장을 뒤로 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 할 수 있는 양심용기가 존경스럽기 그지 없다.

저자의 말대로, 알고 깨어 있는 소비자의 의식으로 이미 커다란 사슬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이 잘못된 체계가 정말 바로잡아질지 아직도 회의스럽기 짝이 없지만, 그저 눈을 크게 뜨고 의지를 키워나가는 것, 그 정도는 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별 여섯개를 주고 싶은 책.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씩씩하니 2006-10-3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깨어있으니.언젠가,,,세상이여,바로잡혀라,,하고 외쳐봐야겠어요...
오늘은 님들 서재가,,먹거리땜에 고민하시는 모습이 가득해서,,
열심히..책으로 마음을 살찌우고,,또 좋은 음식 먹어서,,몸을 바르게 키워가려는 님들의 지혜가,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hnine 2006-10-3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기대 이상이었어요. 전문적인 용어를 풀어 쓰는 데에도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셨더라구요 저자께서. 먹거리 문제 자체도 문제이지만, 이윤을 챙기기 위해 생명을 맞바꿔도 좋다는 생각이 지배하게된 세상이 참 슬펐어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장바구니담기


만일 어느 영양분이 체내에서 대사될때 다른 성분을 필요로 한다면 그것을 추가로 첨가하면 되는 게 아닐까. 예컨대 정제당이 대사될때 비타민이 필요하다면 비타민을 넣어주면 되는 게 아닐까.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체 내의 물질대사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현대 과학은 이 대사에 관여하는 성분들에 대해 거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또 자연의 식품 소재가 어떤 영양분 조성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무수한 세월이 더 필요하다.
현대과학이 자연을 극복할수 없음은 실로 미세한 부분에서까지 감지된다. 현대인 식단의 아킬레스건인 인공조미료를 보자. 주성분인 글루타민산나트륨은 오래전부터 뇌세포 파괴, 호르몬 교란 등의 멍에를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성분을 자연계에 존재하는 상태로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왜 그럴까?
....
철분 강화제는 아연의 흡수를 방해하여 아연 결핍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아연 강화제를 먹으면 이번에는 구리의 흡수에 문제가 생겨 구리 결핍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천연식품을 통해 미네랄들을 섭취하면 이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왜 그럴까?
사카린을 비롯한 인공감미료는 단맛이 설탕의 수백 배에 달한다. 단것을 좋아하는 꿀벌이 당연히 사카린도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꿀벌은 사카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276-278쪽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그것은 '인류의 식생활을 자연과 분리시키지 말라'는 경구다.-28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단 말인가. 오늘 낼 이면 시월도 다 간거 아닌가 이런. 그리곤 11월. 어정쩡한 달 11월. 어정쩡한 달에 태어난 나.

학교다닐 때 친구가 소개팅을 하고 와서는 말했다. 11월같은 이미지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고. 듣고 있던 친구 하나는 낄낄거리며 바로 대답하기를 "황량하다는 소리 아니겠냐?" 라고 했고, 물어본 친구는 그보다는 뭔가 더 심오한 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눈치였었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소개팅에 나온 여자에게 11월같은 이미지라고 하는 남자의 뜻을.

그런데 이거 날이 너무 포근한거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스산해주어야하는거 아닌지 11월이라면.

그냥 혼잣소리...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6-10-3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같은 이미지라니...정말 어렵네요.
10월의 마지막날엔 남편분과 한잔 하시면 좋을듯^^

hnine 2006-10-3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마지막날, 아이 유치원에서 파티가 있다네요. 아마 가서 아이들에게 백해무익한 사탕을 던져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내키지 않지만요.

비자림 2006-10-3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사랑 담은 사탕은 좋을 거에요^^
진짜 벌써 11월이네요. 한 해 마무리 슬슬 해야겠다는 생각이..^^

2006-10-30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10-30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낙엽도 11월이 되어야 많이 생기고 본격적인 가을부누이기는 사실 11월인것같아요 하지만 11월말이되면 언제 그랬내는듯 겨울이죠

hnine 2006-10-3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어떻게 마무리지 어야할지 참 난감한 한해였다는 생각이...

하늘바람님, 맞아요. 보통 첫눈도 11월 말에 왔던것 같아요 올해는 모르겠지만.

세실 2006-10-3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11월은 뭐랄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달이죠 뭐~ 분위기 있는 여자라는 뜻은 아닐까요? 헤헤~~
내일은 아이들 학습발표회 하는 날이라 연가내고 열심히 놀려구 합니다~~

2006-10-31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31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31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10-3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은 여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달??^^;;
저는 4월에 태어났는데,,힛~
벌써 내일이면 11월이죠? 님이 태어나신 달인만큼 더 행복하고 좋은 시간 되시길^^

hnine 2006-11-01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그래요? 11월에서 낙엽의 향기가 아닌 여자의 향기가?? ㅋㅋ
4월은 생명력 그 자체인 달 이잖아요. 말만 들어도 힘이 불끈 솟는 느낌!
 

대전으로 내려온 이후로 공주에 자주 가게 된다. 종종 가는 '마곡사'가 그렇고, 아이가 좋아하여 가족회원으로 등록까지 한 '계룡자연사박물관'이 그렇고, 또 심심치 않게 열리는 각종 미술제를 찾아다니나 보니 그렇게 되었다.

몇주 전에 갔던 공주 자연미술 비엔날레도 연미산 자락을 오르며 중간 중간 설치된 미술작품 감상이 색달랐는데, 오늘은 점심 먹고 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공주국제미술제에 다녀왔다. 요즘 이런 행사장에서는 아이들의 체험장을 한쪽에 마련하는 것이 무슨 트렌드인 것 같다. 다린이도 그림 한장 그려 붙이고, 소나무 각목으로  건축 체험 등을 하고 왔다.

전시 공간이  아기 자기한 여러 채의 건물에 실내 전시, 그리고  야외 전시로 나뉘어져 있는데 입장료는 무료. 처음보는 작품임에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숙함을 느낀 작품들이 이상하게 많았다.

예전부터 난 미술보다는 음악을 훨씬 더 가까이 하고 좋아하고 또 위로를 받곤 했는데, 요즘은 음악을 여유있게 들을 기회가 없어진지 오래여서 그런지, 그림으로 마음이 기우는 듯하다. 마음이 가는 그림을 그냥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림과 내가 통하는 느낌, 저 그림과 나 사이에 길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혼자서 받고는 한다.




--- 이 그림을 보자마자 폴 클레와 황주리를 떠올렸다 내 맘 대로...



--- 이 그림을 보면서는 칸딘스키와 미로를...




 --- 당연히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중국 작가의 작품이었다.




--- 하하, 트. 렌. 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씩씩하니 2006-10-3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공주를 스쳤답니다...
용봉산(해발 381m)....홍성에 있는 용봉산 갔거든요,,,거기 가다가,,공주 휴게소에서 잠깐~~~
황주리를 떠올렸다는 님 말에 저도 동감이에요~

hnine 2006-10-3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그러고보면 먼거리에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참~ ^ ^

sooninara 2006-10-3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 옆이 친정쪽인데..커서는 안가게 되네요. 국민학생때 여름방학에 할머니댁에 간 기억이 가물가물..
마지막 트렌드...넘 좋아요. 다정한 부자..

hnine 2006-10-3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를 국사시간에 배운 역사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공주 하면 전시회, 미술, 밤, ...이런게 우선 떠올라요. 역시 '체험'이 기억을 지배하나봅니다.

비자림 2006-10-3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두번째는 칸딘스키+미로군요^^

가시장미 2006-10-31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세번째 사진........... 너무 생동감이 넘쳐요. 두 남자분 너무.. 멋지신데요? :)
 

 



 

-- 동학사에 가거든 --

 

혹시 어디 가는 길이라도

동학사에 가거든

새 소리 듣고도 나 인가 하세요

발에 밟히는 빨간 단풍을 보고도

나 인가 하세요

그루터기에 혼자 앉아

쉬고 있는 여인네를 보고도

내 생각을 하세요

법당 앞에서 서성이며

무엇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는 사람을 보거든

내 생각을 하세요

뉘엿 뉘엿 노을을 보며 내려오는 길

나물 바구니 앞에 놓고

사가라는 말도 못하고

행인들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아줌씨를 보거든

내 생각을 하세요

동학사에 가거든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10-2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hnine 2006-10-2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리움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이지요...'사무친다'는 말을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몸 좀 어떠세요. 식구들 집에 들어오셨나요?
(물만두님, 지금 제 아이가 옆에서 물만두님 이미지 보고서 자기도 따라하고 있습니다 흔들 흔들~ )

세실 2006-10-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문득 동학사에 가고 싶어 집니다. 그리움의 대상은 누구 일까요?

hnine 2006-10-2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리움의 대상, 절~대 말할수 없어욧! (ㅋㅋ 농담입니다 ^ ^)

비자림 2006-10-2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쓰셨군요.^^
동학사 가 본 지 좀 되었네요. 너무 붐벼서 갑사쪽을 더 가게 되고 아이들이 요새는 놀이공원이나 축구하러 가자고 해서 그 쪽으로 나들이를 잘 못 가네요.
좋은 날 아침입니다.^^